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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이영민 지음
아날로그(글담)

2023년 10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8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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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31.27MB)
ISBN 9791192706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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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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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통찰로 ‘새로운 개념의 여행안내서’로 자리 잡은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의 저자 이영민 교수의 신작. 지리학자의 여행답게 중요한 지리적 정보 중 하나인 기후를 중심으로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전 세계 곳곳의 열대 지역을 여행한다. 기후는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에 기후의 특성을 이해하고 여행지를 바라본다면 더 깊이, 더 많이, 더 새로운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저자는 첫 번째 여행지로 ‘열대’를 선택했을까? 우리에게 가장 낯설면서도 친숙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위험하고 불편한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쉽게 여행지로 선택하기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 열대에 덧씌워진 오해와 편견을 거둬내고 총천연색의 다양함이 살아 숨쉬는 있는 그대로의 열대를 담아내고자 했다. 1부에서는 열대 지역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지리적 현상을 정리하고, 2부에서는 가장 전형적인 열대 기후 특성이 나타나는 보르네오섬, 아마존, 빅토리아호,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열대 고산지대, 열대 바다휴양지의 6개 지역을 중심으로 아름답고 풍요로운 열대의 자연이 여행자들에게 어떤 매력을 선사하는지 담아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열대 지역에서 활발하게 벌어져왔던 교류의 흔적들과 그곳 사람들의 삶과 그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세 가지 사실을 머릿속에 남기게 될 것이다. 첫째, 열대 지역의 사람들은 모두 게으르고 위험하다는 인식은 역사적으로 덧씌워진 편견이라는 점, 둘째 열대 지역의 자연환경은 무덥고 습한 게 전부가 아니라 상상 이상으로 다채롭다는 점, 셋째 열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열대우림 파괴와 같은 일들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열대에 덧씌워진 유토피아의 이미지와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이미지를 다시 생각해보면서 우리가 열대를 소비하는 방식이 잘못된 이미지에 근거했던 것이 아닌지를 성찰했으면 한다. 그리하여 열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오해와 편견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이 책은 ‘다름의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위한 기초가 될 것이며, 독자들은 지리학적 여행이 어떤 앎과 경험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지도 함께 깨닫게 될 것이다.
추천의 글_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추천의 글_ 오성민(여행전문 프로듀서)
프롤로그_ 편견과 오해를 거둬내면 총천연색 열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제1부 우리는 열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제1장 열대는 미개의 땅인가? 지상낙원인가? - 우리가 생각하는 열대의 이미지
열대 지역 사람들은 모두 야만적이고 가난하다는 편견|열대를 혼돈 속에 몰아넣은 유럽의 식민지배|열대의 또 다른 이미지, 지상낙원|순수한 원시성을 동경한 유럽의 예술가들|단편적 경험과 상상이 만들어낸 ‘열대성’|편견과 상상을 거둬내고 있는 그대로 보기

제2장 열대의 자연은 단순하지 않다 - 열대 지역의 색다른 자연현상들
진짜로 해가 중천에서 뜨는 적도 지역|열대의 기후 다양성을 만드는 가조시간과 일조시간|비의 특성으로 구분되는 열대의 다양한 기후들

제3장 세계의 열대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 세계의 열대 지역
아시아의 열대 지역|오세아니아의 열대 지역|아메리카의 열대 지역|아프리카의 열대 지역

부록 1_ 열대여행 언제 가는 것이 좋을까?


제2부 열대의 자연은 아름답고 풍요롭다

제1장 생명의 보고 열대우림의 깊은 아름다움에 취하다 - 보르네오섬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열대우림|보트를 타고 감상하는 맹그로브|하늘에서 내려다본 보르네오의 열대우림|‘초록빛 지옥’ 속 신비로운 생명들|보르네오 열대우림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지형|즐겁고도 애잔한 오랑우탄과의 만남|연기가 되어 사라져가는 열대우림

제2장 대하천이 품은 진귀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다 - 아마존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들어가는 두 가지 길|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의 전진기지 마나우스|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만난 낯선 생명들|세계로 뻗어나간 아마존의 음식 카사바|‘원주민’이 직업인 사람들|아마존은 강물조차 경이롭다

