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사회학

민경배 지음

박영사 2023년 08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7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사회학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동시에 사회학의 여러 개념과 이론들이 생생한 일상의 세계를 만나 활력을 얻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 이 책을 쓴 또 다른 이유이다. 한 마디로 입문자들에게 사회학이 딱딱한 전문 서적 속에 갇혀 있는 고루한 학문이 아니라 생활 속에 살아 펄떡이는 매력적인 학문임을 알려주려는 목적이다. 그래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최대한 쉽게 사회학을 소개하려 했다.

목차

1장 사회 현상의 특성과 연구 방법
1. 자연 현상과 사회 현상: 종교 재판에 간 갈릴레오 2
2. 사회 현상의 인식 태도: 전래동화 다르게 읽어 보기 7
3. 사회 현상 연구의 기초: 젊은 세대를 연구하는 몇 가지 방법 13
4. 사회 현상의 연구 방법: 월드컵을 보는 도박사들의 꿍꿍이 23

2장 인간과 사회 구조
1. 사회 명목론과 사회 실재론: 정당이냐 후보냐, 유권자의 고민 30
2. 사회 구조: 안식처이거나 혹은 감옥이거나 33
3. 기능론적 관점과 갈등론적 관점: 같은 세상도 다르게 보인다 35
4. 기능: 크리스마스는 백화점을 춤추게 한다 41
5. 사회적 상호작용론: 적벽대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43
6. 상징: 불끈 쥔 주먹의 의미 52

3장 문화
1. 문화의 의미: 원시 부족도 알고 보면 문화인 58
2. 문화의 속성: 고속도로가 햄버거 산업을 키웠다 60
3. 문화의 형태: 문화는 맛있다 67
4. 문화의 내용: 너의 행동을 지배하는 것 69
5. 문화의 기능: 문화야 고맙다 75
6. 문화의 다양성과 상대성: 인도에서 소가 숭배 받는 진짜 이유 78
7. 문화의 변동: 기막힌 사연으로 금지곡이 되어 버린 노래들 91

4장 사회화
1. 사회화: 늑대 소녀 길들이기 104
2. 사회화 기관: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긴 여행 108
3. 사회화의 유형: 외국어 학원이 늘 북적거리는 까닭 114
4. 인성(퍼스널리티): 자기소개서로 나를 말한다 116
5. 자아: 두 얼굴을 가진 헐크 118

5장 일탈 행동과 사회 통제
1. 일탈 행동: 마녀 사냥에 나선 중세 교회 132
2. 생물학적 이론과 심리학적 이론: 왜 어떤 사람들은 비뚤어지는가? 137
3. 아노미: 나침반과 돈가스로 읽는 아노미 140
4. 낙인 이론: 어느 전직 소매치기의 기구한 사연 146
5. 차별 교제 이론: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148
6. 사회 통제: 제갈공명의 눈물 150
6장 사회 집단과 사회 조직
1. 사회 집단: 아이돌과 팬클럽 156
2. 사회 집단의 분류: 인어 공주가 그리워한 인간 세계 159
3. 지위와 역할: 지위는 투수, 역할은 수비 168
4. 사회 조직: 무인도에 표류한 소년들의 생존법 175
5. 관료제: 종합 병원에서 보낸 하루 178

7장 사회 제도
1. 사회 제도: 정해진 그대로 사는 길 193
2. 가족 제도: 일처다부제에서 여성은 더 고달프다 197
3. 종교 제도: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 209
4. 교육 제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215
5. 정치 제도: 강도의 권력, 사이비 교주의 권위 218
6. 경제 제도: 빵을 향한 인간의 욕구 223

8장 사회 계층과 사회 이동
1. 사회적 불평등 현상: 승용차는 평등하지 않다 228
2. 사회적 희소가치: 다이아몬드와 돌멩이의 결정적 차이 229
3. 계급과 계층: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본 계급과 계층의 쌍곡선 231
4. 사회 불평등 현상에 대한 이론적 관점: 좋은 신랑감을 찾는 기준 237
5. 계층 연구의 접근방법: 사장님이 넘치는 세상 244
6. 계층 구조: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밑에 사람 있다 247
7. 사회 이동: 신데렐라 콤플렉스와 온달 콤플렉스 250
9장 집합 행동과 사회 운동
1. 집합 행동: 무정형 속의 정형화된 행동 256
2. 군중, 대중, 공중: 함께 있지만 다른 사람들 262
3. 유언비어, 여론, 선전: 떠도는 이야기가 사람들을 움직인다 268
4. 사회 운동: 세상을 뒤엎으러 나선 홍길동과 임꺽정 273
5. 신사회 운동과 글로벌 NGO: 사회가 바뀌면 사회 운동도 달라진다 285

10장 사회 변동과 사회 발전
1. 순환론: 돌고 도는 물레방아 세상 294
2. 진화론: 갈수록 어려워지는 테트리스의 세계 298
3. 균형론: 내비게이션이 찾아주는 빠른 경로 302
4. 갈등론: 기계를 때려 부순 성난 노동자들 305
5. 근대화론: 혹 떼려다 혹 하나 더 붙인 혹부리 영감 308
6. 종속 이론: 원숭이가 가죽신을 신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311

