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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타임 생체시계의 비밀

러셀 포스터 지음 | 김성훈 옮김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3년 11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0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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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58MB)
ISBN 978893491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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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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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국의 저명한 신경과학자이자 일주기 리듬의 세계적 권위자인 러셀 포스터가 2017년 노벨생리의학상 주제인 생체시계에 관해 평생(무려 40년)을 연구해온 내용을 대중 독자를 위해 소개한 것이다. 생체시계에 관한 책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하고, 매우 실용적인 책으로 소개되며 〈파이낸셜타임스〉와 〈타임스〉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특히 과학책으로는 드물게 영국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대중성도 인정받았다. 수면과 일상의 리듬에 대한 최신 과학과 연구, 흥미로운 사례들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정보와 지침을 제공한다.
어떻게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는지부터 청소년과 노인이 회복 수면을 취하는 데 왜 어려움을 겪는지, 중요한 의사결정은 하루 중 언제 하는 게 좋을지, 야간 교대근무가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신진대사를 강화하는 식사 시간과 면역력이 향상되는 약 복용 시간은 언제인지, 더 나은 수면을 위해 빛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유익한 정보를 전한다.
갈수록 생체시계의 교란이 심해지고 있는 시대, 개인적으로 최적의 삶의 리듬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우리 몸속 시계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한다.
서문
1장 내부의 하루
2장 동굴 생활이 남긴 유산
3장 눈의 힘
4장 어긋난 박자
5장 생물학적 혼돈
6장 리듬의 뒤에서
7장 삶의 리듬
8장 수면의 인생 단계
9장 마음의 타임아웃
10장 약을 복용할 시간
11장 일주기 군비 경쟁
12장 식사시간
13장 나만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찾자
14장 일주기의 미래
부록1 나의 생물학적 리듬 알아보기
1편. 수면일기 작성하기
2편. 크로노타입 설문
부록2 면역계의 핵심 요소와 개괄
감사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나는 현재의 과학적 지식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 각자가 이 증거를 이용해서 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도 다루었다. 잠을 더 잘 자는 법에서 시작해서 일상의 활동에 체계를 세우는 방법, 심지어 하루의 특정 시간에 약을 복용하거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은 이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의 정보를 이해하고 나면 10대와 노년층이 회복 수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 기분과 의사결정 능력이 오전과 오후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 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이 이혼할 위험이 더 높은 이유 등 타인의 행동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_10~11쪽

수면은 빛, 온도, 먹이 가용성이 극적으로 변화하는 24시간 주기의 세상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으로서 진화해왔다. 그래서 우리가 잠을 자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수면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시간으로서, 이 시간에 개체는 자신이 잘 적응하지 못한 환경 조건에서의 움직임을 피하는 대신 그 시간을 활용해서 활동 시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생물학적 활동을 수행한다. 최근에 한 동료가 이 정의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서 내게 이런 말을 했다. “그러니까 수면은 주말과 비슷한 거네요. 그 기능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아요. 수면은 여러 가지 활동에 사용되는 시간이라는 겁니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수면은 우리의 생물학에서 대단히 유연성이 높은 부분이기 때문에 일차원적으로 단순히 정의할 수 없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깨어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 _64~65쪽

연속된 야간 교대근무는 심각한 형태의 수면 및 일주기 리듬 교란SCRD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의 일주기 생물학을 거슬러가며 일해야 할 뿐 아니라 수면의 양도 줄어들고 질도 저하되기 때문이다(2장). 야간 교대근무 노동자는 자야 하는 시간에는 일을 하고, 생물학적으로 활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시간에는 자려고 애쓰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아무리 오랫동안 야간 교대근무를 해온 사람이라고 해도 97퍼센트 정도가 여전히 낮 시간에 맞춰 동기화되어 있다. 야간 근무를 오래 해도 일주기 리듬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빛 노출과 직접 관련이 있다. 3장에서 이야기했듯이 새벽과 황혼의 빛 노출이 일주기 시계를 지구의 24시간 자전 주기에 맞추어 설정하는 데 필수적이다. _112쪽