제3장 동아프리카 지구대를 넘어 생명의 호수에 이르다 - 빅토리아호
동아프리카 지구대와 분지의 마을들|빅토리아호를 향한 국경 넘기|동아프리카를 여행하는 색다른 방법, 사바나 기차여행|케냐 사바나와 ‘키베라’의 차창지리

제4장 사바나에는 생명의 기운이 넘친다 -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트럭을 타고 세렝게티의 황홀감 속으로|사파리 투어,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평화로운 공존|트로피 헌팅, 고약한 인간들에게 희생당하는 동물들|사바나의 토착원주민 마사이족|모든 것을 삼켜버린 화산이 생명의 터전으로

제5장 열대에도 온화하고 시원한 곳이 있다 - 열대의 고산지대
일 년 내내 봄 기운이 넘치는 저위도 열대 고산지역|킬리만자로산과 아프리카의 고산지대|침보라소산과 아메리카의 고산지대|키나발루산과 동남아시아의 고산지대|힐스테이션, 식민지배세력의 고산지대 활용법|프랑스 식민지배자들의 힐스테이션, 베트남 달랏

제6장 카리브해와 마야 유적의 신비로움이 조화를 이루다 - 열대의 바다 휴양지
세계적인 휴양지는 왜 열대에 많을까?|카리브해와 칸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크루즈 여행의 최적지, 카리브해와 지중해|마야의 흔적을 품고 있는 유카탄 반도의 카르스트 지형|여행자에게는 휴양지, 주민에게는 삶의 터전

부록 2_ 열대의 감염병에 대비하기


제3부 열대의 삶을 그들 입장에서 바라보다

제1장 열대는 비어 있던 암흑의 땅인가? 원초적 풍요의 땅인가? - 인류 탄생의 기원지 아프리카 열대 지역
인류 탄생의 기원지 아프리카|인류의 4대 문명은 어떻게 확산되었을까?|열대 지역에서는 왜 문명이 발달하지 못했을까?|발전한 문명을 누려야만 행복한 삶일까? |가진 것은 나누고 다름을 배척하지 않는 아프리카의 농촌 마을

제2장 해류와 계절풍을 타고 문화·인종·종교가 만나고 섞이다 - 유럽 대항해 시대 이전의 열대 지역
중세 아랍권 지도에 그려진 열대 지역|인도양을 넘어 태평양까지 열대의 바다를 누비던 아랍인들|인도양~태평양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탄생시킨 지리적 조건|유럽세력 진출 이전의 인도양 문화권|아프리카 본토와는 사뭇 다른 마다가스카르의 문화 특성|인도양과 태평양을 휘저었던 정화의 대항해

제3장 유럽의 탐험이 열대에 비극을 불러오다 - 유럽 대항해 시대 이후의 열대 지역
구대륙의 끝, 포르투갈이 선도한 대항해 시대| 포르투갈 탐험대, 유럽 최초로 열대에 진출하다|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바닷길 믈라카 해협|식민지 쟁탈전을 촉발한 포르투갈의 ‘향신료 제도’ 점령

제4장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다 - 열대 지역에서의 문화 섞임 현상
식민지배 후 열대 지역의 문화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종교와 문화는 달라도 평화롭게 일상을 함께하는 사람들|다양한 종교 위에 펼쳐진 조화로운 삶의 터전, 몸바사

제5장 자연환경의 한계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뛰어넘다 - 열대의 글로벌도시 싱가포르
녹색도시 싱가포르의 근원이 된 열대 기후|열대의 환경은 어떻게 싱가포르의 일상이 되었나?|최첨단 기술로 창조된 인공 열대우림, 가든스 바이 더 베이|공간 활용의 극대화 전략: 간척화ㆍ지하화ㆍ고층화|정부 주도의 녹색 정책

제6장 열 대와 동아시아가 만나다 - 우리 역사 속의 열대
고대 한반도와 열대 지역의 문화 교류|벽란도, 고려시대의 국제무역항|빗장을 걸어도 막을 수 없었던 조선시대의 대외 교류 322|‘하늘 아래 최초’의 세계여행자 홍어 중계상 문순득

부록 3_ 열대 여행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연이 아니라 사람이다

에필로그_ 열대가 주는 삶의 행복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세상을 향해
미주
참고 문헌

