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의 세계시민교육 이론과 실제

김진희 지음

박영스토리 2023년 10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8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 이 책은 글로벌시대의 세계시민교육 이론과 실제를 다룬 이론서입니다. 세계시민교육 이론과 실제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목차

제1장
유엔 글로벌 의제로서의 세계시민교육: 개념, 의의, 쟁점
Ⅰ. 서론: 문제제기 3
Ⅱ. 세계시민성과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이론적 이해 5
1. 세계시민성과 세계시민교육 논의 흐름 5
2. 세계시민성과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제 담론과 접근 분석 9
Ⅲ. Post 2015 글로벌 교육의제로서 세계시민교육의 실제 14
1. 글로벌 교육의제로서 세계시민교육의 등장 배경과 의미 14
2. 글로벌 교육의제에 반영된 세계시민교육의 위상과 의미 분석 18
Ⅳ. Post 2015 세계시민교육 쟁점과 도전 과제 23
1. 세계시민교육의 지역성과 특수성에 대한 탈맥락화 문제 23
2. 세계시민교육의 모호한 정체성과 실천 한계 25
3. 세계시민교육 페다고지의 한계와 학습담론 소외 27
4. 세계시민교육의 지표 개발과 모니터링의 도전 29
5. 평생학습으로서의 세계시민교육 32
Ⅴ. 결론: 세계시민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34

제2장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 개념, 담론, 관계
Ⅰ. 서론 43
Ⅱ. 다문화교육의 개념과 특징 44
1. 다문화교육의 개념적 이해 44
2. 다문화사회의 교육 지형 변화와 다문화교육 46
3. 다문화교육의 도전과 한계 49
Ⅲ. 세계시민교육의 개념과 특징 55
1. 글로벌화 맥락에서 시민성교육 논의의 변화 55
2. 세계시민교육의 특징과 최근 동향 59
3. 세계시민교육의 도전과 한계 63
Ⅳ.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조우: 교육적 함의와 쟁점 66
1.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개념적 근접성과 교수방법의 유사성 66
2.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통약 불가능한 특수성 68
3.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융합 71
Ⅴ. 결론: 담론적 가능성과 과제 74

제3장
세계시민의식과 도덕교육: 글로벌 윤리와 중학교 도덕교육과정
Ⅰ. 서론 87
Ⅱ. 이론적 배경 91
1. 세계시민과 도덕의 관계론: 칸트, 아렌트, 너스봄, 아피아 논의 91
2. 도덕 교과에 대한 분석틀 구안 96
3. 한국 도덕 교육계의 세계시민교육 관련 논의 동향 99
Ⅲ. 세계시민의식 함양이 도덕 교육에 주는 의미 분석 101
1. 세계시민의식과 글로벌 윤리 101
2. 글로벌 윤리와 도덕 교육 105
3. 세계시민의식과 글로벌 윤리, 그리고 도덕 교육 107
Ⅳ. 현행 중학교 도덕 교육의 세계시민의식 반영 현황 및 실태분석 108
1. 분석 방법 및 분석 대상 108
2. 분석 결과 109
Ⅴ. 결론: 교육과정의 재구조화와 성찰 116

제4장
세계시민교육과 공정여행 수업활동: 고등학교 비교과 활동의 세계시민적 의미
Ⅰ. 서론 127
Ⅱ. 세계시민교육의 현황과 의미 129
1. 학교교육에서의 세계시민교육 129
2. 세계시민교육의 개념적 이해 131
3. 세계시민교육 일환으로서 공정여행 수업활동의 의미 133
Ⅲ. 연구 방법 135
1. 연구 참여자 135
2. 연구 수행 과정 135
3. 자료 분석과 해석 140
Ⅳ. 분석 결과 141
1. 공정여행 수업활동의 세계시민교육적 의미 분석 141
2. 공정여행 수업활동을 통한 학습자의 세계시민성과 교육적 의미 146
Ⅴ. 결론: 학교교육에의 함의 158

제5장
대학생 대상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의 실제: 유네스코, 코이카, 월드비전 사례 분석
Ⅰ. 서론: 문제제기 169
Ⅱ. 현대사회와 세계시민교육 171
1. 글로벌 격차와 세계시민교육 171
2. 청년세대와 세계시민교육 174
3. 세계시민교육 이론과 실제에 대한 선행연구 177
Ⅲ. 연구 방법 179
1. 분석사례 선정 179
2. 분석방법 및 분석틀 182
Ⅳ. 대학생 대상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 분석 결과 183
1. 프로그램의 목적 및 의의 측면 183
2. 프로그램의 절차 및 내용 측면 186
3. 대학생의 역할 및 활동 측면 190
Ⅴ. 대학생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의 한계와 쟁점 194
1. 프로그램 질 문제
: 글로벌 의식과 비판적 사고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194
2. 참여자의 교육적 성장과 진입 장벽 문제
: 누구를 위한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인가? 195
3. 프로그램 효과와 영향력 문제
: 참여대학생들은 세계시민으로 성장하였나? 197
Ⅵ. 결론: 비판적 제언 198

