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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만난 말들

목수정 지음
생각정원

2023년 10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9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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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84MB)
ISBN 979119136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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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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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파리의 생활 좌파들》의 목수정 작가. 20년 차 파리지앵이자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글을 쓰던 그가 자신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던 프랑스어 34개의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다. doucement(두스망: 부드럽게), envie(앙비: 욕망), scrupule(스크뤼퓔: 세심함), solidarité(솔리다리테: 연대), le doute(르 두트: 의심), apéro(아페로: 식전주)……. 프랑스 말에 깃든 삶과 정신, 문화와 미묘한 뉘앙스를 섬세히 살피며 일상을 등불처럼 환히 밝혀줄 가치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각각의 말이 드러내는 프랑스적 삶의 태도와 정신의 뿌리에는 ‘홀로 그리고 함께’가 있다. 개인적 삶과 욕망을 무엇보다 중시하면서도, 모두의 권리를 위해 함께 시위에 나서며 개인과 공동체의 균형을 잡아가는 프랑스적 지혜를 만나볼 수 있는 것. 또한 ‘견디는 생존’에서 ‘누리는 삶’으로 공동체를 견인한 연대 의식을 담은 말부터 오늘날 프랑스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말까지, 독자는 프랑스를 이뤄온 말들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사회를 바라보는 새롭고 풍요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서른네 단어가 들려준 한 문명의 사연

1부 달콤한 인생을 주문하는 말

Doucement(두스망: 부드럽게)-아가의 머리를 매만지는 손길 같은
Vivre(비브르: 살다), Survivre(쉬르비브르: 생존하다)-생을 누릴 권리를 위해
Scrupule(스크뤼퓔: 세심함)-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마음
Il faut oser(일 포 오제: 감히 시도해야 해)-거리의 부랑아를 구도자로 바꾼 힘
Apéro(아페로: 식전주)-일상의 천국을 여는 세 음절
Il fait beau(일 페 보: 아름다운 날씨로군요)-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찬미하는 감각
Envie(앙비: 욕망)-사소하고 경이로운 프랑스식 사치
Pain(빵)-달콤한 것은 빵이 아니다
La terre(라 테흐: 지구)-모든 생명의 어머니
Homéostasie(오메오스타지: 항상성)-인간이 우주와 하나가 될 때
Bonjour(봉주르: 안녕하세요)-순간을 어루만지는 온기
Résilience(레질리앙스: 탄성, 복원력)-바퀴 아래 짓눌렸던 인생일지라도
Bouder(부데: 삐지다)-애정 결핍의 신호

2부 생각을 조각하는 말

Épanouissement(에파누이스망: 개화)-자아가 만개하는 경이의 순간
Exception culturelle(엑셉시옹 퀼튀렐: 문화적 예외)-칸영화제에 울려 퍼진 일성
Laïcité(라이시테: 정교분리 원칙)-공화국을 완성한 네 번째 가치
Transgénérationnel(트랑스제네라시오넬: 세대를 가로지르는)-조상이 남긴 업보
Lapsus(랍쉬스: 실수)-무의식을 드러내는 혀
Belle-mère(벨메르: 새어머니, 시어머니…)-나의 아름다운 새어머니
Vie par procuration (비 파르 프로퀴라시옹: 대리 인생)-왜 한국 드라마엔 늘 복수극이 등장하는가
Il s’est eteint(일 세 에탱: 그의 생명의 불이 꺼지다)-단선적 세계와 회귀하는 세계
On s’en fout(옹 상 푸: 아무도 관심 없어)-해방과 냉소, 두 얼굴의 언어
Pardon(빠흐동: 실례합니다)-갈등을 무장해제 하는 만능 에어백
Recul(르퀼: 뒷걸음질)-숲을 조망하기 위해 물러서는 지혜

3부 풍요로운 공동체를 견인하는 말

Grève(그레브: 파업)-풍요를 분배하기 위한 시간
Oligarchie(올리가르시: 과두정치)-우리의 삶은 그들의 이윤보다 소중하다
Solidarité(솔리다리테: 연대)-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으므로
Du coup(뒤 쿠)-전염병처럼 번지는 말
Dénoncer(데농세: 일러바치다), Accuser(아퀴제: 고발하다)-나는 고발한다
Austérité(오스테리테: 긴축)-저항을 잠재우는 최면의 기술
Le doute(르 두트: 의심)-모든 권위주의에 대적할 첫 번째 도구
Sorcière(소르시에르: 마녀)-마녀들은 왜 화형당했을까

