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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2

조엘 디케르 지음 | 임미경 옮김
밝은세상

2023년 09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8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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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6.79MB)
ISBN 9788984374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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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2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2
14,000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14,000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독자를 압도하는 이야기로 프랑스 문단을 뒤흔든 천재 작가
600만 부 판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의 작가 조엘 디케르 신작 소설!
욕망에 지배당한 자들이 만들어낸 비극!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살인의 파장(계속)_10

3부
삶의 반향_228

옮긴이의 말_496

두 아이는 〈캐리 헌팅 앤 피싱〉에서 필요한 도구들을 챙긴 뒤 자전거를 타고 스코탐 호수로 갔다. 등에 짊어진 배낭에는 접이식 낚싯대와 허리춤까지 오는 물속에 들어가야 할 때 입을 덧바지가 들어 있었다.
플라이낚시 경험이 많은 월터가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 월터는 낚시하기 좋은 장소를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레이비치 주차장까지 가서 자전거를 세워놓았다. 에릭은 낚시 포인트가 모래가 깔린 호숫가인 줄 알았는데 월터는 계곡으로 갈 거라고 설명해주었다. 둘은 계곡이 있는 숲으로 들어갔다. 어디로 가야 할지 잘 아는 월터가 앞장섰다. 월터의 발걸음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15분가량 걸어가자 계곡이 나왔다.
두 아이는 빽빽이 우거진 양치식물을 헤치고 계곡의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작은 폭포가 있는 곳이었다.
“에릭, 송어 낙원에 온 걸 환영해!” 월터가 자랑스럽게 외쳤다.
두 아이는 낚싯대를 펼쳐 들고 허리가 잠기는 지점까지 물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월터가 에릭에게 플라이낚시를 하는 요령을 가르쳐주었다. 미끼가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었다. 월터에게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설명을 들었지만 에릭의 손놀림은 서툴렀다. 플라이낚시는 훅에 달아놓은 미끼가 수면을 스치는 수생곤충의 움직임처럼 보이도록 손목을 교묘하게 움직여주는 동작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송어가 미끼를 물도록 만들기까지 에릭은 며칠 동안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다. 미끼의 움직임이 둔하면 송어들이 가짜라는 걸 금세 알아차렸다. 수면 위에서 미끼를 놀리는 월터의 손놀림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월터가 흔드는 미끼를 문 송어들이 연달아 수면 위로 끌려 나왔다. 월터는 송어들을 낚으면 즉시 낚시에서 떼어내 물속으로 돌려보냈다.
_2권 본문 27~28쪽

“나는 알래스카와 부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어요.”
“알래스카의 어머니 말로는 딸과 크게 다투었다고 하더군요.”
페리가 말했다. “알래스카가 마리화나를 피운 사실을 부모가 알게 되었나봐요.”
그 말을 들은 에릭이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웃었다.
“고작 마리화나 문제로 세일럼을 떠나 마운트플레전트 같은 촌구석에 파묻히다니? 그건 아닐걸요. 뭔가 더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에 대해 월터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없습니까?”
“나도 그 이유가 궁금해 월터에게 물어봤는데 대답을 피하더군요. 월터는 자신이 알래스카와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라고 주장했어요. 그래서 나도 알래스카가 마운트플레전트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나 보다 생각했죠.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처럼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곳은 아니지만 공기 좋고, 경치 아름답고, 소박한 곳이잖아요. 흔치 않은 장점이죠. 내가 월터와 함께한 어린 시절을 돌아볼 때면 행복한 기억만이 떠오르거든요. 월터가 내게 복수심을 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사님의 근거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종종 월터와 낚시를 즐기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상상 속에서나마 이 지긋지긋한 감방에서 잠시 벗어나죠.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아이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웃는 소리가 들려와요. 월터와 나는 마운트플레전트의 거리를 달리고 있어요. 부모님의 상점 앞까지 달리기 경주를 한 우리는 또 다른 경주에 도전하죠. 이번에는 〈로카트 책방〉까지 달리는 시합을 해요. 우리는 총알처럼 달려가죠. 월터와 나는 자주 경주를 했어요.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우리는 둘 다 화살처럼 빨라 함께 육상부에 들어갔죠. 그 덕분에 나는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어요.
_2권 본문 37~28쪽

