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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홍예진 지음
책과이음

2023년 11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9월 0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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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0.39MB)
ISBN 97911903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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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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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는 미국 코네티컷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 거주하는 소설가 홍예진이 미국인의 일상과 문화에서 포착한 낯설면서도 익숙한 경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작가는 소설가다운 예리한 감각으로 중심과 주변, 차별과 연대, 고독과 연민이 공존하는 일상에서 인간 본연의 존재 의미를 탐구한다. 물어도 대답해줄 이 없는 외로운 세계에서 작고 사소한 것들의 의미를 붙들려는 작가의 몸짓은 이 지구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고독을 위무하는 문장으로 태어나 삶과 세상을 깊이 있게 관조해낸다. 온라인 미디어 〈더칼럼니스트〉에 발표한 대중문화 칼럼과 새로 쓴 글을 묶고 다듬었다.
프롤로그
더 이상 외롭지 않은 빵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강을 건너 폭설 속으로
포도 향으로 윤색된 기억
톰 소여는 모험을 계속할 수 있을까
사랑스러운 이교도에게
김혜수, 앨빈 토플러, 그리고 전쟁
서러운 콘비프와 흥겨운 컵케이크
마을이 키워낸 멘토
우리가 볼 수 있게 될 모든 빛
맨해튼 5번가에서
예쁘니까 정답이다
변덕쟁이의 스튜
별을 따낸 예술가
진화하는 데이트
파이 굽는 사람들
그늘에 머물러 있는 시선
바다의 표정을 위해
노을을 지나가는 방법
잡지의 시대가 명중한 것들
숲속의 댄스 클럽
점잖게 또는 거칠게
책방의 언니들
에필로그

아마도 그때의 나는 사람의 온기를 느껴보려고 오감을 활짝 열어두고 있었던가 보다. 멀어서 갈 수 없는 친정과 보고 싶은 고국의 친구들 대신, 백인만 살던 동네의 유일한 아시아 사람인 나를 초대해준 제니에게서 사람 냄새를 맡으려고. _p.14

그 시기를 버티게 해준 유일한 낙은 한밤중에 두툼하고 긴 파카를 껴입고 남편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며 차갑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거였다. 주택 단지 주변은 온통 숲과 평야였다. 하얀 눈 이불을 덮은 대지 위로 시린 달빛이 쏟아지는 밤을 걷고 있으면 세상에 남편과 나, 둘만 남겨진 것 같았다. _p.40

사과와 눈물. 이를 압도하는 답은 무엇일까. 선 안으로 들어가기 전 용의주도해야 한다고 버티는 나와 감정의 서사 앞에서 주저앉는 나는 결국 한 사람이다. 복잡하다가도 단순하기 그지없는. _p.76

나는 변덕쟁이다. 성큼 다가온 무채색 계절의 징후에, 존재의 남루함에, 끝없는 삶의 허무에 휘둘리던 호흡에서 무게를 거두어내고 달관한 모성의 미소를 연출하는 변덕쟁이. _p.130

페이스북 속 아기 사진을 둘러싼 제이크네 가족의 미소에는 경계가 없었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도 없이, 새로 태어난 작은 존재 앞에서 그저 다섯 사람 모두가 잔뜩 신이 나 보였다. _p.149

바다의 모든 얼굴에 동등한 자격을 부여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가없이 냉혹하기도 한 겨울 바다까지 겪을 대로 겪으며 이 지역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살아낸 다음에야 나는 바다의 어두움마저 인정하고 끌어안게 되었다. _p.176

외국에서 소수자로 살게 되면 속한 집단에서 자신이 이질적이라는 걸 망각할 때가 있다. 그러다 문득 시선의 방향을 스스로에게로 되돌리고 새삼스럽게 자아를 의식하면 돌연 먹먹한 감정에 휩싸이고 만다. _p.208

나를 둘러싼 이 모든 상황과 감정의 그물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다는 건 어떤 상태인 걸까. 그곳이 과연 내가 다다를 수 있는 지점이기는 한 걸까. _p.226

쉴 새 없이 빠르게 변해가는 외로운 세상에서
우리는 타인과 공감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삶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관계의 단면을 우아하고 섬세한 언어로 포착해내는 소설가 홍예진의 에세이 《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는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작가 본인의 기억과 오늘날 미국의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며 외로움과 상실의 흔적을 되살려 직조해낸다. 작가에게 글이란 인간 삶 본연의 외로움에 대한 성찰이다. 태어나 자란 고향의 모습과 너무도 다른 미국의 소도시에서 사람의 온기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시간들은, 마음껏 쓸 수 없는 모국어에 대한 갈증과 함께 단단한 문장이 되어 독자에게 안부를 건넨다.

