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 검정 빨강
2023년 09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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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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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로서 늘 낮은 곳으로 임하며 〈포천이주노동자센터〉를 개설하여 활동하는 저자가 그들과 함께하면서 본 실상을 기록한 책으로, 한국 내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있다. 책은 〈파랑 검정 빨강〉이라는 제목처럼 푸른 꿈을 안고 한국에 왔으나 한국의 노동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고, 그럼에도 붉게 떠오르는 해 같은 희망을 잃지 않는 이주노동자들의 아픔과 꿈을 사실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책은 저자가 만나는 이주노동자들의 일상과 겪는 일을 통해, 이미 한국 사회의 한 축을 이루고 기여하고 있는 그들이지만, 그들의 노동 현실과 처우는 한국 사회가 지배하는 내부 식민지와 다르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인이 기피하는 업종에서 노동을 제공하여 한국 사회를 떠받치고 있음에도, 차별받고 모멸당하는 이주노동자를 통해, 이면에 숨겨진 한국 사회의 민낯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그러면서 초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직면한 한국 사회가 이들 없이 유지될 수 있는지를 묻고, 이들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면 이들과 함께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를 가슴 따끔하게 묻고 있다.
제1부 파랑
외국인노동자들이요? / 처음 만난 이주노동자 / 다시 만난 프롬 / 프롬의 산재 신청 / 농촌 이주노동자 게삽 /
병실에서 한글 공부 / 손가락이 짓이겨진 싯달타까안 / 우리 이렇게 살아요 / 네팔식 제육볶음? /
예수에게 관심을 보인 니르말 / 프롬과 크리퍼의 메이데이 / 마사지 걸 / I don't like me / 젤라라의 선택 /
비가 줄줄 새는 기숙사 / 저도 산재보상 받을 수 있어요? / 두 달 있다가 얘기할 거예요 / 덩삐의 390시간 /
손가락 잘리고 위천공까지 / 임금을 똑같이 주는 나라? / 조셉을 강제 퇴원시킨 사장 / 알사의 눈물 /
게삽의 분노 / 농약을 들고 사는 게삽 / 알사의 궁금증 / 이윤의 극대화는 디테일하게 / 재판까지 해야 하는 체불임금 /
알사, 서울 가는 길 / 하얼빈서 왔어요 / 프롬의 싸움 / 우리 사장님 좋은 사람이에요 / 사하의 고소 / 웃음기 없는 탄의 얼굴 /
푸른 풀밭과 노동자 / 일꾼 밥을 얻어먹으며 / 취재 나온 JTBC / 폭행당한 사하의 합의 / 프롬의 트라우마 /
최저임금도 못 받는 이주노동자들 많은데 / 프롬의 불안 / 200만 원 받고 사인해준 사장 / 위험의 외주화와 빈톤의 산재 사고 /
드라마 스태프들과 이주노동자들 / 어이없는 분노 / 좀 쉬고 싶은 날이었는데 / 돌아가고 싶어요 / 코리안 드림도 여러 가지 /
나이 지긋한 여선교회 성도들의 방문 / 래리는 왜 한국에 왔어요?
제2부 검정
손가락 하나 1,300만 원 / 산재 당한 미얀마 스님 / 사장 차, 네 개예요 / 회사 밖에서는 공장장님 좋아요 /
소위 불법체류노동자가 산 밥 / 체불임금 1,500만 원 받고자 / 손 무덤 / JTBC 뉴스 방송 이후 / 목사님, 이가 아파 죽겠어요 /
노예처럼 끌려나간 펑 / 날 미워하는 사람 늘어나네 / 새로 사귄 미얀마 노동자들 / 노동을 강요당한 알리 / 꾸란의 노동시간 /
대조적인 두 농장 / 봐서는 안 되는 걸 봤다 / 안식일 - 안식년 - 희년 그리고 주일 / 소위 불법체류노동자를 선호하는 기업들 /
나, 불법 사람 될래요 / 바람 들어가면 안 돼요 / 기본권을 꼭 찾겠다는 마누힘 / 다섯 손가락 잘린 쁘앗의 고민 / 죽음과 죽임 /
국회가 기업 살인법을 거부하는 까닭 / 잔드라가 힘들어 하는 것 / 오늘의 마구간 / 오늘 빨간 날인 거 알아요? /
농장서 만난 이주노동자 부부 / 산재지정병원이 왜 그러지? / 컨테이너는 집이 아니다 / 새해 벽두 20대 노동자 또 산재 사망 /
건물주가 되고 싶은 뜨엉 / 여기 구멍도 있어요 / 나 베트남 좋아해요 / 생명 같은 1,500만 원 / 나는 돼지, 소가 아닙니다 /
사하와 매슬로우 / 30만 원 업 하고, 20만 원 컷팅 했어요 / 먼 데서 온 친구들 / 서울신문 기자와 동행 /
번역기를 사용한 성경공부 / 베트남, 살기 힘들어요 / 베트남 이주노동자가 들려준 얘기 / 촌수가 아주 먼 님들과 보낸 설 연휴 /
이주노동자들이 노예라고요? / 우리는 영적 복음만 전해요 / 얼굴에 화상 입은 띠엉의 고민 /
컨테이너 기숙사비가 195,000원이에요 / 우리는 중립이에요 / 알뜰한 여사장 / 사장이 사인을 안 줘요
제3부 빨강
체불임금 받았어요 / 노동하는 M 목사 / 뉴스앤조이 기자와 인터뷰하다 보니 / 2,000원과 1,500만 원 /
세리와 죄인의 친구 예수 / 고려인 세달리아가 고국에서 받은 대접 / 우리 교회는 구원의 방주에요 /
사장이 잘해준다는데 목사님이 왜? / 당신의 사장님 안에는 어떤 악령이 있나요? /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 거지? /
