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2023년 09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3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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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01022017810000629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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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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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마지막 왕자 김일은 아버지 김부 대왕이 고려에 항복하기로 결심했다는 말을 듣는다. 천 년을 이어온 신라의 문을 닫아야 한다는 사실에 원통한 심정에 휩싸이지만, 바뀌는 계절처럼 나라의 운명 또한 하늘의 뜻임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고조선에서부터 삼국 시대를 지나 통일 신라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나라가 생기고 사라져 간 이야기들을 하나씩 떠올리는데….
- 하늘과 땅이 만나
- 알에서 태어난 아이
2부 고구려와 백제
- 고구려를 세우다
- 두 형제와 백제
3부 신라와 삼국 통일
- 서라벌의 두 아이
- 신라의 또 다른 왕
- 수로왕과 여섯 가야
- 삼국 통일
- 용이 된 왕
내 이름은 김일, 나는 신라의 왕자다. 아니, 이제 ‘왕자였다’고 말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아버지인 김부 대왕께서 항복을 결심하셨다. 신라를 통째로 들어 고려에 바치기로 한 것이다. 아버지께서 신하들을 모아 놓고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여셨다.
“더 이상 버텨 보았자, 죄 없는 백성들만 괴롭힐 뿐이오.”
신하들이 바닥에 이마를 찧으며 슬피 울었다. 단지 그럴 뿐, 누구 하나 용감하게 떨쳐 일어서지 못했다.
고려는 떠오르는 태양이요, 신라는 저무는 태양이었다.
(중략)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먹빛으로 어두워진 하늘을 배경으로 홀로 우뚝 솟은 첨성대가 보인다. 첨성대는 선덕 여왕께서 세운 천문 관측소다. 하늘의 이치를 알고자 하는 사람의 꿈이 담겨 있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찾아오는 법. 그것이 바로 하늘의 뜻이다.
나라의 일도 그러한 걸까?
옛 조선이 망하고
다시 고구려가 생겨나고
다시 고구려가 사라지고…….
어린 시절, 할아버지께 들었던 옛이야기가 하나씩 떠오른다. 이 땅에서 나라가 생겨나고 사라져 간 그 이야기들이.
《본문 중에서》
<b>삼국유사를 읽는 새로운 방법
신라의 마지막 왕자가 들려주는 ‘건국 신화’ 이야기</b>
《삼국유사》는 고려 시대 승려 일연이 쓴 책으로, 몽골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롭던 때, 오랫동안 모아 온 역사 자료들을 정리하여 우리나라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민족임을 드러내려 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정사라고 봤을 때 일연의 《삼국유사》는 자칫 후세에 알려지지 않을 뻔했던 많은 이야기를 담아 전해준 소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웅진주니어에서 펴낸 《삼국유사-건국 신화》는 《삼국유사》에 실린 아홉 개의 장 가운데 신비하고 기이한 탄생 신화가 담긴 기이 편을 중심으로 엮었다. 기이 편은 고조선에서부터 후삼국까지 나라를 세운 시조의 탄생 신화만 담은 것이 아니라 나라를 세우기까지의 과정 등 건국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자칫 아이들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삼국유사-건국 신화》에서는 이 모든 이야기를 신라의 마지막 왕자 김일이 할아버지에게서 들었던 옛이야기를 회상하는 구성을 취해, 어린이 독자들이 나라의 시작과 번성과 쇠퇴라는 큰 흐름 안에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삼국유사》에 다가설 수 있게 했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찾아온다.
그것이 바로 하늘의 뜻이다.
나라의 일도 그러한 걸까?
옛 조선이 망하고, 다시 고구려가 생겨나고, 다시 고구려가 사라지고...”
