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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세네카 지음 | 김한슬기 옮김
페이지2북스

2023년 09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9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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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7.27MB)
ISBN 979116985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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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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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는 이천 년 전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철학 사상가로, 폭군 네로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공포와 광기가 휘몰아치는 시대를 살았던 세네카는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는 그저 얄궂은 운명에 숨죽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좌절에 아랑곳하지 않고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해야 할 일들을 적극적으로 행하며 자신의 철학을 만들어갔다. 이 책은 그가 남긴 열두 편의 에세이 중 세 편인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행복한 삶에 관하여』,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을 통해 우리는 짧은 인생을 행복하고 평온하게 살아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장.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
진짜 문제는 인생을 허비한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일부만을 진정으로 살고 있다”
누구도 오롯이 스스로의 주인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조차 못한 일을 타인에게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아껴야 할 것을 낭비하고 있는 꼴
온전히 스스로를 위해 보낸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흘려보내는 시간
인생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착각
행운은 스스로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리기도 합니다
자신만을 위해 산다는 헛되고도 달콤한 희망
위대한 사내의 소원은 단지 평화로운 나날을 즐기는 것
자랑하던 것이 저주가 될 때
한시도 쉬지 못했다는 불평
불평불만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천년이 주어진대도
술을 마시느라 숨 돌릴 틈조차 없이 바쁜 사람들
제대로 사는 법, 제대로 죽는 법
시간을 내어줄 정도로 귀한 것은 없습니다
의미 없이 빼앗긴 시간들
현재에 충실한 사람은 빼앗길 것이 없습니다
오래 살았어도 제대로 살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이미 가지고도
앞으로 남은 시간을 헤아릴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생의 일부를 바친다 해도
인생은 돌아가지도, 멈추지도 않고 흘러갑니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버리지 마세요
“가장 빛나는 날은 늘 가장 먼저 달아난다”
과거를 떠올리며 불편한 마음이 든다면
마음의 갈라진 틈새로 흘러내리는 시간
현재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흐르는 물살과 같습니다
죽음에 끌려가는 짧은 인생
아무리 짧은 인생이 주어져도 모자라지 않으니
게으름을 피우느라 바쁘게 사는 사람들
쾌락을 탐하느라 바쁘게 사는 사람들
진짜 여유를 즐기는 시간은 철학하는 시간뿐입니다
철학자들에게 받는 환대
위대한 철학자는 잘 죽는 법을 가르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사라지거나 줄어들지 않는 것
밤을 기다리며 낮을 허비하고, 아침을 두려워하며 밤을 흘려보냅니다
즐거운 순간에도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이유
우연히 주어진 행운은 불안정합니다
인생은 끊임없이 새로운 일거리를 줍니다
인생의 창고를 돌아보는 시간
마음의 눈을 들어 철학을 탐구하세요
타인의 기준에 맞추느라 분주한 사람만큼 비참한 사람은 없습니다
수치스러운 죽음
숨 거둘 때까지 일을 놓지 못한다면
우리 인생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습니다


