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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의 동행

김원옥 지음
빛나라

2023년 11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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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0.40MB)
ISBN 979118775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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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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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등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6년 후 첫 시집을 발간할 때
나의 마지막 시집이라 생각했습니다.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여
시를 쓰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대단한 꿈과 의지를 가진 것도 아니면서
왜 이런 일에 덤벼들었나 자책을 하였습니다.
5년 후 두 번째 시집.
또 생각됩니다.
이건 정말 마지막 시집이라고.
촛불처럼 시나브로 타들어가는 생에 있어서
어려운 길은 걷지 말자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접어두고
그저 두 번째 시집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아무리 나의 인생이지만 앞날을 내 마음대로
가늠하는 일은 하늘의 도리에
도전하는 행위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는 길이 순리이고 축복이라
생각하겠습니다.
나약한 마음을 꼿꼿하게 세워
치열하게 이 길을 걸어가 보겠습니다.



2020년 2월
김원옥
차례

1. 시인의 말
2. 눈의 나라에서----------------13
3. 부용화 ---------------------23
4. 부잔교가 흔들린다.----------- 34
5. 넘어지다.------------------- 46
6. 또 하나의 계절-------------- 53
7. 소리 ---------------------- 64
8. 상사화(相思花)--------------- 83
9. 점삐기 --------------------- 94
10. 가까운 빛 -----------------100
11. 너의 존재 -----------------108
12. 당신가슴에, 내가슴에 -------114
13. 추운아이 ------------------123
14. 먼 길 ---------------------130
15. 약속 ---------------------136
16. 작품해설 ------------------141

시간의 강, 바람 앞의 현존

김창수(문학평론가 · 인하대 겸임교수)


󰊱 김원옥 시인의 제2시집 󰡔시간과의 동행󰡕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을 관조하면서 시간의 불가역성과 인생의 유한성을 재성찰하는 시적 사유이다. 삶의 시간은 불연속과 지속이 때로 교차하지만 계절은 가을을 지나면 어김없이 겨울이 오듯 절대 시간은 종착점을 향해 간단없이 흘러간다. 개인의 시간 체험은 삶의 조건에 따라 상대적이어서 같은 시간에 대한 시간 체험은 저마다 상이할 수밖에 없으니 수천수만의 시간도 가능하다. 그러나 주체의 조건에 따른 감각의 상대성일 뿐, 적어도 지상에서의 시간은 불가역적이고 절대적인 물리 현상이다. 그래서 시인은 이 무차별적인 시간에 대해 “산다는 것은 앞을 향해 흘러가는 물과 같다”고(「사는 일」) 표현하기도 하고, 피조물들은 “공기로 냄새로/ 시간에 끌려 해체되”는(「너의 존재」에서)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해보기도 한다. 운명애로 요약할 수 있는 주제의식이다.


땅에 쓰러지기 전/ 우리는 걸어갈 것이다 / 낙엽 떨어져있는 길 끝까지 / 거기는 우리가 함께 볼 황혼이/ 그 순수한 단락이/ 있을 것이다

-「가을 위에서」에서


돌고 돌아온 70년/하늘을 보니 저물 시간이 /아직은 좀 더 있나보다/길게 늘어선 발자국들이 보이는데/저 귀퉁이를 또 돌아야 되나 보다/저 귀퉁이 돌면 바다가 앞에 있을까// 숲이 나에게 내미는 것을 받아들였다/늙어가는 나무의 헐벗음을/그것의 묵직하고 느린 휴식을/그리하여 밤 보다 더 어두운 존재가/나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시간과의 동행」에서

「가을 위에서」는 황혼을 기다리는 노래이다. 불쑥 내밀 듯 다가온 입동 날 어둠과 비바람과 함께 기억도 추억도 미구에 사라져 간다. 낙엽이 쌓인 길의 끝까지 걸어가면 ‘순수한 단락’인 황혼과 마주할 것을 믿는다. 황혼은 하루의 끝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길의 끝’이나 ‘순수한 단락’이라는 표현은 최후의 시간임을 암시하고 있다. 표제시 「시간과의 동행」에서 화자는 살아온 삶의 시간, 삶의 발자국을 돌아보면서 ‘아직은 좀 더 남은’ 앞길을 보고 걷고 또 걷는다. 여기에서 ‘귀퉁이’는 우연성이 개재된 미지의 시간대를, ‘밤보다 어두운 존재’는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가리키는 비유로 사용했을 것이다. ‘숲이 내미는’ 불투명한 미래를 매일 찾아오는 새벽과 노을을 믿은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것이다. 시간과의 동행이란 의미는 「어떤 논리」에서 운명의 필연성을 감내하고 수용하면서 존중하는 자세로 변주된다.

