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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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02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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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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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는 남자》는 어느 평범한 동네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연쇄 죽음을 파헤쳐 나가는 일종의 추리물이자, 주인공 테오의 눈을 통해서 ‘집’에 대해 재정의를 내리고, ‘지금,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저마다의 집’의 소중함에 대해 곱씹어 보게 하는 소설이다.
2. 진술녹화실
3. 요람
4. 차고
5. 옥탑방
6. 부동산
7. 녹색 대문 집
8. 박람회
9. 110동 703호
10. 오피스텔 1504호
11. 대저택
12. 하얀 집
13. 고양이 할머니네 집
14. 요새
15. 정화산업개발
16. 길바닥
17. 아지트
18. 실험실
19. 은신처
20. 탐정의 집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테오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먼지와 쓰레기로 가득 찬 집을 보고 난 뒤 테오는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극도의 예민함을 이유로 스스로를 고립시켰던 자신의 선택이 무색할 만큼 테오는 오늘 남의 집에서 신기한 경험을 한 것 같았다. 시각과 후각은 물론 모든 면에서 극한으로 자극적인 상황에 놓였지만, 그 자극들이 머릿속에서 나름의 규칙으로 재배열되어 또 다른 사실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의 데이터로 변하는 과정은 오늘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다. _59쪽
처음에는 고희의 집을 구한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고립시켰던 예민함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그 사실을 증명하고만 싶었는지도 몰랐다. 새로운 자극들이 쓸모 있는 데이터로 변환되는 과정이 더 이상 어렵지 않게 되자, 어쩌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도 쓸모 있는 인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과정들이 거듭될수록 테오는 집이 아닌 사람들과 엮이면서 또 다른 벽에 다시 부딪치게 되었다. 원칙에서 어긋난 부분을 바로잡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사람들은 테오를 여전히 불편하고 꺼려지는 사람으로 여겼다. 누군가는 상종하지 못할 사람이라 비난하며 대놓고 손가락질하기도 했다. 때문에 테오는 가끔 차고 속으로 다시 기어들어 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어쩌면 그래서 703호의 수상한 골방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는지도 몰랐다.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고 평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테오에게 외면과 무시는 가장 쉬운 해결책이었으니까. _119쪽
“테오가 과도하게 예민해서 좀 이상한 면이 없진 않지만, 아시다시피 집에 대해선 모르는 게 없고 추리 능력도 뛰어난 편이에요. 사실 그 유별난 점 때문에 항상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다가 얼마 전부터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깨달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서라 언니, 아니 임서라 대표한테까지 능력을 인정받아 나름대로 일도 하고 있는 거고.” _155쪽
“어떤 집을 좋아하세요?”
언젠가 테오가 임서라에게 무심코 던진 질문이었다. 임서라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한 번도 들어 본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질문이었다. 임서라에게 집은 그냥 집일 뿐이다. 좋아하는 대상도 아니고 집에 감정을 이입할 필요도 없었다. 때문에 임서라는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에 대해 물은 적은 있어도, 어떤 집을 좋아하냐고 물은 적은 없었다. _320쪽
“지금 어떤 집에 살고 있나요?”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 조경아의 신작 장편
소설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제14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던 조경아 작가가 신작 장편이자 안전가옥 오리지널 28번째 소설 《집 보는 남자》로 돌아왔다. 《3인칭 관찰자 시점》이 범죄자 가족의 이야기를 여러 관점에서 들여다보며 인간 본성에 깃든 악을 성찰했다면, 《집 보는 남자》에서 작가는 평범한 동네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는 주인공 테오의 특별한 능력을 통해 평범해 보이는 집과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우리의 삶 속에 숨어 있는 그늘과 어둠을 꺼내 더 깊고 넓게 확장해 보여준다.
테오, 집을 ‘보는’ 남자
“신발 사이즈와 옷의 크기로 봤을 때 신장은 172~175센티미터 사이의 남자. 혼자 살고 있지만 집에선 잠만 자는 수준. 작업복과 집의 먼지 농도를 봐선 공사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것으로 보임. 바닥에 널브러진 음료수병과 화장실 변기에서 이상한 단내가 나는 것을 보아 당뇨병을 앓고 있을 확률도 높음. 달력이 아직 작년에 머물고 있는 것을 보니 늦어도 작년 6월 이전에 이사를 온 것으로 추정됨.” _본문 중에서
소설 《집 보는 남자》의 주인공 테오는 평범한 사람들의 기준에서 봤을 때 무척 이상한 사람이다. 남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지내며, 취미는 마당 텃밭에서 토마토를 키우는 것이고, 좋아하는 음식도 토마토뿐이며, 멀쩡한 집을 놔두고 하루 종일 어두운 차고에 처박혀 지내는 데다가, 극도로 예민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그런 테오에게도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집을 ‘보는’ 능력이다. 테오는 집에 사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집 안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만으로 이 집에 누가 사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집의 상태와 집주인의 흔적을 예민한 감각으로 받아들여 데이터화한 후 집주인의 생각과 행동을 읽어 내는 것이다. ‘녹색 대문 집’에서 집주인의 시체를 발견하고 탐정처럼 현장을 누비고 다녔던 것도(7장), ‘대저택’에서 전 집주인이 아들에게 물려준 숨겨둔 보물을 찾아낸 것도(11장), 그리고 모든 것이 뒤틀려 있던 ‘진주 아파트 110동 703호’의 어두운 가족사의 비밀을 밝혀낸 것도(9장) 모두 그 능력 덕분이었다. 하지만, 테오가 집을 보러 다니는 바로 그 시간대의 지척에서는 연고자가 없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죽어 나가고 있었다.
