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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뤼아르 시 선집

을유세계문학전집 121
폴 엘뤼아르 지음 | 조윤경 옮김
을유문화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3년 09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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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26MB)
ISBN 978893242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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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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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초현실주의 대표 시인 폴 엘뤼아르의 주요 작품을 정선한 『엘뤼아르 시 선집』이 국내 최초로 출간됐다. 본 선집은 을유세계문학전집 121번째 작품으로, 엘뤼아르의 방대한 시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초기작부터 대표작 및 마지막 작품까지 총 40권의 시집에서 130여 편의 시를 선별한 것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제1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쓴 전쟁과 평화에 관한 시, 다다 운동에 참여하면서 쓴 실험시, 초현실주의 절정기에 탄생한 시,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을 통과하며 쓴 참여시로 다채롭게 변모해 갔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는 친근한 언어로 쓰인 후반기의 시들이 주로 소개된 까닭에 초현실주의의 전성기에 쓰인 전반기 시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본서는 엘뤼아르가 치열하게 살아간 삶과 그가 남긴 시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만큼, 191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시대와 생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엘뤼아르의 시적 특성을 순차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1부: 1910년대
평화를 위한 시(1918)
I, VI, VIII, X, XI

제2부: 1920년대
동물들과 그들의 인간들, 인간들과 그들의 동물들(1920)
동물이 웃는다│물고기

삶의 필연성과 꿈의 결과(1921)
자장가│연주자│모진 말.-58번

반복(1922)
막스 에른스트 [1]│지속 [2]│말│강물│시│유일한 여자│더한 이유

폴 엘뤼아르와 막스 에른스트가 밝힌 불사신들의 불행(1922)
가위들과 그들의 아버지

죽지 않으려 죽다(1924)
성(性)의 평등│사랑에 빠진 여자│진실의 알몸

고뇌의 수도(1926)
더는 함께하지 않기│파블로 피카소│세상의 첫 여인│언제나 순수한 그들의 눈│조르주 브라크│밤│한순간의 거울│네 눈의 곡선이│언제나 함께 있는, 전부인 그녀

인생의 이면 혹은 인간 피라미드(1926)
서시│다이아몬드의 여왕│나는 그 손이 빛을 되찾고

지식 금지(1928)
II [II]

사랑 시(1929)
처음으로 I, II, IV, VII

제3부: 1930년대
당장의 삶(1932)
아름답고 닮은 여자│까마득히 내 몸의 감각 속에서│약간 일그러진 얼굴│새로운 밤에│또 만나요│고통│그러나 빛은 내게 주었지│뉘슈

대중의 장미(1934)
우리 서로 멀리 있을 때라도│그녀의 갈망은 나만큼이나 크다

쉬운(1935)?
네가 일어서자│쉬운 건 좋아

비옥한 눈(1936)
내가 더 잘 알 수는 없으리라│지속하다│르네 마그리트

자유로운 손(1937)
실과 바늘│깨진 거울│모험│고뇌와 불안│나르시스│자유로운 손│나무-장미│혼자 하는 놀이│여자와 그녀의 물고기│모퉁이│아름다운 손│새-나무│해변│연필이 만들어지는 곳

자연스러운 흐름(1938)
나이를 모르는│모든 여자를 위한 한 여자│한 여자를 위한 모든 여자│나는 어떻게 되었던가?│그려진 말(言)

완전한 노래(1939)
겨우 내쉰 한 자락의 숨결

매개하는 여성들(1939)
나는 혼자가 아니다│매개하는 여성들 VI

보여 주다(1939)
마음 깊숙이

제4부: 1940년대
열린 책 I(1940)
살아가다│지나가다│이곳에 살기 위하여 I, V

열린 책 II(1942)
살 권리와 의무│시계에서 새벽까지│솟아오르라│최상의 순간│네가 사랑한다면

시와 진실 1942(1942)
자유│야간 통행금지│늑대 한 마리 [2]│밖으로부터

침대 책상(1944)
우리의 해(年)│너와 함께 있으면│네가 없으면│1943년 9월 21일의 꿈│여름의 휴식 I, II, III, IV, V, VI, VII

고통의 무기(1944)
용기

살아갈 자격(1944)
우리 시대에 대하여 [2]