수면은 잠의 덩어리와 덩어리 사이에 짧게 깨어나는 시간이 끼어들면서 두 번(이상수면biphasic sleep) 혹은 여러 번(다상수면polyphasic sleep)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수면 패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패턴을 알고 나면 하룻밤 푹 잔다는 것의 의미를 달리 생각하게 된다. 보통 중간에 깨지 않고 한 번에 쭉 자는 것(단상수면monophasic sleep)을 정상적인 수면이라 생각한다(그림 4). 하지만 실상은 이것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닐 수도 있다. 사회가 밤낮 구분 없이 돌아가고 밤에 잘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수면이 하나의 덩어리로 압축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2020년과 2021년의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자가격리를 하게 된 많은 사람들이 더 오래 잘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고, 그 결과가 이상수면이나 다상수면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이렇게 중간에 깨면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자가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것이 다른 수면 패턴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더 나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동물에게는 이상수면이나 다상수면이 정상적인 상황이다. 산업혁명 이전의 인류도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 _135~136쪽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취침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수면의 시점과 지속 시간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수면의 양에 최적화된 루틴이면 더욱 좋다. 이런 일정은 일주기 시스템을 동조화하는 환경의 신호, 특히 빛에 대한 노출을 강화해준다(3장). 식사와 운동도 역시 효과가 있다(13장). 토요일이나 일요일 아침에 몇 시간 더 늦잠을 자면 주중에 밀린 잠을 보충하는 데 좋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안타깝게도 밀린 잠을 몰아서 자는 것은 일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날 하루는 졸음이 덜하고 스트레스도 덜해서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수면 손실이 건강에 미치는 누적 효과를 늦잠 한 번 잔다고 지울 수는 없다. 더군다나 늦잠을 자면 일주기 리듬을 설정하는 데 필요한 아침 빛에 노출될 수 없다. _174쪽

리튬 치료가 정신질환 및 SCRD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나요?
정말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리튬은 기분 안정제로 작용하기 때문에 조증(굉장히 흥분하고, 과활성화되어 있고, 산만한 상태),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울증 시기, 양극성장애(기분이 긍정적인 조증과 가라앉은 우울증 사이를 오가는 상태) 같은 기분장애의 치료에 사용합니다. 리튬이 어떻게 이런 증 상을 개선해주는지는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리튬은 두 가지 핵심 단백질 GSK3B와 IMPA1이 관여하는 신호 경로에 작용해서 세포에서 일주기 리듬의 시간을 늘리고, 진폭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리튬이 양극성장애 같은 질환에서 일주기 리듬 교란을 바로잡아주어 효과를 나타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_295~296쪽

말라리아에 감염된 사람은 24시간의 배수倍數 주기로 열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발열 주기는 말라리아의 종류에 따라 24시간, 48시간 혹은 72시간으로 나타나며 이는 적혈구 안에서 말라리아원충이 발달하는 시간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발열은 체온의 일주기 리듬을 따르며, 체온이 정상적으로 최고조에 이르는 이른 오전에 정점을 찍는다. 모든 말라리아 기생충의 발달 주기가 동시에 시간을 맞추어 진행된다는 점이 무척 놀랍다. 이런 동기화는 일주기 시계가 작동하고 있음을 즉각적으로 암시한다. 하지만 누구의 시계일까? 기생충의 시계일까, 아니면 우리의 일주기 리듬일까? 생쥐의 말라리아 기생충을 실험한 바에 따르면 생쥐의 생체시계에 결함이 있어 일주기 리듬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기생충의 일주기 리듬은 계속 유지되었다. 따라서 각각의 말라리아 원충이 자체적으로 분자시계를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_351쪽

“당신은 왜 쉬어도 늘 피곤한가?”
미라클 모닝, 갓생 챌린지, N잡러ㆍㆍㆍ 24시간이 모자란 시대
위기에 처한 몸의 시간에 주목하라!

★★★★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영국 아마존 종합 1위
★★★★ TED 강연 880만 뷰, 〈가디언〉 〈사이언스〉 추천
★★★★ 〈파이낸셜타임스〉 〈타임스〉 올해의 책

“인간 존재에 관한 가장 흥미로운 질문들을 다룬 최상급 안내서”
빌 브라이슨 강력 추천!

