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손가락 수호대
2023년 09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09월 1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69.30MB)
- ISBN 9788952248312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PDF 필기가능 (Android, iOS)

쿠폰적용가 6,30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우리 집 가훈 22
출마를 포기하다 33
참견의 끝판왕 45
범죄 지도 그리기 57
예성이 엄마 70
네 일도 내 일처럼 82
다섯 손가락 수사대 94
도와줘 106
선생님의 비밀 117
아빠의 아들 130
배신자들 143
다섯 손가락 수호대 152
담임 선생님을 지켜라 165
나는 방으로 돌아와 주방 쪽을 향해 귀를 기울였다. 특별히 이상한 것은 없었다. 아빠는 화장실에 들어가 먼저 피 얼룩이 진 와이셔츠를 세탁할 것이다. 그런 다음 몸을 씻고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부어오른 입술과 눈두덩에 마사지를 할 것이다.
거기에 아빠는 눈 주위의 퍼런 멍을 빼기 위해 밤새 달걀을 굴릴지도 몰랐다. 그래도 멍이 지워지지 않으면 엄마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새벽에 일찍 회사로 출근할 거다.
“요새 어떤 세상인데 남의 일에 끼어들어. 당신 몸이 당신 거야? 은혁이와 내 거야. 제발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간섭하지 마.”
이렇게 엄마가 아빠에게 사정한 것은 셀 수가 없다. 가만히 있는 나까지 끌어들이면서 말이다. 그리고 어떤 날, 엄마는 아빠를 잡고 펑펑 울기까지 했다. 그래도 소용없었다.
-본문 12쪽 중에서
“우리는 누규?”
“다섯 손가락 수사대!”
아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 척척 받았다. 이어 예성이가 방송 유세에서 써먹지도 못한 선거 연설문을 자연스럽게 재활용했다.
엄지손가락 강은혁, 다른 사람을 칭찬하겠습니다.
집게손가락 박준형,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겠습니다.
가운뎃손가락 고문도, 다른 사람을 욕하지 않겠습니다.
약손가락 오해서, 다른 사람의 약이 되겠습니다.
새끼손가락 최예성,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우리는 순서대로 다섯 손가락에 각자의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예성이가 읊어 주는 재활용 연설문을 들으며 낄낄거렸다. 그런데 참 묘하게 잘 어울렸다. 특히 해서 부분에서는 모두 머리까지 끄덕였다.
-본문 102~103쪽 중에서
“내가 생각해 봤는데 말이야.”
한참 만에 이준범 형사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너희가 ‘다섯 손가락 수사대’는 아닌 것 같다.”
이준범 형사의 말이 맞다. 지금 상태로는 다섯 손가락 수사대라는 이름이 아까웠다. 이쯤에서 다섯 손가락 수사대도, 명예 경찰도 다 그만두고 싶었다. 이준범 형사가 벌써 생각하고 있는 일일지 몰랐다.
“이름을 ‘다섯 손가락 수호대’로 해라. 수사와 수호는 다른 거야. 수사는 경찰들이 하는 것이고 수호는 누구든지 할 수 있지. 너희는 먼저 너희 자신을 지키고 너희 주변을 지켜야 해.”
이준범 형사가 말했다. 그러나 우리 중에서 그 말뜻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아직 없는 것 같았다. 나도 너무 어려워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본문 163~164쪽 중에서
나는 눈물을 닦고 예성이를 향해 엄지를 척 세워 주었다. 진심이었다.
그때였다. 휴대 전화가 거침없이 울렸다. 엄마였다. 아빠가 다치고 나서 엄마의 전화는 처음이었다. 나는 손이 떨려 통화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대신 예성이가 눌러 주었다. 하필 스피커 버튼을 말이다.
“은혁아, 아빠가 깨어나셨다.”
엄마는 그 말만 하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거실에는 아직도 엄마의 목소리가 둥둥 떠다녔다. 어느새 방에서 나온 담임 선생님이 내 어깨를 꼭 안아 주었다.
