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등이 피었습니다
2023년 10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8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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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4647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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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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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제가 시 쓰기를 배우면서 알게 된 건데요. 시에는 우리가 평소에 쓰는 말이랑 다른 느낌과 뜻이 숨어 있대요. 내가 할아버지 등을 둥글둥글하다고 한 말은요, 따뜻하고 포근하다는 뜻이었어요. 할아버지를 사랑한다는 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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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아, 해거리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단다. 감나무는 스스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거야. 꽃을 더 떨어뜨리고, 달려 있던 감도 더 떨어뜨리면서 다음 해를 준비하는 거지. 해마다 열매를 많이 맺으려면 나무도 힘이 드니 그렇게 쉬어 가며 힘을 키우고 있는 거란다.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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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째 광명이 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녔다. 민무늬 검은 티셔츠에 무릎이 한 주먹만큼 나온 회색 바지, 검은 운동화를 신은 광명이는 한국 아이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어 보였다. “여기디. 바다! 기러니까 남조선에서 동무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디?” 저 주둥이만 열지 않았더라면…… 다를 게 없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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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구름이 오른쪽으로 움직이네.”
“아니디. 구름은 바람 따라 움직이는 거디. 그림도 마찬가지고. 마음 따라 기케 붓이 움직이는 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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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봇이라 목줄을 하지 않아도 돼.” 난 우물쭈물 대꾸했다.
“바보. 목줄이 없다는 건 네가 힘이 세지 않다는 말이야. 나는 힘이 세고 무시무시하게 무서운 개라 목줄을 하는 거지. 할아버지는 나에게 얌전히 있어야 한다고 항상 말하거든. 그래서 얌전하게 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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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회관 안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웃음소리가 크게 흘러나왔다. 웃음소리를 분석하니, 서로에게 맞장구치는 웃음이었다. 나는 ‘친밀감’이라고 입력했다. 그러자 알 수 없는 마음이 내 가슴을 콕콕 찌르기 시작했다. 새로운 마음이었다.
툭 튀어나온 등을 가진 할아버지와 손자의 향기로운 마음 〈특등이 피었습니다〉
준이의 집은 동네에서 ‘툭등네’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할아버지의 ‘툭 튀어나온 등’ 때문이다. 요즘 들어 시 쓰기에 흠뻑 빠진 준이,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넘어서 은유와 상상의 영역을 배워가는 준이에게 ‘툭등네’라는 별칭은 점점 더 뼈아쁘게 느껴진다.
“할아버지는 ‘툭등’이 아니라 ‘특등’이에요. 제게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사랑의 등’이에요.” 할아버지의 아픔을 조금씩 이해해 가는 준이는 이렇게 고백하지만, 여전히 툭 하고 떨어지는 모든 것이 싫다. 그리고 올해 유난히 꽃이 툭, 툭, 툭 많이 떨어지는 마당의 감나무는 준이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것이 다음 해를 위해 조금 쉬어가는 ‘해거리’임을 알게 된 후로, 그리고 할아버지 역시 몸을 회복하기 위해 그 ‘해거리’를 하고 있다고 깨달은 후로 마침내, 자그맣게 오그라들어 있던 준이의 마음은 되찾은 할아버지의 이름과 함께 활짝 피어난다.
샘터 동화상 심사위원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도 변하지 말아야 할 인간의 정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라고 심사평을 밝히며 이 작품을 대상작으로 꼽았다. 시시각각 많은 것이 달라지는 사회 속에서 결코 변하지 말아야 할 가장 근본적인 가치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다르게 살아온 남한 아이와 북한 아이의 하나되는 마음 〈리광명을 찾아서〉
미술 입시 스트레스로 엄마와의 다툼이 반복되던 날이 이어지자 충동적으로 몽골인 아빠를 따라 북한에 방문하게 된 ‘초록이’. 푸른 하늘과 맑은 바다 등 남한과 다를 게 없어 보이는 익숙한 풍경 앞에 서서 자신을 아프게 찌른 미술 선생님의 말들을 복기하던 초록이에게 입만 열었다 하면 생경한 느낌을 가져다주는 것이 ‘광명이’다. “여기디. 바다! 기러니까 남조선에서 동무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디?”
시커멓게 타들어 간 초록이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오는 광명이의 손에 이끌려 초록이는 고기들이 빨랫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장마당에도 가고 ‘오징어’를 ‘낙지’라고 부르는 북한의 낙지 순대를 먹으며 ‘낙지 순대킹’ 사업 같은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남한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시간을 보내던 초록이 눈앞에 마침내 펼쳐진 것은 광명이가 언젠가는 앞을 보게 될 어머니를 생각하며 그려간 환상적인 동굴 벽화다. 숯으로 검은 선을 그리고, 황토에 불을 붙혀 빨간 물감을 만들어 색을 입히는 등 광명이의 방식은 영국에서 구한 최고급 물감을 아끼던 초록이에게 낯선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구름은 오른쪽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초록이에게 구름은 바람 따라 움직이고, 마음 역시 그러하다고 말하는 광명이를 통해 초록이는 마침내 상처받았던 마음을 구름처럼 흘려보내고 다시 일어나는 파도처럼 마음을 다잡는다.
작가의 실제 북한 생활 경험 덕분에 실감나는 배경이 펼쳐지는 이 작품은 다른 문명의 혜택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지만 내면은 순수한 어린아이라는 점에서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뜻하지 않게 만난 마음으로 상처받은 마음이 회복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연두색을 좋아하는 할머니의 손자 로봇이 배워 가는 마음 〈연두색 마음〉
연두색을 좋아하는 할머니에게 ‘연두’라는 이름을 가진 손자 로봇이 선물된다. 연두의 할 일은 할머니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집안일을 돕는 것이다. 그런 연두를 할머니는 진짜 손자처럼 대한다. 귀여운 책상과 햇빛을 가릴 커튼이 있는 방을 마련해 주고, 푸짐한 아침 밥상을 차려준다. 동네를 함께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손자라며 연두를 소개해 주기도 한다. 마음을 배우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연두의 프로그램에는 날마다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들만 등록된다.
그런 연두와 할머니 앞에 난데없이 할아버지와 반려견 ‘호야’가 등장한다. 연두는 진돗개는 영리하다고 배웠지만 호야는 영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고 은근히 무시한다. 그런 연두에게 호야는 우쭐대며 폭탄 선언을 한다. “어쩌면 너와 내가 한집에서 같이 살 수도 있어. 그 말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같이 살게 된다는 말이지. 그땐 날 형님으로 모셔라.” 호야의 말에 충격을 받은 연두는 할머니가 할아버지와 살게 되면 자신을 다시 공장으로 반품시킬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사로잡힌다. 그 과정에서 연두는 알 수 없는 슬픈 마음을 학습해 가고, 결국에는 스스로 반품이 되기로 결정한다. 그런 연두를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호야까지 찾아 나서고 마침내 그들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이른바 ‘연두색 마음’을 서로 확인한다.
이 작품은 AI가 보편화되고 있는 오늘날, 로봇과 사람 그리고 반려견까지 한 가족이 되는 새로운 가족상을 제시하며, 기존 로봇 소재의 동화가 나타내는 차가움과 날카로움보다 따뜻한 친밀감을 돋보이게 그려냈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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