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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우메노 고부키 지음 | 채지연 옮김
모모

2023년 10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9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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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14MB)   |  약 14.2만 자
ISBN 979119335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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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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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로맨스를 품은 반전 미스터리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이 모모에서 출간되었다. 서툰 감정으로 관계를 망가뜨리는 아이들과 과거를 바꾸기 위해 타임 리프를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타임 리프라는 소재를 추리 미스터리 장르와 섞어 신선하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어릴 적 산속 빈집에 ‘네버랜드’라는 이름을 붙여 아이들만의 비밀 기지로 삼았던 기리와 친구들. 비밀 기지의 이름은 동화 《피터 팬》에 등장하는 ‘아이들만 갈 수 있는 오른쪽에서 두 번째로 빛나는 별’인 ‘네버랜드’에서 따온 것이다. 네버랜드는 아이들의 웃음과 추억이 가득한 낙원이었다. 그날, 그곳에서 열린 생일 파티 주인공의 시체가 강물에 떠 있는 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어린이들만 사는 별, 네버랜드에 남겨진 첫사랑을 구하고 누구도 슬프지 않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프롤로그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I never want to grow up
제1장 네버랜드에 있는 너에게
제2장 은둔처의 ‘잃어버린 아이들’
제3장 팅커벨의 장난
제4장 웬디는 여전히 별에
에필로그 어른이 될 거야 I’ll grow up

“……간다 기리.”
풀네임을 불린 순간 관자놀이를 타고 흘러내린 땀방울이 아스팔트에 뚝 떨어지자 소녀는 마침내 내 저주의 핵심을 찔렀다.
“당신이 언니를 죽였나요?”
_24p

곧바로 연 휴대 전화에 표시된 날짜와 시각은…… 2004년 8월 10일, 오전 11시 3분.
“……거짓말……이지?”
그것은 바로 팔 년 전, 아마네의 생일과 똑같은 날짜였다.
의혹이 명확한 확신으로 바뀌자 관자놀이에 맺힌 땀방울이 피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이제는 거의 연락하지 않는 동급생.
과거의 날짜.
예전과 똑같은 대화.
아, 역시 난…….
‘내가 정말…… 타임 리프를 해버린 건가?!’
_67p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놈이나 저놈이나 아직 한참 어리다고.”
우류는 야부코의 의견을 일축하며 한숨을 내쉬고는 벽에 기댄 채로 어딘가 먼 곳을 바라봤다.
“……성가신 나이야, 열여덟 살은. 자기들 좋을 때만 ‘어른’이 되었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아이’인 척하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어중간한 나이야.”
_151p

“이런 게 타임 리프예요, 기리 씨.”
담담하고도 냉정하게. 역시 뭔지 모를 신비로운 존재감을 발산하면서 입을 연 유키네가 말했다.
“단 한 번의 선택에 미래의 결과가 크게 바뀌어요. 그 선택이 누군가를 미래로 이끌 수도, 누군가의 미래를 파괴할 수도 있어요.”
“…….”
“이건 당신이 선택한 미래고, 당신이 만든 결말이에요.”
_160p

“집에서도 본 적이 없단 말이지?”
쿵, 쿵, 무겁게 내려앉은 심장 소리가 몇 번이나 이어졌다.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집에도 없었다.
본 사람도, 들은 사람도 없는…… 아마네의 여동생.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내가 또 터무니없는 착각을 한 게 아닐까?’
뱃속에 벌레가 기어 다니기라도 하듯 소름이 돋았다.
_220p

그 후회를 지워 버리면 내가 보고 온 최악의 결말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리나도, 못치도, 치아키도, 야부코도, 기도도……, 그리고 아마네도.
누구도 슬퍼하지 않고, 누구도 상처받지 않도록.
누구도 목숨을 버리거나 하지 않도록.
모두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
_305p

몇 번이나 산산이 깨져버린 우정.
누군가가 사라져 버린 미래.
짧은 순간에 불과했던 푸른 여름을, 환상처럼 행복했던 시간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희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
“내가 데리러 가야만 해.”
‘이상적인 미래’에 작별을 고하고, 나는 창틀 너머로 몸을 날렸다.
어른이 되지 못한 채 과거에 남겨진 웬디이자 팅커벨이기도 한 외톨이인 너의 곁으로.
_348p

