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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배기성 지음
왕의서재

2023년 11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1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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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661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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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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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0만~100만이 열광한 〈매불쇼〉 배기성의 한국사 강의 완결판!
(2023년 9월 현재) 12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시사·문화 인기 채널 〈매불쇼〉의 그 화 많은 아저씨, 배기성의 첫 한국사 책.
강의 내용을 두고 쇼 진행자는 연신 ‘사실이냐, 자료와 근거가 있느냐’며 물을 정도로 역사의 진실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만큼 새롭고 배우지 못한 한국사를 소개하며 독자와 청취자들도 ‘그런 일이 있었느냐? 진짜냐?’ ‘배기성 역사 강사 대단하다’ ‘몰랐던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다’를 연호하며 댓글 창을 뜨겁게 달궜다. 이렇게 [나만 말하는 한국사]가 시작됐다. 책은 이 코너에서 화제를 뿌린 강의와 다 못한 내용을 담았다. 한국사를 원점부터 다시 읽게 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역사전쟁’의 한복판에 선 사건을 다루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당시 여당의 한 국회의원이 “제주 4·3이 김일성의 지시로 벌어졌다”라는 주장, 이승만과 현충원 논란, 끊임없이 제기되는 건국절 궤변, 독립군 폄훼와 숨겨진 사실, 보훈부 장관의 백선엽 장군 비호 발언, 4·19와 직접 연관된 이기붕 마누라 박마리아의 악행 등을 파헤친다. 혜성처럼 등장한 배기성의 강의는 30~100만 뷰를 돌파하며 지금도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2. 배기성의 한국사가 가리키는 것 “역사는 반복된다!”
충격과 반전을 거듭하며 한국사의 분기점이 된 사건 하나하나를 따라가면 140년 역사를 관통하는 진실이 보인다. ‘역사는 반복된다!’ 책은 이 증거요 기록이다. 배기성의 한국사 강의는 분명 ‘그때’를 알려주지만, 마치 현재를 보는 듯 미묘한 기시감을 느끼게 한다. ‘수구 기득권 카르텔의 탄생’이란 책의 부제목에서 보듯 기득권 세력은 대물림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증거를 수도 없이 보여준다.
조선 말, 왕비를 차지해 외척으로 세도가문을 형성한 그들은 조선 후기, 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 해방정국, 제1공화국, 6·25, 그 이후의 한국 사회에 관직과 권력, 수사권과 기소권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언론 권력과 학계 카르텔을 통해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기득권 카르텔 지배층의 부패와 무능에 민중이 분분히 일어나 극복하는 과정이 한반도 역사에서 되풀이된다.
새로 쓰는 갑신정변의 혁명성과 서재필, 조선 말 맥없이 쓰러져간 홍경래·최시형·전봉준·손병희 등의 사상과 정신, 제주 해녀·홍범도·최운산 등 독립운동과 이승만에 대항한 신익희·장면 등이 조명되며 ‘만약이 없는’ 근현대사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책을 덮을 때 화 많은 아저씨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잘못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3. 국제정치에 새우 등 터진 한반도의 비애
배기성 한국사의 세 가지 키워드는 ‘기득권’ ‘민중’ ‘국제정치’다. 한국사를 추동한 원동력이라고 할 이 세 가지 힘은 하나의 사건을 완벽하게 이해하게 할 관점이다.
특히, 국제정치 또는 국제정세, 강대국 간 이해관계가 어떻게 한국에 영향을 주었는지 잘 몰랐던 배경이 상세히 밝혀진다. 그레이트 게임, 냉전. 그리고 메이지 유신이 그것이다.
그레이트 게임은 해양세력인 영국과 대륙세력인 러시아의 94년에 걸친 패권 경쟁으로, 우리의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청일전쟁, 러일전쟁, 을사늑약, 더 나아가 경술국치까지 그레이트 게임에 휘둘렸다.
메이지 유신은 한국을 삼키고 일본을 제국주의로 발돋움하게 한 일대 사건이다.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이 살해당하고 “메이지 일본의 선택지는 하나 ‘전쟁’이었다”며 일본의 메이지 유신의 과정을 소개하고 핵심을 짚은 것이 이 책의 백미다. 이런 판국에 매관육직을 일삼으며 여전히 백성을 수탈하는 데만 열중했던 정치 세력이 판치던 조선이 망할 수밖에 더 있었을까.
해방 뒤에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반도의 운명을 좌지우지했다. 이때 등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제임스 하우스만’이라는 비선 실세다. 일개 대위로 제주 4·3부터 여순사건, 6·25, 4·19, 5·16까지 현대사의 큰 물줄기는 물론이거니와 약 20년에 가까운 박정희 통치 시절을 지나, 최규하와 전두환의 초기 시절까지 모조리 장악하여, 결국 5·18 광주민주화항쟁까지 마치 청나라 말기 섭정처럼 악행을 낱낱이 파헤친다.