그렇지만 실제로 그 땅을 밟아본 나는 그 붉은 색의 라테라이트 토양 위에 펼쳐진 열대의 숲이 참 아름답다는 것을, 그것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오염된 일부 외부 세력들에 의해 고통을 겪고 있을 뿐이지 근본은 선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돈된 삶이 혼돈의 삶으로 얼룩진 것은 그들 고유의 천성 때문이 아니라 외부에서 드리워진 탐욕의 그림자 때문이다. 세상에 타고난 악당이 어디 있겠는가? - 25쪽

기후는 기온 이외에 강수와 바람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지역마다 독특한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들 조건이 달라지므로 같은 열대 지역이라 해도 열대우림 기후, 열대몬순 기후, 열대사바나 기후 등 다양한 특성의 기후가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다양한 기후는 우리 한반도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그래서 참으로 새롭고도 낯선 열대의 자연경관을 만들어낸다. 또한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끼쳐 우리와는 사뭇 다른 독특한 문화경관도 조형해낸다. - 41쪽

열대우림을 제대로 경험하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라면 우선 시내에서 빠져나와 맹그로브(mangrove)를 둘러보아야 한다. 맹그로브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열대의 독특한 생태계다. 열대우림이 강이나 바다와 만나는 끝자락에 짠물에서도 잘 자라는 독특한 모양의 식물들이 숲을 이룬 것으로, 물의 높이에 따라 뿌리가 잠기기도 하고 노출되기도 한다. 저위도 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이 경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 모양 자체가 대단히 이색적일 뿐 아니라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열대의 바다와 강의 수질을 정화하고 해일의 피해로부터 연안의 주민들을 보호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혹은 새우 양식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채되는 면적이 늘어나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 88~89쪽

마나우스 공항에서부터 눈이 휘둥그래졌다. 아마존 열대우림 속에 있는 공항이 그토록 웅장한 규모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초현대식 공항청사를 빠져나와 끈적끈적한 공기를 헤치고 시내로 들어서니 수상가옥과 재래시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많은 차량이 질주하는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를 달려 도심부의 상 세바스티앙 광장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아마존 극장과 상 세바스티앙 교회 같은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유럽풍 건물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아마존 열대우림 한가운데에서 맞닥뜨리는 이 낯선 조합이라니! -114쪽

이 거대한 호수를 처음 ‘발견’한 것은 19세기 말 영국의 탐험가들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영국에 처음으로 알려졌다는 뜻일 뿐 애당초 이 생명의 호수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토착민들이 자손만대로 살아오고 있었다. 그들은 이 호수를 ‘니안자Nyanza(반투어로 호수라는 뜻)’라고 불렀다. 그럼에도 나일강의 수원을 찾아 헤매던 영국의 탐험가 존 스피크와 제임스 그란트는 우연히 이 호수를 발견하고는 당시 대영제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붙여 충성을 표시했다. - 137쪽

나는 이곳에 꼭 와보고 싶었다.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본 화산 지형의 특이하고 웅장한 자연경관 속에서 다양한 동물이 뛰놀고 있는 모습에 매료되기도 했지만, ‘응고롱고로’라는 지명이 참으로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어여쁜 지명은 일종의 의성어로 마사이족이 소떼를 몰고 갈 때 그 리더가 되는 소의 목에 단 워낭이 울리는 소리인 ‘응고르 응고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토록 절묘한 이름이라니! 마치 정지해버린 것 같은 압도적인 자연환경 속에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저 멀리의 동물들에게서 ‘응고르 응고르’ 울림소리가 아련하게 들리는 것만 같았다. - 164~165쪽

아름다운 산호초가 펼쳐진 카리브의 해안과 이어진 유카탄 반도는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내리면서 나타나는 카르스트 지형이 열대우림 속에 형성되어 있어 무척 신비로운 모습을 자아낸다. 특히 곳곳에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석회동굴과 ‘세노테(Cenote)'라 불리는 청묘한 물웅덩이가 압권이다. 빽빽한 열대우림에 덮여 있는 이 자연의 조각품 속으로 들어가면 시원한 공기가 무더위에 지친 몸을 휘감는다. 더군다나 수십 미터를 수직으로 파고들어간 커다란 웅덩이, 세노테에는 마르는 법이 없는 시원한 지하수가 가득 담겨 있다. 카리브해의 미지근한 바닷물과는 대조적으로 몸이 살짝 시릴 정도의 청량감이 느껴진다. - 202~203쪽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야만과 지상낙원이라는 편견에 갇힌 총천연색 열대의 진짜 모습을 만나다!

