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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북다

2023년 09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9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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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7061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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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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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사유’의 발견,
2023년 제24회 이효석문학상이
선정한 여섯 명의 작가!

대상 수상작 안보윤 『애도의 방식』
새롭게 선보이는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출간!
대상 수상작에 안보윤 「애도의 방식」 선정

‘문학적 사유’를 발견하게 하는, 가산(可山) 이효석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명실상부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이효석문학상의 수상작품집이 올해부터 교보문고의 새로운 출판 브랜드 ‘북다’에서 출간된다. 제24회째를 맞이하는 이효석문학상 선정은 심진경(문학평론가), 이경재(문학평론가), 정이현(소설가), 박인성(문학평론가)이 심사위원단이 되어 진행되었다. 2022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기성 문예지 및 웹진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강보라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김병운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김인숙 「자작나무 숲」, 신주희 「작은 방주들」, 안보윤 「애도의 방식」, 지혜 「북명 너머에서」가 최종심에 올랐고,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안보윤의 「애도의 방식」을 제24회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오늘날 우리에게 진지한 삶의 태도를
묻고 답할 수 있는 ‘멈춤의 순간’을 제공하는 작품

대상 수상작 안보윤의 「애도의 방식」은 학교폭력 가해자의 사망 이후 남겨진 피해자와 그 유족의 각각의 애도의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나(동주)’가 일하는 ‘미도파’라는 찻집은 늘 소란 속에 있지만 소란스러워지지 않는 “최적의 공간”이자, 그곳은 폐건물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은 승규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유일한 목격자인 ‘나’가 모든 의심 어린 질문에 응답하지 않기 위해 도달한 침묵과 멈춤의 공간이다. ‘미도파’라는 공간 안에서 ‘나’는 옥상 끝에 서 있던 그날의 순간으로 끝없이 회귀해 다른 결말의 가능성을 상상해보며 결코 완료될 수 없는 윤리적 책임을 감당하는 것으로, ‘승규의 엄마’는 미도파에서 일하는 ‘나’를 찾아와 으깨진 함박스테이크를 한 번 더 으깨놓는 것으로, 각자 자신만의 ‘애도’에 도달하고자 한다.
이처럼 「애도의 방식」은 지금까지 학교폭력을 다룬 보통의 서사(사적인 사연이나 복수의 서사)와 달리 폭력의 굴레와 그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강요된 질문에 다른 방식으로 응답하고자 노력한 소설이다. 또한 “단순히 소재적인 강렬함이 아니라, 그것을 소설적으로 형상화하는 놀라운 조형적 성취로써 격식 있게 극복하며 소설적 주제와 동시대적인 메시지를 동시에 달성”(심사평 중에서)하고 있다. 그럼으로 이 소설이 가진 진정한 가치는 오늘날 우리에게 진지한 삶의 태도를 묻고 답할 수 있는 ‘멈춤의 순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납작하고 왜소해진 개인의 삶의 가능성을
복원하는 입체적인 이야기들