프랑스 사회에 발 딛고 사는 20년 동안, 각별한 인연으로 만난 말들을 한자리에 모아보았다. 그들을 모두 백지에 적고 나서 하나하나 차례로 응시하자 그들이 내게 길고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말은 각각의 공동체가 경험과 성찰을 통해 빚어낸 열매다. 열매의 껍질을 벗겨내면 싱싱한 과육이 풍미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그 속엔 더 단단한 씨앗이 웅크리고 있다. 과일이 품은 색깔과 향기, 풍미는 이야기고, 씨앗은 공동체가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해온 지혜와 철학, 경험이 응집된 정보의 결정체다. 다
음 세대에게 전해져 발아하기를 기다리는.
-〈프롤로그〉 중에서

Bonjour(봉주르: 안녕하세요), pardon(빠흐동: 실례합니다), doucement(두스망: 부드럽게), apero(아페로: 식전주)가 거친 현실에 베이거나 부딪히지 않고 유연하게 시대를 건너게 해주는 말이라면, austérité(오스테리테: 긴축)는 금융자본주의 시대의 승자들이 약자들을 현혹해 지배를 강화하는 데 쓰는 지배자의 언어다. 원인과 과정, 결과가 서로를 배반하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du coup(뒤 쿠)를 남발하며 존재하지 않는 현상의 연계성을 허공에 지으려 애쓰는 모습은, 우리가 결핍한 요소들을 반영하는 언어적 현상이다. 그런가 하면 solidarité(솔리다리테: 연대)와 laïcité(라이시테: 정교분리 원칙)는 숱한 대가를 지불하며 터득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궁극의 기술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Doucement은 ‘달콤한’ ‘부드러운’이란 의미의 형용사 douce에 부사형 어미 ment을 붙여 만든 부사다. 우리가 고기를 잴 때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달콤한 배와 시럽, 설탕, 꿀 등을 넣는 것처럼,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하나의 단어 속에 들어가 복합적 의미를 구현하고 있는 모습도 재미있다. 거기에 ment을 더해 동작에 스미는 태도를 주문하는 부사가 되면, 이 어휘의 스펙트럼은 더욱 확장되어 ‘천천히’ ‘조심스럽게’ ‘살살’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라고 말하는 모든 경우에 등장할 수 있게 된다. (…)
마치 식수에 들어 있는 성분처럼, 산소와 함께 공기 중에 들어 있는 입자처럼, 날 때부터 두스망의 세례를 듬뿍 받고 일상적으로 들이켜며 성장한 이곳 사람들은 5분 늦을지언정 뛰는 법이 없다. 집단의 규율에 복종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의 평정이라 믿는, 자아에 무게중심을 두는 세계관도 뛰지 않는 이들의 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이는 거대 이데올로기 담론이 보듬지 못했던 개인의 자유와 욕망을 사회적 목소리로 전환하고 당당히 존재하게 해준 68혁명이 남긴 유산의 일부이기도 했다.
-〈Doucement(두스망: 부드럽게)-아가의 머리를 매만지는 손길 같은〉 중에서

잠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행위가 사안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계기를 전하는 것처럼, 양심의 돌멩이가 움직일 때 머뭇거리는 심성은 사람들 사이에서 숨 쉴 공간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세상을 작동시키고자 하는 시대가 눈앞에 와 있다. 인간의 능력은 인공지능의 신속, 정확함에 이를 수 없을 터이나, 두근거리는 심장과 번뇌하고 망설이는 인간의 소프트웨어를 인공지능은 흉내 낼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의 세상에서, 신도 기계도 아닌 인간만이 지니는 미덕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신속, 정확하게 작동하는 인간에게서가 아니라, 스크뤼퓔을 지닌 사람, 양심의 미세한 숨소리에 반응하는 사람에게서 발현될 것이다. 바로 거기서 사람들은 휴식을 얻을 것이고, 감사할 것이며, 미소 지을 것이다.
-〈Scrupule(스크뤼퓔: 세심함)-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마음〉 중에서

