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2023년 10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03년 09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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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제1장 공원 대탐험
제2장 피터 팬
제3장 개똥지빠귀 둥지
제4장 공원의 문 닫는 시간
제5장 작은 집
제6장 피터의 염소
<b>피터와 웬디</b>
제1장 피터의 등장
제2장 그림자
제3장 모험을 떠나자
제4장 날아서 네버랜드로
제5장 현실이 된 섬
제6장 작은 집
제7장 지하의 보금자리
제8장 인어들의 호수
제9장 네버새
제10장 행복한 보금자리
제11장 웬디의 이야기
제12장 끌려가는 아이들
제13장 요정을 믿나요?
제14장 해적선
제15장 후크냐 피터냐 최후의 결전
제16장 그리운 집으로
제17장 웬디가 어른이 됐을 때
작가와 작품 해설: 첫 소개되는 피터 팬 이야기 - 김서정
<b>▷ 피터 팬 탄생 100주년, 국내에 처음으로 완역 소개되는 ‘피터 팬’</b>
내년 2004년은 피터 팬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 『피터 팬』은 1904년 5막의 크리스마스 아동극(동화극 童話劇)으로 상연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작은 흰 새』(1902)라는 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작은 흰 새』는 변화가 많은 줄거리와 다채로운 등장인물에 의하여 밝고, 즐겁고, 독특한 환상세계를 가진 아동극이다. 이 극은 또한 ‘동심’에 대한 어른들의 야릇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J. M. 배리는 후에 이 희곡을 개작하여 발표하였고(1928),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1906)과 『피터와 웬디』(1911)라는 소설(동화)로 출판하였다.
『피터와 웬디』는 메이벌 루시에 애트웰이 일러스트를 그린 1921년 판에서 『피터 팬과 웬디』로 제목이 수정되어 출판되었고, 1987년 배리의 저작권이 만료된 후에는, 간단히 『피터 팬』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되는 것이 관행화되었다. 하지만 연극이 처음으로 공연된 이래, 피터 팬 이야기는 개작, 요약, 단순화 등 다양한 형태로 간행되어 왔기 때문에, 이제는 배리의 원작을 모두 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되었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피터와 웬디』만이 『피터 팬』이라는 이름으로, 그것도 완역이 아닌 축약본으로 출간되어 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완역된 『피터 팬』은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이 함께 포함됨으로써 그간 궁금하게 여겨졌던 피터 팬의 탄생의 비밀과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소년 피터 팬 이전의 아기 피터 팬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국내판에는 ‘제18회 몽떼가를로 국제현대미술제’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서양화가 육근영 씨의 그림이 함께 들어가 읽는 기쁨을 더해준다.
지금까지 번역된 적이 없었던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은 피터 팬이 어떻게 해서 영원히 나이 먹지 않는 요정 같은 존재가 되었는지, 그의 변덕과 장난기와 기쁨과 슬픔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제임스 배리는 켄싱턴 공원의 풍경, 낮에 거기서 노는 아이들과 밤에 거기서 사는 요정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거기에 섞이게 되는 피터 팬, 그 아이를 둘러싼 새들의 이야기를 매력적인 문체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능청스러움과 유머러스함, 아련한 추억을 일깨우는 듯한 애잔함이 섞인 이 작품은 독자를 환상 세계로 이끌어 들이고 그런 다음 자연스럽게 『피터와 웬디』가 보여 주는 활기 넘치는 모험으로 넘어가게 해준다.
1912년 런던의 켄싱턴 공원에는 피터 팬의 입상(立像)이 건립되었고, 1924년에는 하버드 블레논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월트 디즈니의 컬러 애니메이션(1953)에 의하여 전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피터 팬』은 현재 전세계의 독자들에게 『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오즈의 마법사』 등과 함께 널리 읽히는 작품이 되었다.
