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
2023년 0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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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7667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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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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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베스트셀러를 기억한다면,
당신은 오래된 사람인가? 살아남은 독자인가?
이 책들을 모른다면,
혹시 얼굴 크고 머리카락 적은 ‘흰둥이’를 본 적 있는가?
단행본 · 다이어리 · 어린이 책 만들어서
100만 부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
웹툰 연재하고 캐릭터 사업도 하는 멀티플레이어,
정헌재(페리테일)가 세상에 외치는 응축된 한마디
"아!! 계속하면 살아남는구나."
이 책은 20여 년 전, “그거(그림) 해서(그려서) 먹고살 수 있겠니?”라고 묻는 주변인들의 걱정에 응답하는 저자(페리테일)의 ‘well-being 생존기’ 같은 것이다. 그림 그리고 글 쓰고 노래 부르는 소위 ‘베짱이 라이프 패턴’으로 살아왔다는 페리테일의 말이 무색하게 결과물은 탄탄하다. 저자는 2002년 첫 책 《포엠툰》과 2003년 《완두콩》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림 그리고 글 쓰면서 살고 싶다는 열망’을 이루고 ‘귀여운’ 창작의 행보를 20여 년간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총 36권(단행본 14권, 어린이 책 5권, ‘시간기록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이어리 17권)의 책 출간/캐릭터 사업/앱 개발/웹툰 연재/사진 찍기 등등 웹툰 작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20여 년간 그림 그리고, 글 쓰고, 노래 부르며 살아남은 작가 페리테일의 시간은 어떤 형태일까? 2022년 연말 망막 눈 수술 후 2주를 제외하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하루에 그림 한 장 이상은 그렸다’는 페리테일! 작가의 성실한 창작 루틴은 ‘롱런’의 보편적인 요소일지 모른다. 치트키는 바로 ‘잔잔한 새로움’ 연출에 있다. 극심한 아토피로 2년 동안 외출조차 어려운 최악의 상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전 투고한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만 당했던 낙담의 시간…들. 페리테일은 이러한 절망과 좌절 속에서 만난 ‘무지개’, ‘커피’, ‘음악’, ‘영화’, ‘걷기’, ‘수다’, 그리고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과의 소중한 순간을 ‘귀여운 마음’으로 꾸준히 수집했다고 한다. 그렇게 모은 ‘행복.zip’은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내려 마시고 만화책을 보다가 고양이를 쓰다듬고 글 쓰고 그림을 그리는 루틴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디테일만 다를 뿐 인생의 시련은 누구나 겪을 터인데, 저자 페리테일이 뭉근하게 알려주는 ‘귀여운’ 루틴 수집법을 익히면, ‘나도, 당신도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1장 무엇으로 _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흰둥이, 보라요정, 오랑이
돈이 되는 그림, 돈이 되지 않는 그림
아무도 뽑아주지 않으면
귀여운 하루의 시작은 의외로 단순하다
우연이 필연이 되는 순간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은 고양이
그걸 어떻게 참으셨어요?
우리는 40번의 계절을 택했습니다 1 : 가게로 살아남기
우리는 40번의 계절을 택했습니다 2 : 우리는 더 단단해질 거예요
분노가 힘이 되는 과정
어떤 칭찬은 인생을 가로질러 끝까지 함께 갑니다
아버지는 귀여운 사람이 아니었다
저도 매일 아프거든요
자판기 커피와 크래커
눈은 흐려졌지만 마음은 또렷해졌던 날
2장 어떻게 _ 인생을 커피처럼 마시는 태도에 관하여
책 어떻게 팔 거예요?
실수로부터 멀어지기
태도의 온도
거절당하며 살아남기
견딜 수 있는 쓴맛
그릇장 하나로 살아남기
어머니는 칼국수를 끓여주셨습니다
아무도 없는 작은 강의실에서
쉽게 얻으면 쉽게 잊어버립니다
행운력으로 살아남기
망해도 괜찮아
이유가 있어서, 이유가 없어서
깜빡이를 켜면 달려오는 사람
우리는 매일 1센티미터씩 좋아지고 있다
밤과 함께 걸어도 되는 계절
그때그때 정리하지 않으면
어느 곱슬머리에 관하여
불쾌한 농담으로부터 살아남기
우리는 리트리버가 아니니까, 리셋이 안 돼
회복에 진심입니다
우리 얘기를 모두 듣고 있어
고장에 대비한 삶
3장 매일매일 귀엽게 _ 작지만 소중한 털뭉치들과 함께
큰형의 알라딘 신발
그 뒤로 나는 걸으면서 넘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만의 무지개를 보는 사람들입니다
무슨 빵 좋아해요?
늙으신 아버지가 보고 싶습니다
이 작은 고양이가 자신의 온도를 나누는 법
행복은 요란하게 밀려오지 않는다
보고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들
우리 집 장롱은 세상에서 제일 큰 보온밥솥이었다
4장 그렇게 살아간다 _ 지금 하는 일의 결과를 보고 싶다면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살리다
나의 낭비된 시간에 관하여 1 : 대학을 두 번 들어갔습니다
나의 낭비된 시간에 관하여 2 : 이 방에서 제일 잘 그려야 하는데
나의 낭비된 시간에 관하여 3 :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들어준다?
