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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풍요

브루스 베게밀 지음 | 이성민 옮김
히포크라테스

2023년 10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8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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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7.76MB)
ISBN 9791198356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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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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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배게밀의 문제작 『생물학적 풍요Biological Exuberance』(1999)의 번역서가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캐나다 출신의 생물학자이자 언어학자인 배게밀의 이 책은 동물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비번식적 성 활동을 포괄한 다양한 동물 섹슈얼리티 연구의 분수령이 되었을 만큼 가히 방대하고 논쟁적이다. 20세기 후반까지 문서화한 450여 종의 동물 동성애 사례 가운데 190여 종의 포유류 및 조류 사례와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 등의 동성애 목록이 사진·삽화와 함께 종합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동물 섹슈얼리티에 대한 최초의 백과사전 혹은 동물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게밀의 이런 방대한 작업은 동물 동성애를 해석한 기존 생물학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200여 년에 걸쳐 이루어진 동물 동성애에 대한 연구를 살피면서 과학계에 암묵적으로 통용되고 있던 이데올로기를 폭로하고 그에 기반한 잘못된 해석을 조목조목 비판한다. 흥미로운 것은 기존 생물학의 아성에 도전하는 배게밀의 방식에 있다. 그는 자신의 방대한 분석 자료를 동성애를 수용하는 정치적 언사로 바꾸지 않고 과학적 기록이 스스로 말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소도미법 폐지 판결(2003)과 인도 대법원의 동성애 비범죄화 판결(2018)에서 배게밀의 책이 인용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논증 방식에 힘입은 바 크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맞고 틀림’의 문제로 환치하는 배게밀의 이런 대담한 시도 속에서 이데올로기를 해체하는 과학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ㆍ 4
서문 ㆍ 16
세계의 동물 동성애 지도 ㆍ 26

I부 폴리섹슈얼, 폴리젠더의 세계

제1장 새와 벌 ㆍ 31
동물 동성애의 다양한 형태
그 거위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 것일까…
: 수컷 동성애와 암컷 동성애의 비교
백한 가지의 레즈비언 행동 : 동성애 행위의 빈도 계산
성별 내에서, 성별이 없이, 성별을 넘어서

제2장 인간 같은 동물, 동물 같은 인간 ㆍ 85
페더라스티에서 부치-펨까지 : 인간에게만 있을까?
영장류의 (동)성애와 문화의 기원
자연스럽지 않은 자연

제3장 야생의 동성애를 바라보는 지난 200년간의 시선 ㆍ 153
동물 동성애 연구의 간략한 역사
“나비들 간의 도덕적 규범의 타락” : 동물학의 동성애혐오증
섹스는 결코 아닌 어떤 것

제4장 동물 동성애에 대한 얼버무리기 설명 ㆍ 220
“어떤 녀석이 암컷 역할을 하지?”- 유사이성애로 본 동성애
“불우한 생물이 향하는 길”- 이성애 대용품으로 본 동성애
“그들이 행한 방식상의 오류”- 잘못된 성 식별로 본 동성애
“행동의 총체적인 이상”- 병적인 현상으로 본 동성애

제5장 새끼를 낳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일상생활과 번식 ㆍ 297
동성애의 진화적 ‘가치’
이성애에 기여하는 동성애
동물의 비번식성 이성애와 대체 가능한 이성애
제6장 새로운 패러다임 : 생물학적 풍요 ㆍ 371
왼손잡이 곰과 양성의 화식조 : 생물학에 토착지식 알려주기
진행 중인 혁명 : 현대 과학 및 철학의 관점
원천으로 돌아가기 : 토착 우주론과 프랙털 성적 취향
현실 세계의 장엄한 과잉

II부 경이로운 동물 세계
야생의 동성애, 양성애 그리고 트랜스젠더의 모습

들어가며 ㆍ 456

제1장 포유동물
영장류
유인원 ㆍ 462
랑구르원숭이와 루뚱원숭이 ㆍ 504
마카크원숭이 ㆍ 519
기타 영장류 ㆍ 558
해양 포유류
돌고래와 고래 ㆍ 584
바다표범과 매너티 ㆍ 620
유제류
사슴 ㆍ 651
기린, 영양과 가젤 ㆍ 674
야생양과 염소, 들소 ㆍ 696
기타 유제류 ㆍ 719
기타 포유류
식육목 ㆍ 743
유대류 ㆍ 772
설치류, 식충목, 박쥐 ㆍ 793