세상에 ‘좋고’ ‘나쁜’ 장소는 없다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다른’ 장소가 있을 뿐이다

“열대 지역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연중 온난한 기후가 펼쳐지는 온대 지역 사람들은 무더운 열대 또는 극도로 추운 한대 지역에서의 삶을 쉽게 상상하지 못한다. 때로는 온대 지역에서 사는 것만을 ‘좋은’ 삶이라 여기며 열대나 한대 지역 같은 ‘나쁜’ 곳에서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이 이어질 것이라 결론내리기도 한다. 왜 이런 오해와 편견이 우리 머릿속에 당연한 사실처럼 자리를 잡게 되었을까? 역사적으로는 유럽의 식민지배 이후 널리 펴진 서구 중심적인 시각이 한 원인일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편하고 익숙하게 느끼는 온대 기후가 아닌 다른 기후 지역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지레짐작하기 때문이다.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여행안내서’라는 평을 받은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의 저자 이영민 교수의 신작이다. 앞선 책이 여행 고수인 지리학자의 시선에서 여행이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 의미를 남기는 여행법 등을 살펴본 이론편이었다면, 이 책은 그 실전편이다. 지리학자의 여행답게 특정 도시나 대륙이 아닌 중요한 지리학적 정보 중 하나인 기후를 중심으로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전 세계 곳곳의 열대 지역을 여행한다. 기후는 일정한 지역에서 여러 해에 걸쳐 나타나는 기온, 비, 눈, 바람 따위의 평균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이는 세계 각 지역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된 인간의 삶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니 이 지구상에 ‘나쁘거나 좋은’ 장소는 있을 수 없다. 오직 서로 ‘다른’ 장소들이 있을 뿐이다.


가난하고 야만적인 사람들이 사는 곳? 아름다운 지상낙원?
우리는 열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전 세계 열대 지역 이야기를 가장 상세하고 방대하게 담아낸 책!