2장. 행복한 삶에 관하여

행복으로 가는 방향을 먼저 정하세요
많은 사람이 가는 길을 멀리하세요
자신이 갈 길은 스스로 정하세요
자신과 대화를 나누세요
당신을 부러워하는 사람을 경계하세요
간절히 원하는 것은 당신 옆에 있습니다
자연과 균형을 이루는 삶이 행복한 삶입니다
선은 여러 형태로 표현되지만 결국 같습니다
애쓰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주어진 행운을 경계하세요
어리석은 자의 이성은 자신에게 해를 끼칩니다
쾌락은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합니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쾌락과 미덕은 다릅니다
최고의 선은 변하지 않습니다
즐거움의 노예가 아닌 삶의 주인이 되십시오
열쇠는 나의 내면에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주저하는 이유는
쾌락은 목적이 아니라 부산물입니다
무엇을 얻으려고 미덕을 쌓습니까?
행복은 쾌락이 아닌 절제에서 비롯됩니다
나약한 적에게 굴복당한다면
즐거움이 선사하는 광기
틈틈이 시답잖은 농담을 던지듯
나태함에 명예로운 이름이 주어지면
자연으로는 사치를 부릴 수 없습니다
악행을 감춰줄 선한 후원자
이성보다 좋은 길잡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파도에 휩쓸리는 바닷사람과 같이
쾌락을 누리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착각
최고의 선에 악한 것을 섞지 마십시오
억압당한 자유는 우연의 노예가 됩니다
모든 시련은 자연 법칙에 따라 발생했음을
자신을 따를 수 있는데 왜 억지로 끌려다닙니까?
미덕이 우리에게 베푸는 대가
삶에 묶인 매듭을 풀기 위한 행운
왜 당신은 입으로만 떠들고 있습니까?
저는 최악을 면하려 애쓰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위대한 인물들도 비난을 받았습니다
“나는 내 삶을 살았다”
악인은 스스로를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말한 것을 전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자연은 이미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습니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병든 눈이 햇빛을 견디지 못하듯
굳이 부를 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유한 현자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부는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부를 대하는 태도
가난에서 지혜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떳떳하게 부를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
현자는 부를 떠벌리지도, 숨기지도 않습니다
무슨 핑계를 대고 부를 거절하겠습니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많아서는 안 됩니다
베푼 선행은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현자는 무분별하게 퍼주지 않습니다
공부한다고 완벽한 지혜를 얻은 것은 아닙니다
선이 아니더라도 부는 유용하고 좋은 겁니다
만약 제게 부가 주어진다면
기왕이면 포로보다는 정복자가 되는 편이 낫습니다
좋은 것,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하겠습니다
위험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음을 아는 것
어떤 공격도 불쌍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처럼 들릴 뿐
비방하는 자는 나에게 고통을 줄 수 없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말
집에 초상이 난 줄도 모른 채 서커스를 구경하는 사람


3장.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

자신을 의심하지 마세요
흔들림 없이 잔잔한 마음, 에우티미아
밝은 빛 아래 나의 결점을 드러내세요
여유를 억지로 견디는 나날들
마음은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인간은 스스로에게서 달아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결점입니다
스스로 할 일을 찾으면 권태롭지 않습니다
가치 있는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발자국이 남습니다
무기를 손에서 놓기 전에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세상에는 열려 있는 곳이 더 많습니다
양쪽 팔이 잘려 무기를 들 수 없다면 함성을 질러 아군의 힘을 북돋아 주면 됩니다
몸을 숨겨서는 스스로를 지킬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정확히 평가해야 합니다
자신의 성향과 능력에 맞는 일을 택하십시오
사람을 고를 때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진정한 친구는 얼굴만 봐도 즐겁습니다
병든 사람과 함께하면 병이 퍼지기 마련입니다
매사 불평불만을 일삼는 사람은 피해야 합니다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주인 없이 살 수 있는 노예, 노예 없이 살지 못하는 주인
검소함이 부를 가져올 겁니다
절약은 운명이 아닌 스스로에게서 부를 구하는 것
커다란 돛을 펼치고 항해하는 사람은 폭풍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책을 사서는 안 됩니다
불행을 받아들이면 평온해집니다
모든 인간은 무언가에 매여 살아갑니다
높은 곳에는 절벽이 있기 마련입니다
운명이 우리를 멈추기 전에 스스로 멈춰서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빌려온 겁니다
빌려 쓴 모든 것을 흔쾌히 돌려드리겠습니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겁니다
죽음은 예정된 일입니다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이 가진 사람도 운명은 거스를 수 없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는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바쁘게 무작정 떠도는 습관
가장 만나기 어려운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현자에게는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좋아하고, 존중하십시오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고 초연했던 인물들
한탄하기보다는 웃어넘기세요
타인에게 보이기 위해 슬퍼하지 마세요
위대한 인물은 죽음을 통해 불멸이 됩니다
스스로를 숨기지 마세요
홀로 되는 시간과 함께 있는 시간을 적절히 섞으세요
충분한 휴식은 마음을 강하고 날카롭게 만듭니다
축제일을 만든 이유
가끔씩 취하도록 술을 마셔도 괜찮습니다
신이 나야만 위한 업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꾸준히 돌보십시오

짧은 우리 인생에 대해서는 어느 위대한 시인의 말에서 진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일부만을 진정으로 살고 있다.”
나머지는 삶이 아니라 단지 흐르는 시간일 뿐입니다. _p.20