-본문 174쪽 중에서
회피 대신 정의를 택한 너와 나, 바로 우리 ‘다섯 손가락 수호대’
길거리에서 누군가 위협을 당하거나, 실제로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말리는 ‘용감한 시민’이 있는가 하면 나서지는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서 신고하는 사람도 있다.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누군가 신고해 주길 바라며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도우려고 나섰다가 괜한 불똥이 튀어 폭행을 당할 수도 있고, 억울하게 신고자가 피의자로 둔갑할 수도, 목격자 신분으로 몇 번이고 똑같은 진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몹시 귀찮아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고 표현한다. 『다섯 손가락 수호대』의 은혁이 아빠처럼 말이다. 은혁이 아빠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일을 모른 척하지 못한다. 불량 학생들이 노인을 괴롭히기에 나섰다 도리어 폭행범으로 고소당해 합의한 적도 있다. 오죽하면 엄마가 아빠를 향해 정 못 참겠으면 말리다 그냥 맞고 오라고 말할 정도다. 사건이 일어나던 바로 그날도 거리에서 싸움을 말리던 아빠가 폭행을 당하고, 경찰의 미온적인 수사 속에 가해자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의식 불명에 빠진다. 은혁이는 이름 모를 가해자보다, 도움을 받은 그 누군가가 감사의 인사를 하거나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서 주지 않는 데 서운함을 느낀다. 그리고 사건을 방관하는 어른들에 실망하며 직접 범죄 지도를 그리고 사건이 나던 날 아빠의 동선을 추적해 보는 등 수사에 나선다. 그 과정에서 엉뚱하지만 의협심 넘치는 태권소녀 예성이, 친구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는 문도 등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다. 처음에는 범인을 찾기 위해 얼렁뚱땅 결성된 다섯 손가락 수사대로 시작했지만, 내 주변 사람부터 지키는 든든한 ‘수호대’로 역할을 바꾸기로 한다.
용기나 의리를 무모함이나 오지랖으로 치부해 버리는 사회 분위기에서 시사성 넘치는 동화 『다섯 손가락 수호대』의 등장이 참 반갑다. 이 작품은 각박한 세태에서도 이타 정신을 실현하고 정의를 구현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그래도’ 살아갈 만한 세상이라는 걸 펼쳐 보인다.
“다른 사람 일에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게 자신을 지키는 일이야.”
곱씹을수록 가슴 뜨끔한 그 말
『다섯 손가락 수호대』에는 어딘지 무기력해 보이는 어른들이 여럿 등장한다. 은혁이를 가슴 깊이 걱정하며 범인을 찾기 위해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예성이에게 예성이 엄마는 다른 사람 일에 적당히 거리를 두라고 한다. 담임 선생님 역시 은혁이 일에는 크게 관심도 없고 그저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깊게 들어가 보니 어른들에게는 저마다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사정과 상처가 있었고, 어른들에게 깊은 불신을 가지고 있던 은혁이는 시간이 지나며 오해를 풀고 그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아빠가 ‘맞았다’는 말만 들어도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을 제외한 수호대의 활약으로 범인이 자수하는 상황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던 은혁이의 눈부신 성장이 엿보인다.
은혁이 대신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선 예성이의 연설문은 개인주의에 빠진 어른들을 가슴 뜨끔하게 하고,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될 독자들에게 앞으로 이런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는 작가의 뜨거운 메시지가 담겨 있다.
“여러분, 저는 반드시 여러분의 오른손이 되겠습니다.
제가 전교 부회장이 된다면,
첫째, 엄지손가락으로 다른 사람을 칭찬하겠습니다.
둘째, 집게손가락으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겠습니다.
셋째, 가운뎃손가락으로 다른 사람을 욕하지 않겠습니다.
넷째, 약손가락으로 다른 사람의 약이 되겠습니다.
다섯째, 새끼손가락으로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이렇게 다섯 손가락을 다 펴 보십시오!
손가락 다섯 개! 기호 5번 최예성을 꼭 선택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본문 중에서
작가정보
그림/만화 최민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만화책 『텃밭』과 『폐어』를 펴냈으며, 유럽에 번역 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창작 동화 『플레이 볼』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