<b>▷ ‘피터 팬’ 탄생의 내력</b>
‘피터 팬’이라는 인물은 작가인 배리의 삶을 기반으로 창조되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배리의 삶과 작품간에는 아주 밀접하고 분명한 상호관계가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들과 성격은 작가가 실제 만났던 사람들의 것이며, 작품 속에 드러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은 실생활에서 작가가 직접 느꼈던 감정인 것이다.
배리에게는 위로 두 형과 네 명의 누이가 있었는데, 어머니인 마거릿 오길비는 성품이 차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둘째아이인 데이비드를 유독 아꼈다. 하지만 열네 살 때 데이비드는 스케이트를 타다가 사고로 죽게 된다. 어머니가 오랫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어린 배리는 어머니의 보살핌 없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였고, 어머니를 원망하며 어머니의 관심을 얻기 위해 형을 흉내내어 행동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피터 팬 이야기를 비롯한 배리의 다른 작품들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그 사랑을 믿을 수 없어 방황하는 복잡한 감정이 그려지게 된다.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에서는 엄마에게 다시 돌아가려고 하지만, 창문이 굳게 닫혀진 채 창문 안에서 다른 아기를 안고 행복하게 잠들어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슬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피터와 웬디』에서 웬디에게 자신은 엄마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바느질을 하고 집 잃은 소년들을 돌보던 웬디의 모습은 작가의 어머니의 모습이다. 배리의 어머니는 겨우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어린 남동생을 돌보며 집안 살림을 떠맡아야 했었는데, 집 잃은 소년들을 돌보던 웬디의 모습은 바로 그러한 어머니의 모습에서 따온 것이다.
배리는 부유하고 성공적인 희곡작가가 됐지만 배우인 마리 앤셀과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못하였다. 그때 배리에게 유일한 낙은 오후가 되면 세인트버나드종 개 포르토스를 데리고 근처에 있는 켄싱턴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공원에서 우연히 네 살배기 조지 르웰린 데이비스와 동생 잭을 알게 된다. 배리는 그 어린이들에게 그들의 아기동생인 피터의 이름을 딴 소년을 주인공으로 해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는데, 이 이야기들을 훗날 그의 소설인 『작은 흰 새』(The Little white Bird, 1902)와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Peter Pan in Kensington Gardens, 1906)에 담아내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의 나이가 변함에 따라 요정이나 새 이야기에서 해적과 인디언 이야기로 소재가 바뀌게 된다. 이때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연극 <피터 팬>(1904)이 초연되었고, 그로부터 7년 뒤에는 『피터와 웬디』(Peter and Wendy, 1911)라는 제목의 소설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배리의 소설은 끊임없는 모험과 요정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풍자적이기도 하여, 그 이면에는 어른들에게만 보이는 어떤 또 다른 의미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기숙학교 체계에 대한 풍자나 여러 해적들의 이름과 인디언의 전쟁 기법을 나열하는 것 등은 이에 익숙한 성인 독자들에게는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다.
<font color="007700"><b>♧ 본문 소개</b></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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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 줄거리
영국의 런던 중심가에 실제로 존재하는 ‘켄싱턴 공원’에 대한 흥미로운 묘사로 시작하는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은 요정나라 공작의 결혼식 이야기라든지, 작고 예쁜 집을 짓는 요정들, 마이미와 키스/골무 놀이를 하는 피터 등등 아기자기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와 재치 넘치는 대화들이 가득한 작품이다.
런던 시내의 켄싱턴 공원은 어린이들의 천국이다. 아이들이 공원에 오면 온갖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듣고 즐길 수 있다. 그곳엔 날아가지 않도록 울타리를 꼭 붙잡고 있는 풍선 아줌마, 둥근 호수, 꾸불꾸불한 호수, 깡총 언덕, 아기 산책길, 새들의 섬, 요정들의 궁전 등등이 있다.
