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의 그림 세상

여섯살 아이의 그림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의 세상 스케치

권성애 지음

써니에듀 2023년 09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여섯살의 나이는 참으로 애매하다. 7살이면 내년에 학교를 가야 하니 여러모로 다급하지만, 이제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에 들어간 여섯살 아이. 애틋하기만 하다. 하지만 미운 여섯살이라는 말이 있듯이, 참으로 말을 듣지 않는 나이다. 그 여섯살 아이의 그림으로 본 세상은 어떨까? 아이의 그림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바라보는 엄마의 에세이. 이제 엄마도 bbq치킨을 669치킨이라고 읽는다.

목차

저자소개

들어가며

1. 나는 여섯살 이예요
예술혼을 담은 그림 세상
벽은 완벽한 스케치북
억울한 표정
그저 똥이라면
정리도 착착 여섯살

2. 여섯살의 생각 주머니
팔이 10개 라면?
괴물과 공주
스파이더맨의 그림 세상
외계인 침공에 대비해
눈 하나 도깨비
후크 선장
낙엽 침대

3. 여섯살이 마흔에게
보물을 찾자
비싼 값을 치른 그림 세상
알록달록 가을 색
뜻밖의 러브 레터
나도 자동차가 있어요

일곱살의 그림 세상을 기대하며

출판사 서평

억울한 표정

아이가 사인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 내게 보여주었다. 그림의 표정이 무척 억울해 보였다. 그래서 내가, ‘이 그림의 표정이 무척 억울해 보여’라고 말하니 아이가 다시 내게 질문한다.

‘엄마, 억울한 게 뭐예요?’

아이는 ‘억울하다’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동생과의 일들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기로 했다.

‘민준아, 민준이가 레고를 하고 있는데 희준이가 와서 갑자기 통에 있는 레고를 확 쏟은 거야. 그런데 엄마는 이 상황도 모르고 민준이에게만 정리하면서 하라고 말씀하셔. 이러면 민준이의 마음은 어때? 내가 한 일이 아닌데 혼나서 슬프지? 이게 억울한 마음이야. 그래도 동생이 아직 어리니까 잘 이야기해 주고, 이해해 주자. 알았지?’ 그러자 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아, 나는 매일 억울한 마음이구나!’

아이는 동생과의 일들을 생각하니 갑자기 억울한가 보다. 최근에 수영장 셔틀을 기다리면서 ‘지루하다’라는 느낌을 ‘지겹다’라고 표현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아이들은 자세한 뉘앙스까지 표현하지 못하기에 부모가 항상 이야기하며 지도해 주어야 한다. 갑자기 아이가 어디에서나 기분이 좋지 않으면, ‘억울해!’라고 말하면 어쩌지 걱정이 된다. 그래도 ‘억울하다’라는 뉘앙스는 동생으로 인해 확실히 알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엄마는 너희와 매일 지지고 볶는데 살은 왜 안 빠지는지 모르겠다.

‘엄마도 억울해!’


-억울한 표정 중-

작가정보

저자(글) 권성애

3살 6살의 아들 둘 엄마로 1인 출판사를 운영 중이다.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가면 그때부터 글을 쓰고 운동을 한다. 아이들이 돌아오는 오후 4시부터는 다시 엄마 모드로. 주말은 항상 육아로 전쟁 같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라 행복하다. 여섯 살 첫째의 그림을 간직하고 또 이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여섯살의 그림 세상’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