내 몸에 딱 맞는 시간과 리듬을 발견하고
최적의 루틴을 설계하는 법

무너져버린 ‘몸의 시계’에 주목하라
밤낮이 바뀐 생활패턴이나 교대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면의 양을 늘리고,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잔다고 피로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의 몸속 시계가 고장났기 때문일 수 있다. 이제 최신 과학은 현대인의 무너져버린 ‘몸의 시계’에 주목하고 있다. 생체시계가 “우리의 건강과 수명, 행복의 많은 부분을 결정한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와 발견들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국의 저명한 신경과학자이자 일주기 리듬의 세계적 권위자인 러셀 포스터가 2017년 노벨생리의학상 주제인 생체시계에 관해 평생(무려 40년)을 연구해온 내용을 대중 독자를 위해 소개한 것이다. 생체시계에 관한 책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하고, 매우 실용적인 책으로 소개되며 〈파이낸셜타임스〉와 〈타임스〉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특히 과학책으로는 드물게 영국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대중성도 인정받았다.
어떻게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는지부터 청소년과 노인이 회복 수면을 취하는 데 왜 어려움을 겪는지, 중요한 의사결정은 하루 중 언제 하는 게 좋을지, 야간 교대근무가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신진대사를 강화하는 식사 시간과 면역력이 향상되는 약 복용 시간은 언제인지, 더 나은 수면을 위해 빛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유익한 정보를 전한다.

놀랍고 경이로운 생체시계의 과학
우리의 몸은 24시간 몸속 시계의 지배를 받도록 진화되었다. 대략 24시간(지구의 자전)의 밤낮 주기에 맞추어 미세한 세포부터 신체 기관까지 우리의 복잡한 생물학을 조정한다. 효율적인 생물학적 적응을 위해서 주기적인 외부 변화를 예측하고 몸이 미리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만약 동이 트고 나서야 거기에 반응해서 수면 모드에서 활동 모드로 전환을 시작한다면 에너지, 감각, 면역계, 근육, 신경계의 활동을 준비시키는 데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18쪽)
그러니까 우리 몸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올바른 재료가, 올바른 장소에, 올바른 양으로, 올바른 시간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수천 가지 유전자가 특정 순서에 따라 작동할 수 있으며, 단백질, 효소 지방, 탄수화물, 호르몬 등의 화합물이 정확한 시간에 흡수, 분해, 대사, 생산됨으로써 성장, 복제, 대사, 운동, 기억 형성, 조직 복구 등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이 생체시계는 나이나 생활 환경 등에 따라,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개인마다 수면, 영양 섭취, 학습과 신체 활동에 관한 맞춤형 생체시계가 있다. 이 최적의 시간을 발견하고 올바르게 활용한다면 누구나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활기찬 최상의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수면과 일상의 리듬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들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정보와 지침을 제공한다. 특히 독자들이 궁금해할 질문들을 뽑아 정리한 실용적인 Q&A와 나의 생체리듬을 알아볼 수 있는 ‘크로노타입 검사지’와 ‘수면일기 작성법’을 수록해 독자 누구나 일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체시계에 맞지 않게 하는 모든 활동은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우리 몸의 생리학적 무질서를 부르고, 효율성도 떨어진다. 따라서 밤을 새워가며 공부하거나 일을 처리하는 것은 절대 권장할 일이 못 된다. 개인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큰 사회적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생체시계는 어디에?
대부분의 생명체는 24시간의 ‘일주기 리듬’을 갖는다. 심지어 아주 작은 세균조차도 이 일주기 리듬을 따르는데, 이 리듬은 24시간마다 한 바퀴씩 자전하는 지구의 주기에 따라 진화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요한 것은 각 생명체가 낮과 밤 중 특정 부분을 선택해 그동안에만 활동하도록 진화되었고, 낮에 활동하도록 전문화된 우리 인간은 밤에는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된 것이다(62~63쪽). 생체시계에 맞게 생활하지 않으면 수면이 방해될 뿐만 아니라 암, 비만, 2형 당뇨병, 정신질환 등에 취약해진다는 여러 연구가 입증되었다.
그럼 생체시계는 과연 어디에 자리하고 있을까? 과학자들은 이것을 시각교차위핵(SCN)이라는 뇌 영역에서 찾았다. 이 SCN에는 5만 개 정도의 뉴런이 들어 있으며 각각의 뉴런이 자체적으로 시계를 갖고 있다. 이 분자시계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약 24시간의 리듬이 생겨나는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이 분자시계는 생물학 분야에서 유전자가 어떻게 행동을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이며, 바로 이 시계 유전자의 작은 변화로 인해 ‘아침형’, ‘중간형’, ‘저녁형’ 크로노타입으로 분류된다(그러니까 사람마다 수면/각성 시간이 다른 것은 게으름과 성실함,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유전자의 문제다! 880만 뷰 조회수를 기록한 저자의 TED 강연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유일한 차이점은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이 단지 지나치게 우쭐댄다는 정도입니다”).
한편 생체시계의 특성 중에서도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동조화’다. 빛을 통해 외부 환경과 우리 내부의 시간을 맞추며 몸의 기능을 미세하게 조정한다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망막 안에 있는 막대세포와 원뿔세포 외의 제3의 광수용체인 ‘pRGC’를 발견했다. 바로 이 pRGC를 통해 빛이 감지되고 일주기 리듬이 조절되는 것인데, 즉 저녁 무렵 빛에 노출되면 일주기 시스템이 늦춰져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게 되고, 새벽 무렵 빛에 노출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90쪽).
이 책의 전반부에는 생체시계에 관한 이러한 저자의 놀라운 연구 사례뿐만 아니라 최신 연구 현황까지 소개되며, 과학적 이해를 돕는 도식과 표도 함께 삽입되었다. 생체시계가 어떤 원리로 구성되어 있고 작동하는지 더욱 상세하고 명쾌하게 알 수 있다.