아페로는 일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일을 하고 있음을 자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중요한 프로젝트 마무리를 위해 긴장 상태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 동료일지라도, 그들은 아페로 한잔을 즐기고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여유를 찾는다. 긴장, 긴장 그리고 또 긴장이라는 리듬은 용납되지 않는다. 더 나아가기 위해선 반드시 이완의 순간이 필요하다는 원칙이 프랑스적 일상에 실전으로 정착한 문화가 바로 아페로다. 아페로를 즐기는 순간, 우린 살아가려 애쓰는 처절한 생존 기계가 아니라, 삶을 즐기는 유쾌한 존재들이란 사실을 서로에게 일깨워준다.
-〈Apéro(아페로: 식전주)-일상의 천국을 여는 세 음절〉 중에서

말은 인간에게서 생각을 발현시키는 도구이자 행동과 변화를 끌어내는 씨앗이다. 말이 갖는 힘은 때때로 우리의 상상을 앞질러간다. ‘아름다움’과 햇살 가득한 날씨를 연결하는 어른들의 말을 따라 하면서, 아이는 해를 향해 경의를 표하는 문화를 익히고, 아름다움을 일상의 곳곳에서 발견하는 그네들의 습관을 배우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아름다움’이란 가치에 무게중심을 두는 프랑스인의 DNA가 무럭무럭 자극받으며 성장하고 있었다.
-〈Il fait beau(일 페 보: 아름다운 날씨로군요)-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찬미하는 감각〉 중에서

인류는 어느 순간부터 자연을 자신과 동떨어진 존재로, 그리고 제압해야 할 혹은 이용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겨왔다. 자연을 제압해온 인간은 그 자리에 문명이란 이름의 성취를 남겨왔으나, 동시에 가파르게 계급 간의 갈등과 고통을 빚어냈다. 거리에 차가 많아질수록, 일상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아파트의 층수가 높아질수록 우린 점점 더 자연에서 멀어졌다. 지금 대다수의 인류는 항상성의 가능성에 대해 까마득히 잊은 듯하다.
그러나 누구든 꼼짝없이 한 시간 정도 마주 앉아 이 단어를 마주하고 그 뜻을 새긴다면, 맨발로 땅을 딛고 서서 하늘을 차분히 응시한다면, 물기를 머금은 딱딱한 씨앗이 마침내 껍질을 뚫고 싹을 피워내듯, 생명체로서의 본질에 다가가는 이치를 깨닫게 될 것이다.
세상의 어떤 말들은 여러 해 공을 들여 품고 있어야 비로소 만나고, 친해지고, 내 것이 된다.
-〈Homéostasie(오메오스타지: 항상성)-인간이 우주와 하나가 될 때〉 중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프랑스에 와서 에파누이스망이란 단어만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이 단어를 통해 이러한 인간의 상태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인의 말처럼, 인간의 가능성이 만개했을 때의 희열을 묘사하는 단어가 존재함으로써, 우리는 그 상태를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년에 한두 번, 혹은 수년에 한 번, 그러니 아주 가끔, 나는 에파누이스망을 경험하는 나와 타인을 목격한다. 그것은 마치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보는 것처럼, 축복 같은 ‘경이’의 순간이다.
-〈Épanouissement(에파누이스망: 개화)-자아가 만개하는 경이의 순간〉 중에서

프랑스 사람들은 ‘내 미용사ma coiffeuse’를 말하듯 쉽게 ‘내심리치료사mon psy’를 언급한다. 그가 psychiatre(정신과의사)든 psychologue(심리학자)든 psychothérapeute(심리치료사)든 psychanalyste(정신분석가)든 많은 이들이 자신의 무의식에 갇힌 생각과 경험, 두려움, 회한, 욕망 등을 마주하고, 자아와 화해하고 치유하는 것을 도와줄 사람들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상담 중에 건넨 말은 일상의 대화 속에 흔하게 등장한다. 프랑스의 대학 심리학과에서 가르치는 심리학 이론의 95퍼센트가 여전히 프로이트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이 거대한 산업의 교주가 누리는 권력이 아직도 건재함을 입증한다.
-〈Lapsus(랍쉬스: 실수)-무의식을 드러내는 혀〉 중에서