4. ‘소론’을 계승한 왕따 역사학자의 한 맺힌 한국사
저자 유튜브 채널에 400만의 조회를 기록한 역사 콘텐츠가 있다. ‘사도세자와 영조’이다. 사도세자가 소론, 영조가 노론을 대표하며 권력 다툼을 벌여 마침내 노론이 승리를 쟁취해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보수와 진보,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역사가 시작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른바 이 ‘소론’을 계승한 역사학자다.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저자가 당한 따돌림과 냉대의 원인이 바로 이 소론을 추종한 까닭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저자를 키워준 할머니가 몽양 여운형 선생의 비서로 어릴 때부터 저자에게 소론의 역사를 가르쳐왔던 것이다.
저자의 강의와 책은 소론을 계승한 역사의 면면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세자 결혼식과 임오군란, 갑신정변의 혁명성과 서재필, 동학농민전쟁과 고종의 기관총, 1호 검사 이완용, 메이지유신과 한반도 정벌, 일제강점기 만국평화박람회와 만세운동, 최운산 장군과 만주 독립운동가들, 제주 결 7호 작전, 제주 4·3과 김일성, 여순사건이 갖는 의미, 이승만과 김창룡, 이승만과 박마리아, 박정희·전두환과 미국의 관계, 신익희와 장면 등 새로운 관점의 역사를 만나게 된다.
21세기 백주에도 역사전쟁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배경에 ‘노론의 역사’가 있고, 학계가 죄다 노론을 계승한 탓에 국사 교육이 왜곡됐다는 그의 외침에 세상이 마침내 반응했다.
머리말 역사는 반드시 반복된다 4

1부 일본의 야욕, 무기력한 조선
1. 한·일 간 갑-을 관계의 시작, 세자 결혼식 17
2. 청나라 조선 감국 위안스카이와 바보 임금 고종 22
3. 최초의 친일파 김옥균의 운명 28
4. 1894년 7월 23일 새벽 4시 경복궁이 무너졌다 33
5. 메이지 일본의 해법, ‘전쟁’ 39

2부 처절하게 살아남는 메이지 일본
1. 한반도 정벌론 47
2. 청나라 격파 52
3. 니콜라이와 오쓰 사건
러시아 vs 메이지 일본 1라운드 57
4. 대영제국의 아시아 대리인 62
5. 미·일 혈맹의 탄생
미국 vs 메이지 일본 1라운드 67

3부 도탄에 빠진 민중, 탐욕에 눈먼 지배층
1. 매국노 이완용과 조국을 위한 충신 서재필의 정동 대결 1부 75
2. 매국노 이완용과 조국을 위한 충신 서재필의 정동 대결 2부 80
3. 가쓰라태프트 밀약
미국 with 메이지 일본 2라운드 86
4. 헤이그 밀사 사건
러시아 with 메이지 일본 2라운드 91
5. 만동묘와 장동김씨, 풍양조씨, 여흥민씨
19세기 후반 조선 백성은 진정 무엇을 원했는가? 97
6. 망국의 원흉, 민중운동가의 말살 102
7. 개틀링 기관총이 향한 그곳은 경복궁이 아니라 우금치 107
8. 1호 판사 조병갑, 1호 검사 이완용, 1호 사형수 최시형
동학의 비참한 결말 113
9. 청일전쟁의 뤼순대학살 119
10. 러일전쟁 203고지 전투 124

