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자들의 보너스인생

이용기 , 원요셉 , 이재범 지음

부크크(Bookk) 2023년 10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중독자일지 모르지만, 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직 큰 문제가 없다고 위안하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독자는 중독자일 뿐입니다. 술을 조절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사를 부린다면 누구나 중독자입니다.
우리 세 명은 A.A라는 중독자 자조 모임에서 만났습니다. 매주 만나 중독자로 저질렀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단주하는 삶을 추구합니다. 중독은 무언가에 꽂히는 것입니다. 중독에서 벗어나 깨어있는 삶을 살기 위해, 술이 아닌 다른 것에 꽂히려고 노력합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대체 중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 신앙생활, 봉사활동, 명상, 글쓰기, 운동 등 각자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중독되려고 애쓰면서 살아갑니다.
이번 생은 누구에게나 처음입니다. 누구든,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술에 얽힌 우리 이야기를 솔직하게 토해 낸다면, 우리 세 명의 회복에도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단주하는 삶을 바라는 다른 분들에게 힘이 되길 바랍니다. 그들이 단주 방법을 찾는데, 이 책이 길라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목차

〈 응원의 글 〉 --- 나눔 정 (A.A 모임)
〈 들어가는 글 〉
[ 제 1 편 : 중소기업 대표 / 이용기 ]
1. 알코올중독은 가족병입니다
2. 열등감 덩어리, 또 다른 ‘나’
3. 알코올중독 병원의 기록
4. 두 번의 면허취소
5. 해장술, 깡술, 혼술
6. GGT(r-GTP)의 경고
7. 명상코스와 A.A에 투신하다
8. 작가로 다시 태어나다. 꿈같은 인생
9.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10. 소년 ‘용기’에게 보내는 편지
11. 아들아, 제발 아빠처럼 살지 말라
[ 제 2 편 : 사회복지사 / 원요셉 ]
1. 아버지, 어머니도 중독자였다
2. 공직자의 길에서
3. 수십 번, 알코올 병원에 입원하다
4. 술 도둑이 되다
5. 가족을 학대한 못난 삶
6. 선거 그리고 낙선
7. 아사리판 선거의 마지막은 감옥이었다
8. 신앙생활로 구원을 받다
9. 사회복지사로 다시 얻은 인생
10. 소년 ‘요셉’에게 보내는 편지
11. 아들아, 제발 아빠처럼 살지 말라
[ 제 3 편 : 사회복지사 / 이재범 ]
1. 시장에서 꿈을 키웠다
2. 가톨릭 신자로 고해성사합니다
3. 재발 또 재발, 알코올중독 병원의 기록
4. 동생을 향한 열등감의 뿌리
5. 가업을 물려받다
6. 재래시장 재건축 조합장이 되다
7. 화재로 가게가 사라졌다
8. 주유원이 되다
9. 칠십 살, 사회복지사로 다시 시작합니다
10. 소년 ‘재범’에게 보내는 편지
11. 아들아, 제발 아빠처럼 살지 말라
〈 부 록 〉 알코올 중독 선별검사 (NAST)
〈 나가는 글 〉

작가정보

저자(글) 이용기

혼술은 숨거나 도망치기 쉬운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불속, 옷장 속에 술을 감추고 마셨습니다. 가죽점퍼 안주머니에 숨겨둔 술은 이듬해 겨울이 되어서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술독에 빠진 사이 몸이 망가졌고 수전증으로 국을 떠먹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이루기 힘들었습니다. 피똥을 싸고 초점이 없는 눈으로 무기력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몸이 음식을 받아주지 않아 식이장애가 생겼고, 배변 장애가 나타났습니다. 소변이 나오지 않았고 누런 위액을 토했습니다. 한 번씩 장취하면, 체중이 15kg씩 여러 번 빠졌습니다.

저자(글) 원요셉

편의점이 없던 시절, 새벽 시간 슈퍼에 배달되는 막걸리를 훔쳐 먹었습니다. 수중에 돈이 없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가게 문을 열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싶다는 충동은 범죄를 저지른다는 두려움을 능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이나 공무원에서 쫓겨났습니다. 술이 원인이었습니다. 시의원 선거에 나갔지만, 낙선했습니다. 선거 판세는 유리했지만, 상대 후보가 과거에 중독자였다는 약점으로 음해했기 때문입니다.

저자(글) 이재범

말을 더듬는 사람입니다. 성적이 탁월한 동생들에게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물려받은 재래시장 가게는 화재로 사라졌습니다. 재래시장 재건축 조합장을 맡았지만, 문화재 조망권을 해친다는 이유로 개발이 무산되었습니다. 주유소에서 주말마다 주유 알바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수십 년 전 따 놓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으로 재가요양센터에 취직했습니다. 요양센터에서 경험을 쌓아 저만의 센터를 차려 봉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새로운 꿈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