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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생일에 헤어졌습니다

남아린 지음
마시멜로

2023년 09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8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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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74.12MB)
ISBN 9788947500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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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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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40만 팔로워가 지켜보는 리얼연애 웹툰 〈규찌툰〉을 그려왔던 저자, 그의 연애는 매주 연재물로 생중계 되고 있었다. 좋은 모습부터 사소한 다툼과 화해의 과정까지 솔직하게 그려냈다. 리얼연애 스토리를 컨셉으로 두 권의 책도 냈다.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우려를 드러내는 사람도 있었다. “어쩌려고 그러세요? 그러다 헤어지면요. 나중을 생각하셔야죠.” 그럴 때마다 저자는 그런 일이 생길 리 없다며 미래를 확신했다.
하지만 그 농담 같은 상상은 6년 뒤 현실이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사이가 미묘하게 어긋났다는 것을 눈치 챘으면서도 끝난 연애를 붙잡고 있었고, 그러는 동안 마음은 상처투성이가 되어갔다. 그리고 이별을 마주하던 순간, 저자는 이별의 과정조차 공유되는 자신의 현실과 마주했다. 사람들이 그럴 줄 알았다며 손가락질 할 것 같았고, 커플 인플루언서라는 이미지로 쌓아온 자신의 커리어도 걱정되었다.
“요즘에는 왜 남자친구분이 댓글 안 남기세요?” “이미 헤어진 듯” “왜 업로드가 뜸하세요?”
저자는 저지르고 죽자는 심정으로 ‘생일날 헤어졌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혼찌툰〉의 첫 화를 올렸다. 〈혼찌툰〉이란 다시 혼자된 자기 자신을 마주하겠다는 의미의 제목이었다. 그렇게 이별을 받아들이고, 회복하는 마음의 과정들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간혹 비난도 있었지만, 살면서 한번도 이별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기에 격렬히 공감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들이 쏟아졌다. 사랑과 이별의 과정에 대한 보편적인 공감대뿐 아니라 삶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위로, 그런 와중에도 잃지 않는 유머감각도 한몫 했다. 이처럼 이번 단행본에서는 사랑과 이별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주제로 풀어낼뿐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이루고 있는 자존감, 두려움, 나다움, 그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끔 해줄 것이다.
프롤로그

1. 첫 이별, 그날 밤
생일에 헤어졌습니다 / 멀어지고 나니 보이는 것들 / 내 장례식장에는 누가 올까? / 작은 별 / 이별 / 보통의 연애 / 타이밍 / 끝 / 머물렀다 / 두려움

2.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
헤어진 다음 날 / 흔적 / 내 편 / 잘 아는 사람 / 무감정 / 플렉스 flex / 비활성화 / 프로필 뮤직 / 술 / 이별에 대하여 / 꿈 / 연애운

3. 어딜 가든 네가 보여
눈물을 멈추는 법 / 긴 연애가 끝나고 / THE END / 소중해서 / 끝난 인연 / 이유 / 내 마음 / 우연히 / 불안 / 찌르르 찌르르 / 헤어지는 중 / 짐 정리

4. 나의 이별은 짝사랑과 닮았다
뭐해?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 희망고문 / 소행성 / 스치듯 / 내가 원하는 건 / 미안해 / 화분 / 추억 / 마음아

5.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타인의 행복 / 엎질러진 물 / 이런 나를 / 잠그다 / 그늘 / 어렵다 / 안전장치

6. 천천히 다시 일어날 거야
나는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눈 덩이 하나 / 삼킨 말 / 다 잊었어? / 빛나는 말들 / 애쓰지 마

7. 그러니까 힘내지 않아도 돼
바닥에서 / 반짝반짝 / 모르는 말들 / 나다움 / 꽃집에서 / 밀물과 썰물

8.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면
혼자라는 건 / 사랑의 방법 / 이상형 / 연애유형 테스트 / 가만히 / 흐르듯 자연스럽게 / 걸림돌

9. 그로부터 일 년 뒤
뭐뒤돌아보니 어느새 / 다시, 가을 / 그때 참 예뻤다 / 나도 모르게 / 나 홀로 크리스마스 / 연결고리 / 서른 살 생일