4부. 독립운동과 제주 비극의 시작
1. 소론과 독립운동 131
2. 최운산·홍범도 장군
역사전쟁은 없다 1 136
3. 백선엽과 만주 독립운동
역사전쟁은 없다 2 141
3. 19세기 제주도 위기의 서막 146
4. 끓어오르는 섬 제주도, 1898년 방성칠의 난·1901년 이재수의 난 151
5. 1931~1932년 해녀항쟁 156
6. 1938~1945년 일본 ‘결 7호’ 작전 (제주도·가덕도) 161

5부 미국 손아귀의 해방 직후 한반도
1. 마샬플랜 vs 몰로토프플랜 169
2. 건국절은 언제인가? 174
3. 마오쩌둥과 장제스의 만주 대결(창춘대학살) 179
4. 대한민국 비선 실세, 제임스 하우스만 미국 대위 184

6부 슬픈 땅 제주 그리고 여순
1. 이승만, 하우스만 그리고 조작
제주 4·3의 국제정치학 193
2. 제주 4·3은 김일성 지령?
제주 4·3의 극우 반공주의 198
3. 제주 4·3과 재일조선인 사회
부산 영도 ‘깡깡이 아줌마’를 아시나요? 204
4. 여순사건 1부
통일 정부를 향한 열망 209
5. 여순사건 2부
전라도 빨갱이의 기원 214

7부 이승만 정권의 제1 공화국
1. 실패한 외교, 제네바 국제회담 221
2. “비 내리는 호남선 기차에서” 작고한 해공 신익희 224
3. 특무대장 김창룡과 6월 6일 현충일 229
4. 조봉암의 평화통일 공약 vs 이승만의 무력 북진통일 정책 234

8부 깨시민의 혁명 4·19
1. 대구가 시작한 4·19 민주혁명
원래 대구는 진보의 성지였다! 241
2. 4·19의 국제정치학
스푸트니크 쇼크, 수에즈 위기, 극동유엔사령부 용산 이전 246
3. 4·19의 뇌관, 박마리아 가족(미국경제원조 정부 독점) 251
4. 3표의 역사 후퇴, 장면 부통령 257
5. 조봉암을 죽인 홍진기를 살려 준 이병철 263

9부 불행하거나 잔혹한 군인 대통령
1. 불행한 군인 박정희와 미국(1961. 5. 16) 269
2. 잔혹한 군인 전두환과 미국(1980. 5. 18) 274

맺는말 역사학자의 외침 280

조선 후기 영조가 소론과 남인 그리고 근기(近畿)남인(사실상 북인)에 대한 배제 및 학살 정책을 펼치며 사도세자를 살해했다. 그 이후, 사실상 일당독재를 굳힌 노론 세력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권 카르텔을 형성했다. _9쪽

1882년 2월 22일, 지금 풍문여고 앞 안동별궁에 신혼살림을 차린 그 어린 부부를 보며, 일본 공사 하나부사는 만족스러운 너털웃음을 치고 있었다. 채권국 일본, 채무국 조선, 2023년 현재까지 내려오는 한·일 간 갑-을 관계의 원조이다. _21쪽

김옥균은 이노우에 카오루(1836~1915)의 친일파 양성정책의 미끼와 유혹에 그대로 걸려든다. 야마가타 아리토모,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메이지유신 3걸로 불리는 이노우에 카오루는 매우 교활하고 ‘노회한 화법’의 달인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_30쪽

국제정치학계와 서양 사학계에서는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청일전쟁, 러일전쟁, 을사늑약, 더 나아가 경술국치까지 모두 이 그레이트 게임의 연장선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다룰 정도다. _57쪽

고종이 보유한 개틀링 기관총과 크루제 야포는 정말 놀라운 곳에 쓰였다. 1894년 11월 말, 총구와 화구는 공주 우금치에서 조선을 들어 엎자는 동학농민군들을 겨냥했다. _111쪽

