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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대신해 말하기

갈라파고스

2023년 11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7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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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9.79MB)
ISBN 97911934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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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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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오랫동안 연구 대상과 거리를 두고 그것을 정복해야 할 객체로만 다뤄왔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일찍이 거부하고 숲의 일부가 되어 나무가 품고 있는 이야기에 조심스럽게 귀 기울여온 식물학자가 있다. 침팬지와 친구가 되었던 제인 구달처럼 『나무를 대신해 말하기』의 저자 다이애나 베리스퍼드-크로거는 나무의 ‘동반자’를 자처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나무를 존중하게 해준 아일랜드 켈트 문화에 대한 소개와 함께 5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반자로서 나무를 바라보며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 삶과 연구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것은 뜻밖의 위로다. 가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괜찮아질 수 있다고 믿어볼 용기다. 무엇보다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이다.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에도 우리는 나무와 연결되어 있다. 일상에 무심히 놓여 있는 사물들에도, 우리의 문화를 가능하게 했던 의식 속에도, 심지어 우리가 내쉬고 들이쉬는 숨 한 모금에도 나무가 있다. 이 책은 나무 속에 우리가 있고, 우리 속에 나무가 있다는 연대의 감각을 넌지시 일깨워준다. “비인간 세계의 이야기를 인간 세계로 옮기는 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일”을 해냄으로써 우리와 나무, 세계의 지속과 안녕을 말하는 가장 특별한 방식을 보여준다.
브레혼
서문

1부
돌의 위로
노란 물감 상자
계곡으로
여자가 교육받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니야
후견 과정의 의미
현장학습
나무는 다 어디로?
돌봄의 의무
고대 지식의 과학
붉나무꽃
나만의 연구를, 나만의 방식으로
나무 쪼개기
어머니나무
행동하는 마음

2부
켈트 문자에 담긴 나무들
A 소나무, 알름
B 자작나무, 베허
C 개암D 참나무, 다알
E 사시나무, 에바
F 오리나무, 페른
G 아이비, 고르트
H 산사나무, 우흐
I 주목, 우르
Ng 골풀, 브로브
L 마가목, 리스
M 블랙베리, 뮌
N 물푸레나무, 니온
O 가시금작화, 아튼
Q 사과나무, 울
R 딱총나무, 리스
S 버드나무, 사일
T 호랑가시나무, 틴녜
U 황야, 우어르
Z 가시자두나무, 스트라프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찾아보기
나무, 콜

또 다른 날에는 월계수 주변을 빙빙 돌다가 작고 까만 씨앗 하나를 밟았다. 씨앗의 겉껍질, 즉 외종피가 내 발아래서 살짝 갈라지더니 굉장한 향이 풍겼다. 씨앗을 주워 손톱으로 종피를 벗겨내니 하얗고 반짝이는 속살이 드러났다. 향이 폭발했다. 나무 자체에서 나는 것과 같은 향이 응축되어 있었다. 씨앗 안에 그렇게 강렬한 나무 냄새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 순간 연쇄적으로 일어난 놀라운 감정, 씨앗과 부모나무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놀라움과 그 연결고리 자체에 대한 경외감이 지금도 내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p.29, 「돌의 위로」 중

처음 갔을 때부터 계곡에는 내가 좋아할만한 것이 많았다. 리쉰스는 지금까지도 내 마음속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다. 피부로 느껴질 만큼 너그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었다. 운 좋게도 나는 넬리 할머니, 팻 아저씨와 함께 지내며 그런 너그러움을 맛볼 수 있었다. 그곳에서는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브레혼법에 담긴 환대의 정신이 여전히 강하게 작동했는데, 그 법에 따르면 고아인 나는 모두의 자녀였다. 심지어 제일 가난한 사람조차도 하다못해 브램리사과 한 알, 현관 앞 구스베리 덤불에 맺힌 열매나 그 계절에 처음 익은 딸기 몇 알이라도 내게 건네주는 것이 자기의 특권인 양 했다.
-p.42, 「계곡으로」 중

할머니가 말했다. “이건 페니로열(pennyroyal) 박하란다. 이 냄새를 잊으면 안 된다.” 그러면서 같은 잎을 하나 더 따서 내게 건네주었다. “어떻게 생겼는지도 기억해두렴.” 할머니의 말에 나는 그 잎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냄새와 길쭉 동글한 모양을 머리에 담았다. 그런 다음 짙은 초록색으로 뒤덮인 잎의 색조, 연보라색과 파란색이 감도는 꽃, 주맥에서 뻗어나가는 섬세한 잎맥의 결을 마음속으로 되새겼다.
-p.50, 「계곡으로」 중