에필로그 322
Special Thanks To 330

나는 바다가 참 좋았습니다.
멀어져 가는 사람들을 보는 게,
파도 소리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먼바다에 떠 있는 게 좋았습니다.
오직 하늘과 바다 그리고 나, 닿지 않는 발이
꼭 하늘을 나는 것만 같아서
내가 자유로운 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닿지 않는 것이 이토록 무서운지
오직 나만 있는 게 무서운지 알 길이 없습니다.---p.〈머물렀다〉 중에서

자기 자신이 중심에 있는 사람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 사람의 곁에는 그 사람의 일, 그 사람의 가족, 그 사람의 친구가 있고,
그 끝자락 어드메쯤 걸쳐 있는 나.
그 사람의 가생이를 따라 빙빙 돌다가
언제 봐주나 기다려도 봤다가,
발악도 해봤다가…
어쩔 수 없습니다. 여기에 홑몸으로 터를 잡은 나는 여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여유가 없는 사람은 참 매력이 없습니다. 내가 봐도.
그렇게 내가 발악할수록 그 사람은 더 빛납니다.
꼿꼿하게 여유롭게 자신의 삶을 사는 그 사람은.---p.〈소행성〉 중에서

그래도 내가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깨달았습니다.
계속 같은 곳을 빙빙 돌고 있었다는 걸.
그래, 니가 이겼다.
니가 이겼다. 마음아.---p.〈마음아〉 중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장난기 가득하던 한 가족의 대화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농담으로 바보라고 놀렸는데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나한테 그런 말 하지마. 그거 나쁜 말이야.”
나한테 그런 말 하지마, 그거 나쁜 말이야.
나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아이들에게 그 말을 했더라면,
듣지 말아야 할 말들을 들었을 때 웃어넘기지 않고 그 말을 했더라면,
스스로에게도 그 말을 했더라면,
지금과는 많이 달랐겠지요.---p.〈나쁜 말〉 중에서

그런 말들이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이 부신.
그런 말들이 잠든 나를 깨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일어날 준비가 안된 나에겐
오히려 그 빛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있는 나를 걱정하겠지만
나는 압니다.
잠이 필요한 사람에겐
빛 한줄기 없는 어둠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까만 어둠 속에서 고요히 쉬다가
어떠한 것에도 기대지 않고 내 스스로 빛을 내야 한다는 걸,
나는 알고 있습니다.---p.〈빛나는 말들〉 중에서

내가 어릴 때 엄마는 길을 잃으면 가만히 서 있으라 하셨습니다.
그곳에 가만히 서 있으면 엄마가 찾아가겠다고.
어른이 된 나는 또 길을 잃었고 습관처럼 여기에 가만히 서 있습니다.
이대로 잊혀질까 불안해서 울기도 하지만
울면서 어디론가 계속 걷다 보면 정말로 헤매게 될 것 같아서
그냥 이곳에 가만히 있습니다.
언젠간, 누군가 나를 찾으러 와 줄까요?
내가 여기에 서 있었기에 날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해줄 사람이 올까요?---p.〈가만히〉 중에서

딱 일 년이 지났습니다. 그날로부터.
하지만 이번에도 내 생일은 그리 순탄치 못했습니다.
아침부터 눈물바람에 생일에 꼭 먹고 싶었던 케이크도 내 앞에서 품절되어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뭐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모든 게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줬어도
난 오늘을 싫어하지 않을 겁니다.
죽고 싶었던 내가 살아 있습니다.
내일이 오는 게 더 이상 무섭지 않습니다.
촛불과 케이크가 없어도 그걸로 충분합니다. ---p.〈서른 살 생일〉 중에서

#40만독자가공감하던리얼연애〈규찌툰〉
#이별후〈혼찌툰〉이 되다

“나는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왜 그리 어려운 일인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이 이별이라는 상실을 딛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책

페이스북 40만 팔로워가 지켜보던 리얼연애 웹툰 〈규찌툰〉, 우리의 연애는 매주 생중계 되고 있었다. 좋은 모습부터 사소한 다툼과 화해의 과정까지 가감 없이 계정에 올렸다. 우리의 관계가 언제까지고 지속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시절의 특별했던 사랑 이야기는 두 권의 책으로도 출간되었다. 응원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자의 행복한 모습이 자신에겐 상처가 된다고 털어놓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언젠가는 자신의 이야기가 될지는 몰랐다.

