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파주 이야기

서승아 지음 | 서승아 그림

초봄책방 2023년 10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석기시대로 시간여행을 안내하는 타임머신,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선정작!

선사시대 파주 임진강 강가에서 원시 가족 공동체로 단란하게 지냈을 조상들의 생활을 그려 봅니다. 대자연에서 가족을 위해 산으로, 들로, 강으로 먹을 것을 채취하고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쓰던 모습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겠지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식구가 늘 때마다 도구도 생겨났을 생각을 하면 일상 속에서 민족의 역사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를 파주의 옛날 석기시대로 시간여행을 안내하는 타임머신이다. 돌칼을 다루어 사냥하는 '칼잡이 가족' 이야기, 음식 보관을 위해 질그릇을 구워 만드는 '이상한 그릇' 이야기, 동물뼈를 초승달 모양의 목걸이로 만들어 목에 거는 '달님을 목에 걸고'이야기, 죽음과 매장문화에 관한 '고인돌' 이야기를 따스한 가족사랑의 이야기로 흥미롭게 엮어 풍부한 상상력의 역사 이야기를 목말라하는 어린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겨레말사전편찬위원회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 민현식

"저자는 석장리 구석기 이야기에 이어 파주를 배경으로 선사시대 원시공동체 생활을 꾸려가던 조상들의 생활을 따듯한 필체와 그림으로 보여준다. 고고학, 지역학적 관점이 강조되는 딱딱한 학술서적이 아니라 파주를 터전으로 살아가던 이들의 삶을 국어문화사적 시선으로 폭넓게 그려냄으로써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 국립국어원장/서울대 교수 장소원

목차

하나. 칼잡이 가족 17쪽~39쪽
슴베로 이름난 가문이 있었다. 가족들은 모두 날카로운 칼을 지니면 사냥왕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사냥왕의 대를 잇는 가족에게 귀하디귀한 손이 있었는데, 어린 꼬마 후예도 당연회 가문의 영광이 되리라 꿈을 꾼다.

둘. 이상한 그릇 43쪽~65쪽
남자의 길은 험하다? 훗날 사냥을 하게 될 일지만 기다림을 견뎌야 한다. 키작은 꼬마에게 그날의 영광이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기다리는 동안 누나들의 바느질을 돕고 흙을 빚어 보는데, 그 또한 만만치 않다. 그릇을 세워라!

셋. 달님을 목에 걸고 69쪽~91쪽
꼬마는 언제까지 누나들 곁에 있어야 할까? 쑥쑥 커야 할 텐데, 대왕 할아버지가 아빠의 목에 걸어주신 동물뼈가 탐난다. 그 목걸이만 있으면 친구들을 데리고 사냥길을 떠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넷. 고인돌 이야기 93쪽~111쪽
작은 키가 야속하다. 그리운 대왕 할아버지, 목걸이를 주시지 않고 급히 가셔야만 하는 이유를 모른다. 할아버지의 꿈이 곧 꼬맹이의 꿈이다. 꼬맹이 걸음으로 할아버지를 뵈러 가는 길은 아직 멀고 높기만 하거늘~!

책 속으로

처음 세상이 열리면 무슨 일들이 일어날까요?
가족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식구를 늘려 사회를 이루기까지 그 과정을 상상해 봅니다.

첫 장에서는 칼을 다루는 가족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가족의 먹거리를 챙기며 사랑하고 헌신하는 마음이 끈끈하게 느껴지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둘째 장에서는 식자재나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그릇이 어떻게, 왜 창조되었는지를 되짚어 보았어요. 어린아이들도 개성에 따라 좋아하는 일을 찾았을 테지만, 전통을 외면할 수는 없었겠지요. 세대 간에 갈등도 있었으리라 상상하면서 어떻게 전통문화가 지켜졌을지를 유적지마다 추적해 보았어요.

셋째 장에서는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에서 무엇을 배웠을지 상상해 보았어요. 대자연에서 가족들을 보고 배웠을 시절에, 체험학습의 과정과 그 결과가 자못 궁금했어요. 학교는 생태학습장처럼 드넓었을 테고, 가족들의 교육열이 현대 홈스쿨링보다 더하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끝으로는,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해요. 선사시대에는 매장 문화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하게 된 데에는, 파주가 고인돌이 많기로 이름난 곳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파주의 고인돌이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궁금해졌어요.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보고 듣고 겪는 이야기로 전체 내용을 지어 보았어요.

출판사 서평

인류가 처음으로 도구를 만들고 불을 이용하기 시작할 무렵, 한반도의 파주의 선사시대 이야기입니다.
가족을 위해 산으로, 들로, 강으로 먹을 것을 채취하고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쓰던 모습입니다.
슴베와 빗살무늬 토기를 만들고 고인돌을 세우는 모습까지 한반도의 선사시대 이야기를 파주를 배경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옛 것을 옮기는 행위는 새것을 탄생시키는 몸짓으로 또 다른 신비의 멋을 환기시킨다. 돌 하나도 상식을 뒤엎어 보면 비로소 세상만사를 알게 된다. 신비는 우리 역사 속에 숨쉬고 있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들이 쉽게 잊혀진다. 변화무쌍한 시대에 저자의 노력이 비단 옛 것의 신비를 밝혀주길 바란다."
- 거꾸로 비(非)조가 예술가 이승택

"작가는 글과 그림으로 우리가 궁금해 하는 선사시대 삶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생생히 복원시켜 놓고 있다. 한 원시 가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이야기에는 상상력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본다. 이 책은 선사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면서 현대사회에서 부족한 공동체 의식과 도덕 관념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특별히 학생들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다.
- 동국대 명예교수 김승호

작가정보

저자(글) 서승아

석장리 구석기 이야기를 지은 후 두 번째로 옛이야기를 펴냅니다. 파주는 지은이가 서울 다음으로 오래 살고 있는 곳인데, 선사시대 유적이 많기로 이름나 있습니다. 파주가 선사인들의 집터로 좋은 땅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좋은 땅에서 따뜻하게 살았을,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 보았습니다

그림/만화 서승아

석장리 구석기 이야기를 지은 후 두 번째로 옛이야기를 펴냅니다. 파주는 지은이가 서울 다음으로 오래 살고 있는 곳인데, 선사시대 유적이 많기로 이름나 있습니다. 파주가 선사인들의 집터로 좋은 땅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좋은 땅에서 따뜻하게 살았을,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