그림을 그리면서 나는 세상을, 특히 자연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나를 둘러싼 아름다움에 푹 잠기는 법, 가장 세밀한 부분을 잡아내는 법을 배웠다. 여러 가지 잎을 종이에 그려넣으며 각각의 구조가 어떻게 다른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나무 전체와 풀, 그 밖에 나의 눈길이 닿는 모든 것, 이를테면 넬리 할머니의 식탁 위 그릇에 담긴 사과 줄기처럼 단순한 물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p.109, 「고대 지식의 과학」 중

리쉰스에서 내가 물려받은 지식은 브레혼법 자체를 제외하면 구두 형태로 전해졌을 뿐 다른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학도서관에서 나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즉 책에 기록된 형태로 옛 지식과 정확히 똑같은 지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순간 내가 고대 세계와 과학계라는 이 두 세계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p.113, 「고대 지식의 과학」 중

게일어로 시얼셰(saoirse)는 특정한 형태의 자유를 의미한다. 시얼셰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고 자기를 표현할 자유,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믿을 자유이다. 즉 영혼과 상상력의 자유이다. 나는 시얼셰 그리고 시간을 뜻하는 아임시르(aimsir), 이 두 가지야말로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믿는다.
-p.134, 「붉나무꽃」 중

‘생물학적으로 설계하기(bioplanning)’가 바로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내가 만든 말이다. 자연에 존재하는 수많은 것들이 따르고 있는 이 무한한 복잡성을 받아들인다는 단순한 개념이다. 이미 썼듯이 생물학적 설계란 ‘자연에 담긴 생명의 연결성을 전부 그려내는 청사진’이다. 버드나무에서 수액빨이와 나비, 맵시벌로 이어지는, 그리고 그 모두와 우리를 연결하는, 눈에 보이고 또 보이지 않는 그물망이다. 진화의 틀이자 균형이며 서로 베푸는 관계이자 이 지구에 우리가 존재하고 번성할 수 있게 해주는 바탕이다. ‘생물학적으로 설계하기’는 이러한 생물학적 설계를 지원하고 장려하는 행동이다.
-p.177, 「나무 쪼개기」 중

자연에는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신이 있다. 큰 숲이든 작은 숲이든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간 사람은 들어갈 때보다 더 차분해진 상태로 나오게 된다. 그 위엄을 경험하고 나면 절대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거기서 나오면 자기에게 무언가 대단한 일이 일어났음을 깨닫게 된다. 그 신성한 경험을 과학으로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다. 숲에서는 실제로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면역 체계를 통해 뇌에 영향을 미치는 알파 및 베타 피넨pinene이라는 성분이 생성된다. 그 피넨이 나무에서 빠져나와 공기 중에 떠돌다 우리 몸에 흡수된다. 우리를 전체에 속하는 일부로서 단단히 결합시키고, 경건한 태도로 주위를 바라보게 해준다. 가볍게 숲을 거닐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상상력과 창의력이 피어오른다. 나는 이것이 기적이며 자연계에는 우리가 발견할 또 다른 기적이 무수히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p.208, 「행동하는 마음」 중

★★2019 시구르드 F. 올슨 자연저술상 수상★★

옛 지혜에 실린 나무의 목소리를 따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아가는 찬란한 발걸음
퓰리처상 수상 소설의 모티프가 된 세계적인 여성 식물학자의 일대기

201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소설 『오버스토리』에는 나무들의 의사소통에 관해 연구하는 여성 식물학자가 등장한다. 이 등장인물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모델이 바로 『나무를 대신해 말하기』의 저자 다이애나 베리스퍼드-크로거이다. 1944년생인 저자는 연구에 몰두해온 지난 50여 년 동안 연구 대상을 정복해야 할 객체로 다루는 과학계의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거부하고 숲의 일부가 되어 나무가 품고 있는 이야기에 조심스럽게 귀 기울여왔다. 생명을 지닌 존재를 위계 없이 존중하는 태도는 기댈 곳 없이 홀로 남겨진 채 자기 비하에 빠져 있던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준 켈트 문화를 통해 배운 것이었다.