밤이 되고/ 낮이 되고/ 여름 가고/ 겨울 오고/ 밀물 들고/ 썰물 지고/ 나뭇잎 피고 지고/ 동굴 천장에서/ 물방울 떨어지고
-「어떤 논리」 에서

밤낮과 계절의 순환, 밀물과 썰물, 생명의 생성에서 소멸로 흘러가는 것을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법칙이듯이 인생도 삼도내를 따라 머나먼 소멸의 섬으로 노 저어 갈 따름이다. 시간이란 절대적 불가역성을 전제로 한 조건부 상대성이라는 본질을 지니고 있어 어떤 존재도 좌우할 수 없는 힘이다. 그 불가역성은 시인의 표현에 의하면 “여름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완고함으로 / 제 길을 가고 있다”(「또 하나의 계절」)는 것이다.

󰊲 이번 시집에 묶인 시편들이 시간의 물결 위에서 노 젓는 뱃사공의 표정처럼 의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사별한 남편, 이가림 시인에 대한 연민과 사무치는 마음을 지울 수는 없었으리라. 이가림·김원옥 부부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불문과 동문으로 만나 결혼한 뒤 프랑스 루앙으로 유학도 같이 가서 루앙대학에서 나란히 박사과정을 밟았으니까. 루앙 시절에는 폴 발레리(Paul Valery)나 이브 본느프와(Yves Bonnefoy) 같은 프랑스 문인에 매료되어 그들의 시와 시학을 함께 탐구했던 문학적 동지였다. 여러 시편들이 5년 전 때 이른 계절의 낙엽처럼 떠난 동지이자 반려자였던 그의 영혼을 위무하는 언어일 수밖에 없는 사정 또한 당연하리라.
「순환의 고리」, 「춘란」, 「지팡이」 등의 작품에는 투병중인 남편의 고통을 지켜봐야 했던 고통스런 기억들이다. 말라가는 난초를 보면서, 또 다리를 다친 공원의 비둘기를 보면서도 병상에 누워 여위어 가는 그의 모습을 떠올린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과 연민 때문이다. 「그날」은 남편의 장례일에 땅에 묻혀 침묵하는 그를 담담히 보내주는 이별의 순간에 떠오른 심경을 담았다.

그날
그를
깊은 땅에 묻었다
...중략...
먼발치에 멍하니 앉아 있자니
말을 잃은 그가 눈길로 하던 마지막
말이 자꾸 떠오른다
...중략...
그는 깊은 침묵 속에서
조개구름으로 흩어질 것이다
그리 길지 않은 생멸의 거리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리라

