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악당에 대하여

하모니북

2023년 10월 17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3.15MB)
ISBN 9791167471352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PDF 필기 Android 가능 (iOS예정)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0,500원

쿠폰적용가 9,45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하모니북 ‘하루 10분 글쓰기’ 8기 작품집
열다섯 가지 글감으로 쓰인 8명 작가님의 글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김서로
다온
박송아
오영주
유채연
이나앨
LEE Hyun Jung
na

어스름히 커튼 사이로 오후의 볕이 한풀 꺾였다. 부스스한 머리, 펑퍼짐한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누워, 창문을 타고 바닥으로 이어진 빛을 눈으로 따라가 본다.

창문에 걸터앉은 사랑스러운 식물들,
깔끔하게 잘 정리된 책상을 손으로 훑듯 지는 노을,
바닥에 온기를 끝내 붙잡고 있다가 서서히 눈 감는 것.

모두 내가 사랑하는 것들로 이루어진 방에서 나는 오후의 햇살을 한껏 만끽하다 서서히 눈을 감는다. 고요함에 익숙해지다 보면 촉각에 살아난다. 부드럽고 포근한 이불의 감촉, 새초롬히 내 살결을 스치는 저녁 공기. 그러다 매트릭스의 탄성과 나의 중력으로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를 시작한다. 아무 생각 없이 서로가 서로의 힘에 기대 결국 제로의 상태가 되었을 때, 물에 떠 있는 기분이 드는데 이 또한 내가 퍽 좋아하는 순간이다.
잔잔히 일렁이는 물결에 하루 동안 혼자서 짊어지던 삶의 무게를 떠맡기듯 놓아버리고, 그 어떤 소리도 차단하는 새까만 침묵에 귀 기울이면 덩달아 머릿속도 고요해진다. 나를 가장 편안하게 만드는 순간들의 합이 아닐 수 없다.
- ‘가장 편안한 상태 | 김서로’ 중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니 소중히 여기는 누군가와 사랑에 푹 뼈졌을 때였지. 지금의 이 기억을 가지고 원하는 나이로 갈 수 있다면 설렘 가득했던 작년 한 여름 밤 사랑을 시작했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 밤새 차를 타고 달려서 바다를 보여줬던 친구에게 홀딱 반해 사귀었었는데 그 당시 일에만 푹 빠져 있어서 많이 표현하지 못했고 상대를 살피지 못 함에 미안했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상대를 살피며 따스히 고마움을 표현했으면 좋았을 텐데…. 서툴렀던 나는 상대를 바라볼 여유가 없었다. 헤어지고 나서야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지 못 했고 너무 일과 성취에 매진하며 먼 미래만을 그리는 게 상대가 원하는 사랑이 아님을 느꼈다. 그렇게 헤어진 덕분에 나를 돌아보게 됐었는데 좀 더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음에 아쉬움이 남았다. 그 나이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면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표현해주고 싶다.
- ‘원하는 나이로 돌아갈 수 있다면 | 다온’ 중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변인들을 철저히 짓밟고 무시하며 하수인처럼 부리는 그 사람.
속한 그룹을 해체시키고 자신이 원하는 일에 동조하는 이들만 곁에 두는 사람.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
같은 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속이면서까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사람.

그럼에도 배울 점을 찾자면 꾸준하다는 것? 지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장점도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안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 ‘싫어하는 사람 | 박송아’ 중에서

어릴 때 읽었던 동화가 생각난다. 비가 많이 내리던 날, 한 아이에게 우산을 빌려준 어른이 한 말을 오랫동안 나는 기억하였다.

“내 우산은 나중에 돌려줘, 나중에 누군가 비를 맞고 있으면 네가 가진 우산을 빌려주렴, 그러면 그게 나한테 갚는 거야.”

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베푼 일이 나중에 다른 이에게서 도움을 받게 되기도 하고, 도움받은 일을 나중에 다른 이에게 베풀 수도 있다.