지리학자에게 열대는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열대는 책 한 권으로는 다 담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만큼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 보물창고 같은 곳”이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열대는 환상을 불러일으키고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위험하고 불편한 곳이라는 양면성을 지닌, 낯설면서도 친숙한 곳이다. 저자는 이 책에 오해와 편견을 거둬내고 총천연색의 다양함이 살아 숨쉬는 있는 그대로의 열대를 담아내고자 했다.
‘열대’ 하면 우리 머릿속에는 다양한 장면들이 떠오른다.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휴양지, 초록빛 지옥이라 불리는 깊고도 깊은 열대우림, 가난하고 야만적인 사람들,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뒤섞여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동체, 진귀한 것들이 넘쳐나는 생명의 보고 아마존, 광활한 평원이 펼쳐져 있는 세렝게티…. 놀랍게도 이 모든 모습이 다 열대다. 이 책에서는 그 다채로운 열대의 풍경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열대 기후가 펼쳐놓은 이색적인 자연환경, 삶과 문화 속을 여행하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1부에서는 열대 지역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지리적 현상, 열대의 각 기후대(열대우림 기후, 열대몬순 기후, 열대사바나 기후)별 특성을 들여다보고, 아시아·오세아니아·아메리카·아프리카 열대 지역의 대륙별 특징을 비교해본다. 또한 열대를 향한 다양한 편견과 그 편견이 자리 잡게 된 배경을 살펴본다. ‘열대 지역 사람들은 모두 가난하고 게으르며 야만적’이라는 생각은 유럽의 식민지배 이후 뿌리 깊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새겨졌다. 그러나 열대의 가난이나 내전 등 부정적 상황의 원인은 ‘환경’ 때문이 아니라 그곳 사람들의 삶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은 서구 선진국에 있다. 저자는 이 같은 역사적 상황을 먼저 이해해야만 열대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거두고 비로소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열대에 대한 기초적인 지리 정보를 습득했다면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열대 여행에 나선다. 가장 전형적인 열대 기후 특성이 나타나는 보르네오섬, 아마존, 빅토리아호,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열대 고산지대, 열대 바다휴양지의 6개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열대는 무조건 덥고 습할 것 같지만 실은 열대의 자연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태양에너지를 가장 많이 받으므로 다른 기후대에 비해 기온이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마다 독특한 지리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기후가 펼쳐지고, 이에 따라 빛조차 들지 않는 무시무시한 열대 정글은 물론, 일 년 내내 봄 기운이 넘치는 고산지대,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마야 유적의 신비로움과 조화를 이루는 휴양지 등 아름답고 풍요로운 열대의 자연이 제각각의 매력을 드러낸다.
3부에서는 열대 지역의 문화와 역사에 초점을 맞춰 여행이 진행된다. 서구의 입장에서 열대는 대항해 시대 이전까지 비어 있는 암흑의 땅이었다. 자신들과 교류하지 않았기에 마치 그곳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역사에서 지워버린 것이다. 그러나 유럽 진출 이전에도 이곳에는 사람이 살았고 문화·인종·종교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유럽 대항해 시대 이전과 이후를 나눠 열대와 타 지역 간의 문화 교류 흔적을 쫓아보고, 열대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진국이 된 싱가포르를 여행하며 어떻게 그들이 자연환경의 한계를 극복해 글로벌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지리학자가 추천하는 최고의 여행 기술,
‘우열’이 아닌 ‘다름’의 관점에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이 책은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한 장면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아프리카 열대의 르완다에서 온 젊은이들이 한겨울에 우리나라를 찾았고, 겨울철 앙상한 나무를 보고는 “나무에 나뭇잎이 없네?”라며 신기해하는 장면이었다. 사시사철 초록잎으로 풍성한 그들의 삶터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그 장면을 보며 우리에게 평범한 삶터가 그들에게 낯선 여행지이듯 우리에게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여행지가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라는, 당연하지만 쉽게 잊고 지내는 이 깨달음을 독자들에게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행은 어떤 것이 다르고 어떤 것이 같은지를 경험하는 시간이지 우열을 판가름하는 시간이 아니다. 그저 ‘다름’의 관점에서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오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감상하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즐거움을 높이는 가장 탁월한 방법이다.”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는 최고의 여행 기술이다.
책이 우리에게 주는 깨달음은 한 가지 더 있다. 열대는 우리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다른 세계 같지만 실은 그곳의 삶이 우리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열대 동물들의 서식처인 열대우림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차지한 기름야자에서 짜낸 팜유는 전 세계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보르네오섬의 아름드리 열대 나무는 원목으로 수출되어 가구 제품의 원료가 되고 있다. 아마존 개발에 따른 열대우림의 파괴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고 있다. 이를 열대 지역 사람들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이와 같은 열대가 주는 풍요로움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리는 것은 결국 선진국 사람들이다.
장소·사람·문화의 관계를 연구하는 지리학자의 여행은 겉으로 드러난 것 너머에도 시선이 닿는다. 낯선 것에서 즐거움과 의미를 찾고, 낯익은 것에서도 새로움을 발견한다. 이 책은 지리학적 여행이 어떤 앎과 경험의 즐거움을 선사해줄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가장 낯선 열대라는 지역을 통해 생동감 있게 전해준다. 지리학자의 시선으로 여행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독자들 또한 더 다양한 장소에서, 더 많은 경험을, 더 의미 있게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영민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교육과/다문화ㆍ상호문화 협동과정/아시아 여성학 협동과정 교수.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 지리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소와 사람, 그리고 문화의 관계를 밝히는 인문지리학을 연구한다. 특히 여행과 국제 이주에 초점을 맞추어 글로벌 이동성과 장소 재구성의 관계를 밝히면서 그 속에 펼쳐지는 인간의 삶과 행복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지리학자의 인문여행』, 『나를 읽는 인문학 수업』(공저) 외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문화·장소·흔적: 문화지리로 세상 읽기』, 『포스트식민주의의 지리』, 『국가·경계·질서: 21세기 경계의 비판적 이해』, 『쿠바의 경관: 전통유산과 기억, 그리고 장소』 등 다수의 번역서를 공동으로 출간했다. 또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온·오프라인 미디어에 여행의 지리학, 국제 이주와 한국의 다문화 현상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 평생교육원, 공공도서관, 백화점 문화센터, 초중고 교사연수와 인문학 특강 등에서 관련 내용을 전파하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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