사고사로 꾸며진 타살과 조작된 진실
사건의 범인은 소꿉친구 중에 있다

8년 전, 첫사랑 아마네가 의문의 사고로 죽은 여름날. 기리와 친구들의 시간은 모두 그날에 멈춰 있다. 비밀 기지 ‘네버랜드’에서 열린 아마네의 생일 파티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로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기리 역시 방 안에 틀어박혀 빈껍데기 같은 나날을 보내며 열여덟 여름을 맞이한다.
그러던 어느 날, 기리의 앞에 자신이 아마네의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의문의 소녀 유키네가 나타난다. 유키네는 언니의 사건은 사고사가 아닌 타살, 범인은 그날, 그 장소에 있던 소꿉친구 중 하나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하며 타임 리프를 통해 언니를 구해달라고 말한다. 그로 인해 8년 전에 멈춰 있던 기리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이렇듯 이야기는 타임 리프를 통해 과거에 죽은 첫사랑을 구하는 청춘 로맨스물로 보이지만 사고사가 아닌 타살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순간, 미스터리의 색채가 짙어지며 예상과 다른 흥미로운 전개를 펼치기 시작한다.

서서히 드러나는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
거짓으로 둘러싸인 끔찍한 우정을 바로잡아야 한다

타임 리프의 조건은 첫째, 후회하고 있는 과거를 머릿속에 선명히 떠올릴 것. 둘째, 후회하는 날과 관련된 ‘무언가’를 준비할 것. 셋째, 앞의 두 조건을 충족한 채로 비밀 기지의 창문을 통과할 것. 모든 비극은 과거의 ‘후회’로부터 발생했다. 타임 리프를 통해 후회를 바로잡아야만 원하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 하지만 후회를 지우는 타임 리프가 계속될수록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과 감춰진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거듭되는 타임 리프로 선명해지는 타살의 증거와 좁혀지는 용의자.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건의 진상에 가까워지던 기리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였던, 속속들이 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의 믿을 수 없는 거짓과 마주한다. 모두의 거짓이 쌓여 커다란 비극을 만들었다. 몰아치는 거짓 속에서 누구를 믿어야 하고,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
어른도, 어린아이도 아닌 중간지점에 선 혼란스러운 시기의 청춘들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종종 서툰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청춘들의 불안정한 심리를 세밀하고 섬세하게 묘사하여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게 하고,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작가는 책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용기와 응원을 전하고 있다.

타임 리프로 인해 뒤틀린 현재, 무고한 이의 죽음
8년 전의 ‘너’를 구하고 해피 엔딩을 가져올 수 있을까?

타임 리프를 통해 과거를 바꾸면 현재도 변한다. 그렇게 바뀐 현재는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고 무고한 이가 목숨을 잃기도 하며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뒤틀린다. 자신이 타임 리프를 했기에 일어난 사건들에 큰 죄책감을 느낀 기리는 아무도 죽지 않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많은 시도 끝에 이상적인 미래에 가까이 다다랐지만, 사건은 또 한 번의 반전을 거듭하여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미래의 기리가 자백하는 내용의 유서를 쓰고 자살한다는 것. 진실일 수 없는 충격적인 사실에 기리는 이제 자신의 목숨까지 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타임 리프로 과거를 바꾸는 일에 따르는 무거운 책임에 짓눌리고 모든 믿음과 과거에 배반당한 기리는 혼돈에 빠진다. 8년 전 그날도, 타임 리프를 통해 고군분투하는 현재도 8월의 한여름이지만 모두를 구하지 못한다면 겨울과 같은 시린 계절로 느껴질 뿐이다. 예상을 빗나가는 반전과 무수한 거짓 속에서 푸른 여름을 되찾고, 이상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필사적인 타임 리프가 시작된다.

작가정보

梅野小吹
웹소설 사이트 ‘가쿠요무カクヨム’에서 ‘umekob.’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열 편이 넘는 소설을 연재했다. 이 연재소설 가운데 고교생들의 우정과 찬란한 청춘의 순간,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불안정한 시기의 심리적 혼란을 바탕으로 한 성장 이야기를 신선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右から二番目の夏》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또 다른 연애 소설 《슈거리스 레모네이드シュガーレスㆍレモネード》는 만화 연재 사이트 ‘망가오코쿠まんが王国’에서 만화로 연재 중이다. 어른도, 어린이도 될 수 없는 어중간하고 미성숙한 시기에 놓인 위태로운 청춘에게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메시지와 성장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한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일본어 번역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일본어 출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현재 출판번역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소설, 에세이를 중심으로 리뷰와 번역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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