대가 없이 나눈다는 것은 언젠가는, 내가 아니더라도 다시 돌려받게 될 씨앗을 심는 일이다.
- ‘대가 없이 나눌 수 있는 것 | 오영주’ 중에서


장르는 SF 재난 영화. 그런데 이제 코미디와 로맨스 생존과 휴머니즘을 곁들인.
어떻게 이런 게 존재하느냐고. 텍스트 어드벤쳐 인디게임 <서울 2033>을 영화화할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란 말이다.
연극·영화를 부전공하며 깨달은 것은 난 영화에 대한 에고가 전혀 없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영화감독이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권력남용이자 투자자 기만이다. 어떻게 이런 영화가 투자 받았지? 혹은 주연 배우 연기가 아깝다! 같은 평가를 받으면 오히려 희열을 느낄 것 같달까. <킬링 로맨스>의 후예가 되고 싶었는데, 영화도 많은 물자를 소유하여 만드는 매체 아닌가. 지구에 미안해질 것 같았다. 게다가 제작을 염두하고 <킬링 로맨스>를 생각하니 이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무척 좋아하는 게임 <서울 2033>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내가 재미있어하는 포인트를 영화로 구현하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아, 각색은 훌륭한 작가를 고용할 것이다. 촬영도 훌륭한 부감독을 고용할 것이다. 그리고 주연 자리에 조연으로 활동한 배우를 올려야지. 선한 페이스를 악역으로 넣고 싶다. 내 사심이 그렇다.
- ‘나의 영화 | 유채연’ 중에서

꿈도 희망도 없는 우울한 주인공은 더 이상 그 세계에서 버틸 수 없을 때쯤 계단에서 춤을 춘다. 그는 아서 플렉에서 Joker로 다시 태어났다.
더 이상 그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의 폭력을 정당하다고 생각하거나 지지하는 바는 아니지만 불우한 가정의 사람이 사회가 보내는 무심함과 편견에 어떻게 변하는지 우리는 보았다.
그에게 따뜻한 눈길이 스치고 사랑의 손길이 진심으로 닿았다면 악당이라고 말하는 Joker가 나타날 수 있었을까?
Joker는 우리의 마음 한 귀퉁에 있었던 어두운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조커는 악당 한 사람이 아니라 당신과 나의 어둠이다.
- ‘악당에 대해 | 이나앨’ 중에서

지금도 잊지 못할 5년(?) 전쯤 오전 10시 부산 삼락공원에서 양산까지 왕복 21km를 9시간 걸었던 일이
현재로서는 제일 오래 걸었던 시간이다.
다시 부산 삼락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저녁 7시였다.
양산 구포역 근처에서 구포국수를 간단히 먹고 바로 다시 걸어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날은 좋았다기 보다 너무 힘들고 화가 나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그와 이혼할 생각도 했다.
- ‘걸어보다 | LEE Hyun Jung’ 중에서

내가 사랑했던, 그리고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모여 나에 대해 두런두런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나의 죽음을 너무 곡소리를 내며 우는 것도 싫지만 다시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주르륵 흐르는 눈물까진 인정!

시래기국, 육개장 같은 음식 말고 내가 좋아했던 빵이랑 커피를 마시며 생전 내가 얼마나 빵순이였는지를 생각하고, 더불어 종이컵에 따뜻하게 탄 믹스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얼마나 이 한 잔의 커피를 맛깔나게 마셨는지 이야기하면 좋겠다.

장례식장엔 평소 내가 좋아했던 조용한 발라드가 작게 들리고, 사람들의 의상도 검은색 말고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으로 입고 오면 더 좋겠다.

조의금보단 가을에 피는 소국을 한송이 씩 건네면 좋겠고, 나의 영정 사진을 보면서 살짝 미소를 지으면 좋겠다.
- ‘나의 장례식 | na’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서로

저자(글) 다온

저자(글) 박송아

저자(글) 오영주

저자(글) 유채연

저자(글) 이나앨

저자(글) LEE Hyun Jung

저자(글) na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악당에 대하여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악당에 대하여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악당에 대하여
    저자 모두보기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