제6장
초국적 시민운동과 세계시민교육: 개념, 사례, 쟁점
Ⅰ. 서론 209
Ⅱ. 이론적 배경 212
1. 한국 시민사회의 지구화 담론의 전개: 국제화, 세계화, 글로벌화 212
2. 글로벌 맥락에서 세계시민성의 달라진 개념적 지형 215
3. 세계시민교육과 계층: 초국적 자본가 지배계급에 대한 비판적 접근 224
Ⅲ. 세계시민사회와 초국적 시민사회 운동의 관계 228
1. 글로벌화와 세계시민사회 논의 228
2. 초국적 시민사회 운동의 가능성과 도전 230
Ⅳ. 시민단체의 글로벌 연대활동과 세계시민성 의미 분석 236
1. 인도-포스코 개발 사업 사례: 배경, 이해관계자, 쟁점 236
2. 초국적 시민단체 활동의 세계시민교육적 의미: 갈등과 괴리 239
3. 초국적 시민운동 참여자의 세계시민성 학습: 성인학습이론에서 조망 244
Ⅴ. 결론: 내적 성장을 위한 전망과 과제 250

찾아보기 259

출판사 서평

머리말

새로운 시대, 글로벌이라는 테제(These)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교육은 어떻게 전개되어야 하는가? 전 지구적 불확실성과 불안정성, 그리고 불연속성이 커지는 현대사회에서 공존과 연대를 향한 갈증은 보다 커지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번영과 평화를 위한 교육적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곧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직진하는 역사는 없으며, 인간의 성장과 사회 발전 역시 명제의 구성과 해체, 재구성이라는 끊임없는 변증법적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진다. 열린 미래에 대한 새로운 기대도 있지만, 글로벌이라는 맥락이 교육계에 던진 화두는 가볍지 않다.
최근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학술 논의와 실천적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은 세계시민주의와 세계시민성에 대한 교육학적 분석을 다각적으로 담고 있다. 일찍이 서양 근대 철학에서 세계시민성에 대한 논의는 다양한 관념, 관점, 사상에 따라 오랫동안 전개되어 왔다. 그러나 세계시민교육의 실천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태동기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시민교육이 활성화되려면 기본적으로 한 사회에서 다원성(plurality)과 개방성(openness), 그리고 연대성(solidarity)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중앙 정부에서 학교를 중심으로, 위에서 아래로 탑다운(top-down) 식으로 전개되는 세계시민교육은 짧은 기간 동안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저변 확산에 기여할 수 있지만, ‘시민성(citizenship)’에 대한 시민사회 내부의 깊이 있는 성찰이 결여되어 뿌리가 약한 정책 용어로 남을 우려가 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에이즈(AIDS) 우려 때문에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과 목욕탕을 같이 쓸 수 없다고 당당히 말하는 시민들이 있으며, 산업 노동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에게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하지 않고 박해하는 고용주들이 있으며, 버스나 전철에서 외국인을 향해 멸시와 차별적 행동을 하는 일부 시민들이 존재한다. 이들 모두가 한국 시민사회의 정체성과 의식 수준을 다층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시민교육은 더욱 절실하게 요청된다.
세계시민교육을 연구하면서 이런저런 국제적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국내에서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세계시민이 무엇이고, 누가 세계시민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어려운 질문이고 근본적인 질문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60여 개 나라의 국경을 넘으면서, 그동안 내 속에 있던 세계시민에 대한 허위의식과 편견의 무지(無知)를 여러 계기를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과거 학문의 초입에서 어설프게 세계시민이론을 공부할 때는 한 개인이나 집단 주체가 가진 뿌리, 즉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사유까지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부단히 깨지면서 자인하게 되었다. ‘국제’, ‘글로벌’이라는 담론이 가지는 외피(外皮)와 거대 서사에서 본질을 제대로 꿰뚫지 못했던 것이다.
2015년 국제기구 유니세프(UNICEF)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세계시민교육 교재개발패널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브루나이(Brunei) 대표단으로 인해서 당황한 적이 있었다. 고위 관료로 구성된 대표단은 브루나이에서 다루는 세계시민교육 교육과정에서 ‘인권과 여성’ 분야를 빼고 싶다고 위원회에 내용 조정을 요청했다. 세계시민교육에서 인권 이슈는 가장 근본적인 기저에 놓여 있는 주제지만, 브루나이의 국가 교육과정은 그들이 그동안 고수해온 교육 목표, 교육적 정체성과 가치가 글로벌 단위의 세계시민적 인권 논의와 배치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루나이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위해서 유니세프가 제안하는 세계시민교육 적용 국가에 자발적으로 속하고 싶다고 했다. 이러한 딜레마는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적용하는 데 있어서 지역적 맥락과 뿌리의식이 얼마나 복잡다단한지 보여준다.
누가 세계시민일까? 최근에 대학, 기업, 미디어 등에서 세계무대에서 거침없이 활동하는 국제적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가 곧 세계시민이라는 등식이 재생산되고 있음을 목격할 때 큰 우려를 갖게 된다. 그동안 여러 학자들이 고민하면서 논의해온 인간의 존엄성, 도덕성과 윤리, 사회 정의와 평등, 그리고 연대와 공존 의식에 대한 묵직한 고민은 사라진 채, 세계시민은 글로벌 자본을 가지고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세련된 엘리트로 환치되고 있다. 이제 세계시민이 누구이며, 세계시민교육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그것이 담는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비판적 토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국제사회의 세계시민교육 담론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한국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교육적으로 담아 낼 것인지를 고찰하였다. 제2장에서는 글로벌 맥락에서 교육계의 새로운 연구 질문을 던지는 두 개의 기둥으로서 다문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의 이론적 관계와 특성, 그리고 쟁점을 다각적으로 분석하였다. 제3장에서는 세계시민의식과 도덕교육의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관계를 학교교육의 장면에서 파악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중학교 도덕과 교육과정을 분석하면서 교육적 함의를 도출하였다. 제4장에서는 단발적이고 표피적인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지양하기 위해서, 공정여행을 주제로 고등학교의 비교과 수업 활동이 가지는 세계시민교육의 의미를 질적 사례 연구를 통해서 밝히고 있다. 제5장에서는 글로벌화의 영향력이 확장된 현대 사회에서 세계시민교육이 뿌리내리기 위해서 청년 대학생의 역할이 중요한데, 실제로 대학생이 참여하는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 사례가 어떠한 기제를 통해서 작동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제6장에서는 세계시민교육이 평생학습 차원에서 가정, 학교, 지역사회, 일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진다는 관점에서,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국가적인 시민단체 참여활동이 세계시민교육의 렌즈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과 구체적인 사례를 담고 있다.
여기에 실린 논문들의 일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출판된 것으로, 한국연구재단 KCI 등재학술지인 ?시민교육연구?(제47권 제1호), ?한국교육? (제40권 제3호, 제43권 제3호, 제41권 제3호), ?교육학연구?(제55권 제1호)에 실린 연구 내용을 재구성하고 새롭게 수정 및 보완한 것이다. 특히 연구 논문의 일부는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한 차승한 선생님, 한양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한 임미은 선생님, 그리고 부산대학교 박사과정에서 수학중인 김선정 선생님과의 공동 저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미리 밝힌다. 밤낮없이 학문에 정진하면서 부족한 선생의 지도를 우직하게 따라준 이들의 학문적 열의가 없었다면 마침표를 찍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챕터인 ?초국적 시민운동과 세계시민교육?은 필자가 ‘세계시민성’이라는 거대한 이론의 바다에서 설익은 질문과 논리로 쏟아냈던 석사학위 논문의 일부를 담고 있다. 세계시민이론에 대한 열정과 달리, 끝내 풀지 못한 여러 이론의 뭉치들이 필자가 석사 논문을 쓴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남아있다. 이 책에서도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명쾌한 이론 공식과 해법을 제공하지 않는다. 오히려 세계시민교육은 필자에게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비판적 질문을 승화시켜야 하는 평생의 연구 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일련의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담은 이 책은 세계시민론에 대한 철학, 사상, 관점을 교육학 맥락에서 분석하고 현실에서 다양하게 전개되는 세계시민교육의 형성 논리를 탐색하는 이론서라는 측면에서 의의를 가진다.
부끄럽게 내놓는 이 책의 부족함과 미진함은 온전히 필자의 몫이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거친 질문을 받아주며 소통해 온 선배 동료 연구자들과 오랜 시간동안 인내하면서 세심하게 출간 작업을 도맡아 주신 박영스토리의 대표님과 편집진에게 큰 고마움을 표한다. 이 책이 마중물이 되어 많은 독자들이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면 값진 보람이 될 것이다. 나아가 세계시민교육의 학문적, 실천적 발전을 위해서 비판적 토론과 질책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