11장 사회 문제
1. 환경 문제: 환경오염으로 사라지게 된 나라 319
2. 빈곤 문제: 빈곤에도 종류가 있다 324
3. 노동 문제: 노동의 새벽 그리고 자본주의 328
4. 여성 문제: 동화 속 성차별적 세계관 332
5. 청소년 문제: 이유 없는 반항인가, 이유 있는 반항인가 337
6. 노인 문제: 고령화 사회일수록 늙으면 서럽다 341

12장 사회 복지와 사회 보장
1. 사회 복지, 복지 사회, 복지 국가: 나의 불행을 사회가 책임져 준다면 348
2. 사회 보장 제도: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351
3. 선진 복지 국가의 위기와 새로운 복지 원리로의 전환: 복지도 병이다? 366

13장 현대 사회의 특징
1. 근대화와 근대 사회: 현대로 가는 길목 374
2. 대중 사회: 사라지는 영웅, 떠오르는 대중 376
3. 탈공업 사회(후기 산업 사회): 나도 스타가 될 테야! 382
4. 정보 사회: 모든 길은 디지털로 통한다 387
5. 위험 사회: 현대인의 치명적 고민, “나는 불안하다!”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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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민경배

고려대 사회학과에서 정보사회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세기 끝자락에 사단법인 사이버문화연구소를 설립해 새롭게 열리는 인터넷 문화와 디지털 사회에 관한 연구와 강연, 저술 활동을 펼쳤다. 이후 경희사이버대학교 NGO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IT와 사회운동의 결합을 위한 다양한 모색을 해왔다. 동시에 함께하는 시민행동, 언론인권센터, 시민방송 RTV,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비영리IT지원센터 등 여러 시민단체에서 시민운동에 참여했다. 현재는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영상홍보학과를 창설하여 디지털 미디어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사회 변화를 탐색하고 있다. 저서로 「신세대를 위한 사회학 나들이」, 「SF 영화와 로봇 사회학」, 「무크 10대 이슈」, 「SNS 시대의 사회 이슈」, 「사이버스페이스의 사회운동」이 있으며 그밖에 「영상학습혁명」, 「Cyber is : 네트에서 문화읽기」, 「미래 혁명이 시작된다」, 「뉴미디어와 시민사회」, 「인터넷 한국의 열 가지 쟁점」, 「인터넷 윤리와 정보보안 대응전략」 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작가의 말

대학에 입학해 처음 만났던 사회학 개론 교재는 정말 재미없었다. 난해한 개념과 딱딱한 이론만 장황하게 나열해 놓은 지루한 책이었다. 개념은 명료한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신기루처럼 아른거렸고, 이론은 손에 잡히지 않은 채 뜬구름처럼 추상의 하늘 위를 둥둥 떠 다녔다.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현실 사회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러 일들과 책 속에서 설명하고 있는 많은 개념과 이론들은 도무지 연결되지 않는 각자 다른 세계였다.

물론 공부를 단지 재미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사회학 공부를 시작하는 입문자라면 첫 인상부터 흥미를 잃어서는 곤란하다. 사실 사회학은 무척 재미있는 학문이다. 삶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체계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해 나간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지적 모험이다. 게다가 사회학의 범위는 대단히 광활하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수많은 일들이 거의 대부분 사회학의 대상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사회학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동시에 사회학의 여러 개념과 이론들이 생생한 일상의 세계를 만나 활력을 얻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 이 책을 쓴 또 다른 이유이다. 한 마디로 입문자들에게 사회학이 딱딱한 전문 서적 속에 갇혀 있는 고루한 학문이 아니라 생활 속에 살아 펄떡이는 매력적인 학문임을 알려주려는 목적이다. 그래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최대한 쉽게 사회학을 소개하려 했다.

결코 간단치 않은 작업이었다. 흥미로우면서도 의미 있는 사례들을 풍부하게 수집해야 했다. 그리고 이 사례들을 다시 적합한 사회학 개념과 이론을 찾아 배치하고 설명 속에 녹여내야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와 고전 문학 작품에서부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힙합과 재즈, 프로야구, 월드컵, 햄버거와 돈가스를 비롯한 다양한 대중문화 그리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최신 기술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 여러 친숙한 사례들을 사회학적으로 풀어 나갔다.

독자 여러분은 이 책을 읽다보면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사소한 경험들이 사회학적으로 어떤 함의를 갖고 있는지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나 새롭게 등장한 낯선 현상들을 사회학의 시선을 통해 파악하여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 매력적인 사회학이란 학문을 더 깊이 알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이다.

물론 이 한권의 책만으로 사회학이라는 광활한 바다를 모두 다 알게 될 수는 없다. 수평선 저 너머는 저자도 아직 감히 가보지 못한 더 큰 세계이다. 그만큼 사회학의 영역은 방대하고 심오하다. 다만 이 책이 사회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느끼는 촉매제가 되고, 사회학이란 바다를 항해하기 위한 대강의 항로를 설계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와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 만남은 늘 설레는 법이다. 「처음 만나는 사회학」이 독자 여러분에게 사회학이란 학문과의 설레는 첫 만남이 되기를 바라며 들어가는 글을 접는다.

2023년 6월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