떠나가지만 다시 돌아오는 영원한 회귀의 세계와, 한번 나타났다가 사라지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단선적 소멸의 세계가 씨줄과 날줄이 되어 우리가 사는 세상에 공존한다. 이 씨줄과 날줄은 서로를 동경하는 듯, 서로를 향해 끊임없이 경도된다. 동양에서 살 땐 동양이 한없이 서구를 동경하고 모방하는 듯 보였으나, 서양에 살고부터는 오직 동양에서 온 것만이 오늘의 서양인들을 매혹할 향기를 지닌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제사를 지내는 풍속을 없애려 하고 음력을 양력으로 대체하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기독교를 통해 구원의 문을 두드리는 동안, 이곳 프랑스에서는 음양의 이치를 통해 서양철학이 소명하지 못한 세계를 통찰하려 하고 풍수와 동양의 호흡법을 배운다. 우리는 이 지치지 않는 움직임을 역사라 부른다.
-〈Il s’est eteint(일 세 에탱: 그의 생명의 불이 꺼지다)-단선적 세계와 회귀하는 세계〉 중에서

프랑스에서 파업보다 더 복합적인 뉘앙스를 갖는 어휘는 총파업이다. 총파업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가장 먼저 대중교통이 멈춰 서는 걸로 감지된다. 파리의 모든 대중교통은 국영이고 노조가 매우 잘 조직되어 있다. 총파업이 시작된다는 건 지하철도 버스도, 때로는 철도도 비행기도 안 다니는 혼돈의 상황, 즉 상당한 불편함이 초래됨을 의미한다. 한 가지 위안이라면 이 불편함이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는 사실이다. 이미 많이 가진 자들이 더 가지기 위해 덜 가진 자들의 마지막 콩알까지 빼앗으려 할 때, 파업은 제 몸만이 재산인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며, 대다수의 시민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
-〈Grève(그레브: 파업)-풍요를 분배하기 위한 시간〉 중에서

많은 이들이 자유, 평등, 박애에서 다분히 종교적 색깔을 띠는 18세기식 개념 박애fraternité가 현대의 단어인 솔리다리테로 바뀌는 게 맞다고 지적한다. 혁명은 18세기에 이뤄졌고, 혁명 세력은 당시의 가치와 상식에 근거해 박애를 말했으나, 그것은 오늘의 사회에서 연대로 해석되고 발효되고 있음은 명백하다.
제국주의 시절 뿌려놓은 불화의 씨앗들과, 수많은 이민자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가 서로 어우려져 살아가는 프랑스 사회에서 그나마도 이만한 평화를 지탱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가치는 솔리다리테다.
-〈Solidarité(솔리다리테: 연대)-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으므로〉 중에서

데농세가 커튼을 들춰 올리는 행위라면, 델라시옹délation은 커튼 뒤에 누가 있는지를 소곤소곤 전하는 행위이고, 아퀴제는 뾰족한 창끝으로 진실을 가리는 커튼을 거칠게 찢어발기며 거짓을 정면으로 타격하는 행위다. 에밀 졸라가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J’Accuse…!”라는 제목으로 뽑아 1면에 실은 언론 〈로로르〉의 패기와 작가 졸라의 지식인으로서 명징한 태도는 아퀴제를 펜촉과 창살의 날카로운 힘이 더해진 강력한 금속성의 어휘로 역사에 각인시켰다.
-〈Dénoncer(데농세: 일러바치다), Accuser(아퀴제: 고발하다)-나는 고발한다〉 중에서

“언어는 인생을 조각한다”

파리지앵 목수정 작가가 프랑스어 34개로 펼치는 ‘말들의 풍경’
언어에 아로새겨진 ‘홀로 그리고 함께’의 프랑스적 일상과 문화

20년간 파리지앵으로 살며 한국과 프랑스의 경계에서 글을 써온 목수정 작가. 그간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파리의 생활 좌파들》 등에서 프랑스 사회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가 세밀하게 묘사한, 자유·평등·박애의 가치에 닻을 내리고 한국과 다른 논리로 굴러가는 프랑스 사회와 일상은 거울처럼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왔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두드렸던 프랑스어 34개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파리에서 만난 말들》로 독자 곁에 찾아왔다. 작가는 왜 ‘말’에 주목했을까? 그는 “말은 각각의 공동체가 경험과 성찰을 통해 빚어낸 열매”로, 그 씨 속에는 공동체의 응집된 지혜와 경험, 철학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일상을 풍요롭게 살아가게 하는 태도부터 ‘혁명의 나라’를 이끌어온 끈끈한 공동체 정신까지, 프랑스어 34개가 펼치는 ‘말들의 풍경’을 통해 프랑스의 심층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작가가 말을 통해 발견한 프랑스적 가치의 중심에는 ‘홀로 그리고 함께’ 정신이 있다. 68혁명을 거치며 과거 거대 이데올로기가 보듬지 못했던 개인의 자유와 욕망이 터져 나왔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프랑스의 단단한 개인주의의 토대가 되었다. 이처럼 개인을 중시하는 태도는 프랑스인들이 자주 말하는 envie(앙비: 욕망)라는 단어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프랑스인들은 개인의 ‘앙비’를 무엇보다 중시하는데, 관습·예절·상식보다 개인의 욕망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테면 ‘앙비가 없다’는 말은 모든 권유를 차단하는 프랑스식 표현이다. 반면 ‘앙비가 있다’고 말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말려서도, 말릴 수도 없는 의지를 품었다고 여긴다. 이처럼 그들은 자신과 타인의 욕망을 표현하며 존중하는데, 저자는 이를 ‘사소하고 경이로운 프랑스식 사치’로 명명한다.