강보라의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은 우붓이라는 이국적 장소에서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취향의 우월성을 유지하려는 주인공 ‘나’의 심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취향의 계급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 시대 고급문화에 대한 허영과 자존감 사이에 놓인 개인 심리의 미묘한 저울질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김병운의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성적 소수자인 ‘진무 삼촌’의 생존 사실을 알고서 그를 만나러 가는 주인공 ‘나’와 친구 ‘장희’의 여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퀴어 서사에 대한 관성적인 이야기 문법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세대의 퀴어로서의 삶을 새롭게 교차하는 더 넓은 의미에서의 교차성을 보여준다.
김인숙의 「자작나무 숲」은 어느 것도 자신의 혈족에게 물려주고 싶어 하지 않는 ‘쓰레기 호더’ 할머니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할머니의 집, 그런 할머니를 바라보는 손녀의 애증 섞인 시선과 신랄한 서술만으로도 독자를 압도하는 강렬한 작품이다. 사회적인 시선에서 가치 없는 것들을 버리지 못하는 할머니의 욕망과, 상속이라는 이름의 부의 대물림 혹은 끈질기게 무언가를 영속하길 바라는 손녀의 욕망 사이의 치명적인 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신주희의 「작은 방주들」은 암호화폐 전자지갑 회사인 ‘더 코인 아크’에서 방주를 뜻하는 ‘아크(ark)’의 홍보를 맡았던 친구 ‘진주’가 실종되고, 주인공 ‘나’ 역시 갑자기 무보직 대기 발령을 받으면서 사회로부터 실족하게 되는 이야기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우리 시대의 개인이 꿈꾸는 저마다의 방주라는 미약한 구원의 형태와 그 (불)가능성을 탐문해나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지혜의 「북명 너머에서」는 가장 클래식한 단편소설의 미학적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나’가 북명백화점에서 일했던 시절을 반추하며, 그때의 애틋함의 기억을 복원해나가는 서술이 시대적인 분위기와 당대의 장소성과 맞물려 더욱 매력적으로 읽힌다. 마지막으로 2022년 제23회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김멜라의 자선작 「이응 이응」도 함께 실려 있다. 혼자서도 성적 쾌락을 느낄 수 있는 기계인 ‘이응’이 통용되는 사회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실제적인 접촉(이를테면 뺨을 대거나, 포옹하거나, 반가운 마음에 상대를 안아서 들어 올리는)을 느끼고 싶은 주인공 ‘나’는 ‘우리의(we)의 포옹’이란 뜻의 위옹 클럽에 가입한다. 느슨한 S자 곡선을 그리는 것처럼 겉으로는 성장을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생장하는 인간관계의 친밀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제24회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 「애도의 방식」은 물론이고, 이 책에 함께 수록된 우수작품상 수상작들은 한껏 납작해지고 왜소해진 개인의 삶의 가능성을 다시금 부풀려서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동시에, 관성에 의해 떠밀려 가는 삶의 가운데에 멈추어 서서 상상하는 순간을 발견하게 한다.
대상 수상작
애도의 방식 | 안보윤
수상작가 자선작 너머의 세계
수상소감 문장의 무게
작품론 복수(復讐)와 애도, 복수(複數)의 애도 | 이지은
인터뷰 잘 여문 이야기의 공을 굴리는 마음 | 김유태

우수작품상 수상작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 강보라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 김병운
자작나무 숲 | 김인숙
작은 방주들 | 신주희
북명 너머에서 | 지혜

기수상작가 자선작
이응 이응 | 김멜라

심사평 사회물리학적 관성과 문학적 멈춤
이효석 작가 연보

소란한 곳에 방치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특정한 곳에 시선을 두면 안 된다. 누구에게도 동조하지 않고 피곤한 기색으로, 두 팔을 원숭이처럼 늘어뜨린 채 서 있어야 한다. 그런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는 드물다. (……) 소란한 곳에 소란스럽지 않은 인간으로 멈춰 있을 때 나는 가장 안전하다.
그러므로 이곳은 나에게 최적의 공간이다.
나는 미도파 카운터에 서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_안보윤 「애도의 방식」, 9~10쪽

여자가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한다. 구운 파인애플을 도막도막 잘라놓고 먹지 않는다. 노른자를 터뜨려 끼얹은 고깃덩어리를 죄다 으깨놓고 먹지 않는다. (……)
음식에다 이게 뭔 짓이야. 너 진짜 모르는 사람 맞지?
몰라요.
나는 진심을 담아 말한다. 알 리가 없다. 이미 으깨진 것을 기어코 한 번 더 으깨놓는 사람의 마음 같은 건. _안보윤 「애도의 방식」, 27~28쪽

처음엔 들키고 싶지 않아서였다. 연수는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모든 것을 비밀로 했다. 작은 현판이 붙은 교실을 떠올릴 때마다 구토와 어지럼증이 솟는다는 걸,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호흡이 가빠진다는 걸, 교탁 앞에 서면 시야가 급격히 졸아들면서 머릿속에 암흑이 찾아온다는 걸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수가 아무리 애를 써도 들키는 것이 있었다. _안보윤 「너머의 세계」, 45쪽

계단을 내려가 중앙 현관에 있는 거대한 유리문을 열고 운동장으로 나가는 장면을 연수는 계속 상상하며 걸었다. 그것은 적어도 복도 창 너머 크고 단단한 돌덩이를 상상하는 일보단 나았다. 중앙 현관을 넘고 나면 이제 다시는, 어떤 문 안으로도 몸을 들이지 않을 작정이었다. 연수는 너머의 세계에 있기로 했다. 그것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었다. 적어도 연수에게는 그랬다. _안보윤 「너머의 세계」, 64쪽

한국인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내게는 절대 곁을 내어주지 않는 여행자들의 웃음소리가. 나는 잠시 후 그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 맥주를 마시며 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누군가가 내 방문을 가리키며 저기 묵는 분도 한국인 아니에요? 하면 누군가가 심드렁하게, 그렇지만 약간의 멸시를 담아 받아친다. 아아, 그 부르주아 아줌마? _강보라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105쪽