일주기 리듬과 수면 교란(SCRD)의 사회적 비용
생체시계가 망가질 때 치러야 할 비용은 만만치 않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엑슨발데스 유조선 사고,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등 비극적인 사고에 실무자의 수면 부족으로 인한 주의력 과실이 한몫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32만 8000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보건의료계에서는 의료과실로 인해 해마다 환자 9만 8000명이 사망한다고 추정되는데, 이 문제의 가장 큰 원인 역시 교대근무나 장기간 근무로 인한 일주기 리듬의 파괴다.
수면 부족은 기억에도 영향을 끼친다. 잠을 잘 자지 못한 경우 해마의 활성이 줄어들어 새로운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는데(277쪽), 여기서 놀라운 것은 수면 부족이 ‘감정적’ 기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인 단어에 의한 기억은 크게 감소했고, 부정적인 감정을 연상하는 단어는 잠시 까먹는 정도로만 나타났다(279쪽). 뒤이어 저자는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은 ’모두’ 이 수면 부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불안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분비를 늘리고, 수면 부족이 인지 능력을 변화시키고 부정적 현저성을 증가시키면서 세상이 실제보다 더 안 좋은 상황으로 보여 우울증이 생긴다는 것이다(293쪽).
또한 저자는 일주기 리듬과 수면의 교란이 감정, 인지, 생리학과 건강에 굉장한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한다. 며칠 밤을 새우는 단기간의 수면 손실도 감정적 수행능력과 뇌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야간 교대근무 노동자들이 경험하는 장기간의 수면 손실은 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아무리 오랜 기간 교대근무를 오래 해도 일주기 리듬은 바뀌지 않으며, 여전히 우리 몸은 낮 시간에 맞춰 동기화되어 있다. 그들이 일주기 리듬과 수면 교란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야간 교대근무와 암 발병 간의 상관관계가 강력한 것으로 여겨져 현재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교대근무를 발암 추정물질 2A군으로 공식 분류했을 정도다(113쪽).
그런 이러한 일주기 리듬과 수면 교란의 위급한 위험으로부터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일까? 개인이 할 수 있는 먼저 아침에 최대한 자연광을 받고, 낮잠은 20분 내외로 제한하고, 잠들기 최소 30분 전에는 조명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이와 함께 잠자리에서 어떤 일상 루틴을 설정하면 좋을지 설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책에 그런 구체적인 내용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기업 차원에서는 졸음 감지 기술을 이용해 운전자 등을 보호하거나 작업장 조명을 1000럭스 이상 충분히 밝게 유지하는 등의 해결책도 마련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우리 ‘몸속 시계’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나만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찾자
“일주기 리듬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시간의 양이 아니라 타이밍이다. 일주기 리듬은 행동을 조절해 최고의 효과를 만들어낸다. 일주기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사람은 더 오래, 더 행복하게 균형 잡힌 충만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434쪽)”. 저자는 우리 모두가 나만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찾도록 권유한다. 이 책에는 생체시계의 효율을 높여주는 최적의 시간에 관해 몇 가지 팁을 제시한다. 그중 일부만 소개한다. 이 책을 읽는 누구나 내 몸에 딱 맞는 시간과 리듬을 발견하고 최적의 루틴을 설계할 수 있길 바란다.