“지난 토요일에 보니 내 차 후미등이 깨져 있었어요. 범퍼도 우그러져 있었고요. 내가 접촉사고를 낸 기억은 전혀 없어요. 사고가 있었다면 내가 몰랐을 리 없잖아요. 내 생각에는 누가 일부러 내 차를 망가뜨려 놓은 것 같아요.”
“그레이비치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던 날 밤에 누군가 네 차를 현장에 가져가 망가뜨렸다고? 누가 네 차를 사용했는지 알고 있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럴 만한 사람이 없어요. 누가 내 차를 몰래 훔쳐 타고 나가겠어요.”
“넌 차 문을 잠그지 않는 버릇이 있잖아. 현관문도 그렇고. 아무래도 심상찮아 보이는 일인데 경찰서에 신고하는 게 좋겠구나. 당장 경찰서에 가봐. 아니면 미첼 서장에게 연락해. 미첼 서장에게 이야기하면 우리 집에 왔던 형사들에게 연락해줄 거야.”
“엄마, 내가 바보짓을 했다고 말한 이유가 있어요. 팀 젠킨스가 후미등 파편이 현장에서 발견되었다는 말을 했을 때 문득 내 차의 상태가 떠올랐어요. 경찰이 나를 의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까 문득 소름이 끼치는 거예요. 경찰이 만약 내가 군대에서 소대장에게 대들었던 일, 데보라 마일즈와 있었던 일에 대해 들어서 알게 될 경우 나를 의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알래스카에게 실연당해 폭발했다는 식으로 내게 혐의를 씌울 여지가 충분하잖아요. 그래서 포드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친구 데이브 버크에게 연락했죠. 데이브가 한밤중에 집으로 왔어요.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차는 차고 안에 넣어둔 상태였죠. 데이브가 깨진 후미등을 갈아 끼웠어요.”
샐리 캐리는 기겁하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_2권 본문 60~61쪽

1. 600만 부 판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전설, 이 소설은 전설의 완결판이다

- 욕망은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선을 넘은 욕망은 해피엔딩을 기대할 수 있을까?
-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초판 60만 부 완판!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의 작가 조엘 디케르 신작 소설!