‘다른 사람의 행복이 나에겐 불행이 되었습니다. 나의 행복도 누군가에겐 불행이었겠지요. 꼭 벌을 받는 것 같습니다.’_〈타인의 행복〉 중에서

언젠가부터 미묘하게 어긋났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이미 끝난 것 같은 연애를 붙잡고 있었고, 그러는 동안 자존감은 낮아지고 상처투성이가 되어갔다. 그리고 이별을 마주한 순간, 그는 개인의 감정뿐 아니라 곧 자신이 마주할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커플 인플루언서로서 쌓은 이미지가 있기에, 이별의 과정조차 솔직하게 공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채널의 이름을 〈규찌툰〉에서 〈혼찌툰〉으로 바꾸었다. 채널명은 이별하고 혼자가 된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결심이 담겨 있었다. 그렇게 이별을 받아들이고, 회복하는 마음의 과정을 하나씩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번 단행본에서는 누구나 살다보면 겪을 수밖에 없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상실이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었다. 나의 내면을 이루고 있는 자존감, 두려움, 불안, 나다움 또 그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나는 혼자가 된 뒤 나를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그런 감정을 느끼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이상한 게 아니에요. 그냥 받아들여도 괜찮아요.”
이별, 상실감, 자존감, 나다움 그리고 행복에 대하여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여도 사실은 잘 지내지 못합니다. 걷다가도 죽고 싶고, 창밖을 보다가, 계단을 오르다가, 장을 보다가도, 갑자기 주저앉아 죽고 싶습니다.”_〈나는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중에서

저자가 저지르고 죽자는 심정으로 ‘생일에 헤어졌습니다’라는 내용의 〈혼찌툰〉 첫 화를 올렸을 때, 팔로워들의 반응은 예상과는 달랐다. 따뜻하게 위로해주었고, 자신도 그런 적이 있다며 댓글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저자는 많은 위로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이 이상한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을 통해, 저자는 연애와는 별개로 내면에 오랜 기간 지속된 상처들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때 그렇게 느끼고 행동할 수밖에 없었구나, 그때의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감정을, 나의 행동을 받아들이자 오히려 편해졌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이별과 회복,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9장에 걸쳐 담아냈다. 저자는 힘들었던 때 가장 위로가 되었던 말은, 행복해질 거라는 막연한 응원보다는 ‘나도 당신과 같은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는 공감의 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이 상실을 겪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감이고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처럼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가볍지만은 않다. 하지만 결국 내 자신의 삶을 가장 응원하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한 발짝 더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혼찌툰〉의 저자 남아린이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Special Thanks To

〈혼찌툰〉 첫 화를 올렸을 때는 ‘욕먹고 죽자’는 심정이었습니다.
6년간 연재해왔던 너무나 행복했던 연애, 어쩌면 그것이 지독한 자랑으로 보였을 터라 모두가 손가락질하고 그럴 줄 알았다며 돌아설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상관없었습니다. 이미 죽어버린 마음엔 통증이 느껴지지 않거든요.
그런데 여러분께서 죽은 제 마음에 씨앗을 뿌려주시고
깨끗한 물을 주시고 따뜻한 빛을 쬐게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여러분이 남겨주신 진심 어린 댓글들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께도 큰 힘이 되었대요.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댓글을 보고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고 마음이 놓이더래요.
여러분 덕분에 많은 분들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마음 편히 잠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물론 저도요).
가장 정제되지 않은 감정들을 여러분과 주고받은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원고를 보는 것조차 힘들어 책이 나오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혼찌툰〉을 마음 편히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 이야기를 여기서 계속하고 있겠습니다.
크고 작은 기복이 있겠지만, 다시 일어서서 작은 울림을 줄 수 있는 그런 만화를 그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따뜻한 온기를 액정 너머로 나누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 혼찌툰.

작가정보

저자(글) 남아린

2014년 페이스북에서 고무신에서 꽃신 신기까지의 연애일상을 그린 만화 〈규찌툰〉을 연재해 40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6년 뒤 이별하면서, 이별을 극복하고 내면적으로도 한결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은 〈혼찌툰〉을 인스타그램에서 연재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달달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을 그리는 〈달디단〉툰을 연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daldida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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