이렇듯 개인주의에 단단히 뿌리 내렸지만, 1789년 시민혁명의 후손답게 모두의 권리를 위해 연대할 때는 너나없이 발 벗고 나선다. 이를테면 책에서 언급하는 ‘grève générale(그레브 제네랄: 총파업)’은 1936년 첫 유급휴가 시대를 연 이래 프랑스 공동체를 굳건히 지켜왔던 말이다. 총파업이 시작되면, grève générale에서 g를 뺀 rêve générale, 우리말로 ‘모두의 꿈’이란 말이 거리 곳곳에 포스터로 나부낀다. ‘총파업’을 ‘모두의 꿈’으로 바꿔놓는 프랑스식 농담은 공동체가 공유하는 끈끈한 사회적 유산이다. 이외에도 좌우파 상관없이 자주 쓰는 단어 solidarité(솔리다리테: 연대)에서는 공동체적 가치를 중시하는 프랑스 정신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개인주의를 고수하면서도 필요할 때 함께 뭉치는 프랑스적 삶의 태도는 일견 서로 상충하는 듯하면서도, 개인과 공동체를 모두 존중하는 그들만의 지혜이기도 하다.


“세상의 어떤 말들은 여러 해 공을 들여 품고 있어야
비로소 만나고, 친해지고, 내 것이 된다”

각박해져만 가는 일상을 새롭게 돌아보게 하는 말들
‘견디는 생존’을 넘어 ‘누리는 삶’을 추구하는 프랑스 정신을 만난다

《파리에서 만난 말들》은 총 3부로, 1부 〈달콤한 인생을 주문하는 말〉, 2부 〈생각을 조각하는 말〉, 3부 〈풍요로운 공동체를 견인하는 말〉로 구성되었다.

1부 〈달콤한 인생을 주문하는 말〉에서는 ‘견디는’ 생존(survivre, 쉬르비브르)을 넘어 ‘누리는’ 삶(vivre, 살다)을 추구하는 프랑스인들의 일상을 프랑스어 14개를 통해 들여다본다. 이를테면 한국 사회의 ‘빨리빨리’ 문화와는 반대로 프랑스에선 doucement(두스망: 부드럽게)이란 단어를 시도 때도 없이 사용하며 ‘천천히, 부드럽게’ 살아가는 태도를 지향한다. 태어날 때부터 이 말의 세례를 받고 자랐기에 그들은 “5분 늦을지언정 뛰지 않는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서른 해 동안 한국에 살면서 ‘빨리빨리’에 익숙했던 그가, 파리로 이주해 두스망 문화에 젖어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Apéro(아페로: 식전주)-일상의 천국을 여는 세 음절〉 장에서는 프랑스의 아페로 문화를 깊이 살핀다. 아페로는 흔히 ‘식전주’로 해석되는데, 아페로를 규정하는 주요 요소는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그것을 마시는 시간의 흥겨움·즉흥성·가벼움이다. 너그럽게 여유를 부리며 함께 농담을 즐기는 아페로 시간으로 프랑스인들은 하루 동안 쌓인 긴장을 이완한다. 저자는 “아페로를 즐기는 순간, 우린 살아가려 애쓰는 처절한 생존 기계가 아니라, 삶을 즐기는 유쾌한 존재들이란 사실을 서로에게 일깨운다”라고 말한다. 아페로에 곁들여지는 안주 사전이 나올 만큼 프랑스인들은 아페로에 각별하고, 이는 삶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찬미하는 프랑스적 감각을 나타내는 말도 있다. 바로 ‘Il fait beau(일 페 보: 아름다운 날씨로군요)’. 프랑스인들은 형용사 beau(보: 아름답다)를 일상에서 경탄을 느낀 대상을 향해 아낌없이 표현한다. 잘 차려진 음식을 보고 “맛있겠다”가 아니라 “아름답다”를 연발하고, 축구 중계 중에 적시에 터진 멋있는 골에 대해 캐스터들은 “C’était vraiment beau(이건 정말 아름다운 골입니다)”라고 탄성을 내지른다. 삶의 마디마다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그들의 습관은 프랑스 사회의 발달한 미의식의 바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외에도 scrupule(스크뤼퓔: 세심함), bonjour(봉주르: 안녕하세요) 등 일상을 더욱 달콤하고 부드럽게 풀어주는 단어들로 프랑스적 일상의 다양한 면모를 살필 수 있다.