독일인의 집결지에서(1944)
통고│가브리엘 페리

가벼운 속옷 제조 여직공(1945)
나체의 풍경

끊임없는 시 I(1946)
끊임없는 시│시인의 임무 VI, VII

지속하는 것에 대한 고집스러운 욕망(1946)
마르크 샤갈에게│사랑의 질서와 무질서│우리는 잘 때조차│우리의 움직임

시간이 흘러넘친다(1947)
도취

기억에 남는 육체(1947)
해와 달 사이에서│혼자서 둘이서, 여럿이서│고집스러운 잠이 찾아올 무렵의 리허설│그런데 그녀│젊음이 젊음을 낳는다│일 파운드의 살│나는 꿈속에서 말하네

오늘날의 두 시인(1947)
“시는 실질적인 진실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시각의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시 8편(1948)
첫 번째 볼 수 있는 시│다섯 번째 볼 수 있는 시

보다(1948)
빛과 빵으로부터 IV

정치 시(1948)
사랑의 힘에 대해 말한다

투시도 알베르 플로콩의 판화에 관한 시(1948)
I

제5부: 1950년대
도덕적 교훈(1950)
빛깔들의 언어│먼 여행

모든 것을 말하는 힘(1951)
올바른 정의

불사조(1951)
불사조│쓰다 그리다 새기다 I│발랄한 노래│봄│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확신│죽음 사랑 삶│노래│그리고 어떤 미소를

끊임없는 시 II(1953)
건축가들


해설 자유와 사랑을 노래한 시인 폴 엘뤼아르
판본 소개
폴 엘뤼아르 연보

대지는 오렌지처럼 푸르다?
결코 실수란 없다 단어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당신을 더는 노래하게 하지 않는다
함께 나눈 입맞춤 주위로?
광인들과 사랑들?
그녀 그녀의 언약하는 입술
모든 비밀 모든 미소?
그리고 그녀가 완전한 알몸임을 믿게 하는?
이 멋진 관용의 옷들이여.
- 『사랑 시』(1929), 「처음으로 Ⅶ」 중에서, 102쪽

슬픔이여 잘 가?
슬픔이여 어서 와
너는 천장의 윤곽 속에 새겨져 있네
너는 내가 사랑하는 눈 속에 새겨져 있네
너는 완전히 비참하지는 않아?
왜냐하면 가장 가엾은 입술이?
미소로 네게 알리고 있으니까?
슬픔이여 어서 와?
온순한 육체들의 사랑?
사랑의 힘이 지닌?
다정함이 육체 없는 괴물처럼?
솟아나네?
낙담한 얼굴?
슬픔이라는 아름다운 얼굴이여.
- 『당장의 삶』(1932), 「약간 일그러진 얼굴」 전문, 113쪽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자유로운 손』(1937), 「모퉁이」 전문, 171쪽

부서진 내 은신처 위에
무너진 내 등대 위에
내 권태의 벽 위에
나는 네 이름을 쓴다

욕망 없는 부재 위에
헐벗은 고독 위에
죽음의 계단 위에
나는 네 이름을 쓴다

되찾은 건강 위에
사라진 위험 위에
회상 없는 희망 위에
나는 네 이름을 쓴다

그 한마디 말의 힘으로
나는 내 생을 다시 시작한다
나는 너를 알기 위해 태어났다
네 이름을 부르기 위해

자유여.
- 『시와 진실 1942』(1942), 「자유」 중에서, 262쪽

포도로 포도주를 만들고
석탄으로 불을 피우고
입맞춤으로 인간을 만드는 것
이것이 인간들의 따뜻한 법칙이다

전쟁과 비참함?
죽음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살아가는 것?
이것이 인간들의 힘든 법칙이다
- 『모든 것을 말하는 힘』(1951), 「올바른 정의」 중에서, 403쪽

엘뤼아르의 시집을 펼치면, “그녀는 내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네/ 하늘 위로 던져진 돌멩이처럼”이라는 아름다운 사랑의 시구를 발견할 수 있고, “대지는 오렌지처럼 푸르다”라는 유명한 초현실주의적 이미지를 발견할 수도 있다. “파리여 살려달라고 외치지 말라/ 그대는 세상없는 생명으로 살아 있으니”라는 저항시의 한 구절을, 그리고 “슬픔의 끝에는 열린 창문/ 불 켜진 창문”이라는 우리 각자의 인생에 희망을 주는 보편적인 시구를 발견할 수도 있다.
- 「해설」 중에서, 448쪽

프랑스의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시인
폴 엘뤼아르의 주요 작품을 정선한 국내 첫 시 선집