“나를 둘러싼 공포이기도, 허무이기도, 압박이기도 또 동시에 행복이기도 한 것의 출발점에는 늘 문장이 있고, 써내고 싶은 것이 있고, 희망 비슷한 것도 있다. 동시에 나는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자신이 없어 노상 두리번거리고 허우적댄다. 묻고, 묻고, 또 물어도 대답할 사람은 결국 미래의 나밖에 없고, 나는 그게 너무 외로워 움츠러들면서도 글을 지어 세상에 진열하고 싶은 욕구를 누그러뜨리지 못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작가가 방황하며 탐색한 그곳에는 중심과 주변, 차별과 연대, 고독과 연민이 빚은 낯설고도 애틋한 삶의 풍경이 녹아들어 있다. 어디든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서는 위안을 주는 사람과 상처를 주는 사람이 공존하게 마련이고, 으레 뒤따라오는 멍에와 생채기 같은 것들이 있다. 언뜻 우리와 다른 듯 다르지 않은 복잡다단한 미국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그럴수록 부서지기 쉬운 연약한 것들에 주목하고, 거대한 힘에 밀려 부유하는 미약한 개인들이 담고 있는 각각의 사정은 이 지점에서 발아하며 저마다의 이야기꽃을 피워낸다.

“이윽고 표정을 가다듬은 낸시가 소식을 전해주었고, 그 말에 내 얼굴은 순간 딱딱하게 굳었다. 낸시의 시동생은 아프간 군벌 무장 세력이 설치한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현장에서 즉사해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했다. 훈풍이 지나가는 공원에서 낸시가 알려준 그의 죽음은 마치 일부러 슬프게 짠 각본처럼 비현실적으로 들렸다. (……) 한 남자의 생이 머나먼 땅에서 폭발과 함께 마감했다는 말은 농담일 수 없었고, 그걸 인식한 순간 내 마음에 떨어져 내린 돌덩이의 타격감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중에서

세상에는 어찌할 수 없는 수많은 경계가 있을 것이다. 고향과 타향, 이곳과 저곳, 동양과 서양, 원주민과 이주민 사이의 경계들. 때로는 넓은 의미에서 한낱 생명체일 뿐인 인간들이 선을 긋고 타자를 대상화하며 아웅다웅하는 게 우습다고 여기면서도 작가 역시 여전히 그 모든 경계선 앞에서 멈칫하고 망설이는 존재다. 그런 까닭에 종종 서늘한 심정이 되어 끝 모를 외로움과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때를 마주할 수밖에 없다.

“본래 백인이 주류였던 서양 문화권에 살면서 무방비 상태로 맞는 피해 의식의 감정을 처리할 때마다 내가 감당하는 진동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는다. 극복했다고 여기지만 실은 그렇지 못한 걸 깨닫고 당황하기 마련이니까.”
-〈점잖게 또는 거칠게〉 중에서

작가는 내면에 이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생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이쪽에서든 저쪽에서든 사람들 사이에 있는 마음과 마음의 거리는 일정한 간격을 벌리지만, 매번 그 사실을 확인해야 하는 서글프고 헛헛한 이방인의 마음 한구석에는 동시에 인간에 대한 진한 애정이 숨어 있다. 그리하여 쉴 새 없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도 보이지 않는 끈으로 서로를 묶으며 외로움을 나누고, 내 곁의 타인과 함께 연민 같은 것들을 공유한 순간 삶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는 게 아닐까, 하고 작가는 믿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모두 외로운 지구인들이기에. 무엇이 삶의 정답인지 여전히 알지 못하므로.

작가정보

저자(글) 홍예진

소설을 쓰고 주변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경희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프랑스 파리 ESAT 무대미술과를 졸업한 뒤 아트디렉터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2014년 단편 〈초대받은 사람들〉로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문학공모에서 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앤솔러지 《소설 뉴욕》에 단편 〈미뉴에트〉를 발표했으며, 재미 작가 프란시스 차의 〈살아가는 동안〉을 우리말로 번역했다. 〈더칼럼니스트〉에 문화 칼럼을 발표해왔으며, 산문집 《매우 탁월한 취향》, 장편소설 《소나무 극장》을 썼다.
태어나 자란 한국의 서울과 경기, 프랑스 중부와 남부와 파리, 미국 뉴욕과 보스턴과 미시간을 거쳐, 지금은 코네티컷의 바닷가 마을에 정착해 살고 있다. 남편과 두 아들이 있고, 바닷가 산책하기, 다운타운 어슬렁거리기, 장화 신고 가드닝하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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