2부 〈생각을 조각하는 말〉에서는 프랑스어 11개를 다루면서 ‘공화국’을 완성한 프랑스적 가치와,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정치적 차이에 대해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먼저 〈laïcité(라이시테: 정교분리 원칙)-공화국을 완성한 네 번째 가치〉 장에서는 오늘날 프랑스의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둥인 ‘정교분리 원칙’을 탐구한다. 1905년의 ‘정교분리법’이 의회에서 어떻게 통과됐는지, 그것이 얼마나 혁명적인 ‘사건’이었는지 알려주면서 정교분리 원칙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오늘날 프랑스에서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고, 위협받고 있는지를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 생생히 증언한다. 나아가 한국 사회에서 사문화된 이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지 종교에 대한 원칙이 아니라 개인의 양심과 신념에 어떻게 연결되는지까지 고찰한다.
transgénérationnel(트랑스제네라시오넬: 세대를 가로지르는)이란 단어에 얽힌 이야기도 인상 깊다. 오늘날 프랑스인들은 세대를 거쳐 반복되는 심리적 연결성, 조상의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가 전해 내려오는 현상에 관심이 높다. 이는 흡사 조상들과의 인연을 “칭칭 쟁이고” 사는 한국 사회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진단한다. 한국에서는 굿을 해서 조상 등의 영혼을 달래듯이, 프랑스인들은 기 치료사 등을 통해 먼 조상의 트라우마를 인지하고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가계심리학’을 통해 가족 내 숨겨져 있던 비사祕事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며 화해해 매듭을 풀고자 애쓰기도 한다.
일명 ‘드라마 왕국’인 한국 사회를 향한 표현도 눈에 띈다. 바로 ‘vie par procuration(비 파르 프로퀴라시옹: 대리 인생)’. 이 말은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왜 늘 복수극이 나오는지 질문받은 저자가, 한국에서는 법이나 사회적 정의가 드물게 작동하고 개인적 응징이 거의 불가능하기에 드라마가 그 역할을 대신해준다고 답하자 상대에게 들은 말이다. 한국인들이 드라마를 통해 ‘대리 인생’을 산다는 것. 같은 맥락에서 한국 드라마에 재벌이 많이 나오는 것도, 현실의 누추함을 가리고 대리 만족하기 위함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반면 드라마 문화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더 글로리〉 같은 복수극이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에서 인기가 시들했던 이유에 대해 살피며 문화적 차이도 논한다.

3부 〈풍요로운 공동체를 견인하는 말〉에서는 프랑스어 9개를 통해 모두의 권리를 위해 연대하고 뭉치는 프랑스의 끈끈한 공동체성을 살펴본다. 먼저 〈grève(그레브: 파업)-풍요를 분배하기 위한 시간〉 장에서는 ‘생존에서 삶’으로 프랑스인들을 도약하게 해준 단어인 ‘파업’의 역사를 세밀히 살핀다. 이를 통해 ‘그레브’가 얼마나 프랑스에서 중요한 말이자 가치이며, 왜 프랑스 공동체를 논할 때 첫째에 놓여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레브만큼 중요한 말인 solidarité(솔리다리테: 연대)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프랑스 정부나 지자체가 ‘평등’에 방점을 두며 만들어내는 모든 정책에는 ‘솔리다리테’란 말이 들어간다. 이는 정책에서 시혜적 뉘앙스가 아닌, 그것을 받는 사람도 주체로서 함께하는 것이란 의미를 강화시킨다. 이처럼 ‘연대’란 단어는 모두 평등하게, 굴곡 없이 모이게 해주는 말로서 공동체를 향한 프랑스 사회의 시선이 어떤지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이렇듯 말에 담긴 프랑스 정신을 하나씩 들여다보는 《파리에서 만난 말들》은 각박해져만 가는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함께 전한다.


