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의 말 더하기 사전
2023년 08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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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52248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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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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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더하기가 부족한 장이의 이야기를 통해 같이 말 더하기를 배워보자.
어쩌다 흙냄새 나는 좁은 방에 모인 장이와 세 명의 아이들은 수상한 할멈에게서 책을 한 권씩 받는다. 할멈은 이들이 누군가의 신고에 의해 이곳에 모이게 됐고, 책의 문제를 각각 20일 안에 풀어야 수렁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 후 장이와 아이들이 우연히 같은 학교, 같은 반, 같은 동아리에 모이게 되면서 함께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데…….
프롤로그 - 말 사전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전학 오기 좋은 날
갑자기 옐로카드?
디데이 20일 전
신입 회원을 찾아라
드디어 탈출?
또다시 찾아온 위기
내가 뭔 잘못이람?
나한테 할 말 없어?
나 때문이래
신입 회원이 들어오다
오장이의 말 사전
“각각 다섯 명의 사람들이 너희를 신고했다. 신고를 받았으니 나는 일을 해결해야 하고. 서로서로 좀 협조를 잘해서 일을 제대로 해결하도록 하자. 그렇지 않으면 나는 나대로 더 피곤해지고 너희는……. 휴우.”
-본문 15쪽 중에서
“나는 책을 찾긴 찾았는데 글씨가 아직도 흐릿해. 그런데도 할멈은 자꾸 문제를 풀라고 하고. 도대체 글씨가 보이지도 않아서 문제가 뭔지도 모르겠는데, 어떻게 문제를 풀라는 거야.”
-본문 62쪽 중에서
나도 어젯밤 잠도 못 자고 그 생각을 했다. 보형이나 창수는 나 때문에 변사 동아리에 들어오기 싫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모범생이다. 공부도 잘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는 편이다. 한 번도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본문 105~106쪽 중에서
“장이 너는 나한테 할 말 없어?”
관이가 물었다.
“앞으로는 싸우지 말자.”
나는 진심으로 말했다. 관이가 얼굴을 찡그렸다.
“그 말 말고, 다른 말. 다른 할 말은 없느냐고? 네가 잘못했는데 내가 용서해 주는 거잖아.”
요즘 ‘나한테 할 말 없어?’ 이 말이 유행인가? 왜 너도나도 다 그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본문 118쪽 중에서
엄마 말을 듣는데 다시 눈물이 쏟아졌다. 엄마는 이렇게 아파도 내 걱정인데 나는 그동안 엄마 걱정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엄마가 눈길에 넘어져서 옷이 젖어도, 콧물을 질질 흘려도 걱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마운 것도 모르고 고맙다는 말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완전 불효자다.
-본문 148쪽 중에서
박현숙 작가의 ‘사칙연산 말 사전 시리즈’
그 첫 번째 이야기 『장이의 말 더하기 사전』
청소년 소설 『구미호 식당』, 어린이 창작 동화 「수상한 시리즈」 등의 베스트셀러와 수많은 어린이 책을 쓴 박현숙 작가의 새로운 창작 동화 시리즈이다. 말도 상황에 따라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가 필요하다. 말하기의 사칙연산을 못하는 네 명의 아이들을 통해 ‘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우쳐 준다.
그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다툰 친구에게 사과의 말,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에게 응원의 말 한마디를 못 하는 장이의 이야기다. 너무 가까운 사이여서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고마운 일을 당연시 하게 되고, 내가 잘못한 일도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하며 그냥 넘어가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하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사소한 것에 서운할 수 있고, 반대로 별것 아닌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기도 한다. 말은 형체가 없지만 힘이 세다. 말 한마디로 행복해지도 하고, 마음이 따듯해지기도 하고, 반대로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생기기도 하고, 자존감이 떨어지게도 만들기 때문이다.
장이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초등학생 시기에 바른 언어와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말하기 습관을 들인다면 올바른 언어 습관이 정립될 것이다.
수상한 할멈이 준 미션,
각각 20일 안에 보이지 않는 책의 문제를 풀어라!
흙냄새 나는 좁은 방에 장이와 세 명의 아이들이 모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방에서 수상한 할멈이 이들이 누군가의 신고로 이곳에 오게 된 것이라고 알려 주며, 책을 한 권씩 건네준다. 그리고 그 책 안의 문제를 각자 20일 안에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받은 아이들은 책을 펼쳐 보지만 글씨는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 후 네 명의 아이들은 장이와 같은 학교, 같은 반으로 전학 오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장이가 만든 변사 동아리에 들면서 같이 할멈이 준 책의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할멈이 말한 20일에서 시간은 흘러가지만 책의 글자는 보이지 않는데 교장 선생님까지 이들을 더욱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만든다. 동아리 회원이 다섯 명이 안 된다는 이유로 회원을 20일 안에 못 채우면 교장 선생님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거나 동아리를 해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장 선생님은 왜 아이들의 동아리에 들어오려고 하는 것일까? 할멈이 준 책을 정해진 기간 안에 풀어야 하는 아이들을 교장 선생님이 방해하는 것 같아 수상하기만 하다.
동아리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장이와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 다른 동아리에 든 친구, 1학년이라고 회원 가입이 안 된다고 말했던 아이에게까지 동아리에 들어오라고 권유하지만 다들 거절한다. 그 이유는 장이 때문이라고 입 모아 말한다. 도대체 장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동아리 회원을 모집하는 일도 할멈이 준 보이지 않는 책의 문제를 푸는 것도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힘을 합쳐 미션을 수행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SNS로 소통하는 시대, 말로 직접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
요즘은 직접 통화해서 말로 전달하기보다 SNS로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소통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그 속에 진심을 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느 때든 연락하고 일상을 남기고 많이 표현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정작 알맹이가 있을까? 간단하게 메시지를 주고받고 단어는 줄여 쓰고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쉽게 소통할 수 있어 항상 주변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연결이 얼마나 튼튼하며 견고한지는 알 수 없다. 얼굴을 보고 직접 말하지 않으면 사소한 것에도 오해가 생기기 쉽고 그 오해를 풀지 못하면 관계가 멀어지게 되기도 한다.
장이는 엄마의 음식이 맛있지만 맛있냐고 물어보는 말에 ‘네’라는 한 마디가 끝이다. 엄마는 진짜 맛있는지 형식적으로 대답한 건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장이가 좋아하는 감자로 감자 크로켓도 만들고 새로운 레시피로 감자 요리를 만들다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한다. 바로 감자 알레르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감자 알레르기가 있으면서도 장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때 엄마의 마음을 깨달은 장이는 엄마가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 ‘엄마가 만들어 준 음식 맛있어요. 최고예요’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하는 말의 문제점을 깨닫는다.
우리는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SNS로 소통하는 것은 쉽지만 직접 말하는 것은 어렵게 느껴지거나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게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시대에 자신의 말하는 습관을 돌아보게 만들고 진심을 담은 말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잘 표현하지 못했다면 지금 진심을 담아 말해보자.
* * *
우리는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이런 말을 잘 못 해요. 그 말만 잘하면 친구든 가족이든 모든 관계가 좋아질 텐데 말이에요. 먼저 말해 보세요.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그러면 모든 관계가 더 좋아지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거예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정보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이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제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그동안 『유튜브 괴담』 『구미호 식당』 『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발칙한 수학여행』 『6만 시간』 『발칙한 학교』 등의 청소년 소설을 썼고, 「수상한 시리즈」를 비롯해서 『스파이 박물관』 『신비한 유령 박물관』 『이상한 초대장』 『궁금한 편의점』 『국경을 넘는 아이들』 『완벽한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등 많은 어린이 동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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