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러야 인생이다
2023년 08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8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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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261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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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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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경계에 서는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로 시련의 삶을 살아오면서도 생애의 반 이상을 문학이라는 노정을 쉼 없이 걸어온 작가가 그간 발표한 작품을 엄선하여 수록하였다.
2020년부터 써온 최근작들이 1부에.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쓴 작품이 2부,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의 작품이 3부, 1980년부터 2000년까지의 작품이 4부에, 총 40편이 실려있다.
지나온 모든 시간을 “생명에게 부여한 공부시간”으로 감사히 여긴다는 작가 불굴의 인생관과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소중한 삶의 철학이 담긴 『서툴러야 인생이다』이다.
1부(2020~)
모래 한 알 / 창 / 파리 / 뱀 / 울음의 길 / 집채 하나 허무는 시간 / 시간을 건너오는 기억 / 큰 원 그리기 / 앨커트래즈 / 자주꽃 피면 자주감자 / 거리 두기 사랑 / 시골살이 / 서툴러야 인생이다 / 세 가지 공부 / 빛바래어 가는 기억
2부(2010~2020)
나이를 먹는 일은 / 통증을 꽃으로 피우며 / 이미 강을 건너간 사람 / 결핍은 생명을 꽃피운다 / 영혼의 밥 / 엇박자 / 신호등
3부(2000~2010)
봄은 언제 오려나 / 바닥의 시간 / 유츄프라카치아 / 연어 / 삭발 / 공항에서 / 소풍 한번 잘했나? / 센다이의 잠 못 드는 밤 / 저 까치는 댁에서 기르는 까친가요?
4부(1980~2000)
어린 날의 초상 / 게장 / 카운트다운 / ‘수’ 읽기 / 산비둘기처럼 / 한 잔 술에 취하여 / 어머니의 안개 / 빈 낚싯바늘과 물고기 / 종소리
저자 연보
일상의 미세한 틈을 예민한 감각으로 감지하는 작가는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우리 삶의 전반과 자신 삶의 상처, 그로 인해 획득한 삶의 진실을 섬세하고 진솔하게 그려낸다.
“…나를 키워낸 건 내가 헤엄쳐 온 시간이란 강물”이라면서, “물고기를 키워내듯 그 강물이 결을 만들어 나를 키웠다.” 하며, 몇 달 동안 그 강물 헤집기로 시간을 보냈다. 잔물결 일렁이던 여울에서도 서성거리고, 나를 곤두박질치게 했던 두 번의 협곡도 진저리치며 불러왔다. 그 거친 세월 동안 나를 지탱하게 했던, 그래서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가족과 문단 인연을 고마움과 그리움으로 불러냈다. 더 늦기 전에 살아온 날들에 대한 흔적을 또박또박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에 잠겨 지냈다. …
그런데, 문득 모래알 하나가 끼어들었다. 맨발바닥을 콕콕 찌르면서 나를 멈추게 한 뒤 말을 걸어왔다.
“길은 잘 가고 있는가? 혹여 놓친 건 없는가?”(「모래 한 알」 중에서)
「서툴러야 인생이다」, 「울음의 길」, 「시간을 건너오는 기억」, 「통증을 꽃으로 피우며」, 「이미 강을 건너간 사람」, 「삭발」 등의 작품에서는 “어떤 경우가 닥치든 서운해하지도 않고 투정하지도 않는 애어른. 누가 그래야 한다고 일러주지도 않았고 강요하지도 않은” ‘속 깊은 사람’에 걸맞게 살려고 애쓰다가 오십 후반에 암이 찾아오면서 겪은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 감사와 사랑으로 이겨낸 치유의 과정을 감동적인 문학작품으로 승화하였다.