이곳에 어느 날 피터 팬이 나타난다. 태어난 지 7일만에 날아서 창문을 빠져나온 피터는 아기가 되기 전에 살았던 새들의 섬으로 돌아온다. 이곳은 온갖 새들이 인간의 아기들을 부화시켜 원하는 엄마에게로 날려 보내는 곳이다. 피터 팬은 요정들에게 피리로 음악을 연주해준 대가로 두 가지 소원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첫번째 소원은 엄마에게 돌아가는 것이었다. 피터를 잃어서 슬퍼하는 엄마에게 날아간 피터는 자유로운 생활에 미련이 남아 돌아온다.
한동안 공원에서 작별인사를 하며 놀던 피터는 두번째 소원으로 엄마에게 돌아간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활짝 열려 있던 창문은 닫혀진 채 창살까지 세워져 있었으며 엄마 품에는 갓난 아기가 안겨 잠들어 있었다. 낙심한 피터는 공원에 돌아와 영원히 자라지 않는 소년이 되었다. 어느 날 네 살 난 마이미라는 소녀가 요정나라를 보려고 공원 문 닫는 시간 이후에 남아 있다가 피터와 만난다. 피터가 인간의 놀이와 단어의 의미도 모르는 것이 마음 아픈 마이미는 새들의 섬에 남기로 한다. 그러나 피터가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자 마이미는 자신의 엄마도 새 아기를 원할까봐 두려워 돌아가고, 피터는 언제까지나 공원에서 즐겁게 지낸다.
□『피터와 웬디』 줄거리
『피터와 웬디』는 우리나라에 『피터 팬』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달링 씨 부부의 세 아이들인 웬디, 존, 마이클이 피터 팬을 따라 네버랜드로 날아가서 겪게 되는 온갖 모험의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가 된다. 물론 그것도 환상적이며 재미있지만, 그보다는 이번 완역판에서 새롭게 추가되는 묘사와 대화들이 더욱 흥미롭다. 달링 부인의 입술에 키스가 하나 매달려 있었는데 아무도 그것을 얻을 수 없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홀로 네버랜드로 돌아가는 피터에게 주는 것이라든지, 아이들이 떠난 후 달링 씨가 자책하는 부분, 아이들이 재치있게 주고 받는 대화들의 은유와 상징…… 어른들에 대한 풍자와 어린이의 천진함을 다함께 보여주는 해적들의 이야기…… 어른들이 읽어도 너무나 재미있는 작품이다.
<b>▷<피터 팬>의 등장인물과 지명에 대하여</b>
작가인 제임스 매튜 배리는 공원을 산책하며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기반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요정들이나 새들과 어울려 비밀스러운 삶을 사는 아기 피터 팬을 처음으로 창조하였다. 그리고 이 시절 피터 팬의 모험은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1906)에 담겨지게 된다. 그 후 피터는 어린이들의 꿈속에 자리한 환상의 섬 네버랜드에서 활약하는 소년 영웅으로 다시 등장(『피터와 웬디』)하여 크게 유명해지게 된다. 이 작품들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지명은 실제 작가가 만나거나 가본 곳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아래는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다.
켄싱턴 공원: 원래는 왕실 정원이었던 곳으로, 지금은 하이드 파크와 함께 런던 중심가에서 손꼽히는 공원으로 자리잡았다. 이 두 공원은 롱 워터Long Water와 서펜타인 호수를 가운데 두고 분리되는데, 이 서펜타인 호수에는 피터 팬이 새들과 함께 지냈던 섬(지금은 조류 보호 구역)이 있다. 작가인 배리는 처음에는 이 공원 근방인, 글로체스터 가 133번지에 살았고 이후에는 랑카스터 게이트Lancaster Gate와 인접한 레인스터 코너Leinster Corner에서 지냈다. 르웰린 데이비스 일가도 1904년 베르크햄스테드Berkhamsted로 이사하기 전까지, 켄싱턴 공원 근방에서 살았다.
