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
2023년 10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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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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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안아주는 그림 나를 치유하는 미술』은 현실에 두 발을 디딘 일상과 영혼을 치유하는 예술이 만나는 지점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일상과 예술의 지평선’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다. 이 책은 ‘미술’과 ‘심리학’의 결합에서 시작했다. 심리치료의 일종인 ‘미술치료’가 주된 소재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국 미술치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가 위대한 화가와 미술 작품들 이야기로 지치고 괴로운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고자 한다.
저자는 미술 작품을 보여주거나 함께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치료하는 미술치료사다. 사람들은 그에게 인생을 묻는다. 그림 한 장을 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묻는 것이다. 그림에는 수많은 이의 마음이 투영되어 있어 감상하는 이가 스스로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감정들과 그림에 담긴 이야기들이 삶의 어떤 부분과 맞닿아 있는지 살펴보며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마음이 지친 이들을 위한 미술 처방전
1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심리 연습
_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
내 삶을 건강하게 지지해주는 것들_자존심, 자신감, 자존감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시간_통제위치
복제가 원본을 대체할 때 무엇이 진짜인가_오리지널리티
나를 사랑하고 당신을 신뢰하는 관계맺음_애착
자유, 재미, 힘, 사랑, 그리고 생존_좋은 세계
마음을 이끌고 행동을 유도하는 힘_어포던스
2부. 나는 왜 내 말, 행동, 기분에 휘둘릴까요
_나를 자극하는 부정적 감정들
내가 싫어하는 나의 어두운 모습_그림자
에너지가 채워질 때와 소진될 때_고갈
다 너를 위한 거라는 명백한 폭력_가스라이팅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_불운
감정 조절과 행동화 사이에서_충동
인간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가_욕망
3부. 어떻게 나를 더 단단하게 할까요
_나에게 잘해주는 일상의 행동들
잠이라는 휴식이 주는 특별한 선물_자다
더 나아가기 위한 숨 고르기_쉬다
즐겁고 건강하게 잘 먹는다는 것_먹다
생각과 행동을 뒤흔드는 글의 힘_읽다
4부. 성숙한 삶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들
_내면의 힘으로 삶을 가득 채우기
마이너스의 감정이 플러스가 될 때까지_회복탄력성
평범한 날에 부여된 특별한 의미_기념일
손에 잡히지 않지만 평생 쫓는 것들_가상
생각을 간소화하고 본질만 남기는 작업_마인드 미니멀리즘
같은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입장_관점
다신 돌아오지 않을 찰나의 순간들_현재성
인생의 기준은 스스로 확립해야 한다_가치관
자신감, 자존감, 자존심.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것들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며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 추가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자기효능감이다. 자기효능감은 캐나다의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가 사용한 용어로 어떤 상황에 처하든 적절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기대와 신념을 말한다. 두 번째로 언급할 수 있는 것은 회복탄력성이다. 때론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하며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실패를 겪었을 때 이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마음의 힘은 각자 다를 것이다._25쪽
중요한 상대방과의 관계를 한쪽에서만 끌어당기는 집착형, 조각난 몸을 가지고도 타인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 무시형, 텅 빈 회전목마에서 그 누구도 들이지 않는 혼란형 중 어디에 속하길 바라는가. 서로를 편안하게 바라보고 관계에서 스스로도 채워질 수 있는 안정형 애착 관계의 기본 전제는 어렵지 않다. 스스로를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상대가 나를 버리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면 된다._57쪽
조금만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자. 욕심이 있기에 인간은 성장하고(탐욕), 휴식도 반드시 필요하다(나태). 때론 사랑이 인생에서 1순위가 될 수도 있으며(정욕), 남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더 열심히 움직이게 하기도 한다(시기). 화를 참고 지내는 것보다 표현하는 것이 건강할 수 있으며(분노), 자신이 이뤄낸 결과를 남들에게 자랑할 수도 있고(교만), 고생한 나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선물로 줄 수도 있다(식탐). 그림자의 밝은 부분을 성장시키고 또 그 빛이 주변 그림자도 밝힐 수 있다면 분명 자기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_88쪽
마리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국민 작곡가 휴고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며 자기 자신을 되찾는 것처럼 보였으나, 다시 그림을 그리진 못했다. 화가를 꿈꾸던 스물두 살의 마리가 세베린을 만나 16년 동안 듣고 또 들었던 ‘그림에 재능 없는’ 자아상이 여전히 그녀의 곁에 남아 붓을 들지 못하게 한 것이다.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마리처럼 상대와 거리를 둘 수 있는 곳에서 옳고 그름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을 내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이 왜곡되었을 수 있기에 주변 사람에게 상황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불안을 다룰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우고 자신의 자존감이 안녕한지 자주 살펴보는 일이다._111쪽