2017년 8월
김진희

작가정보

저자(글) 김진희

저자 김진희는
이화여대 사회과교육과 졸업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석사 졸업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영국 University of Surrey 국제정치정책학부(PIPS) 철학박사(Dr. phil.)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한국다문화교육학회 상임이사
UNESCO 프랑스 본부 세계시민교육 지표개발위원회 자문위원
UNICEF 아시아태평양지부 세계시민교육 교재개발위원회 패널위원
UN Global Academic Impact 자문위원
외교통상부 공공외교정책 자문위원
서울시 민주시민교육 자문위원
국경없는의사회(MSF) 한국사무소 이사회 감사

<주요 논저>
『Anti-multiculturalism and Future Direction of Multicultural Education in the context of South Korea』 (시드니 & 홍콩, 2017)
『다문화교육과 평생교육』 (서울, 2016)
『Racism, Equity, and Quality of Education for International Students』 (베이징, 2016)
『Learning treasures within an unauthorized migrant workers’ community』 (싱가포르 & 마닐라, 2015)
『간문화주의와 다양성관리(공저)』 (서울, 2014)
『Transnational Migration and Lifelong Learning(공저)』 (런던 & 뉴욕, 2013)
『A changed context of lifelong learning under the influence of migration: South Korea』 (런던,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