제2장 조류
수금류와 기타 물새
거위, 백조, 오리 ㆍ 822
기타 물새 ㆍ 860
다리가 긴 섭금류 ㆍ 878
섭금류
도요새와 근연종 ㆍ 908
갈매기와 제비갈매기 ㆍ 936
횃대류와 명금류
장식새, 마나킨 외 ㆍ 977
제비, 솔새, 핀치 외 ㆍ 1001
참새, 찌르레기사촌, 까마귀 ㆍ 1035
극락조, 바우어새 외 ㆍ 1059
기타 조류
날지 못하는 새 ㆍ 1074
맹금류, 닭목 ㆍ 1092
벌새, 딱따구리 외 ㆍ 1106

감사의 글 ㆍ 1134
옮긴이의 글 ㆍ 1139

부록
기타 종 ㆍ 1147
기타 종의 참고문헌 ㆍ 1158
I부의 주석과 참고문헌 ㆍ 1175
사진 사용의 허락 ㆍ 1323
동물명 조견표 ㆍ 1329
동물명 찾아보기 ㆍ 1343

사실 유일한 커플 결합이 이성애가 아니라 동성애인 수많은 동물이 있다. 예를 들어 수컷 병코돌고래는 서로 평생 파트너 관계를 맺지만 이 종의 수컷과 암컷은 일반적으로 서로 전혀 짝을 짓지 않는다. 흔히 동반자 관계의 모습을 취하며, 반대 성 짝이 아닌 같은 성 짝을 형성하는 다른 동물로는 사향소, 엘크, 흰꼬리사슴, 치타, 동부회색캥거루, 붉은다람쥐, 카푸친새가 있다.
- I부 제1장/52쪽

한 개체가 동성애와 이성애 활동에 모두 참여하는 것은 동물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양성애는 같은 성 활동이 발견되는 포유류와 조류 종의 절반 이상에서 발생한다. 그렇지만 다양한 형태와 단계의 양성애가 있으므로 동물에서의 성적 지향을 논의할 때 이는 신중하게 구별되어야 한다. 우선 유용한 구분 방법으로는 동시적simultaneous 양성애와 그에 반대되는 순차적sequential 양성애가 있다. 이는 동성애와 이성애 추구 사이의 시간적 또는 발생 순서에 따른 구분이다. 순차적 혹은 연속적serial 양성애에서는 배타적인 같은 성 활동 기간이 전적으로 반대 성 활동 기간과 번갈아 나타난다. 동시적 양성애에서는 동성애와 이성애 활동은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예를 들어 같은 짝짓기 시즌 내에) 동시에 나타난다.
- I부 제2장/97~98쪽

대부분의 사람에게 동물은 상징적이다. 동물의 중요성은 그들이 무엇인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달려 있다. 우리는 동물의 존재와 행동에 그들의 생물학적, 사회적 현실과 거의 관련이 없는 방식으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궁극적으로 다른 인간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연의 순결함이나 동물성의 상징으로 취급한다. 동물들 자신은 수수께끼로 남아 자기들의 삶에 대한 인간의 해석이 끝없이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 앞에서 침묵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단지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논쟁의 문제라면 아마도 적절한 관점에서는 단순하게 또 다른 인간의 어리석음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이 동물의 (성적) 행동에 적용하는 해석은 무해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심지어 삶과 죽음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가해자가 동성애를 ‘자연스럽지 않다’라고 생각한다는 이유로 동성애자나 레즈비언을 폭행 또는 살해할 때나, 동성애에 대한 정치인들의 입법, 사법적 결정이 ‘자연에 대한 범죄’와 같은 용어로 포장될 때 동물 행동에 대한 과학적 해석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위태로워진다.
- I부 제2장/146~147쪽

지배에 기초한 동성애 마운팅의 관점에서는 마운트를 대주는 동물이 다소 덜 자발적인 상호작용의 참여자이고, 동시에 자신의 ‘우위성superiority’을 주장하는 더 지배적인 개체의 의지에 ‘복종submitting’한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실제 30개 이상의 종에서 마운트를 대주는 동물이 상호작용을 사실상 시작한다. 마운트의 초대로서 다른 개체에게 엉덩이를 ‘내주고presenting’ 때로는 항문 삽입(수컷들 사이에서)이나 상호작용의 다른 모습들을 활발하게 촉진하기도 한다. 엉덩이를 내주는 동물이 하위 개체 동물인 상황에서는 이것은 단순히 지배 체계가 강화된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종에서 하위 서열의 동물이 마운트하도록 엉덩이를 내주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동물은 사실 지배적인 개체다. 덧붙여 지배dominance라는 ‘설명’은 흔히 합의된 마운트와 합의가없는 마운트(또는 강간) 사이의 명확한 차이뿐만 아니라 마운트를 대주는 동물 쪽의 성적인 흥분과 즐거움에 대한 증거마저 무시한다.
- I부 제3장/199쪽