개집 같은 기숙사만 있는 건 아니다 / 크나 작으나 그 생리는 똑같아 / 법이 피해 가는 곳 / 불법체류자가 될까 말까 /
체불임금 800만 원, 우선 받아낸 히무 / 예수의 고난과 농촌 이주노동자 띠엉 / 부활하신 예수와 마우 / 이중사회 /
재벌숭배자 몽골 노동자 / 주정차 단속과 농촌 이주노동자 숙소 / DMZ에 간 이주노동자들 / 서방님의 손가락은 여섯 개래요 /
Mayday와 존 / Kim Pastor(목사)님, 손으로 먹어봐요 / 제주를 거쳐 포천까지 온 난민 미칼 /
강제노동하는 게삽과 ILO 핵심협약 / 디무스의 5.18 / 담 허무는 이야기 / 삼성 한혜경과 이주노동자들 /
메시카에게 하고 싶은 말 / 이주노동자 14명의 단체행동 / 나라 안팎에서 수난당하는 노동자들 /
이미 엄청 차별받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인데 / 한국에 이바지한 게 없는 외국인노동자? / U의 공장 / 회사에서 우리는 개, 개는 사람 /
한국, 다 좋아요 / P 부장의 개 사료 / 노동-밥-잠-노동-밥-잠-노동 / 살인 기업 처벌하지 않으니, 계속 죽는다 / 나는 무슬림입니다 /
땀이 불법체류자가 된 까닭 / 정말 열악하네요 / 농장주와 다투고 뛰쳐나간 캐볼레 / 음습한 곳에 햇볕 들게 / 내부식민지 /
문을 열어놓고 잘 수도, 닫고 잘 수도 없는 소나 / “말하는 동물을 고용했는데, 인간이네” / 노비를 고용했는데, 노동자네 /
농약 뿌리다가 죽을 거 같아요 / 게삽과 니르말의 출애굽작전 / 트럭 운전을 강요한 농장주 / 깨퍼스의 나 홀로 엑소더스 /
함께 모여 얘기해 봐도, 고용허가제는 역시 노예제 / 게삽의 나 홀로 출애굽 운동 / 이주노동자들의 족쇄를 직시한 경향신문 /
정부가 돈을 주나요? / CBS TV 다큐멘터리 주인공이 되고 / 개 값만도 못한 이주노동자 값 / 그만 좀 죽여라 /
자이분 프레용을 살려내라 / TBS TV가 주목한 이주노동자 / 프레용의 유가족과 함께 기자회견 /
만약 백인이 죽었다면 어땠을까? / 태국의 어머니는 기절해 몸져누워 있고 /
흩어져서, 계속 일해! 핸드폰 하지 마! 빨리빨리, 빨리빨리! /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죽은 지 40일 지났는데 / 연대의 힘 /
프레용 아버지와 김용균 어머니가 만났다 / 내 아들은 개가 아니다 / 3천만 원: 2억1천만 원 / 2019년 마지막 날 밤 방문한 곳 /
하루에 195,000원 / 죽은 아들의 옷을 입고 다니며 싸우는 아버지 / 졸부의 나라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 이자스민이 내게 물은 거 /
이번에 언론 노동자들의 역할이 컸다 / 푸르뎅뎅하다는 게 뭐에요? / 인신 제사를 이제라도 걷어치워라 / 당신의 생애사를 구술하세요
나가는 말
한국 사회를 떠받치는 오늘날 또 한 명의 전태일, 이주노동자〉
저자는 2020년은 전태일이 분신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전태일이 많다면서 오늘날 전태일은 살인적 노동을 하며 우리 사회를 떠받들고 있으나 제 몫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한다. 백만이 넘는 이주노동자 역시 오늘의 전태일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이주노동자가 우리 사회 먹이사슬 맨 끄트머리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는 건 관심 있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 그들이 생산과 소비로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74조에 달한다고 하니 이런 저자의 주장은 타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데도 한국 사회의 이주노동자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은 물론 직장이동의 자유마저 박탈당한 채 비인간적 삶을 강요당하고, 고용주는 이들을 기계처럼 다루는 게 현실이다. 저자가 이주노동자센터를 개설하여 활동하고, 이를 기록해 이 책을 펴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주노동자와 함께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해지는 길을 묻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는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과 혐오가 적지 않다. 그것은 그들의 구체적 상황이나 실태를 몰라서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그들 역시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임을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어느새 우리 곁에 큰 둥지를 틀고 사는 이주노동자들. 그들과 우리가 상생하는 길,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사는 것이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해지는 길인지 묻고 싶다. 더욱 성숙한 삶과 사회를 위해 우리는 그들과 어떻게 어울리고 융합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 이 책을 펴냈다”고 밝힌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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