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격정과 신비

을유세계문학전집 128
르네 샤르 지음 | 심재중 옮김
을유문화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3년 10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7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56MB)
ISBN 9788932423081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불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9,000원

쿠폰적용가 8,1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0세기 프랑스 현대 시를 대표하는 르네 샤르의 대표작 『격정과 신비』가 을유세계문학전집 128번째 작품으로 출간됐다. 시인의 30대 시절 저작 다섯 권 『유일하게 남은 것들』, 『히프노스 단장』, 『당당한 맞수들』, 『가루가 된 시』, 『이야기하는 샘』을 모은 이 시집은 르네 샤르의 작품 세계 전반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지표다. 1930년대 후반부터 1940년대 후반까지, 제2차 세계 대전 전후의 시대 상황에서 써 내려간 80여 편의 시는 레지스탕스 요원이자 청년 시인으로서 살았던 그의 치열한 10여 년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시인의 이 대표작은 르네 샤르 시학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연대의 가치와 인간에 대한 믿음, 시의 신비와 글쓰기의 의미를 되새긴다.
1967년판 서문
유일하게 남은 것들
전세(前世)
혼례의 얼굴
엄격한 분할
히프노스 단장
당당한 맞수들
가루가 된 시
이야기하는 샘


해설: 르네 샤르, 아포리아에 대한 명석성
판본 소개
르네 샤르 연보

“마을 언덕 옆구리에 미모사가 무성한 들판이 야영하고 있다. 꽃 따는 철이면 들판 멀찍한 곳에서, 하루 종일 두 팔로 여린 가지들을 꺾어 나른, 너무나 향기로운 소녀를 만나는 일이 있다. 향기를 빛무리로 거느린 등불처럼, 소녀는 석양을 등지고 멀어져 간다.
그녀에게 말을 거는 건 불경한 일이리라.
편한 신발 신고 풀밭을 밟는 이여, 그녀에게 길을 양보하라. 어쩌면 운 좋게도 당신이 소녀의 입술에서 밤의 습기 같은 몽환을 알아볼 수 있을까?”
_「바람과의 작별」, 본문 25쪽

“꽃에서 초여름의 혈흔이 지워지면 채색 유리창이 되듯, 나는 내 결함이 어디쯤에서 내게 족쇄를 채우는지 안다. 햇빛으로 검어진 강물의 심장이 태양을 대신하고, 내 심장을 대신하게 되었다. 오늘 저녁, 정처 없이 떠도는 욕망의 크고 육중한 수레바퀴는 오직 내게만 보인다……. 내가 언젠가 다른 곳에서 난파할 수도 있을까?”
_「너그러운 힘」, 본문 42쪽

“단숨에, 길벗도 없이, 너무 일찍 떠난 강이여,
내 고장의 아이들에게 네 열정의 얼굴을 주렴.
(…)
이 미친 감옥 같은 세상에서 절대로 부식하지 않는 마음을 지닌 강이여,
우리를 항상 격렬하게, 지평선 위를 나는 꿀벌들의 친구로 남게 해 다오.”
_「소르그강」, 본문 230~231쪽

알베르 카뮈, 파블로 피카소와 교류하며
시의 힘으로 시대의 폭력에 대항한 시인

『격정과 신비』를 이루는 한 축인 ‘격정’은 시로 쓴 저항과 연대의 기록을 시사한다. 르네 샤르는 스페인 내전과 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참상을 목격하고 몸소 겪어 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에 포위당한 프랑스에서 레지스탕스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시인은 어두운 현실을 마주하되 절망감에 매몰되지 않았다.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그는 분노하고 고발하고, 자연과 인간을 보면서 삶의 희망과 경탄을 느꼈다.
샤르가 레지스탕스 활동을 이끌던 시기에 쓴 『히프노스 단장』은 이 시집을 프랑스 대표 출판사 갈리마르의 ‘희망’ 총서에 포함시킨 편집자이자 소설가 알베르 카뮈에게 헌정되었다. 또한 스페인 내전을 다룬 시편 「1939 쏙독새의 입으로」는 피카소가 그려 준 삽화와 함께 문예지에 처음 발표되었다. 샤르는 카뮈와 시대정신을 공유했고, 「게르니카」를 그려 스페인 내전을 고발한 피카소의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한편으로 샤르는 일상 속의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인간에 대한 믿음을 되찾고 계속해서 싸울 용기를 얻었다. 프로방스 지방은 시집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그중에는 샤르가 태어난 고향 마을 일쉬르소르그와 그가 레지스탕스로 활동한 거점 지역 세레스트가 있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내밀한 유년기 기억 속에서 평범하고도 위대한 사람들의 모습을 되살려 내고 레지스탕스 동료들의 목소리와 투쟁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시에 대한 사랑, 사랑에 대한 시
강렬한 에너지를 품은 단어와 문장