동물 행동에 대한 ‘가성 이성애’ 해석은 인간 동성애에 대한 고정관념과 현저한 유사성을 보여준다. 동물을 ‘수컷’ 혹은 ‘암컷’ 역할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곤혹스러움은 게이와 레즈비언인 사람들이 흔히 듣는 “어느 쪽이 남자(혹은 여자) 역할을 맡나요?”라는 질문을 상기시킨다. 이 가정은 동성애 관계가 이성애 관계를 본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동물의 성적 취향에 대한 개념만큼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좁은 견해다. 게이 또는 레즈비언 관계에 있는 각 파트너는 이성애 커플의 1/2씩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되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성별 범주 표현이 나타난다.
- I부 제4장/238쪽

대부분의 동물 집단은 개체수의 감소를 겪지 않고도 많은 수의 비非번식 개체를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종에서 대다수의 개체는 번식을 하지 않으면서도 대체로 개체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다마랄랜드두더지쥐 개체의 90~98%는 평생 번식을 하지 않지만 개체군은 그것과 무관하게 유지되고 심지어 계속 커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또한 안정적인 범고래 개체군은 새끼를 낳지 않는 암컷을 30%까지 포함하고도 어떠한 개체수 감소도 겪지 않을 수 있다고 계산했다. 다른 여러 종에도 상당한 수의 비번식 개체군이 존재하며, 한 성별의 최대 90% 이상이 짝짓기나 번식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동성애가 개체수 증가와 규모에 영향을 미치려면 그 어떤 종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배타적인 동성애가 일어나야 할 것이다.
- I부 제5장/303~304쪽

몇몇 동물들에서는 생식이 실제로 활발하게 ‘억제’되고 있다. 예를 들어 늑대는 무리의 지배적인 구성원이 흔히 짝짓기를 시도하는 하위 서열 개체를 물리적으로 공격한다. 암컷 사바나개코원숭이들은 때로 번식하려 하는 암컷을 공격하기 위해 연합체를 형성해서 가임기에 있는 암컷을 방해하거나 임신한 암컷을 유산시키기도 한다. 또 많은 유제류에서는 높은 서열의 수컷들이 다른 수컷들을 암컷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러나 다른 종에서는 강요가 있지 않기 때문에 억제라는 용어는 잘못된 명칭이 된다. 예를 들어 젊은 아메리카들소는 나이가 든 수컷들에 의해 짝짓기를 ‘방해’받는 것이 아니다. 단지 같은 정도로 참여하지 않을 뿐이다(제4장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다른 종에서 (특히 타마린tamarins, 마모셋원숭이marmosets와 같은 영장류뿐만 아니라 뿔호반새와 같은 집단번식 체계를 가진 조류에서) 과학자들은 개체의 번식 노력이 ‘의도에 반해’ 억압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번식을 포기하거나 번식 기회에 참여하는 것을 ‘자제’하기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 I부 제5장/347쪽

고등학교 때 배운 것과는 달리 생식은 생물학에서 궁극적인 ‘목적’이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다. 이는 훨씬 큰 패턴을 가진 에너지 ‘지출’의 한 가지 결과일 뿐이며, 그 안에서 우선적인 힘은 잉여를 써버려야 할 필요성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유기체가 유전자를 물려받지만 거의 같은 수의 유기체들이 생식을 거의 하지 않는 삶을 영위한다. 지구의 풍성함은 단순히 생식 내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즉 그 위로 흘러넘친다… 강렬하게 짧게 끝나는 삶이나 지속해서 불타오르는 삶은, 생식적procreative이든 혹은 그저 창조적creative이든 각 존재의 너그러움에 의해 연료를 얻는다. 삶의 방정식은 엄청난 생산력과 결실이 없는 방탕함을 동시에 키운다.
- I부 제6장/439~440쪽

★ 뉴욕 공립도서관 선정 1999년 기념비적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1999년 최고의 책”
★ 2003년 미국 소도미법 폐지 판결에서 인용
★ 2018년 인도 대법원의 동성애 비범죄화 판결에서 인용
★ 2020년 스톤월 북 어워드 논픽션 부문 최종 노미네이트

지구 생명체의 성적 정체성에 관한 웅장하고 파격적인 집대성
동성애를 바라보는 생물학의 시선을 통해,
섹슈얼리티의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고 오롯이 논증과 해석으로 맞선 과학의 힘
“우리의 한계는, 보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시야다.”