웅진주니어 《삼국유사-건국 신화》는 신라의 마지막 왕자로 알려진 마의 태자 김일이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취했다. 김일은 ‘왜 천 년을 이어간 신라가 망하게 되었나.’라는 한탄으로 시작해 우리 민족의 처음과 끝을, 마치 계절이 바뀌듯 생겨나고 사라지는 과정을 담담히 전한다. 그리고 결국은 왕과 왕자의 시각에서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을 한탄하던 자신을 돌아보며, 결국 이 땅은 왕의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살고 있는 백성과 모든 생명의 것임을, 그것이 바로 하늘의 뜻임을 깨닫게 된다.
실루엣을 강조해 신화의 신비로움을 살린 일러스트
《삼국유사-건국 신화》는 이 땅에 처음 우리 민족이 탄생하던 경이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늘 임금의 아들 환웅, 오룡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온 해모수, 금빛 개구리 모습을 한 금와, 알에서 태어난 주몽 등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신이거나 신의 전지전능함을 이어받은 존재들이다. 그래서 《삼국유사-건국 신화》는 실루엣을 활용해 《삼국유사》가 지닌 신비로움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얼굴이나 표정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고증이 가능한 선에서 의복의 모양이나 문양, 귀고리나 허리띠 같은 장식품의 디테일을 살려 볼 것이 풍성한 《삼국유사》가 탄생했다. 김일이 들려주는, 그 또한 자신의 할아버지로부터 들었던 건국 신화를 독자들은 마치 신비로운 그림자극을 보듯 옛이야기에 빠져들어 독서에 몰입하게 될 것이다.
<b>시리즈 특징
현대의 화법으로 과감하게 다시 쓰다</b>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는 ‘100년 전 이야기 방식과 똑같아야 고전다운 것’이라는 틀을 깨고,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아이들이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는 처음 부분은 상투적인 도입부를 과감하게 뛰어넘어 바로 사건이 전개되고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진행시켰다.
또, 길고 장황하게 이어지는 묘사글이나 서술글에서 불필요한 문장은 생략하고, 긴 대화는 두 사람이 짧은 대화로 주고받는 것으로 바꾸어서 전체적으로 글의 호흡을 짧게 다듬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 더 쉽고 속도감 있게 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b>작품 선정에서 집필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다</b>
독서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어린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들로 가득한 고전, 또는 경험하기 어려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은 작품 선정에서 제외하였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 또는 수능에 출제된 필독 고전이라 해도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구운몽》이나 이팔청춘이 나누는 뜨거운 사랑 이야기인 《춘향전》 같은 작품은 사실 고전 중에서도 필독서로 꼽히기는 하지만 과감히 제외시켰다. 하지만 서사 구조가 뚜렷하고 문학성이 뛰어나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시켜 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은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김원전》, 《적성의전》 같은 작품들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작품을 선정한 뒤 아이들의 눈높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동화의 형식과 화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동화 작가들이 작품을 집필하였다. 이들은 작품을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개성을 불어넣어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고전을 만들어 내는 데 힘을 보탰다.
<b>재미 쏙쏙! 지식 쑥쑥! 《더 알아볼까》</b>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에는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고전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딱딱한 작가의 말이나 작품 해설이 실려 있지 않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 또는 고전에 담긴 의미를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부모들을 위해 고전 작품 해설을 삽지 형식으로 넣었다. 한국고소설학회 회원이자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감수 위원들이 직접 해설을 쓰고 더 생각해 볼만한 점들을 짚어 주어 원하는 독자들이 깊이 있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 문학이 가진 가치는 무엇이고, 그것이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b>줄거리</b>
신라의 마지막 왕자 김일은 아버지 김부 대왕이 고려에 항복하기로 결심했다는 말을 듣는다. 천 년을 이어온 신라의 문을 닫아야 한다는 사실에 원통한 심정에 휩싸이지만, 바뀌는 계절처럼 나라의 운명 또한 하늘의 뜻임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우리 민족의 건국 이야기를 하나씩 떠올린다. 고조선에서부터 삼국 시대를 지나 통일 신라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나라가 생기고 사라져 간 이야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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