샤르에게 레지스탕스 활동이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라면, 시는 또 다른 등불로써 시적인 저항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었다. 그는 시를 통해 아름다움을 찾고자 애쓰며 그 아름다움을 표상하는 연인들을 소환했다. 그리고 아포리즘 같은 문장들로 시란 무엇인지, 시인이란 무엇인지 정의하면서 시와 시인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했다. 샤르의 작품에서 시에 대한 사랑과 사랑에 대한 시가 만날 때 이 만남은 오늘날의 우리로 하여금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시의 신비를 다시금 체험하게 만든다.
글쓰기의 측면에서 르네 샤르의 시는 격렬하고도 신비롭다. 『히프노스 단장』에서 ‘단장(斷章)’은 시인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 중 하나를 시사한다. 단장이란 ‘한 체계로 묶지 아니하고 몇 줄씩의 산문체로 토막을 지어 적은 글’을 가리킨다. 샤르의 시에서는 파괴와 상실을 겪고 남은 잔해들, 생략과 여백으로 가득한 파편들이 주를 이룬다. 간결한 문장에 심원한 사유가 응축되어 있기에, 낱낱의 단어는 큰 무게감을 지닌다. 샤르의 시편들을 마주한 독자는 난해함을 느낄 수도 있으나 명상적 효과를 체험할 수도 있다. 간결성과 압축성이 야기하는 수수께끼는 일상에 균열을 내며 사유에 잠기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인의 글쓰기 방식은 시에 속도감과 운동성을 부여한다. 샤르 특유의 문체는 그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반영한다. 현실의 온갖 제약이 시인을 주저앉히더라도 그는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고자 한다. 그리하여 샤르의 시에서는 수직과 운동의 이미지가 두드러지고 특히 샘, 강물, 물레방아 등 물의 이미지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독자는 샤르의 역동적인 문장들에 자신을 내맡긴 채, 문장에 깃든 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르네 샤르

René Char
1907년 프랑스 남부의 보클뤼즈도(渡)에 위치한 일쉬르소르그에서 태어났다. 아비뇽고등학교에서 공부했고 그 후 마르세유의 상업 학교에서 학업을 지속하면서 마르세유의 항구 지역 술집들을 대상으로 위스키를 방문 판매해 생활비를 벌었다. 그 무렵 비용, 비니, 네르발, 보들레르 같은 프랑스 시인들의 작품을 탐독했다. 1927년부터 18개월간의 군 복무 중에 문단의 여러 인물과 교유했고 1928년에 시집 『내 마음의 종』을 엮었으나 수록한 시편 대부분을 폐기했다. 이듬해에 문예지 『메리디앙』을 창간하고 시집 『병기창』을 비매품으로 출간했다. 이 시기 파리에서 브르통과 아라공 등을 만나 초현실주의 운동에 가담하며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 활동을 했다. 1930년대 중반부터는 초현실주의와 거리를 두고 시집 『주인 없는 망치』, 『첫 번째 방앗간』, 『학동들의 에움길을 위한 격문』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갔다.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프로방스 지방을 거점으로 독일에 저항하는 지하 운동에 참여해 레지스탕스 부대를 지휘했다. 당시에도 시를 계속 썼으나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았다. 프랑스 해방 이후 시집 『유일하게 남은 것들』, 『히프노스 단장』, 『가루가 된 시』,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 『말의 군도』 등을 펴냈다. 1988년 작고한 후 유고 시집 『그저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인 존재에 대한 찬가』가 출간되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격정과 신비』는 1938년에서 1947년 사이에 출간한 여러 시집을 엮은 것으로, 파편 속에 깊은 사유를 응축함으로써 강력하면서도 명쾌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르네 샤르 시학의 정수를 보여 준다.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저항한 르네 샤르는 20세기 프랑스 현대 시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여전히 널리 읽히고 있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르네 샤르, 역설의 시학」(학위 논문)을 비롯하여 르네 샤르 및 프랑스 시인들의 시에 대한 논문을 여러 편 발표했고, 「문학 텍스트의 정신분석」(공역), 「영원회귀의 신화」 등 다수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가천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격정과 신비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격정과 신비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격정과 신비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