브루스 배게밀의 문제작 『생물학적 풍요Biological Exuberance』(1999)의 번역서가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캐나다 출신의 생물학자이자 언어학자인 배게밀이 200여 년에 걸친 동물 성애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집적한 이 책은 동물 동성애 연구의 분수령이 되었을 만큼 가히 방대하고 논쟁적이다. 이 책에는 20세기 후반까지 과학적으로 문서화한 450여 종의 동물 동성애 사례 중 190여 종의 포유류 및 조류 사례와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 거미 및 가축 동물의 동성애 목록이 사진·삽화와 함께 종합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동물 섹슈얼리티에 대한 최초의 백과사전 혹은 동물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성애와 양성애, 트랜스젠더를 포괄한 동물의 다양한 섹슈얼리티에 대한 배게밀의 분석은 그 범위와 깊이에서 봤을 때 압도적이고 웅장하다.
그런데 배게밀의 이런 방대한 작업은 차후 연구를 위한 출처로 기능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동물 동성애에 대한 과학적 연구 역사는 동시에 동성애를 보는 인간 관점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논의는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에 대한 과학의 해석 문제로 옮겨간다. 그는 1700년대부터 2~3세기에 걸쳐 동물학과 생물학에서 이루어진 동물 동성애에 관한 연구를 고찰하면서 그들의 논증 방식, 즉 잘못된 전제, 가정, 유추, 일반화의 문제를 드러낸다. 이는 객관성의 최전선에 있다고 여겨지는 과학계에서조차 암묵적으로 통용되고 있던 이데올로기를 직시하게 만든다. 흥미로운 것은 생물학자 마이클 짐머만의 평가처럼, 그런 이데올로기에 도전하는 배게밀의 대응 방식에 있다. 그는 자신의 분석 자료를 동성애의 수용을 주장하는 정치적 문장으로 바꾸지 않고 과학적 기록이 스스로 말하는 방식을 택했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맞고 틀림’의 문제로 환치하는 배게밀의 시도 속에서 이데올로기를 해체하는 과학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동물 세계에 대한 인간의 자기 투사: 이성애와 번식 중심주의
“기이한(queer) 동물의 삶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그간 동물학과 생물학계를 지배한 이데올로기는 ‘동물 세계에 대한 인간의 자기 투사’라고 표현할 수 있다.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를 포괄한 동물의 다양한 섹슈얼리티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감정, 바람을 담아 해석한 것이다. 이성애와 번식 중심주의로 대표되는 인간의 자기 투사는 동성애를 이성애로 추정하기, 동성애 활동에 대한 용어상의 부인, 부적절하거나 일관성 없는 적용, 정보의 누락이나 억압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같은 성 동물 사이의 마운팅이나 기타 성적인 활동을 이성애를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활동쯤으로 보거나 잘못된 성 식별이나 병에 의해 발생하는 오류로 치부하는 시선 속에는 동성애에 대한 혐오가 짙게 서려 있다.
배게밀은 방대한 현장 연구 자료를 통해 이런 시선의 문제를 폭로한다. 포유류-영장류, 해양 포유류, 유제류, 유대류, 설치류 등-와 조류에서 나타나는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비번식적 성적 행동의 수많은 사례를 잘못된 해석을 반박하기 위해 일일이 열거할 뿐만 아니라(제1부) 해당 종에 속하는 개별 동물들의 섹슈얼리티 프로파일까지 별도로 정리해 제시한다(제2부). 그가 열거한 동물의 성 활동은 이성애와 동성애라는 구분을 무색하게 할 만큼 다양하고, 일관되게 적용할 범주가 없을 만큼 혼잡하다. 개체의 삶, 다양한 공동체, 다른 종간, 시간의 순서 등에 따라 무한히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 것이다. 배게밀이 보기에 그간의 생물학의 무지는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비번식적인 성 활동 등으로 나타나는 동물의 다양한 섹슈얼리티를 오직 생식生殖에 기반해서만 설명하려는 외골수적인 시도에서 비롯한다. 기실 이런 시도는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배게밀도 인용하고 있는 존 홀데인의 말처럼 “자연계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기이하다면, ‘기이한queer’ 동물의 삶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획일적인 종간 비교로 점철된 허위 논쟁
자연을 해석하는 인간이 아닌 자연 자체로 눈을 돌려야 한다