“말은 불씨다!”
역동적인 프랑스 역사의 흔적을 품은 언어에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미래를 가늠한다

《파리에서 만난 말들》에는 프랑스 정신을 담은 말뿐 아니라, 신자유주의 시대에 길 잃은 프랑스 민주주의의 암담한 현실 등을 드러내는 말 또한 다룬다.

먼저 ‘On s’en fout(옹 상 푸: 아무도 관심 없어)’처럼 시대 분위기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지는 말이 있다. 프랑스인들이 가장 자주 쓰는 말 10위 안에 꼽힐 만한 이 문장은 타인의 시선이나 규범, 관습 따위를 가볍게 벗어던지는 말인 동시에 타인에 대한 연민, 관심이 제거된 지나친 개인주의가 발현된 것이기도 하다. 2008년 유럽에 금융위기가 불어닥치면서 이 말은 금융자본주의 독재에 주눅 든 프랑스 청춘들의 절망과, 점점 싸늘해지는 세상을 표상하는 언어가 되어갔다.

oligarchie(올리가르시: 과두정치)처럼 소수의 자본과 정치가 결탁해 사회를 지배하는 오늘날의 현실을 보여주는 말도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집권하며 언론에 등장한 말이다. 당시 사르코지 정권은 투기로 인한 금융자본가들의 적자를 메꾸기 위해 아낌없이 국고를 털고, 이를 메꾸기 위해 복지와 공교육, 공공의료는 축소했다. 이 부도덕한 현실에 맞서는 시위가 프랑스 곳곳에서 거세게 일어났고 거리에는 “우리의 삶은 그들의 이윤보다 소중하다Nos vies valent plus que leurs profits!”는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과두정치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한국 사회가 선거를 통해 민의가 반영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착각 속에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꼬집는다.

프랑스의 국민적 말 습관이 된 ‘du coup(뒤 쿠)’도 씁쓸한 프랑스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다. du(뒤)는 ‘원인, 기원’을 나타내주는 전치사이고, coup(쿠)의 의미는 ‘부딪침, 충격, 타격, 때리기’ 등이다. 이 말은 2022년 이후 ‘그래서, 그러므로, 그러고 나서, 갑자기, 불현듯, 그 결과’ 등 다양한 의미의 말을 통폐합한 어휘로써, 연령과 계층 구별 없이 만인의 입에 쉴 새 없이 오르내리는 국민적 말 습관이 되어버렸다. ‘뒤 쿠’는 빈약한 인과를 과장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말이 범람하는 원인을 저자는 현실에서 찾는다. “어제까지 축적된 경험과 오늘 드러나는 현실의 인과관계가 번번이 어긋나는 카오스에 처한 프랑스인들이 결핍된 현실의 논리를 채우기 위해 과도하게 차용하고 있는 응급 처방으로 보인다”는 것. ‘뒤 쿠’는 많은 것들이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회, 인과관계로 설명되지 않는 세상에서 정신 줄 잡고 버티려 애쓰는 사람들의 현실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사회의 언어 속엔 그 역동적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언어로 드러난 프랑스 사회의 단층을 살피며 독자는 반대로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말이 주로 쓰이고 있고 그것이 현실의 어떤 맥락을 담아내고 있는지, 나아가 우리 사회와 일상은 어떠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계기를 얻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목수정

파리에 거주하며 한국과 프랑스의 경계에서 글을 쓰는 작가, 번역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문화 영역에서 일하다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8대학 대학원에서 공연예술학 석사를 받고, 한국에 돌아와 문화정책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그가 들려주는 프랑스 사회의 이야기는 거울처럼 우리를 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가리켜왔다. 《파리에서 만난 말들》은 20년간 파리지앵으로 살면서 체득한 성찰과 사색의 순간을 프랑스어 34개로 아우른다. 욕망과 권리, 개인과 연대, 삶의 기쁨과 무의미함이 일상과 사회 속에서 어떻게 갈등하고 조화를 이루어가는지, 프랑스어에 깃든 정신적 가치를 통해 돌아본다.
지은 책으로는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파리의 생활 좌파들》 《월경독서》 《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자발적 복종》 《밤에는 모든 피가 검다》 《멈추지 말고 진보하라》 《문화는 정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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