호경은 그날 숫제 네발로 기어가는 시늉까지 하며 늑대 흉내를 냈고, 그 모습에 남자들이 허리를 꺾어가며 웃어댔고, 나는 그런 세 사람을 지켜보며 그들 사이에 섞이고 싶은 마음과 그들 사이를 엉클어뜨리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진자운동을 거듭했다. _강보라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120쪽

장희는 퀴어가 한 가족에 둘이나 셋이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느냐며 내게 퉁을 줬는데, 다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증조에 고조까지 거슬러 올라가든 사돈에 팔촌까지 옆으로 뻗어가든 가계도를 샅샅이 뒤져보면 퀴어가 여럿인 집은 생각보다 많을 거라고 자신했다. 그러고는 또 하나의 사례처럼 자기 아버지의 외종사촌 얘기를 했다. _김병운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145쪽

나를 죽게 한 건 병이 아니고 사람이었다는 걸. 그러니 나를 살게 할 수 있는 것도 약이 아니고 사람이라는 걸. 오늘 장희 군한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요. 삼촌은 절대로 부끄러운 삶을 살지 않았다고. 곁에 있는 사람을 하루라도 더 살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 삼촌이었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고. _김병운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154쪽

할머니는 아흔 살까지 호더로 살았고, 아흔한 살인 그때까지도 호더로 살고 있었다. 쓰레기로 가득 찬 집, 쓰레기와 죽은 쥐와 산 쥐와 죽은 벌레와 산 벌레들이 우글거리는 집. (……)
그 끔찍한 집은 그러나 평생 동안 내 삶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내가 할머니의 하나밖에 없는 혈육이라는 것. 그러므로 할머니의 집은 어쨌든 내게 상속되리라는 것. _김인숙 「자작나무 숲」, 178쪽

할머니는 쓰레기를 절대로 버리지 않는 사람이니 나를 책임지기로 결정했을지도.
이런 스토리는 평범하지는 않으나 결코 비범하지도 않다. 세상에는 이보다 더 비범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니. 나는 평범하지 못한 사람의 손녀로 살아가면서도 결국에는 비범하지 못한 사람이 되는 운명을 가졌다는 뜻이다. _김인숙 「자작나무 숲」, 190~191쪽

꽃이 있다고 치자고. 꽃이 있어서 벌도 있고 나비도 있다고. 꽃도 일을 하고, 벌도 나비도 제 일을 하고. 새벽에 나가서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고 치자고. 근데 꿀은? 여전히 꿀은 벌도 나비 차지도 아니지 않나? 그럼 그 꿀은 어디로 가는데?
허니쿠키가 황당하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은재 님! 꿀이 가긴 어딜 가요. 양봉업자에게 가겠죠. _신주희 「작은 방주들」, 224쪽

나는 한동안 그림자처럼 앉아 소금 캐는 여자를봤다. 검은 피부에 날렵하고 단단해 보이는 팔, 일을 하는 데 허튼구석이 없는 손길.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가장 정확한 것을 움켜쥐는 동작이 반복되었다. (……)
나는 길게 늘어지는 여자의 그림자를 사진 속에 담았다. 말 대신 꼭 보여주고 싶었다. 진주에게 그리고 허니쿠키에게도. 마지막 실족에서 물러서게 하는 것, 걸음을 멈추고 끝 너머로 눈을 돌리는 것, 그게 최후에는 꼭 자기 자신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_신주희 「작은 방주들」, 232~233쪽

1969년에 개업한 북명백화점은 30여 년간 흑자와 적자, 휴업과 리뉴얼을 반복하다 1999년 폐업할 때까지 동네의 가장 큰 명소였다. (……)
나는 북명이라는 단어의 신비한 느낌이 좋았다. 북명이라고 중얼거리다 보면 누군가의 이름이나 낯선 동네를 부르는 것 같았고 나중에는 북명이 하나의 호칭처럼, 이를테면 그 집 딸 북명 다닌다, 라는 식으로 사람들 입에 자연스럽게 오르내렸다. _지혜 「북명 너머에서」, 239쪽

조옥에겐 아직 남은 새벽이 있었다. 나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어두운 밤이. 바깥을 살피던 조옥이 누군가 발견한 듯 반갑게 소리를 지르며 손을 흔들었다. 그 순간, 마침내 나는 조옥과 예전처럼 만날 수 없다는 것을, 깊은 밤을 함께 보내듯이 커피를 나눠 마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_지혜 「북명 너머에서」, 264쪽