시간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고도 우리가 이를 눈여겨보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에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대부분이 아무 값어치가 없는 것처럼 하찮게 여기며 흘려보내곤 합니다. 반면 돈은 무척 귀하게 생각해서 임금을 받기 위해 기꺼이 노동과 서비스를 제공하죠. 하지만 시간은 아무 쓸모가 없는 듯 아무렇게나 허비하고 있습니다. 흥청망청 시간을 낭비하던 사람은 죽음이 가까이 오면 그제야 의사의 무릎에 매달려 생명을 연장해 준다면 모든 재산을 내놓겠다며 애원합니다. 인간이란 얼마나 모순된 존재입니까! _p.47

어디로, 어떻게 갈지 결정할 때는 그곳을 미리 탐험해 본 노련한 길잡이에게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행복을 향한 여정은 평범한 여행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여행이라면 그저 잘 알려진 길을 찾아 현지인에게 방향을 물어보면 쉽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겠죠. 하지만 행복으로 향하는 여정에서는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을수록 잘못된 길일 확률이 큽니다. _p.96

혹시 주변에 당신의 말에 찬사를 보내고, 당신의 부를 탐내고, 당신의 환심을 사려고 애쓰고, 당신의 능력을 칭송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당신의 적이거나 적이 될 수도 있는 사람들입니다. 당신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만큼 시기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_p.101

당신의 이성이 감각을 따라 진리를 추구하다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하십시오. 다른 방법이나 과정으로는 진리를 추구할 수 없으니, 이성은 반드시 내면으로 복귀되어야 합니다. 온 우주 삼라만상을 관장하는 신조차 밖을 향해 있지만 어디에서나 그 자신에게 귀의합니다. 당신의 영혼도 이와 같습니다. 감각을 따라서 바깥세상을 유영하다가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돌아옵니다_p.117

가난한 현자보다 부유한 현자가 더 널리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반박하기란 어렵겠지요. 가난하다면 실천할 수 있는 미덕은 빈곤에 굴복하지 않는 것 하나뿐입니다. 그러나 부유하다면 절제, 관용, 근면, 세심함, 고상함과 같은 미덕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현자가 키가 아주 작다면,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경멸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이왕이면 조금 더 자랄 수 있기를 바라겠죠. _p.160

지혜가 가난에서 나온다고 말한 사람은 없습니다. 철학자 또한 막대한 재산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단지 다른 사람의 몫을 빼앗거나, 재산을 얻으려 누군가를 해치거나, 저급한 수단을 동원해서는 안 되겠지요.
명예롭게 얻은 돈을 명예롭게 사용한다면 누군가 질투를 한다고 해도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러니 얼마가
됐든 원하는 만큼 재산을 쌓으십시오. _p.163

모든 성공을 잃고 곤두박질친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야만족에게 정복당해 낯선 이국땅에서 적국의 승리를 축하하는 마차를 따라 걷는 처지가 되더라도 스스로를 치욕스럽게 여기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기왕이면 포로가 되는 것보다는 정복자가 되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행운과 불운에 좌지우지되지는 않겠지만, 만약 선택권이 있다면 저는 좋은 것을 취하겠습니다. _p.176

자신에게서 달아나지 않으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모든 인간은 죽을 때까지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 부담은 어떤 짐보다 무겁게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우리를 괴롭게 하는 고난은 환경이나 장소가 아닌 자신의 결점에서 비롯됩니다. _p.200

디오게네스는 하나뿐인 노예가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쫓아갈 시늉조차 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예가 주인 없이 살 수 있다는데, 주인이 노예 없이 못 산다면 그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겠는가!” _p.222

인생을 살다 보면 어려운 시기를 지날 수 있습니다. 이를 필연으로 여기면 용감하게 버틸 수 있고, 습관으로 받아들이면 수월하게 견딜 수 있습니다. 어떤 인생을 살든지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을 혐오하지 않고 선뜻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언제나 즐거움과 휴식과 기쁨을 찾을 수 있습니다. _p.229

욕망은 무조건 멀리하기보다는 가까이 두고 지켜봐야 합니다. 욕망을 언제까지고 가둬둘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마칠 수 없는 일이나 마치기 어려운 일은 내버려 두고 가까이 있거나 될 만한 일을 추구해야 합니다. 실은 모든 일이 하찮으며 겉으로는 달라 보이지만 똑같이 허무하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높은 곳에는 절벽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_p.232

무엇보다 평온한 마음을 원한다면 외부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자기를 믿고, 좋아하고,
존중하며, 타인의 사정에 개입하는 습관을 멀리하십시오. 그리고 자신에게 헌신하십시오. _p.250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짧게 만들고 낭비한 것입니다.”