밤에 꾸는 꿈, 소망을 의미하는 꿈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많은 언어권에서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실제가 아닌 것을 실현하려 애쓴다는 점에서도 비슷하지만 부질없이 사라져버린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무의식에 접어놓은 꿈의 잔상처럼 어릴 적부터 가져온 나의 꿈 역시 고이 접어 넣어버릴 것인가. 잠은 휴식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꿈이라는 값진 선물까지 제공한다. 나의 꿈이 희미해져 가고 있다면 오랜만에 다시 꺼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밤에는 어떤 꿈을 꿀 것인가. 내일 아침이 밝으면 또 어떤 꿈을 꿀 것인가._159쪽
미국의 화가 윌 코튼은 달콤한 음식과 날씬한 여성들을 즐겨 그린다. 더 이상 먹을 것이 부족한 시대가 아닌 지금, 〈아이스크림 동굴〉 속 여성은 쌓여있는 아이스크림 앞에 무기력하게 앉아있
다. 먹고 싶은 욕망과 살이 찔 것 같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이, 아이스크림은 녹아내리고 있다. 먹어도 되는 걸까, 먹으면 살이 찌진 않을까. 먹는다는 행위가 언제부터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이 되었을까. 아침에 거울을 보는 그 순간 자신의 모습이 어떤가에 따라 그날 하루의 기분이 좌지우지되는 경험은 많은 이에게 공감받는다._182~183쪽
회복탄력성을 측정하는 척도 KRQ-53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첫 번째가 자기조절 능력(감정조절력, 충동통제력, 원인분석력), 두 번째가 대인관계 능력(소통력, 공감력, 자아확장력), 세 번째가 긍정성(자아낙관성, 생활만족도, 감사하기)이다. 나를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는가, 타인과 얼마나 잘 소통하는가, 나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가. 세 가지 모두 ‘긍정’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_206쪽
소로야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 중에 이런 문구가 있다. “나의 모든 사랑은 당신을 향해 있어. 나는 우리 아이들도 정말 사랑하지만 여러 면에서 당신을 더 사랑해. 당신은 나의 몸이고, 인생이고, 정신이고, 내 평생의 이상이야.” 그가 아내에게 남긴 편지가 800여 통이나 남아있어 그가 가족과 육체적으로 떨어져 지내는 동안에도 정신적으로 완전히 연결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_255쪽
미술관에서 보살피는 마음
마음이 회복되는 미술관
저자는 다양한 그림을 여러 심리적 요소와 함께 설명하고자 했다. 다만 그림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방식의 해석과 설명은 곁들이지 않았다. 각자 받아들이는 과정이 다르고 그 과정이 모두 의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지점이 이 책의 핵심이다.
신화, 문학 속 이야기를 그림의 주제로 자주 등장시킨 영국 화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작품들로 ‘좋은 세계’라는 심리 요소를 설명한다. ‘좋은 세계’는 개인의 욕구와 소망이 충족되는 내면 세계를 의미하는데, 워터하우스의 〈샬롯의 여인〉 〈오디세우스와 세이렌〉 〈판도라〉 등에서 좋은 세계를 구성하는 인간의 다섯 가지 욕구들(생존, 사랑, 재미, 자유, 힘)을 엿볼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일정 수준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다. 상처 입고 좌절하고 실망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 러시아 화가 마리 바시키르체프의 〈절망〉을 보면 마이너스의 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지만,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의 〈큰 나무 아래에서의 아침 식사〉를 보면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생활하며 회복탄력성을 성장시켜 플러스의 감정까지 가닿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이가 있다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워홀에게서 오리지널리티를 살피고
클림트에게서 가치관을 엿본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심리 연습의 일환으로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전한다. 앤디 워홀, 빈센트 반 고흐, 에드바르 뭉크, 김지애,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등의 작품 세계를 통해 통제위치, 애착, 어포던스 등의 심리 개념을 살펴본다. 2부는 나를 자극하는 부정적 감정들이 주를 이룬다. 레메디오스 바로, 크뢰이어 부부, 루이스 웨인, 카라바조, 프란시스코 고야 등의 작품 세계에서 그림자, 고갈, 가스라이팅 등의 부정적 심리 개념을 들여다본다. 3부는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들과 나에게 잘해주는 일상의 행동들을 전한다. 프레데릭 레이턴, 귀스타브 쿠르베, 윌 코튼,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의 작품 세계에서 잠, 쉼, 음식, 글과 관련된 심리적 요소들을 살펴본다. 4부에선 성숙한 삶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들이 우리를 끌어당긴다. 삶을 가득 채우는 내면의 힘이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르네 마그리트, 마르크 샤갈, 파블로 피카소, 폴 고갱, 호아킨 소로야, 구스타프 클림트 등의 작품 세계를 통해 회복탄력성, 마인드 미니멀리즘, 현재성, 가치관 등의 긍정적 심리 개념을 엿본다.
작가정보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가천의과학대학교에서 미술치료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국 미술치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미술치료 전공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평소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임을 강조했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감정과 행동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마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간 출간한 『아이마음을 보는 아이그림』 『마음챙김 미술관』 『오늘도 행복하기 위해 그림을 본다』 『미술이 어떻게 마음을 다루는가』 『그림으로 그리는 마음일기장』 등의 저서에서 주로 마음과 미술을 접목한 주제를 다뤘다. 플로리다마음연구소를 운영하며, 명화를 통한 치유미술 강연으로 많은 사람에게 그림의 치유하는 힘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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