시간이 느리게 가면 생각이 사라지고
그때가 아니면 안 되는 것들 1 : 내 인생, 가장 신나는 파티
그때가 아니면 안 되는 것들 2 : 시간과 인연의 실
간밤에 귀여운 녀석이 다녀갔네
나도 잘해보려고 그랬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아요
저는 이제 무리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이제 서운하지 않아요
너무 높지 않게 날아서 살아남았습니다
코로나가 끝난 첫 여름이었다
귀찮은 일들이 즐거워지다
에필로그 불안하지만 괜찮은 날들, 나의 꽤 괜찮은 삼각형
추천의 말 1 하나하나 꾹꾹 눌러 그린 발자국, 한결같은 향상성의 힘
추천의 말 2 선량하고 다정한 방식으로 살아남았다
Thanks to
“너무 높지 않게 날아서”
익숙하지만 소진되지 않은 묘한 캐릭터 ‘흰둥이’와 함께 인생의 높낮이 조절
동그란 얼굴에 두 가닥 머리카락, 그리고 코가 없는 앙증맞은 눈과 입. 몸 전체에서 얼굴의 크기가 절반을 넘기는 캐릭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흰둥이’에 대한 소개다. 페리테일의 2002년 첫 책 《포엠툰》에 등장한 이후로 20년이 넘도록 작가의 ‘귀여운 페르소나’로 활동 중이다. 보장된 월급이 없는 프리랜서 웹툰 작가로 장수한 비결 중 하나로, 페리테일은 “너무 높지 않게 날아서”라고 답한다. 익숙하지만 완전히 네임드는 아닌 흰둥이, 간간이 팔리는데 또 그렇게 많이 팔렸는지 모르는 묘한 위치에 있는 캐릭터와 그림들. 작가는 데뷔 초에 ‘조금 붕 뜬 상태’를 경험한 후에는 지금까지 지치지 않게 작업하는 ‘셀프 보호주의’ 작업 방식을 터득했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오는 60개의 이야기는 대부분 잔잔하게 와 닿는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다. 넉넉지 않은 집안 환경, 평생 앓아온 극심한 아토피, 눈 수술(인공수정체를 흰자에 묶어 고정하는), 거절당하는 작가로서의 삶, 당장 망할 것 같은 불안감 등 이야기를 채우는 소재는 불행과 잔인함에 가까운 ‘신세 한탄용’ 모음집이다. 20여 년 차 웹툰 작가의 내공은 여기서 빛을 발한다. 잔인함의 편린들이 모였는데 왠지 따스하다. ‘인생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능력!’ 덕분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너무 높게 날지 않아서 떨어져도 죽을 만큼 다치지 않았고, 낮게 나는 대신 최대한 힘을 쓰지 않고, 딱 쓸 만큼만 써서 빨리 지치지 않았다”며 또 다른 형태의 ‘갓생’을 보여준다. 20년 살아남은 창작자 페리테일의 일상 이야기는 “삶이란 우리의 인생 앞에 어떤 일이 생기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존 호머 밀스)라는 말을 건네는 듯하다.
“당신의 하루는 귀여운가요?”
소박하고 귀여운 하루는 매일매일 ‘기분 좋은 온도’를 발견하는 것
형용사 ‘귀엽다’는 ‘예쁘고 곱거나 또는 애교가 있어서 사랑스럽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 동물, 식물, 사물 등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 없이 라벨링되는 ‘귀엽다’는 말은 허용 범위가 넓은 ‘포근한 단어’다. 《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에서 ‘귀여운 거’는 페리테일의 20년 동반 캐릭터 ‘흰둥이’와 길냥이에서 반려묘로 5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오랑이’ 그리고 흰둥이와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손재주가 뛰어난 ‘보라요정’이 한데 어울려 소박한 하루에서 발견한 ‘귀여운 눈빛, 귀여운 커피 맛, 귀여운 빵 모양, 귀여운 발자국…’ 등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마냥 낙관적이고 희망찬 메시지와 ‘귀요미’ 소품들로만 채운 것은 아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쓴맛을 구별하는 법, 세상과 적절하게 공명하는 법을 알게 된 후에 얻은 전리품 같은 ‘귀여움’이라 가볍게만 느껴지진 않는다. 책 속에 가득 채워진 그림과 사진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기분 좋은 묵직한 온도에 동기화가 된다. 어쩌면 상처와 분노로 채워진 누군가의 하루를 따스하게 안아주는 것은 ‘귀여움’일지도 모른다고 저자 페리테일은 말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헌재
저 : 정헌재 (페리테일)
그림 그리고 글 쓰고 사진 찍고 노래 부르는 작가. 삼성생명 캐릭터 개발, 카카오톡 이모티콘 개발, 앱 개발 등 이야기를 만드는 거의 모든 일을 하며 살아가는 생활 밀착형 작가입니다. 2002년 개인 홈페이지 뻔쩜넷에서 만화와 글을 연재하기 시작, 첫 책《포엠툰》이 베스트셀러가 된 후 《완두콩》,《기분 좋아져라》 시리즈,《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잘한 것도 없는데 또, 봄을 받았다》,《같이 살 수 있을까》 등 12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다음 웹툰 <기분 좋아져라>를 연재했고 최근 버프툰에서 <같이 살 수 있을까>를 완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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