피터 팬 이야기에 나오는 켄싱턴 공원에 관한 묘사 가운데 몇 가지는 작가가 상상해 만든 것이거나 현존하지 않는 것이지만, 몇 가지는 아직도 찾아볼 수 있다. 이 공원은 배리가 살았던 시절 이후 공원으로서 이모저모 손질이 많이 되었지만(예를 들면, 공원에는 더 이상 양떼 방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본질적으로는 그대로 남아 있다.
네버랜드: 오스트레일리아에는'네버, 네버, 랜드'라고 불리는 지역이 실제로 존재한다. 희곡의 초고에서 피터 팬의 섬은'네버, 네버, 네버 랜드'였고, 공연된 연극에서는'네버, 네버 랜드'로 등장했다. 희곡이 출판되었을 때는 '네버 랜드'로, 그리고 『피터와 웬디』에서는 '네버랜드'로 나타났다. 어쨌든, 『피터와 웬디』의 첫 출판본에 나타난 F. D. 베드폴드의 권두화에는 공연 때와 같이'네버 네버 랜드'로 표기되어 있다.
피터 팬: 피터라는 이름은 피터의 모델이 되었던 피터 르웰린 데이비스에게서 딴 것이다. 그리고 팬은 염소 다리가 달린 그리스의 목신에게서 따온 것이다. 피터가 피리를 불었으며 마이미 매너링이 선물한 염소를 타고 다녔다는 점에서 이 목신의 특징을 읽을 수 있다.
웬디: 웬디라는 이름은 배리가 『피터 팬』에서 만들어낸 것이다. 웬디는 시인 W. E. 헨리의 딸인 마가렛 헨리를 떠올리게 한다. 마가렛은 배리의 어린 시절 지기였다. 어릴 적에 마가렛은 배리를'마이 프렌디(My frinedy)'라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마가렛이 철자'r' 발음을 할 수 없었던 탓에 그 말은'웬디'라고 발음되었다고 한다.
데이비드: 절반은 가공인물인 이 아이는 사실 조지 르웰린 데이비스이다. 작가와 조지와의 우정은 『켄싱턴 공원의 피터 팬』의 내용이 처음으로 출판되었던 『작은 흰 새』에서도 일관적인 주제로 나타난다.
제임스 후크: 후크가 누구를 모델로 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하다. 일단 이튼교 학생으로 영국 귀족의 타락한 아들이라고 하며, 1901년 배리가 르웰린 데이비스가의 아이들과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블랙 레이크 섬'탐험을 할 때 가공한 인물인 스와시 선장의 원조가 되는 인물이라는 설도 있다. 이 불행한 스와시 선장의 운명은 그 여름의 모험을 기록한 책 『블랙 레이크 섬의 표류 소년』에 잘 나타나 있다.
조지: 다섯 명의 르웰린 데이비스 형제들 가운데 막내만 제외하고 나머지 아이들의 이름이 모두 『피터와 웬디』에 등장했다. 맏이인 조지의 이름은 달링 씨에게, 피터는 피터 팬(특징은 한 소년에게서만 끌어온 것이 아니라 복합적)에게 붙여졌다. 르웰린 데이비스가의 둘째와 넷째아이는 존과 마이클이었다. 배리를 연구했던 앤드류 버킨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배리는 『피터와 웬디』에서 '피터 팬이 오기 전까지 가족들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라고 썼다. 이것은 달링 가족을 묘사한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행복한 가족의 삶 속으로 끼어 든 피터 팬은 바로 작가 자신임을 암시하고 있다.'(버킨의 『제임스 매튜 배리와 집 잃은 소년들』 중에서).
포르토스: 포르토스는 작가인 배리가 키웠던 세인트버나드종 개였다. 주인과 레슬링을 한다든지 다양한 재주로 공원 내에서도 유명했었다. 『작은 흰 새』의 한 장은 포르토스가 윌리엄 패터슨이라 불리는 인간으로 잠깐씩 변해 활약하는 환상 소설의 성격을 담고 있다. 포르토스의 특징은 『피터와 웬디』에서 나나를 그릴 때에도 여러 모로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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