2010년 첫 장편소설 《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을 발표하며 데뷔한 조엘 디케르는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과 《볼티모어의 서》로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프랑스에서는 여섯 권의 책을 출간한 조엘 디케르에 대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21년 《르 피가로》와 프랑스 서점연합이 조사한 작가별 책 판매 부수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것에서 보듯 조엘 디케르는 여전히 열광적인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이다.
전 세계에서 600만 부 이상을 판매한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고교생들이 뽑은 공쿠르상, 블뢰스타인 블랑셰 재단 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TF1〉에서 10부작 드라마로 제작되어 절찬리에 방영되었다. 《볼티모어의 서》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려나갔고,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은 출간 이후 7주 동안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37주 연속으로 10위권 이내에 오르며 70만 부를 판매했고, 이후 문고판으로도 30만 부가 넘게 팔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에 출간한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은 프랑스 주요서점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초판본 60만 부가 완판되며 조엘 디케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조엘 디케르의 소설은 대부분 스릴러이고, 범인을 체포하지 못해 미궁에 빠진 사건이나 경찰의 실수로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내몰리게 된 사건을 주로 다룬다. 그러다 보니 기발한 추리, 날카로운 수사, 독특한 반전을 이끌어내는 결말로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은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은 조엘 디케르가 앞서 선보인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과 《볼티모어의 서》를 잇는 삼부작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선 두 작품과 이 소설이 다루는 내용은 각기 독립되어 있지만 수사를 맡은 인물들과 등장인물들이 일부 겹쳐 연작소설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조엘 디케르 스릴러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의표를 찌르는 반전이다. 잘못 결론이 내려진 사건을 치밀한 복기와 탐문 수사, 날카로운 추리를 통해 결과를 뒤집어버리는 조엘 디케르 소설 특유의 대반전은 흥미진진한 전개 과정과 더불어 속이 후련해지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스릴러라면 대부분 수사관과 범인이 벌이는 치밀한 두뇌 싸움, 쫓고 쫓기는 추격전, 빼어난 추리로 재미를 추구한다. 조엘 디케르 소설은 수사 과정도 흥미롭지만 독특하고 다양한 특징을 보이는 인물들이 겪어가는 에피소드들을 읽는 재미도 각별하다. 이 소설은 현재 시점인 2010년과 11년 전인 1999년 시점이 끊임없이 교차하며 과거와 현재를 조망한다. 잘못된 수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지난날 놓쳐버린 어느 특정한 장면을 되짚어봐야 한다. 그 당시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작은 단서들이 모여 수사를 뒤집을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한다. 탐문 수사를 통해 만나보는 다양한 인물들, 시행착오를 거듭하지만 결국 진실에 접근하는 추론, 얽히고설킨 줄거리를 따라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조엘 디케르는 늘 그만의 매력적이고 설득력 있는 결말을 준비하고 있다. 앞부분의 전개 과정에서 깔아둔 복선과 떡밥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작가이고, 흡사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로처럼 능수능란하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다루는 능력이 있다.
재수사에 착수한 수사관들은 처음 수사에서 놓치고 지나갔던 문제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 디테일들에 주목해야 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사건을 대한다. 결국 디테일이 수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등장인물들이 내뱉는 말이나 행위 하나하나를 면밀히 주시해야 하는 이유이다.
조엘 디케르의 소설이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독자들이 등장인물들과 수사 상황을 공유하면서 수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 함께 추리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소설에서 재수사를 담당한 인물은 페리 게할로우드 경사와 작가 마커스 골드먼이다. 페리와 마커스는 이미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에서도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공조 수사를 벌여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낸 전례가 있다. 마커스는 직업적인 수사관은 아니지만 작가 특유의 눈썰미와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수사에 도움을 준다. 이 소설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믿기 힘든 반전을 이끌어낸다.