양귀자의 소설 제목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엘뤼아르의 시 「모퉁이」의 전문이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슬픔이여 안녕』은 엘뤼아르의 시 「약간 일그러진 얼굴」에서 영감을 얻었고, 장뤼크 고다르의 영화 〈알파빌〉은 엘뤼아르의 시집 『고뇌의 수도』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엘뤼아르의 시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국내외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주고 있다.
그러나 시인의 이런 인기나 명성과 달리, 국내에서 그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접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명시 모음집에 그의 시 한두 편이 이따금 소개되거나, 김지하 시인의 「타는 목마름으로」를 이야기할 때 엘뤼아르의 시 「자유」가 언급되는 정도였다. 시인의 작품 세계가 워낙 방대하고 다채로운 까닭에 시집 한두 권으로 그를 대표하기가 어려운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이에 을유문화사는 엘뤼아르의 시 세계를 연구하여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조윤경 교수를 역자로 선정해 국내 최초로 그의 주요 작품을 정선한 시 선집을 출간했다. 폴 엘뤼아르가 우리 곁을 떠난 지 꼭 70년 만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시인이자 저항 시인으로 알려진 엘뤼아르는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사랑의 시와 가장 치열하고 투쟁적인 실천시를 동시에 남겼다. 개인적인 사랑과 인류애, 시와 현실적 참여를 결합하면서 현실에 대한 시적 대응을 치열하게 모색한 작가라 볼 수 있겠다. 본 선집에는 초기작부터 대표작 및 마지막 작품까지 총 40권의 시집에서 130여 편의 시를 선정해 수록했다.

사랑 시부터 참여시까지, 엘뤼아르 시의 정수를 시대별로 총망라

본서를 편역한 조윤경 교수는 엘뤼아르의 시적 변화 과정을 보여 줄 수 있는 시들을 시기별로 골고루 엄선했는데, 프랑스어로 출간된 엘뤼아르의 여러 시 선집을 참고하고 문학사나 연구서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시들을 검토하여 1차로 선별했다. 그리고 그동안 엘뤼아르에 관해 연구하면서 개인적으로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던 시들을 2차로 추렸다. 이번 선집을 통해 연구자나 학생, 일반 독자 모두 엘뤼아르 시의 정수를 191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시대별로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시인의 작품 세계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사랑’은 연인 관계를 넘어 더 큰 함의를 내포한다. 그는 사랑에서 특히 윤리적 개념을 강조하여 사랑의 순수함, 충실함, 인류애, 자연 친화력, 상호 관계성을 두드러지게 표현했다. 그래서 시 전체에서 사랑을 매개로 ‘나’와 ‘너’를 종합하려는 욕구, 이를 통해 가장 광범위한 ‘우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구를 발견할 수 있다. 이때의 ‘나’와 ‘너’의 관계는 사랑하는 두 연인에서부터 자신과 세계, 현실과 이상, 지상과 천상, 자아와 타자, 외면의 자아와 내면의 분신, 화자와 청자, 시인과 독자 등으로 상황에 따라 무한히 변화한다. 후반기의 참여시도 사랑 시의 연장이라 볼 수 있는데, 엘뤼아르가 형상화하는 사랑에 위대함과 인류애를 부여해 주며 영속된다. 나, 너, 우리가 드러내는 관계성은 시인이 꿈꾸는 삶과 행복의 근본 조건이 되고, 개인과 전체를 함께 염두에 두면서 항상 열린 관계성을 지향하는 시인의 의식을 나타낸다.