하루 중 운동하기 좋은 최적의 시간은 언제일까? 저자는 “근력과 근육 호흡 능력은 늦은 오후와 초저녁에 최고조에 달한다(390쪽)”라고 말한다. 체온이 오르면 대사율과 근력을 증가시키는데, 이 심부 체온이 오후 4~6시 절정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일반적으로 오전보다는 오후와 저녁에 운동 수행능력이 더 좋다.
최적의 식사시간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는 철학자 마이모니데스의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소작농처럼 먹어라”라고 말을 인용해, 포도당 대사의 관점에서 이상적인 식사시간을 설명한다. 간이나 지방조직, 췌장의 능력은 항상 일정한 게 아니라 저녁이 될수록 점점 떨어지는 리듬 주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저녁에 섭취하는 칼로리 비율이 높아지면 대사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진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혈당 수치는 오전 8시보다 오후 8시에 17퍼센트나 더 높게 나왔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언제 하는 게 좋을까? 우리의 인지능력은 일주기 시스템, 크로노타입, 수면 양 등의 상호작용에 의해 하루 동안 크게 변화되는데, 저자는 성인의 인지능력은 늦은 오전과 이른 오후에 정점을 찍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10대의 경우 두 시간 정도 지연되어 오후 중반이 되어서야 정점을 찍는다. 이러한 리듬의 차이로 인해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의 인지능력 시간대가 맞지 않는데, 그 결과 학생들이 최적의 교육을 경험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대목은 참신하다.

작가정보

Russell Foster
영국의 신경과학자. 일주기 리듬 연구의 국제적 권위자로, 옥스퍼드대학교 줄스 손 수면 및 일주기 신경과학연구소Jules Thorn Sleep and Circadian Neuroscience Institute와 너필드 안과학 연구소Nuffield Laboratory of Ophthalmology 교수이자 소장이다. 브리스틀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버지니아대학교에서 국립과학재단 생물리듬센터 조교수로 생체시계를 연구했다.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의학부의 분자신경과학 교수와 학장을 지냈고, 현재는 주로 빛이 수면/각성 리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하며, 우주여행을 위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NASA의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영국왕립학회의 물리학-생명과학 학제간 저널인 〈인터페이스 포커스Interface Focus〉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영국왕립학회(2008), 영국왕립생물학회(2011), 영국의학회(2013)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과학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대영제국훈장CBE(2015)을 받았다. 막대세포와 원뿔세포와는 다른 제3의 광수용체인 pRGC를 발견한 공로로 혼마Honma 상, 코건Cogan 상을 수상했다. 공저로 《삶의 리듬Rhythms of Life》 《삶의 계절Seasons of Life》이 있다. BBC 라디오 〈데저트 아일랜드 디스크Desert Island Discs〉 등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고 있으며, 특히 저자의 TED 강연 〈우리는 왜 잠을 잘까?〉는 조회수 880만 회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과학책 번역가.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출판번역 및 기획그룹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날마다 구름 한 점》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숫자에 속지 않고 숫자 읽는 법》 《뇌와 세계》 《잠이 고장 난 사람들》 등이 있으며, 《늙어감의 기술》로 제36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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