왕정 조선을 타파하고 민주 대한민국을 탄생시키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소론이 없었다면 역사가 어떻게 펼쳐졌을지 소름이 돋는다. _134쪽

‘신요’ ‘카이덴’으로 불린 이 어뢰들을 생산하고, 제주도민과 청년들에게 이를 운전하게 했다. _164쪽

1946년 초기부터 1981년 한국을 떠날 때까지 무려 35년 동안이나 계속해서 한국 정·재계를 포괄해 전 부문에서 미국 대리인 역할을 했다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 _185쪽

상황이 이러한데도 미 군정과 뒤이은 대한민국 정부는 미곡수집령을 발동, 시중 가격의 10분지 1 가격으로, 만약 시중 가격이 100원이면, 고작 10원에 공매해서 가져간 것이다. _213쪽

일요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 모인 8개 학교 학생 전원은 한마음 한뜻으로 “이승만 정권 물러가라” “ 이승만과 이기붕은 물러가라” “ 자유당 정권은 물러가라”를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_241쪽

미국이 자꾸만 자기 명령을 듣지 않는 박정희를 청문회를 통해 길들이려고 ‘프레이저 청문회’까지 열었으나, 그래도 여전하자, 김재규를 동원해 박정희를 쏘아 죽였다는 이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으나, 온전히 틀리진 않는 것 같다. _272쪽

작가정보

저자(글) 배기성

일체 ‘빽’ 없이 학연, 혈연, 지연 아무것도 없이 자기 콘텐츠만으로 조금 떠버린 존재,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 명을 골라, 선거캠프 상황실장을 뛰면서 당선시킨 뒤, 그냥 국회 공무원으로 들어가 한 6개월 있다가 국회의원이 나가라고 해서 미련 없이 나왔다. 전부터 한국 역사학계의 근본 문제점이 사도세자와 영조의 갈등 국면에서 사도세자파派가 일방적으로 패배한 후 벌어진 사태라는 점을 깨닫고, 사설 세미나에서 [사도세자와 영조]라는 강의를 찍은 후, 유튜브에 올렸는데, 이게 시쳇말로 ‘대박’을 친다.
기존 ‘사도세자’라는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그는 훌륭한 임금감이었으며, 너무나도 부족한 인격의 소유자인 아버지 영조가 자신의 정치 세력인 노론과의 결탁으로 소론과 결탁한 사도세자를 죽이고 소론 세력을 700여 명이나 죽였다는 강의였다. 이 콘텐츠가 당시 유튜브로 450만 조회를 기록한다.
몽양 여운형 선생의 비서였던 할머니와 부산 노다이사건(부일학생의거)에서 주동자였던 할아버지 사이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1974년부터 1975년까지 YS(김영삼)의 서울지역 조직책이었다. 아버지 작고 후, 어머니마저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가버린 상황, 자연스럽게 조부모 슬하에서 자랐다. 소론이던 몽양 여운형은 역사교육을 중요시했다. 자연스럽게 할머니의 교양 아래서 크며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 들어가지만, 거기서 받은 거라곤 냉대와 따돌림뿐이었다. 그러나 노론을 버리고 소론을 선택한 결정을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 한국 대학 내에서 교수직을 얻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국사학과와는 의절한다. 방콕국제학교 IB 담당 선생과 한국에 와서 얻었던 국회의원 비서직이 그나마 이력서에 적히는 공식 직책이다.
〈매불쇼〉의 매주 월요일 [나만 말하는 한국사] 코너에 출연하면서, 128만(2023.10.6. 기준) 유튜버 채널의 위력을 매주 느꼈다. MBC 라디오와 목포 MBC 라디오에서도 매주 얼굴을 내민다. 〈매불쇼〉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아 횟수로는 두 번째, 공식적으로는 첫 책을 출간한다. 주 1회 30분의 역사 이야기에서 채 풀리지 않은 갈증도 풀고, 한국사의 씨줄과 날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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