“햇빛이 비치는 곳에 서서 나무처럼 되어보라는 가르침은 내가 어린 시절 리쉰스에서 받은 것이다. 한번 해보면, 태양의 단파장 에너지가 피부 위에서 춤추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고대 켈트 세계에는 이 춤을 부르는 이름이 있다. 우주의 노래, 쿄얼터 너 크뤼녜(Ceolta na Cruinne)이다. 이것은 실재한다.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다.” -213쪽, 「켈트 문자에 담긴 나무들」 중

저자는 열두 살 무렵 부모를 잃고 어머니의 고향인 아일랜드 리쉰스로 보내졌다. 리쉰스 계곡은 폐쇄적인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500년에 걸친 영국 점령기에도 전통인 켈트 문화를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다. 켈트 세계의 브레혼법에 따르면 고아는 모두의 아이이다. 리쉰스 사람들은 허기와 보호시설로 보내지는 것에 대한 공포,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숨어 있어야 한다는 강박, 상실의 슬픔으로 가득 찬 어린 여자아이를 다정히 맞아주며 아이가 무사히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고대 켈트 문화의 유산을 선물하기로 한다. 계곡의 모든 어른들이 ‘브레혼 후견 과정’의 선생님을 자처해 마음이 어지러울 때 도움이 되는 명상법이나 약 성분이 있는 식물을 식별하는 법 같이 스스로를 잘 돌보기 위해 필요한 여러 실용적인 지혜, 삶이 주는 고통을 받아들이고 일상의 단단함에 기댈 줄 아는 특유의 생활 방식, 숲을 지향하는 켈트 철학과 나무에서 비롯한 오검문자를 가르쳐준다. 처음 받아보는 환대와 살뜰한 손길, 사과 한 알이라도 나눠주고파 하는 환한 마음들 속에서 저자는 땅에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스스로를 온전하게 느끼며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나갈 힘을 얻게 된다. 도저히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막막한 상황 앞에서도 비관하지 않고 기꺼이 첫걸음을 떼는 일이 지닌 가치 또한 배우게 된다. 그 회복의 과정을 느긋하게 지켜보다 보면 독자 또한 마음을 데우는 온기와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무는 저자의 삶에 아주 깊숙이 자리했다. 나무와 자신을 나란히 놓고 나무의 존재를 더 가까이 느끼며 나무가 내는 소리를 듣는 것이 켈트 세계에서 자란 그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저자는 이후 대학에서 식물학과 의학생화학을 복수 전공하며 자연계와 나무에 대한 켈트족의 지식을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연구에 매진해왔다. 과학계의 여성 차별과 “과학과 신성함을 섞지 말라”는 비난 속에서도 세포 조직의 이상을 판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생물 발광 현상’과 DNA 배열을 더 잘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유전자 스미어링 기법’을 발견하고, 혈액형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인공 혈액인 ‘무기질혈색소’를 개발하는 등 여러 업적을 이루었다. 이 책은 상실과 트라우마, 과학계의 편협한 시각과 차별을 넘어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여성 식물학자의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따라간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거나 눈앞에 놓인 문제가 너무 커서 막막하다고 느껴질 때 그럼에도 그다음을 상상해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나무를 대신해 말하기:
우리와 나무, 세계의 지속을 연결 짓는 가장 특별한 방식

“나는 나무에 트립토판-트립타민 경로가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나무도 우리 뇌에 있는 것과 똑같은 화합물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나무에는 생각이나 의식을 갖는 데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가 담겨 있다. 즉, 나무도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신경 능력을 갖고 있다. 내가 증명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숲이 생각할 수 있고, 꿈도 꿀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 과학계에서는 새로운 지식이었다. 이런 연결고리가 당시에는 밝혀지거나 알려지지 않았다.”-141쪽, 「붉나무꽃」 중

