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이렇게 쓴다
2023년 08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7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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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5567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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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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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에서 유래한 에세이(essay)는 이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에세이는 골계성보다는 과학적, 사상적, 논리적, 철학적인 면모를 가진다. 이와 같은 저자의 분류에 따르면 이 책에는 수필과 에세이가 섞여 있다. 저자는 읽을 때 잔잔한 웃음이 지어지는 글은 수필로, 그렇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글은 에세이로 여기면 된다고 당부한다.
아직까지 문학 장르 중 가장 대중화된 것은 시와 소설이다.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시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분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소설 역시 글 속의 다양한 기법들을 따라가다 보면 머리가 아플 때가 있다. 현대인들은 늘 바쁜 일상에 쫓긴다. 신경 써야 할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따라서 저자는 오히려 수필이 현시대에 가장 걸맞는 문학 장르라고 한다.
이 책 속의 35개 이야기에는 저자가 살아온 삶과 저자의 인생 철학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어떤 글은 해학으로, 어떤 글은 묵직한 주제의식으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거기서 교훈과 영감을 찾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그리고 책의 제목처럼 수필이나 에세이 창작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는 훌륭한 교보재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첫경험
무명의 꽃
순종과 재사
농부 예술가와 혓바닥의 미학
2%가 늘 부족해
수필 읽는 사회
우린 모두 꽃
사랑은 오래 참고
빛과 그늘
석가 곁에서
돌나물을 심자
수필문학의 장점
씻어 먹기
말 없는, 말 많은 비
거리의 미학
빠빠빠
영혼의 꽃
맛있는 노동
맙소사
여성가족부 아웃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아메바
고라니
꿩세대
오해
평판
옛 아내 생각
장님 납시오
결혼은 미친 짓이다
용접하는 남자
의사는 성직
청문회 가다
보수와 진보의 사회과학
생지옥의 역차별
수필은 이렇게 쓴다
이 책은 전통적인 수필(골계문학)과 에세이(과학적이고 사상적이며 논리적인 철학자들의 칼럼 형식과 유사한 점이 있다)가 혼합된 창작 글이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물론 수필을 쓰고자 하는 분들이 참고하여 읽을 만한 글이라고 생각된다.
글을 읽는 동안 잔잔한 웃음이 입가에 묻어난다면 수필로 생각하시고, 그렇지 못하다면 에세이로 여기면 될 줄로 믿는다.
p. 4
두 마리의 고라니는 그렇게 서로 갈 길의 방향이 엇갈리고 만다. 인간관계도 인간의 운명도 모두 그와 같은 것인지 모르겠다. 한 몸처럼 영원히 곁에 붙어 있을 것 같았던 사람도 어느 날 고라니처럼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다. 천륜을 가졌다는 자식까지 그런지도 모르겠다. 슬픈 일이다. 인생이란 결국 혼자 하는 여행이라는 것을 고라니를 통해 더욱 실감한다.
p. 159
시와 소설이 자칫 문학인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는 반면, 수필은 창작자의 독특한 골계를 통해 입가에 미소를 머금다 보면 저절로 몰입이 되는 매력이 분명히 있다. 경수필은 주로 예술가나 문학가들에 의한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기술 형태인 반면, 중수필(에세이)은 과학적이고 사상적이며 논리적인 철학자들의 칼럼 형식과 유사한 점이 있다. 이처럼 수필은 경수필과 중수필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수필은 자신이 경험한 삶의 진정성을 철학적 사유로 골계화하고 형상화하는 것이다. 수필 작가는 누구도 보지도 느끼지도 생각지도 못한 골계성을 찾아내고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표출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다.
p.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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