유한한 인생과 시간의 의미에 대해 최초로 다룬 고전

현대에 들어 시간 관리는 더욱 각광받고 있다. ‘시간이 곧 금’이라는 격언은 진리로 자리잡았고, ‘워라밸’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그런데 이 모든 시간 관리의 원전은 무엇일까? 바로 세네카의 글이다. 그는 무려 이천 년 전부터 시간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짧은 게 아니라, 우리가 짧게 만들고 낭비한 것입니다.” 그는 주어진 짧은 생을 잘 살아갈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글을 썼다. 그가 남긴 글들은 몽테뉴, 단테, 흄 등 수많은 고전 사상가들을 넘어 알랭 드 보통이나 고명환 같은 현대의 지성인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음의 눈을 들어 인생의 창고를 돌아보는 시간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꼽혔던 세네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린 네로의 스승이라는 숙명적인 자리를 맡게 된다. 점차 심해지는 네로의 폭정을 견디지 못한 그는 관직을 사임하고 집필 활동에 몰두하나, 황제 암살 음모에 휘말려 결국 자신의 제자였던 네로에게 자결을 명령받고 생을 마감한다. 혼란, 공포, 광기가 가득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세네카는 여러 부침을 겪으며 삶에 대한 자세를 세웠고, 이는 세네카 철학의 근간이 된다. 그는 “국고의 곡식을 헤아리는 것보다 자기 인생의 창고를 돌보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며, 좌절 속에서도 마음의 평온과 행복을 찾았다.


인간 욕망과 본질에 대한 가장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지혜

또한 그는 굉장히 현실적이었다. 무조건 청렴결백이나 도덕성만을 주장하던 기존 질서와는 다르게 그는 막대한 재산을 쌓았고, ‘선택권이 있다면 좋은 취하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병에 걸려도 현자는 잘 견뎌내겠지만 될 수 있으면 건강하길 소망할 겁니다.” 그는 철학을 공부한다는 기조 아래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부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능력으로 부를 쌓아 다른 이를 도우며 산다면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최근 세계적인 부자들의 기부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인간이란 존재의 본질은 이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세네카는 그 본질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한 철학자였다. 세네카의 글에서 우리는 혼란스러운 삶을 올바로 인도해줄 삶의 자세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세네카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Lucius Annaeus Seneca
후기 스토아철학 대표 사상가. 고대 로마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정치인이며, 시인이자 비극작가이다. 기원전 4년 에스파냐에서 태어났으며 로마에서 자라면서 수사학과 변론술, 철학을 공부했는데 특히 스토아 철학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젊어서는 천식과 결핵을 앓았고,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도 여러 차례 했다. 늦깎이로 정계에 입문하지만 8년간 코르시카 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 다시 로마로 복귀할 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에게 맡겨진 직책은 어린 네로의 가정교사라는 숙명적인 자리였다. 결국 세네카는 5년 동안 네로의 가정교사로 일하고, 네로가 황제가 된 후에는 10년 동안 보좌역을 맡게 된다.
황제가 된 네로는 처음에는 선정을 베풀었으나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후로 폭정이 극에 달한다. 이에 절망을 느낀 세네카는 관직에서 물러나 학문과 집필 활동에 몰두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황제 암살 계획에 연루되었다는 의심을 받게 되면서 네로로부터 즉각 자결하라는 명을 받는다. 결국 세네카는 자신의 제자였던 황제의 명을 받들어 스스로 정맥을 끊고 독약을 마시며 생을 마감한다.
공포와 광기가 가득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부침이 많은 삶을 살아온 경험이 세네카의 철학적 근간을 만들었다. 그는 후기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12편의 에세이와 9편의 비극작품을 남겼다. 그가 남긴 저서들은 널리 애독되었는데, ‘제 2의 세네카’로 불리는 몽테뉴와 단테, 루소, 흄,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알랭 드보통 등 세계의 지성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저서들은 이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에게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나폴레온 힐의 인생 수업』, 『삶의 마지막까지, 눈이 부시게』, 『조이 오브 워크』, 『후츠파CHUTZPAH』, 『코리안 오디세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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