저자가 숲속에서 나무가 내는 기척에 귀 기울이며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연결고리’이다. 저자는 멋진 나무를 찾고 보면 언제나 주변 환경이 건강하고 그 건강한 지대에 속한 모든 것이 그 나무와 연결되어 서로 호혜를 베푸는, 일종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다. 심지어 나무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여겨지는 생물들 또한 득이 되는 면이 있다. 예를 들어 노란배수액빨이딱따구리는 수액을 빨아먹기 위해 살아 있는 나무의 몸통에 구멍을 뚫는 해를 입히지만, 이 새가 뚫어놓은 구멍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맵시벌은 나무를 온갖 끔찍한 병원균으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나무에서 수액빨이, 맵시벌로 이어지는 것과 같은 연결고리를 통해 숲은 계속해서 유지된다. 그리고 우리 또한 숲 공동체의 연결고리를 이루는 일부로서 존재한다. 나무의 광합성 반응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는 호흡의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인간과 식물이 화학으로, 산소와 이산화탄소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즉, 우리가 내쉬고 들이쉬는 숨 한 모금 한 모금이 나무와 보이지 않는 선으로 이어져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를, 나무와 나무 사이, 나무와 다른 생물 사이, 더 나아가 나무와 인간 사이에서도 발견한다.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대의 감각임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생물학적 설계’는 이러한 연대의 감각을 일깨워 우리 개개인과 나무, 세계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다. 진행 중인 기후 위기를 막고 우리의 공동체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수 있게 해주는 작은 행동들을 이야기한다. “도시의 고층 건물 발코니에 화분 하나를 내놓는 것”, 한 사람이 “6년 동안 해마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 나무를 함부로 베지 않도록 “지역 의회에 그 나무를 소중히 여기는 주민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는 것 등 세계를 이루는 연결고리의 일부로서 우리 각자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일러준다. 도토리처럼 조그맣고 하찮아 보이는 일일지라도 이것이 연쇄적으로 연결된다면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은 자칫 허황된 희망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지구는 하나뿐이고 다른 대안은 없는 지금, 세상은 어차피 망하고 말 거라는 비관주의가 팽배한 이때에 그럼에도 희망을 노래하는 목소리는 소중하다. 이 책 『나무를 대신해 말하기』는 “비인간 세계의 이야기를 인간 세계로 옮기는 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일”을 해냄으로써 우리와 나무, 세계의 지속과 안녕을 말하는 가장 특별한 방식을 보여준다.

A부터 Z까지 켈트 문자의 기원이 된 20가지 나무 백과사전

“그렇게 숲의 글자가 탄생했다. 이 새로운 글자에는 숲과 수천 년간 이어져온 구전 문화의 철학이 담겼다. 글로 쓰인 말은 사소하지 않다. 그 안에 사상이 보존된다.” -216쪽, 「A 소나무, 알름」 중

켈트 세계에는 나무에서 비롯해 자모 하나하나에 나무 이름이 붙어 있는 오검문자라는 글자가 있다. 이 책의 2부에는 오검 자모들과 각 자모의 기원이 된 나무 이야기들에 저자가 과학자로서 얻게 된 정보를 더해 A에 해당하는 소나무부터 Z에 해당하는 가시자두나무까지 20개의 나무(글자)들을 백과사전식으로 정리해두었다. 과거 켈트 세계에서의 쓰임새, 얽혀 있는 전설이나 설화, 특징, 약 성분, 비교적 최근에 새롭게 밝혀진 과학적 사실과 저자가 겪은 사소하지만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망라해 각 나무가 지닌 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폈다. 낯선 켈트 문화가 주는 이국적인 정취와 함께 흥미와 읽는 재미를 더했다.

작가정보

(Diana Beresford-Kroeger)
세계적인 식물학자이자 의학생화학자로, 서양의 과학적 지식과 고대 세계의 전통적 개념을 결합하는 독특한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단순한 삶의 감미로움(The Sweetness of a Simple Life)』, 『지구의 숲(The Global Forest)』, 『아한대 수목원(Arboretum Borealis)』, 나무와 숲에 관한 모범적인 교육 자료로서 전미식목일재단상을 수상한 『아메리카 수목원(Arboretum America)』, 『시간이 말해주리라(Time Will Tell)』, 『생명의 정원(A Garden for Life)』 등이 있다.
베리스퍼드-크로거는 2010년에는 윙스월드퀘스트(Wings WorldQuest) 연구원으로 선정되고 2011년에는 캐나다왕립지리학회 연구원으로 선출되는 등 수많은 영예를 누렸다. 더 최근인 2016년에는 학회에서 선정한 캐나다 여성 탐험가 25명 중 한 명으로 지목되었다. 베리스퍼드-크로거의 작업은 예술가와 작가들 그리고 우수한 다른 학자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다. 특집 다큐멘터리 〈숲의 목소리(Call of the Forest)〉의 작가이자 진행자이며, 미국공영방송 PBS의 연속 기획 프로그램 〈나무에 관한 진실(The Truth about Trees)〉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전 지구의 숲을 복원하는 일에 동참하도록 장려하는 ‘생물학적 설계(bioplan)’라는 야심 찬 활동을 널리 알리고 있다.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시민사회 운동을 공부했다. 번역 자원 활동을 하던 시민단체에서 상근 활동가로 일하며 출판 번역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어쩌면사무소’라는 공간을 만들어 운영했고, 거주하던 재개발 지역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독립출판물 『지금은 없는 동네』와 ‘어쩌면사무소’의 전후 과정을 기록한 책 『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몰라』를 썼다. 옮긴 책으로 『가려진 세계를 넘어』, 『온 세계가 마을로 온 날』, 『거의 모든 안경의 역사』,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교도소 대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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