새로운 시선, 낯선 구조, 참신한 표현이 돋보이는
시 세계를 원문과 함께 최상의 번역으로 만나다

“시인은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엘뤼아르는 ‘다르게’ 살고 ‘다르게’ 보는 것을 소명으로 삼았다. 그의 시 언어는 소박하고 평이하며 투명하지만, 단어들 간의 뜻밖의 조합이나 경구들의 쇄신 등으로 다르게 보기를 구현한다. 또한 시인은 간결한 언어를 좋아하여 수많은 명사 어구, 격언, 속담, 아포리즘 등 짧은 형식의 시구들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꿈과 현실, 현실의 표면과 이면 사이의 연결을 모색한다. 그래서 일상적인 말에 숨어 있는 시적 잠재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해독하기 어려운 난해함이나 낯선 이미지를 품고 있다. 이는 엘뤼아르의 시가 읽을 때마다 새롭고, 시대를 초월하여 지금껏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엘뤼아르의 작품은 참신한 표현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옮긴이 조윤경 교수는 “엘뤼아르의 시들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나는 이제 움직이지 않아 얼음 위의 비단’ 다음에 ‘처럼’을, ‘그녀’와 ‘그녀의 언약하는 입술’ 사이에 ‘와’를, ‘악덕’과 ‘미덕’ 사이에 ‘과’를 얼마나 넣고 싶었는지” 모른다며, 그러나 그의 시는 “조사나 접속사 같은 군더더기가 생략됨으로써 단어와 단어의 관계가 더욱 밀착되거나 반대로 직접적으로 충돌하여 충격적인 낯선 이미지들을 만들어 낸다”고 말한다. 언어에 극도의 중요성을 부여하여 시어의 선택, 배열, 통사의 구조를 새롭게 하는 엘뤼아르의 시를 한국어로 옮겨 놓으면 생소하게 느껴지는 경우는 그래서다. 하지만 이렇듯 충돌로부터 빚어지는 생소함이 엘뤼아르의 시 세계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이번 선집은 표현의 적확성과 문체의 가독성뿐 아니라 이러한 엘뤼아르의 시적 특성까지 잘 살려 내고자 했으며, 독자들이 시인의 세계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원문도 함께 실었다.

작가정보

Paul Éluard
1895년 파리 외곽에 있는 생드니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외젠 에밀 폴 그랭델이고, 필명 엘뤼아르는 외할머니의 이름에서 따왔다. 회계사였던 아버지가 부동산업으로 성공한 덕분에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던 엘뤼아르는 폐결핵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1912년부터 1914년까지 스위스에 있는 요양원에서 생활했다. 이때 보들레르, 아폴리네르, 휘트먼 등의 작품을 읽고 자극을 받아 시를 쓰기 시작했고, 이곳에서 갈라를 만나 1917년 결혼하여 이듬해에 딸 세실을 얻었다. 그러나 훗날 갈라가 살바도르 달리와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이혼하고, 1934년 뉘슈와 결혼했다. 갈라와 뉘슈는 엘뤼아르의 시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에 앞서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엘뤼아르는 전쟁의 참상을 겪은 후에 평화주의 및 자유주의 사상을 품은 첫 시집 『의무와 불안』(1917)을 발표한다. 그리고 루이 아라공, 앙드레 브르통, 차라 등과 만나면서 다다이즘 운동에 참여하고, 『동물들과 그들의 인간들, 인간들과 그들의 동물들』(1920), 『삶의 필연성과 꿈의 결과』(1921) 등을 통해 다다이즘 성향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1924년에는 약 7개월간 혼자 세계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와, 잠적한 이유에 대해 별다른 해명 없이 초현실주의 운동에 앞장선다. 이후 1936년까지 초현실주의 절정기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그중 걸작으로 꼽히는 시집으로는 『고뇌의 수도』(1926), 『대중의 장미』(1934), 『비옥한 눈』(1936) 등이 있다.
엘뤼아르는 1936년 스페인 내전을 목격하고 참여 시인으로 변모한다. 시인이 현실 세계 속에 재통합되기를 바란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독일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전념한다. 1942년 공산당에 재가입하고, 저항시의 백미로 알려진 『시와 진실 1942』(1942)를 펴낸다. 영국 공군은 이 시집에 실린 시 「자유」를 비밀리에 인쇄하여 독일군 점령하의 프랑스에 뿌려 희망과 위안을 전했다. 정전 후에 엘뤼아르는 세계 각지에서 강연하며 인간에 대한 신뢰와 연대 의식을 고취했으나, 1946년 뉘슈가 갑자기 뇌출혈로 사망하자 깊은 절망과 공허에 빠진다. 그 후 민중의 평화와 자유, 독립을 위해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등지에서 강연하다가 1949년 도미니크를 만나 생의 기쁨을 되찾고 그녀와 세 번째 결혼을 했으나 1952년 폐렴이 악화되어 숨을 거둔다. 마지막 시집 『끊임없는 시 II』(1953)는 사후에 출간된다.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 고등통번역대학교(ESIT)에서 번역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초현실주의와 몸의 상상력』, 『꿈의 거울-초현실주의 시의 이미지와 언어 실험』, 『보는 텍스트, 읽는 이미지』, 『창의행동력』, 『새로운 문화 새로운 상상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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