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의 향기

엄두섭 지음

은성 2023년 10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국 기독교에 처음으로 수도원 운동을 시작한 엄두섭 목사의 영성생활에 관한 총서로서, 영성신학, 기독교 영성의 전통 소개, 생활로 실천 제안 등을 담은 불후의 명저서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종교의 흥망
1. 종교의 몰락
2. 종교개혁
3. 경건주의

제2부 수도원과 영성
4. 수도원 운동
5. 성인론
6. 영성이 무르익던 지대

제3부 영성신학
7. 영성신학
8. 영성 발전
9. 영과 진리로
10. 개신교의 영성

제4부 실천하는 영성
11. 영성생활
12. 영성생활의 대책
13. 영성훈련

제5부 지도자의 영성
14. 설교자의 영성
15. 목회자의 성윤리

책 속으로

9.
영과 진리로

신령과 진정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하나님께 드리는 참 예배에 있어서는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드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으로, “어떤 태도”로 예배를 드리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하나님에게 드리는 예배는 교파 여하가 문제가 아니요, 영산(靈山) 성지(聖地) 등 장소에 대한 문제가 아니요, 마음과 영의 문제이다. 예배는 인간적 방법, 기술로 하지 말고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인도와 감화와 감동 속에 영으로 드릴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이 아니시다. 육체나 물질이 아니요, 순수 영이시므로 성전 건물, 예배 의식, 노래, 기도문, 향, 촛불 등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 종교에 있어서나 타 종교, 그리고 기독교에 있어서도 일정한 장소에 일정한 시각에 일정한 의식과 일정한 예배 용어로 일정한 사제와 제사장에 의해 드리던 습관적인 예배는 폐지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영성뿐이다. 우리가 어느 순간만이라도 영화(靈化)되는 것, 인간성과 욕정, 불순을 벗고 순화(純化)되어 영이신 하나님과 동질이 되는 일이 긴요하다. 예수님은 예배와 아울러 영적 생활의 궁극적인 요소를 말씀하셨다. 그것은 신에 일치할 수 있는 영과 진리뿐이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영이시다. 영이신 신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에게 있어서도 영은 인간성의 최고(最高), 최심(最深), 최귀(最貴)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신과 인간 사이의 사귐은 영(靈)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출판사 서평

나는 고요히 합장하고 “예수 성심(聖心)이 되게 하소서”를 염한다. 삶이 곧 죽음이요 죽음이 곧 삶이라 하여 내가 생사를 초월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지금 축복받은 것 같고 모든 것이 감사요 모든 것이 기쁨이다.

1994년 6월 19일
운악산에서
엄두섭 拜

작가정보

저자(글) 엄두섭

엄두섭(嚴斗夑, 1919년 4월 1일 ~ 2016년 5월 17일, 함경남도 함흥 출신)

개신교 목사. 영성가. 평양신학교 2년 수료하고 남하하여 남산에 있던 장로회신학교(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1회로 졸업했다.
1948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전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1950년 전남 나주의 남평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였다. 1979년 경기도 포천시 운악산에 개신교 수도원인 은성수도원을 창설하여 목회와 병행하다가 1989년부터는 수도원 활동에만 전념하였다.
1974년 12월 9일 은성출판사에서 출간한 영성생활과 관련한 많은 저서가 있다.

몇 가지 대표작으로 수도생활의 향기, 영성생황의 향기, 영맥, 영풍 등이 있으며, 번역으로 어거스틴과 그의 사상이 있다.

2016년 5월 17일 소천하여 은성수도원 가족묘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