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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초판 완역본)

세계교양전집 10
다자이 오사무 지음 | 이재현 옮김
올리버

2023년 10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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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20MB)
ISBN 97911931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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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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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의 대체 불가능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생전에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작품 《사양》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무너져가는 귀족 집안을 통해 시대 의식을 그린 소설이다.
패전 후 빠르게 몰락해 가는 귀족 집안의 장녀 가즈코, 일본의 마지막 귀부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답고 품위 있던 어머니, 더 이상 귀족이 아니지만 민중 속으로도 녹아들지 못하는 현실에 순응할 수도, 돌파할 수도 없어 결국 생生을 놓는 것을 택한 남동생 나오지, 그런 남동생의 방탕함의 동반자이자 가즈코가 아이를 갖고 싶어 했던 유일한 남자 우에하라. 이 네 명의 인물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의 새로운 인간상과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해 나간다.
저물어가는 시간의 햇빛, 사양斜陽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밝음과 아름다움이 있듯, 절망의 심연에서 떠오르는 희망, 고요함 속에 솟구치는 생을 향한 강인한 의지를 느끼게 한다.
이 도서는 목차가 없습니다.

아버지께서돌아가신뒤10년동안,어머니는아버지께서세상에계셨을때와조금도다르지않은,느긋하고우아한어머니셨다.그리고우리도마음껏응석을부리며자라왔다.하지만어머니는이제돈이떨어지고말았다.전부우리를위해서,나와나오지를위해서조금도아끼지않고써버리신것이다.그래서이제 이오랜세월살아온정겨운집에서나가이즈의조그만산장에서나와단둘이적적한생활을시작하지 않으면안된다.만약어머니가마음이곱지못하고인색해서우리를야단치고,또몰래당신만의돈을불릴궁리를하는분이었다면아무리세상이바뀌어도이렇게죽고싶을정도의마음이드는일은없었을 텐데,아아,돈이없다는것은얼마나끔찍하고비참하고구제할길없는지옥이란말인가.태어나서처음 깨달은기분으로가슴이먹먹해져너무괴로워서울고싶어도울수없었다.인생의엄숙함이란이럴때의 느낌을말하는것일까.손가락하나까딱할수없는기분으로똑바로누운채,나는돌처럼가만히있었다.
_p.25

좀 더 훨씬 전에 당신이 아직 혼자였을 때, 그리고 저도 아직 야마기에게 시집가기 전에 만나서 두 사람이 결혼했다면 저도 지금처럼 괴로워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미 당신과의 결혼은 불가능하다고 포기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부인을 밀어내는 짓, 그것은 비열한 폭력 같아서 저는 싫습니다. 저는 첩(이 말은 입 밖에 내기가 참을 수 없을 만큼 싫지만 애인이라고 해봐야 속되게 말하면 첩임에 다름없으니 분명하게 말할게요)이라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흔히 말하는 첩의 생활도 힘든 것 같더군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첩은 보통 볼일이 끝나면 버림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예순 가까이 되면 어떤 남자든 다들 본처에게로 돌아간다고요. 그러니 첩만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니시카타마치의 할아범과 유모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세상의 일반적인 첩의 얘기고 우리의 경우는 다른 듯한 기분이 듭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당신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저를 좋아하신다면 우리가 사이좋게 지내는 편이 작업을 위해서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의 부인도 우리의 관계를 이해해주실 것입니다. 이상하고 억지스러운 논리 같지만, 그래도 제 생각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당신의 대답뿐입니다. 저를 좋아하시는지 싫어하시는지, 그도 아니면 아무 생각도 없으신 건지, 그 대답이 매우 두렵지만 그래도 듣지 않을 수 없습니다.
_p.97

기다림. 아아, 인간 생활에는 기뻐하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는 여러 가지 감정이 있지만, 그건 인간 생활의 겨우 1퍼센트를 점하고 있을 뿐인 감정으로, 나머지 99퍼센트는 그저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요? 행복의 발소리가 복도에서 들려오기를 이제나저제나 가슴 조이는 심정으로 기다리다 텅 빈 공허감. 아아, 인간의 생활이란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편이 좋았다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이 현실. 그리고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덧없이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태어나기를 잘했다며 아아, 생명을, 인간을, 세상을, 기꺼이 여기고 싶습니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도덕을, 밀어낼 수는 없나요?
_p.105~106