그냥 그렇게 탈상을 하자
-「그날」에서

병세가 악화되어 눈짓으로 전하려 했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면 여전히 비통하지만 깊은 침묵에 잠긴 그를 홀가분하게 보내 하직해야 한다고 다짐하는 내용이다.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여겼던 그와 나의 삶이 문득 끊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생멸(生滅)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듯이 이승에 허여받은 날이 길지 않다고 생각하면 긴 이별이 아닐 수도 있다고 애써 담담한 표정(‘그냥 그렇게’)을 지어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의미는 운률과 적절히 조응하면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 작품에서 ‘그’와 ‘말’은 두운(頭韻 처럼 활용되고 있다. 그날/그를/깊은 땅”에서 ‘그(기)’로 시작되는 시행들은 제2연에서는 “먼 발치, 멍하니, 말을, 마지막, 말이”처럼 ‘머(마)’로 시작되는 시행과 대응한다. 여기서 ‘그/ 깊은 땅’은 화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먼발치’ 같은 시어는 화자와의 공간적 거리를 강조시키는 음운들이다. ‘그’와 ‘그곳’은 여기 없는 사람이며 여기서 보이지 않는 먼 곳이다. ‘깊은 땅’에 묻힌 그는 이제 ‘깊은 침묵’에 빠져있는 존재이다. 깊은 땅에 묻힌 그의 영혼도 깊은 침묵 속에서 구름처럼 흩어져갈 것이다.
한편 「마지막 안부」는 몸은 버리고 혼이 된 ‘그’에 대한 만가이다. 음성도 사라지고 눈감은 얼굴의 그림자를 떠올리면서 바람 속에서 흔들리는 불꽃으로 남아서 푸른 별로 태어났기를 기원한다. 이젠 “나를 향할 수도 없고 나를 가여워할 수도 없는 존재” 가 지상으로 향한 길을 다 끊어 버린 채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서 누울 자리라도 마련하였기를 빌며 이제는 밤하늘의 푸른 별이 되었을 너를 가만히 불러 볼 뿐이다. 사별의 아픔과 사별 후의 상처가 쉽게 아물 수는 없는 법이다. 바람소리와 같은 자연현상에도 떠난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언표된 것과 달리 마음의 바닥은 아직 그와 유대는 단절되지 않은 것이다. 예컨대 「그 사람」에서는 눈보라를 헤치고 그가 걸어오는 듯한 상상 때문에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끼기도 한다. 「닮은 미소」에는 흐름 속에 자연과 존재, 흐름에 적응하는 존재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달이 가도 바람이 가도 의연한 산의 모습, 세월이 가도 사랑이 가도 변함없는 나의 모습, 흐르는 것은 애써 보내지도 붙잡지도 않는 ‘우리’의 모습이 그것이다. 산과 나와 우리가 흐름에 순응하는 것은 눈길이 미치지 못한 그곳, 어스름 저녁의 먼 하늘에서 마침내 하나가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 「환한 길」의 화자는 순례자처럼 고통의 길이 끝나는 그 종점을 향해 걸어간다. 그 종점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여기기에 희망을 간직하며 걸어가는 길이며, 또 ‘끊어진 듯한 이어진 너를 향해’ 가는 길이기에 ‘남은 사람’은 가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이다. ‘그 환한 세상’으로 가는 ‘환한 길’이라 빛의 세계임을 애써 강조하고 있으나 이승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절실함이 만들어낸 착시현상일 뿐, 세상의 종점에서 시작되는 세계란 필시 무채색의 피안이거나 내세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일종의 반어적 표현이다.

황망히 나서 가던 그 종점에는/ 네가 거기에 있겠다는 말일 테고/ 하마 멀리 있지 않을 그 종점으로/ 희망을 애써 간직하며 나도 가는 길이라는 것/ 끊어진 듯 이어진 너를 향해 끈질기게 가는 길이라는 것/ 그 환한 세상으로
-「환한 길」에서

이 시집에서 새벽을 배경으로 한 시편 가운데 「루앙의 새벽」은 특별히 환하고 따뜻하다. 아침 햇살 속에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의 발걸음을 보고 바람개비를 날리며 달려가는 날을 상상하는 감탄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그린 작품이다.


첫돌 갓 지난 아이가/ 피어오르는 동살과 함께 / 세계로 한 발 / 내딛는 걸 본다// 이제 머잖아/ 바람개비 날리며/뛰어가는 걸 볼 것이다// 아아,/ 한 발짝 한 발짝/ 내게로 다가오는/ 실로 어마어마한 확실한 내일을/ 한 아름 껴안은/ 새벽이여!
-「루앙의 새벽」에서

「루앙의 새벽」은 내일의 시간 미래의 생에 대한 벅찬 기대이다. ‘어머니’에서 ‘나’를 거쳐 딸로 이어온 모계의 역사는 아이의 걸음마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한다. 새벽 햇살을 받으며 걷는 아이의 한 발짝 한 발짝에 벅찬 기대를 표하는 것은 ‘내게로 다가오는 확실한 내일’이기 때문이다. 가족사는 운명애와 다른 생의 지속의식이라 할 수 있는데 어머니에 대한 화자의 회상을 통해 혹은 딸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어머니의 유품을 보며 언젠가 자신도 유품을 남기고 떠날 것을 상상해본 「어머니의 삼층장」이나 부모의 뒷모습에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상상하는 「뒷모습」,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딸을 생각하는 부모의 심정을 그린 「가까운 빛」등의 작품에서 화자의 어머니와 그 어머니처럼 되어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 「낙엽지던 날」은 가을바람에 낙엽이 되어 헤어졌지만 나중 낙엽으로 다시 만날 것이라는 삶과 죽음의 이중성을 노래한 엘레지이다.