동물 동성애를 둘러싼 논쟁은 흔히 다음과 같은 양극화된 주장으로 귀결되곤 한다. “동물에게는 동성애가 없다. 따라서 인간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것이다”, “동물에게서 동성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동성애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동성애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논쟁에서 쟁점은 두 가지로 수렴한다. 첫 번째는 동물 세계에 동성애가 있는가, 두 번째는 동물 세계와 인간 사회를 등치할 수 있는가. 배게밀은 이 두 가지 주장 모두 지나치게 단순한 논리 도식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동물이 곧 자연이고,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이면 인간에게도 인정되어야 한다는 논리. 오직 동물 동성애의 발생 유무만 따지게 된다. 따라서 관찰된 혹은 보고된 현상에 대해 한쪽에서는 정보 누락이나 편향된 해석으로, 다른 한쪽에서는 무차별적인 수용과 성급한 일반화로 각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흡사 그리스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처럼 나그네의 몸을 침대 길이에 맞춰 자르거나 늘리는 격이다.
배게밀은 우선 동성애의 의미를 섹스에 한정하지 않고, 구애, 애정, 짝결합, 육아를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확장한다. 이 활동들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고 부지불식간에 섞이지만, 동물 세계에서 일어나는 동성애의 다양한 양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동시에 그는 동물 동성애를 의사소통, 도구 제작 및 사용, 금기, 의례 등과 관련해 살피면서 동물 고유의 문화 형성을 결코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다. 동물 역시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가지며, 동물 동성애는 생물학적인 차원과 문화적인 차원이 결합해 수많은 형태와 변형, 독특함을 보여준다. 동물 섹슈얼리티는 연속적이면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는 것이다.
동물 동성애를 둘러싼 양극화된 논쟁에서 드러나듯 많은 이들은 동물 행동을 기반으로 인간 동성애의 결론(긍·부정)에 도달하려는 강한 유혹을 느낀다. 이에 대해 배게밀은 동물과 인간 모두에서 동성애 표현의 전적인 복잡성과 풍부함을 고려하지 않으면, 동성애라는 현상의 본질적 성격과 맥락, 종간 비교의 의미 등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동성애가 자연스러운가? 동성애가 정상적인가?’라는 물음은 인간의 주관적 잣대로 좌지우지되는 소모적인 논쟁에 불과하다. 배게밀의 말처럼 이제는 자연을 해석하는 우리의 눈이 아니라 연구 대상인 자연 자체로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자연의 비선형적 복잡성을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생물학적 풍요
토착 문화와 현대 사상의 교차점에서 생물의 다양한 섹슈얼리티를 바라본다

그렇다면 인간의 주관적 잣대를 벗어나 자연을 연구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배게밀은 200년 넘게 서구 과학계를 지배한 강력한 이데올로기를 해독할 방법을 모색한다. 그는 이런 모색이 새로운 이론이나 설명으로 기존 이론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일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오히려 이런 탐색은 우리가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의 변화이자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세계관에 가깝다. 그의 말을 인용하면, 기존의 지식에 새로운 사실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실에 새로운 지식 패턴을 추가하는 일이다.
배게밀은 흥미롭게도 그간 과학계에서 비과학적이라고 터부시한 토착 문화에 주목한다. 북미 원주민, 뉴기니와 멜라네시아 부족, 시베리아와 북극 원주민 문화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동물 동성애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은 현대의 과학적 관찰과 매우 흡사하고 그에 부합하는 성격을 띤다. 물론 그들 문화에 서려 있는 환상적이고 신화적인 믿음을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지만, 다多성애적·다多성별적 자연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들의 포용적인 시각에서 자연을 연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읽어낼 수 있다. 배게밀이 포스트다윈주의 진화론, 카오스 이론, 생물 다양성 연구와 같은 현대 과학과 조르주 바타유의 일반 경제 이론을 융합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에서다. 토착 문화와 현대 사상의 교차점에서 보면 비선형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자연 현상, 파괴적이거나 비생산적인 사건, 일관성이 없거나 직관에 반하는 무수한 변형, 마치 낭비처럼 보이는 과다한 삶의 양태 등은 진화나 물리 법칙, 역사의 진보와 같은 더 큰 힘의 결과나 부산물이 아니다. 그 자체가 부조화한 전체를 이루는 구성 요소며, 자연계의 과도한 낭비와 풍요는 다른 모든 현상들이 흐르는 생명의 원천이자 본질이다.