마커스 골드먼은 작가 조엘 디케르의 분신 격으로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과 《볼티모어의 서》에서도 이미 화자로 등장한 바 있다. 글의 힘에 대해 굉장한 믿음을 가진 작가로 스승이자 멘토인 해리 쿼버트가 전하는 촌철살인의 조언을 금과옥조로 받아들여 베스트셀러 작가의 길을 걷는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자 욕망의 동물이다. 이 소설은 조금만 자제하고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면 성공의 길로 가는 탄탄대로가 보장되어 있는 인물들이 한순간의 실수로 인생을 회복 불가 상태로 망쳐버리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한순간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해, 충동을 억누르지 못해,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유혹을 이겨내지 못해 성공의 문턱까지 다다랐다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버리는 인물들을 지켜보는 동안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서늘한 교훈을 얻게 된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말미암아 살인을 저지르고, 카지노에서 돈을 잃고, 결코 가까이해서는 안 될 상대와 외도를 해 소중한 인생을 수습하기 힘든 상태로 만들기란 얼마나 쉽고 간단한 일인가?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과 《볼티모어의 서》에서도 끝까지 절제력을 발휘하며 살아남았던 마커스 골드먼은 이 소설에서도 끈끈한 인내심을 과시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인다. 그 반면 장래가 촉망되었던 미스 뉴잉글랜드 출신의 알래스카 샌더스는 방황을 거듭하다가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조엘 디케르의 소설들은 마치 처세서나 자기계발서처럼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다양한 인물들의 생존 전략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실감나게 그려 보인다. 조엘 디케르가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내용이 지극히 현실적이고 교훈적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스릴러이지만 수사 전개와 결과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고 독특한 인물들이 펼쳐 보이는 삶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인생에서 소중하게 되새겨야 할 가치, 무엇을 절제하고 인내해야 하는지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 내가 살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 한다면?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사자성어는 울면서 마속의 목을 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간혹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난감한 선택의 순간 앞에 놓인다. 내가 살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 형제자매와 친구를 버려야 할 상황이 벌어진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조엘 디케르는 늘 받아들이기 난감한 상황을 설정해 독자들을 초긴장 상태로 밀어 넣는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에서 해리 쿼버트와 놀라 캘러건이 처한 상황, 《볼티모어의 서》에서 우디와 힐렐 형제가 눈앞에 마주한 현실은 독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소설에서도 친한 친구 사이인 월터 캐리와 에릭 도노반, 부녀간인 알래스카 샌더스와 아버지 로비 샌더스, 모자간인 월터 캐리와 어머니 샐리 캐리, 친구와 친구 어머니 사이인 에릭 도노반과 샐리 캐리의 극적인 관계 설정을 통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악수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면 당신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이 소설에서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아닐지라도 사람은 누구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그런 중차대한 순간에 끝까지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가장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 앞에도 그런 상황이 펼쳐지고, 자신이 살기 위해 친구를 배신하고, 연인을 죽이고, 그 일이 영원한 비밀이 되길 목이 타들어 가는 갈증 속에서 숨죽이며 지켜본다. 그렇게 숨긴 비밀들이 우연한 기회에 새어나가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는 관심사로 떠오르고, 결국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소설은 그런 파국이 초래되기 전에 보다 합리적인 해결책이 있었지만 현명한 선택을 거부한 사람들이 떠안아야 하는 치명적인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편 인생의 실패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사람들이 치러야 하는 혹독한 대가라는 사실을 죽음으로 마무리된 한 여성의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되돌아본다.
조엘 디케르는 독자와의 긴장 관계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 작가이다. 그는 자신이 쓴 글이 독자들에게 읽히기를 열망하며 읽히게 하기 위해 글을 쓴다고 말한다. 그런 만큼 글쓰기 자체에 대해, 글쓰기가 지니는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몹시 와글거리고, 사건은 쉼 없이 꼬이고 뒤틀리지만 결국 이 소설이 보여주고자 하는 건 무너졌던 삶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모습이다. 11년이라는 긴 시간의 심연 속에 깊숙이 가라앉아 있던 진실의 귀환이다.