하룻밤/ 서릿바람 불면/ 저리/ 우수수 떨어지는데// 너와 내가/ 달리 살아/ 머금은 빛 달라도//그날/ 우리는// 섞일 테니
-「낙엽지던 날」

서릿바람에 나뭇가지에 달린 잎들은 모두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조락의 계절, 단풍이 들어 먼저 떨어진 잎도 있고 아직 푸른 잎은 가지에 달려 있다. 조만간 서릿바람이 불 때 푸른 잎도 낙엽이 되어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해보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낙엽은 삶의 유한성을 표상하는 이미지인 동시에 ‘너와 내가 달리’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수긍하는 이별의 비유이기도 하다. 화자는 어찌할 수 없는 이산의 시간임을 확인하고 조만간 불어올 서릿바람 속의 낙엽으로 떨어져 재회를 조용히 기약해 보는 것이다.
「바람의 손」은 바람과 존재의 관계를 다룬 작품이다. 화자는 겨울 눈발 속의 들판을 걸어가 바람과 대면하고 바람과 동행하고 바람 속에서 안식을 취한다. 여기서 바람은 끊임없이 나를 흔들기도 하지만 때로 고독한 나의 동반자이기도 하며 길이 없어진 들판에서는, 곧 절망의 순간에는 나를 포근히 감싸는 존재이기도 하다.

나는 펄펄 흐르는 눈발 속을/ 바람의 손을 잡고 걷다가/ 길이 없어진 들판 끝에 쓰러졌다// 눈이불 덮고 우리는/드디어/포근한 잠을 잔다

-「바람의 손」에서

󰡔시간과의 동행󰡕에서 바람 속에서 생을 반추하고 새벽을 내다보는 시적 주인공은 인상적이다. 폴 발레리가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는 구절로 생의 의지를 비유하였듯이, 바람과의 대면이란 흔들림을 통해 존재를 증명하는 일종의 역설이다. 바람의 상징적 의미는 대기의 호흡이자 생명에 숨결이다. 현실에서 바람은 존재를 위협하는 시련이기도 하다. 그러나 누워 있는 생명에게 바람은 감각되지 않는 한갓 공기의 흐름일 뿐이다. 바로 서서 바람과 대면하고 있는 존재만이 바람이 흔드는 힘을 견디며 바람의 힘을 이용하여 범선처럼 항진할 수 있는 것이다. 바람과 대면하는 시적 이미지는 곧 운명과의 대면을 내포한 형상이다. 이러한 대면의식은 삶에 대한 확장된 인식으로 나아간다. 현존만이 삶이 아니라 전생과 내생을 휴식으로 여기고 육체성의 시간 너머의 영원을 조망해보는 것이다. 그럴 때 죽음은 오히려 ‘아름다운 완성’이며 ‘투명한 육화’가 된다.(「꿈꾸는 시간」에서)
이번 시집에서 성과는 생멸의 아픔을 통과하면서도 생의 유한성과 부조리를 대면하는 시적 성찰을 제시한 것이다. 운명을 수긍하고 지상에서 허여된 시간을 존중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화자는 얼어붙은 겨울, 눈발이 흩날리는 들판을 걸어가 바람과 마주한다. 바람 속을 걷고 바람 속에서 안식을 얻겠다는 의연함은 슬픔과 외로움을 ‘견뎌내며’ 또 생과 멸이 나눠지는 갈림길을 홀로 걸으며 얻어낸 대가일 것이다.



글이란 남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할까. 누구나 읽고 나면 무엇인가 심금을 울리는 일이 생긴다. 전율이라고 표현해도 될듯하다. 감동 그자체이다. 깊은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 독자들의 내면의 아픔을 치유 되리라 짐작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원옥

숙명여자대학교 불문과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불문과졸업
프랑스 루앙대학교 불문학 박사과정 3년 수료
한양대, 숭실대 등 출강
『정신과 표현』으로 시부문 등단
인천광역시문화원협회장
현재 인천프랑스문화원 운영위원장
시집 ; 바다의 비망록
산문집 ; 먼데서 오는 여인
번역 ; 「실존주의」 (폴 풀끼에)
「사랑은 이름표를 묻지 않는다」 (앙드레 드 망디아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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