“궁극적으로 생물학적 풍요로 대표되는 과학적 견해의 종합은 우리를 완전히 한 바퀴 돌려놓는다. 이러한 관점은 이분법적인 반대를 해소하고 이원론을 통합하는 동시에 다름을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양립할 수 없어 보이는 모순적인 현상의 공존을 인식하면서 역설을 수용한다… 원초적이면서도 동시에 미래적인 이 세계관에서 성별은 만화경처럼 다채롭고, 성애는 다양하며, 남성과 여성의 범주는 유동적이고 변화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우리가 사는 바로 그 세상이다.”
(‘I부 제6장 4절. 현실 세계의 장엄한 과잉’ 중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는 진통과 충격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이전에 얼마나 많은 거짓과 편견을 고수했는가를 깨닫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우리 앞에 너무나 많은 진실과 비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도 버겁다. 브루스 배게밀의 말처럼 그의 『생물학적 풍요』는 동물 섹슈얼리티에 관한 최종적이고 결정적인 선언이 아니다. 그가 용감하게 연 서막이 어떻게 전개되어 어떤 결말을 맞을지는 진통과 충격을 이겨내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을 것이다.

“브루스 배게밀은 백과사전 같은 훌륭한 작품을 통해 자연의 동성애가 실제로는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이 목록도 흥미롭지만 그가 착수한 작업은 훨씬 더 매력적이다. 책의 전반부에서 배게밀은 마치 동물의 행동을 연구한 과학자들이 해당 동물을 살펴보듯, 면밀하게 그 과학자들이 연구한 행동을 살펴본다. 우리는 선의의 과학자조차도 문화적으로 결정된 선입견을 어떻게 자신의 연구에 도입하는가를 보게 된다. 축적한 자료의 양에 비추어 볼 때, 과학 분야에서 그러한 동성애 혐오에 부딪히면 배게밀이 글을 강력한 정치적 문장으로 바꾸어 자신의 자료를 인간에서 동성애 수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데 사용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대신 과학적 기록이 스스로 말할 수 있게 만들었고, 결국 이는 어떠한 정치적 행위보다 더 강한 소리가 되었다.”
마이클 짐머만 ㆍ 생물학 박사, 『과학, 비과학, 넌센스』 저자

“이 주제는 선정적이므로 피상적이고 감각적인 대중 생물학으로 쉽게 흐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브루스 배게밀은 긴 분량의 학술적이며 다각적인 작품을 썼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자연과 거의 접촉하지 않는 도시 환경에서 자라는 시대에, 생물학자는 새로운 세대에게 자연의 풍요로움에 감탄할 수 있는 능력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의 작품은 동물의 성적 행동이 이와 동일한 풍요의 또 다른 표현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므로 감사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엘리자베스 애드킨스-리건 ㆍ 코넬 대학교 동물학자/동물학과 교수

“배게밀은 동성애와 비非번식성 이성애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 주제를 가지고 학술적이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술했다. 나는 동물의 성적 행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애니멀 비헤이비어》

“배게밀은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동물의 삶에 관한 경이로운 책 한 권을 썼다. 매혹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우리의 털북숭이 친구들이나 깃털을 가진 친구들이 펼치는 동성애 짝짓기와 성관계 사진으로 가득한 『생물학적 풍요』는 가장 재미있는 책 중 하나이자 올해 가장 읽을 만한 과학책 중 하나다. 당장 구입하라. 놀랍다.”
barnesandnoble.com(공식 리뷰)

작가정보

(Bruce Bagemihl)

캐나다 출신의 생물학자이자 언어학자다. 위스콘신-밀워키 대학교에서 생물지리학을 전공하고,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에서 1988년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같은 학교에서 언어학과 인지과학을 강의했다. 『생물학적 풍요』에서 450종이 넘는 동물의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 다양성을 보여주고, 동성애가 주요한 생물학적 기능의 하나일 뿐이라는 성적행동이론을 제시하면서 유명해졌다. 또한 『벨라쿨라의 음절 구조』, 『대안적 음운론과형태론』, 『인간과 다른 동물의 성행동 과학』 등 언어학, 생물학, 젠더 및 섹슈얼리티 문제에 관한 여러 논문과 기사를 발표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살고 있다.

의사이자 번역가. 환자를 진료하고, 책을 번역한다. 사회에서 조명받지 못한 진실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는 TLE(측두엽뇌전증)의 역사를 다룬 『사로잡힌 사람들』이 있다. 제주에서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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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학적 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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