“… 그리고 눈 마주치는 생명에게 ‘안녕, 사랑해’ 인사했다. 정원의 꽃나무, 그 나무에 날아와 앉는 새들, 그 새들이 날아가는 하늘, 그 하늘에 흐르는 구름, 그 구름을 흩어지게 하는 바람, 생명이 스쳐 가는 길로 눈을 따라가면 인사할 대상은 얼마든지 있었다. 이 세상은 아름다움과 생기로 가득 차 있었다. 내 안을 어두움으로 가득 채우기 싫어서 절망과 고통에 숨조차 힘들어지면 더더욱 힘주어 ‘사랑해!’ 되뇌었다.” (「통증을 꽃으로 피우며」 중에서)
“…거울 속엔 윤기 흐르는 검은 머리의 내가 웃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모른다. 거울을 볼 때마다 삭발의 내가 웃고 있는 것을. 쑥쑥 자라는 머리카락 사이로 삐죽 올라오는, 부질없는 망상들을 솎아내고, 마음 밭 다듬는 재미로 웃고 있는 것을.” (「삭발」 중에서)
“내 지난 시간이 분명 다 화양연화는 아니었다. 아프고 서러운 날이 오히려 많았는데 그동안 잘 견디어왔다. 수수꽃다리 같은 일품 향기를 품고 있지는 못해도 척박한 땅에서 싹을 틔우고 살아냈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스럽다.”(「시간을 건너오는 기억」 중에서)
「어린 날의 초상」, 「봄은 언제 오려나」 「빛바래어 가는 기억」, 「세 가지 공부」 등 오래전의 세월을 다룬 작품은 일제강점기, 해방, 남북분단, 공산 치하, 한국전쟁 등 격랑의 세월을 산 부모세대의 삶을 애틋하게 회고한다, 어린 날의 수줍은 가랑머리 소녀가 흘러가 버린 시간 속에서 깨달은 인생과 사랑의 참 의미가 지난날의 절절한 에피소드와 감성적인 문체로 묘사되었다.
“거기에 견주어 “행복은 왜 그렇게 금방 녹아버릴까. 야금야금 없어져 가는 사탕을 아쉬워하면서, 아껴 두었던 마지막 하나마저 입 속에 밀어 넣던 어린 날.”(「카운트다운」중에서)
“나는 그저 미뤄 짐작할 뿐이다. 어린 날 내 몸으로 가슴으로 절감했던 추위와 배고픔과 외로움 따위와는 비교조차 안 될 만큼 고달팠을 어머니의 세월을. 희미한 전등 불빛에 석고상처럼 굳어진 채 큰언니의 눈물을 받아주고 계셨던 어머니의 침묵, 오열보다 더 큰 울음이 침묵임을 그때 느꼈을 뿐이다. 그런 조각조각의 풍경으로 어머니의 세월을 헤아리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투덜거리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아무리 힘겨운 경우가 닥치더라도 내가 살아내는 그 어느 시간도 어머니의 겨울보다는 괜찮은 거니까. (「봄은 언제 오려나」 중에서)
시난고난한 삶의 고통을 넘어선 작가의 영혼은 이제 “… 미끼도 잘 다룰 줄 모르는 서툰 낚시꾼의 낚싯바늘에 알면서 다가가 물어주는 것, 그것이 멋이다. 그래야 세상이 재미있다. 알면서 속아 넘어가 주는 멋, 비어 있는 낚싯바늘로 고기를 낚는 세상, 나 혼자 잘난 공상을 하는가 보다.”(「빈 낚싯바늘과 물고기」)라고 할 만큼 달관의 경지에 들어섰다. “허약하기 그지없어 불안하고 고통스럽고 서글픈 몸. 그런데 참 묘하다. 그 불완전한 몸이, 마음의 집인 몸이, 영혼을 교화한다. … 두 차례 생사의 파고를 겪으며 뼈저리게 깨달았다. 몸을 주신 건, 마음을 가두는 감옥으로서가 아니라 철부지 같은 영혼을 다스리며 성장시키라는 뜻임을 알게 되었다. 아주 뒤늦게.”(「앨커트래즈」)라며 삶의 본질을 깨달은 작가의 글은 참다운 교훈을 준다. ‘처음 받은 생, 서툴러야 인생 아닌가요’ 되물으며 “감사, 사랑, 두 개의 키워드”로 삶의 시련을 꿋꿋이 이겨 나감으로써 비로소 성숙에 이른다는 인간 삶의 법칙을 문학이라는 “울음의 통로”를 통해 절절하게 쏟아내는 작가의 『서툴러야 인생이다』 가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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