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2
2023년 07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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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5224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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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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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 좇는 모든 시대 젊은이의 초상이 되다
세계문학사는 여러 걸출한 작품으로 가득하지만, 그중에서도 『죄와 벌』만큼 묵직하고도 보편적인 작품은 찾기 어렵다. 19세기 중반에 발표된 이 소설이 오늘날까지도 명성을 유지하는 이유는 주제의 보편성과 그 성공적 형상화에 있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단죄할 수 있는가’라는 심오한 주제 의식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것이 전당포 노파 살인 사건을 통해 전개되며 소설적 재미가 확보되는 것이다. 『죄와 벌』의 독자는 흥미진진한 범죄소설 플롯을 따라가며, 이상을 꿈꾸는 젊은이의 고뇌에 자연스레 동참하게 된다.
그러나 『죄와 벌』의 재미가 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는 한 번쯤 검토해볼 만하다. 19세기 러시아의 독자와 21세기 한국의 독자는 다르다. 역사적 상황은 물론이고 독자들이 공유하는 감수성, 매체 환경까지 상이하다. 그렇다면 그 당시 작품을 오늘날 대중 독자에게 읽히려는 시도는 한계가 있는 게 아닐까?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은 이른바 고전문학 중에서도 읽기 어려운 작품으로 유명하다. 분량도 압도적이거니와 인물들의 행동 및 대화로 제시되는 작품의 주제가 무겁고도 촘촘하기 때문이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에서는 『죄와 벌』을 축역함으로써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다. 오늘날 독자가 버거워할 부분을 덜어내면서도 작품의 정수를 남기는 이 작업은 물론 만만치 않은데, 진형준 교수는 문학가로서의 관록을 발휘해 『죄와 벌』을 21세기형으로 다시 빚었다. 자신의 이론과 이상에 도취되어 현실에 충돌하게 된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 그가 벌이는 문제적인 행동들은 이로써 현대 독자들에게도 신선한 생각의 씨앗이 되는 것이다.
▶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제21장 ~ 제26장
제 5 부
제27장 ~ 제30장
제 6 부
제31장 ~ 제37장
에필로그
『죄와 벌』을 찾아서
그는 갑자기 몸을 굽혀 바닥에 엎드리더니 그녀의 발에 입을 맞추었다. 소냐는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마치 미치광이를 피하듯 그에게서 물러났다. 사실상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그의 모습은 거의 미치광이 같았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저 같은 사람 앞에서…….” 파랗게 질린 그녀가 목을 움츠리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는 곧바로 일어서며 말했다.
“나는 당신 앞에 절을 한 게 아니야. 나는 인류 전체의 고통 앞에서 절을 한 거야. 아까 나는 어떤 무례한 놈에게 당신 새끼손가락만도 못한 놈이라고 말해줬어.”
“무슨 말씀을……. 저는…… 저는 수치스러운 여자예요……. 전 크나큰 죄인이에요.”
“당신의 수치나 죄를 생각하고 한 말이 아니야. 당신이 겪고 있는 위대한 고통 때문에 한 말이야.” (제2권, p.47~48)
“간단하게 말씀드리지요. 자, 내가 어떤 자를 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칩시다.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 치더라도 그를 미리 불안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그런 자는 좀 더 거리를 쏘다니게 해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허허, 이해를 잘 못하시는 표정이군요. 좀 더 분명하게 설명해드리지요. 예를 들어 그를 너무 빨리 체포한다, 그러면 허허, 그자에게 정신적으로 기댈 언덕을 마련해주는 게 아닐까요? 허허, 웃고 계시는군요.”
하지만 라스콜리니코프는 웃을 생각조차 않고 있었다. 그는 입술을 깨문 채 타는 듯한 시선으로 포르피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제2권, p.60~61)
“모두들 피를 흘리게 하고 있어! 이 세상에는 폭포처럼 피가 흘러왔고 지금도 흐르고 있어! 월계관을 씌워주고 인류의 은인으로 떠받들게 만드는 피야! 너도 두 눈을 뜨고 똑바로 봐! 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선을 행하려 했던 거야……! 그 서툰 짓 덕분에 수백수천 가지 선행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실패했으니까 서툰 짓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절대로 어리석은 짓은 아니야……! 하지만 나는…… 나는 첫 걸음도 내딛지 못했어……. 왜냐? 난 저속한 인간이니까……. 바로 이게 문제의 전부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눈으로 보지는 않겠어!” (제2권, p.213)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그는 알 수 없었다. 무언가 알지 못할 힘이 그를 움켜쥐고 그녀의 발아래 내동댕이친 것 같았다. 그는 울면서 그녀의 무릎을 껴안았다. 처음 순간 그녀는 무섭게 겁에 질려 죽은 사람처럼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바로 그녀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이해했다. 무한한 행복이 그녀의 두 눈에서 빛을 발했다. 그녀는 모든 것을 이해했고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 한없이 사랑하고 있다. 그의 시간이 마침내 온 것이다.
그들은 뭔가 말을 하려 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눈물이 그들의 눈에 맺혔다. 그들은 둘 다 창백하고 야위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병들고 창백한 얼굴에는 새로워진 미래의 빛이, 새로운 삶을 향한 소생의 빛이 감싸여 있었다. 사랑이 그들을 부활시켰다. 그들 각자의 마음에는, 상대방을 위한, 마르지 않는 생명의 샘이 깃들어 있었다. (제2권, p.243~244)
작가정보
저자(글)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 (1821~1881)
도스토예프스키는 1821년 모스크바에서 자선병원 의사였던 아버지 미하일 안드레예비치 도스토예프스키와 신앙심이 깊었던 어머니 마리야 표도로브나 네차예바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846년에 『가난한 사람들』을 발표한 이후로 10여 편의 장편과 단편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그는 노름 벽과 간질이라는 두 가지 장애가 있었고 끊임없이 가난과 빚에 시달렸지만, 왕성한 작품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1866년에는 『죄와 벌』을, 1868년에는 『백치』를, 1871년에는 『악령』을, 1879년에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러시아 통보」에 연재했다. 특히 그의 작품 중 『죄와 벌』은 영화와 드라마로 각색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세계문학 중에서 걸작으로 손꼽힌다. 그는 60세 되던 1881년 동맥 파열을 겪은 후 1월 28일에 사망해 페테르부르크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대수도원 묘지에 안장되었다.
번역 진형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장,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지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그리고 한국 문학번역원 원장으로서 한국이 주빈국이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에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를 기획하여 출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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