3. 미스 뉴잉글랜드 출신 알래스카 샌더스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벗긴다

-일생을 건 위험한 사랑의 종말!

1999년 4월 3일, 뉴햄프셔주 마운트플레전트의 스코탐 호수 주변 모래밭에서 곰에게 뜯기고 있는 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에 대비해 아침 7시에 일어나 조깅을 하던 여대생 로렌은 곰이 여성의 시신을 물어뜯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다. 곤봉으로 후두부를 강타당하고, 목이 졸려 숨진 여성의 이름은 알래스카 샌더스이다. 미스 뉴잉글랜드로 선발된 이후 배우가 되길 꿈꾸었던 알래스카 샌더스는 마운트플레전트의 〈제이콥 주유소〉에서 일하는 동안 늘 상냥하고 친절한 태도로 손님들을 대해 누구나 좋아했다.
알래스카의 죽음은 강력범죄 발생이 전혀 없었던 마운트플레전트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준다. 뉴햄프셔주의 조용한 소도시 마운트플레전트는 밤에도 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차 문도 열어놓은 상태로 지내도 될 만큼 평화롭고 안전한 곳이었기에 주민들의 충격은 대단히 클 수밖에 없었다.
마운트플레전트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했던 알래스카를 살해한 자는 누구인가? 현장에서 발견된 단서와 지문은 알래스카와 동거해온 남자 월터 캐리와 그의 친구 에릭 도노반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수사를 맡은 뉴햄프셔주 경찰청은 페리 게할로우드 경사와 매트 반스 경사를 현장에 투입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월터 캐리와 에릭 도노반을 조사하는 한편 범행을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수사에 매진한다.
조엘 디케르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과 《볼티모어의 서》에서 수사관 아닌 작가이지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까지 특유의 감성과 남다른 촉으로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쳤던 마커스 골드먼이 이 소설에서도 페리 게할로우드 경사를 돕는 보조 수사관 역할을 맡는다.
유력한 용의자들과 결정적인 증거가 확보되면서 쉽게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던 수사는 어느 한 지점에서 예기치 않은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얽히고설킨 미로 속으로 빠져든다. 페리 게할로우드 경사와 작가 마커스 골드먼은 실타래가 꼬인 지점부터 수사를 다시 시작해 미궁에 빠져 있던 악마적 진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조엘 디케르는 치밀한 탐문 수사와 끊임없는 의문 제기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선보인다. 우리의 생은 리허설도 없고, 패자 부활전도 없지만 작가에게는 가능한 일이다. 바둑에서 복기를 통해 승패가 갈린 지점을 찾아내듯 조엘 디케르의 소설은 지난날 벌어진 일들을 되짚어보면서 비극적 사건이 벌어지게 된 지점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진실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선다.
이 소설에서 작가 마커스 골드먼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 수사는 현재를 기반으로 해야 하지만 원인은 과거에서 비롯되었기에 치밀한 복기는 사건 해결에 필수적이다. 사건 발생 11년 후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이 다시 주목받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어느 지점에서 이 사건의 해결책이 잘못되었나? 깊은 심연 속으로 가라앉았던 악마적 진실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순간 독자들은 충격으로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다.


4.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을 말한다. 외국 언론 서평!

서스펜스의 예술을 완벽하게 실현한 스릴러! _페미나
강렬한 서사, 매혹적인 인물들이 펼쳐가는 압도적 반전 드라마! _르 파리지앵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스릴러! _엘르
빗나간 자기애와 인간의 어두운 심리에 대한 흥미진진한 성찰! _파리 마치
혼란스러운 청춘, 좌절된 꿈과 사랑, 복수와 질투, 어두운 욕망으로 점철된 매혹적 스릴러! _렉스프레스

작가정보

(Joël Dicker)

1985년 6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프랑스 문학 교수이고, 어머니는 서점을 운영해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와 문학에 익숙한 분위기에서 성장했다. 매년 미국 뉴잉글랜드 햄프턴으로 가족 휴가를 떠나 미국 대중문화를 폭넓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미국을 소설의 배경으로 삼는 바탕이 되었다. 제네바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10세 때에 《동물잡지》를 발간해 《트리뷴 드 주네브》에 ‘스위스에서 가장 어린 편집장’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2010년 첫 장편소설 《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을 발표해 ‘제네바 작가상’을 수상했다. 2012년 두 번째 장편소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전 세계에서 600만 부 이상이 팔렸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고교생이 선정하는 공쿠르상’ 등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2018년 TV 드라마로 제작되어 〈TF1〉에서 방송되었다. 세 번째 장편소설 《볼티모어의 서》는 4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려나갔고, ‘조엘 디케르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크게 주목받았다. 네 번째 장편소설 《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은 출간 이후 7주 동안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37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초빙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탕달의 《적과 흑》, 《아르망스》, 장폴 뒤부아의 《상속》, 래티샤 콜롱바니의 《연》, 《여자들의 집》, 《세 갈래 길》, 조엘 디케르의 《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 《볼티모어의 서》, 르 클레지오의 《열병》, 콜레트의 《암고양이》, 마리 다리외세크의 《남자를 사랑해야 한다》, 그웨나엘 오브리의 《페르소나》,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시작은 키스》, 질 르루아의 《앨라배마 송》, 곰브로비치의 《포르노그라피아》, 크리스티앙 자크의 《오시리스의 신비》, 줄리아 크리스테바&카트린 클레망의 《여성과 성스러움》, 피귀르미틱총서 《롤리타》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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