할머니는 푸른색 봉투를 빙글빙글 돌려 매듭을 묶었다. 그러고선 검지에 흙을 조금 묻혀 ○ㅣ○ 아래 방긋 웃는 입 모양을 그렸다. 할머니는 이응의 이름이 이응인 이유를 말해주었다. 그건 세종대왕의 한글 사랑을 기리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응을 자세히 보면 동그라미 위에 꼭지가 달려 있는데, 그게 훈민정음에 있던 ‘옛이응’이라고 했다. 지금은 사라진 그 발음을 다시 살려내서 ㅇ과 ㅎ 사이의 소리를 사람들에게 찾아준 거라고.
“호.”
할머니가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소리 냈다. _김멜라 「이응 이응」, 292쪽

나는 이응 안에서 오래 포옹했다. (……) 레인코트, 당신의 이름은 무슨 색이죠? 나는 묻고 싶었지만, 입 속의 말들이 소리로 나오지 않았다. 옛이응의 ‘호’가 아닌 지금 나를 가득 채우는 이 느낌을 표현할 새로운 언어가 필요했다. 더 깊은 품으로 스며들고 싶었다.
우리의 스토리가 마음에 드셨습니까? _김멜라 「이응 이응」, 312쪽

■ 심사평

안보윤 『애도의 방식』
관성에 짓눌려 있는 폭력의 굴레와 그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강요된 질문에 대하여 다른 방식으로 응답하고자 노력한 소설이다. 단순히 소재적인 강렬함이 아니라 그것을 소설적으로 형상화하는 놀라운 조형적 성취가 심사위원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_제24회 이효석문학상 심사평 중에서

강보라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취향의 계급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 시대 고급문화에 대한 허영과 자존감 사이에 놓인 개인 심리의 미묘한 저울질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문학을 하나의 취향으로서 소비하는 소설 독자라면 섬찟할 정도로 이 소설의 신랄함은 매력적이다. _박인성(문학평론가)

김병운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퀴어 서사에 대한 관성적인 이야기 문법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세대의 퀴어로서의 삶을 새롭게 교차하는 더 넓은 의미에서의 교차성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_심진경(문학평론가)

김인숙 『자작나무 숲』
어느 것도 자신의 혈족에게 물려주고 싶어 하지 않는 ‘쓰레기 호더’ 할머니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할머니의 집, 그런 할머니를 바라보는 손녀의 애증 섞인 시선과 신랄한 서술만으로도 이 소설의 읽는 재미는 보장된다. _심진경(문학평론가)

신주희 『작은 방주들』
제목이 암시하듯이 우리 시대의 개인이 꿈꾸는 저마다의 방주라는 미약한 구원의 형태와 그 (불)가능성을 탐문해나가는 과정을 생생한 직장 생활의 재현과 소설의 치밀한 구성적 논리를 통해서 전달한다. _이경재(문학평론가)

지혜 『북명 너머에서』
단편소설 고유의 미학적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는 작품으로, 주인공이 과거 북명백화점에서 일하던 시절을 생생하게 복원하는 과정의 서술이 시대적인 분위기나 당대의 장소성과 맞물려 더욱 매력적으로 읽힌다. _정이현(소설가)

작가정보

저자(글) 안보윤

2005년 문학동네작가상을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비교적 안녕한 당신의 하루』 『소년7의 고백』, 중편소설 『알마의 숲』, 장편소설 『악어떼가 나왔다』 『오즈의 닥터』 『사소한 문제들』 『우선멈춤』 『모르는 척』 『밤의 행방』 『여진』이 있다. 제1회 자음과모음문학상, 제68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글) 강보라

202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저자(글) 김병운

2014년 『작가세계』 신인문학상을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장편소설 『아는 사람만 아는 배우 공상표의 필모그래피』, 산문집 『아무튼, 방콕』이 있다. 제13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자(글) 김인숙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칼날과 사랑』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 『단 하루의 영원한 밤』, 중편소설 『벚꽃의 우주』, 장편소설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꽃의 기억』 『봉지』 『소현』 『미칠 수 있겠니』 『모든 빛깔들의 밤』 『더 게임』 등이 있다. 제28회 한국일보문학상, 제45회 현대문학상, 제27회 이상문학상, 제12회 이수문학상, 제14회 대산문학상, 제41회 동인문학상, 제12회 황순원문학상, 제28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글) 신주희

2012년 『작가세계』 신인문학상을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모서리의 탄생』 『허들』이 있고, 앤솔러지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국경을 넘는 그림자』에 참여했다. 제21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저자(글) 지혜

201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앤솔러지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AnA Vol. 1』 『N분의 1을 위하여』에 참여했다.

저자(글) 김멜라

2014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적어도 두 번』 『제 꿈 꾸세요』, 장편소설 『없는 층의 하이쎈스』가 있다. 제11회 문지문학상, 제12회·제13회·제14회 젊은작가상, 제23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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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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