평범한 동네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연쇄 죽음,
그 죽음을 추적하는 집 보는 남자 테오의 부동산 휴먼 미스터리
처음에 테오는 동생이자 불청객인 고희를 자신의 아지트에서 내보내기 위해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하지만, 차츰 집을 보러 다니는 일 자체에 흥미와 재미를 느낀다. 그러다 예상치도 못한 연석동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러던 중 자신에게 ‘집을 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테오는 ‘녹색 대문 집’에서의 약물 살인과(7장), ‘하얀 집’에서의 황린을 이용한 폭발 테러 살인(12장), 그리고 ‘고양이 할머니네 집’에서의 주사기를 이용한 할머니와 고양이들을 향한 무자비한 살인(13장)까지, 무연고자 살인 사건을 계속해서 추적해 나가면서 연석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살인극의 비밀에 점차 가까이 다가간다. 하지만 바로 그때, 누군가의 신고로 인해 테오는 용의자로 특정되어 경찰서에 끌려가는데…….
‘집’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여러 사건도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흥미진진하지만,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매력과 이들의 케미는 소설의 재미를 더욱 높인다. 테오를 이용해 사업 아이템을 구상 중인 친화력 갑 동생 고희와, 오피스텔에서 쫓겨나 무작정 테오를 찾아온 괴짜 유튜버 명석, 그리고 테오에게 같이 일하자고 먼저 손을 내민 부동산계의 셀럽 임서라, 끝으로 테오가 연석동 연쇄 살인의 유력 용의자라고 생각하는 형사 제영까지. 여러 사건과 인물들이 어우러지는 무섭고도 따뜻하며 씁쓸하면서도 애잔한 이야기 속에서 과연 테오는 연쇄 살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연석동에 평화를 되찾아 줄 수 있을까?
‘집’이란 우리에게 무엇일까?
집은 그 어떤 곳보다 우리의 본모습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며, 세상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숨길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들의 집은 여러 가지 의미로 위태로운 공간이 되어 가고 있다. 집의 값어치가 손에 닿기도 어려울 정도로 커져서 그 무게에 평생 짓눌리거나, 집에 대한 탐욕으로 사기를 치고 당하면서 또 누군가는 인생의 나락을 경험하기도 한다. 집이 나인지 내가 집인지 모를 정도로 우리가 집이라는 곳의 가치를 혼동하고 있는 요즘, 어쩌면 나는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는 우리들의 집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누군가를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_작가의 말에서
오늘날의 ‘집’이란 마음 편히 먹고 자며 쉴 수 있는 개인 혹은 가족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부동산이기도 하다.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는 집이 어느 순간부터 위태로운 공간이 되어 간 건 오늘내일의 일이 아니다. 분명한 건 ‘집’이 무너지면 삶이 무너지고 점점 안 좋은 쪽으로 일상이 변화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집 보는 남자》 속에 나오는 집들 또한 대부분이 사회에서 외면받은 사람들이 아무도 모르게 죽어 가는 공간이다. 아무도 선뜻 보려고 하지 않는 냄새나고 지저분하며 끔찍하게도 보이는 그 공간으로 오직 테오만이 선뜻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우리에게 보여 준다. 여기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고. 사람이 살았었다고.
테오를 통해 나의 집을, 그리고 우리의 집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집 보는 남자》는 소설로서의 자신의 몫을 다한 게 아닐까?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부동산이 아닌 순수한 의미로서의 ‘집의 소중함’에 대해, 그리고 그 안의 자리한 ‘삶의 귀함’에 대해 말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어떤 집을 좋아하세요?”라는 테오의 물음에 우리는 과연 어떤 답을 내놓게 될까?
작가정보

작사가 출신으로 11년 직장 생활을 멀쩡하게 하다가 2018년 장편소설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제14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뒤늦게 등단했다. 2020년 《3인칭 관찰자 시점》 12년 후 이야기로 두 번째 장편소설 《복수전자》를 출간하기도 했다. 브런치스토리에 짧은 노래 소설을 연재하며 오랜 습작 활동을 했으며, 2021년부터는 리디북스 우주라이크 소설 단편 프로젝트에 참여해 〈행복한 남자〉, 〈제발 그 피부과엔 가지마세요〉, 〈뜨거운 안녕〉, 〈두렵지 아니한가〉, 〈행운이라는 아이〉, 〈백 번째 생일선물〉 등의 단편소설을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다. 느리고 오래된 것들을 좋아하는 소설가라기보다 스토리텔러 혹은 몽상가. (브런치스토리 주소: brunch.co.kr/@rose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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