나는 죽는 게 낫습니다. 내게는 이른바 생활능력이 없습니다. 돈 문제로 남들과 싸울 힘이 없습니다. 나는 남의 등을 치는 일조차도 할 수 없습니다. 우에하라 씨와 놀 때도 내 몫의 계산은 언제나 내가 지불해왔습니다. 우에하라 씨는 그것을 귀족의 쩨쩨한 프라이드라며 아주 싫어했지만, 그러나 나는 프라이드 때문에 지불한 것이 아니라 우에하라 씨가 일해서 얻은 돈으로 내가 허투루 먹고 마시고 여자를 품다니, 두려워서 도저히 그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에하라 씨의 일을 존경하니까, 하고 딱 잘라 말하는 것도 거짓으로, 나도 사실은 분명하게 알지 못합니다. 단지 남에게 얻어먹는 것이 왠지 무섭습니다. 특히나 그 사람 자신의 재능 하나로 얻은 돈으로 얻어먹는다는 것은 괴롭고 마음이 고통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
우리는 가난해지고 말았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남들에게 베풀고 싶었지만, 이제 남들에게 얻어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누나.
이렇게 되었는데, 나는 왜 살아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요? 이젠 틀렸습니다. 나는 죽겠습니다.
_p.167~168

시대와 개인의 몰락, 그 속에서 찾아내는 새로운 희망
다자이 오사무 생전에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

제2차 세계대전 패배 후 일본 사회와 개인에게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 《사양》은 그 시기에 몰락하게 된 귀족 집안의 장녀, 가즈코의 시선에서 그녀와 그녀를 둘러싼 어머니, 동생, 우에하라를 통해 몰락하는 시대와 그 시간들을 살아내야 하는 개인들의 삶과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사양》은 초판이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몰락한 집안과 사람들을 일컫는 ‘사양족’이란 신조어가 생겨 유행하는가 하면, 지금은 기념관이 된 다자이 오사무의 생가는 ‘사양관’이라 불렸다고 하니 당시 이 작품의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어떤 이들의 시선에서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고뇌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아,이사람들은어딘가잘못되어있어.하지만이사람들도내사랑과마찬가지로이렇게라도하지않으면살아갈수없는걸지도몰라.사람은이세상에태어난이상끝까지살아내지않으면안되는것이라면 이사람들이끝까지살아내려는이모습도미워해서는안될것일지도모른다.살아있다는것.살아있다는것.아아,그건얼마나견디기어렵고숨조차넘어갈듯한대사업인가!’라는 가즈코의 독백을 통해 혼란스러운 시기, 누구나 저마다의 방황과 고뇌가 있으며, 삶의 무의미함 속에서 의미를 찾아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太宰治)
1909년, 아오모리현 쓰가루군 가네키무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소설, 희곡, 수필 등을 두루 습작하며 작가를 꿈꾸었다. 필명 고스게 긴키치와 본명 쓰시마 슈지로 글을 쓰던 그는 소설가 이부세 마스지의 문하생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1933년에 단편소설 〈열차〉를 〈선데이 히가시오쿠〉에 발표하고, 동인지 《해표》에 참가해 〈어복기〉를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35년, 문예지 《문예》에 발표한 단편소설 〈역행〉이 제1회 아쿠다가와 상 후보에 오르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1936년에 발표한 첫 단편집 《만년》을 통해 명실상부한 작가로 인정받았다. 이후 〈허구의 봄〉, 〈20세기 기수〉, 〈달려라 메로스〉, 〈후지산 백경〉 등의 단편소설을 꾸준히 발표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일본 패전 뒤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퇴폐주의) 문학’, ‘무뢰파 문학’의 중심 작가로 활약했다. 장편소설 《사양》, 《인간 실격》을 발표한 그는 1948년 미완의 작품 〈굿바이〉를 남긴 채 내연녀와 도쿄 미타카의 다마강 수원지에 동반 투신, 서른아홉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며 일본 문학에 매료되었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와 더불어 본격적인 번역 공부를 하며, 일본 문학에 담긴 감성을 오롯이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이자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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