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수업
2023년 08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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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8729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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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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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자녀 양육법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벅찬 순간을 꼽으라면 첫아이가 찾아온 날이다. 결혼을 하면 여느 부부에게나 오는 의례이거늘, 내 몸이 한 생명을 잉태했다는 것은 또 다른 세계를 맞는 감동이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엄마가 된다는 것은 또 하나의 우주를 맞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떠한가? 멀리 갈 것도 없이 자연의 순리대로 부모 역할을 하고 있을까? 12년 전 출간된 〈엄마수업〉를 다시 증보하여 출간한 이유다. 〈엄마수업〉을 출간한 지 12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때의 아이가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청소년이거나 성인이 되었고, 그 엄마도 중년이 되거나 할머니가 된 분도 있다. 〈엄마수업〉도 오늘의 엄마와 아이에게 맞는 내용으로 보완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추가해서 다시 내놓게 되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화하다보니 엄마로, 부모로 살아가기가 갈수록 혼란스러운 날들이다. 이에 대해 법륜 스님은, 인공지능이든 코로나 바이러스든 환경에 따른 현상은 다양하게 일어나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의 본질은 하나라고 한다. 농사의 이치를 알면 농사가 힘이 덜 들고 재미있듯, 누구든지 인생의 이치를 알게 되면 애쓰며 아이를 키우지 않아도 그 속에서 ‘엄마도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프롤로그 | 여자가 아니라 엄마로 산다는 것
1장│자식 사랑에도 때가 있다
자식이 부모에게 오는 인연
태교, 아이 인생의 첫 단추
출산에서 세 살, 헌신적 사랑이 필요한 시기
육아와 직장생활 사이
3년 육아 휴직 제도가 필요해
세 살에서 초등학교 시기, 부모 행동을 따라 배운다
사춘기, 지켜봐 주는 사랑
성년기 자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냉정한 사랑
나이별로 지혜롭게 대응하기
2장│부모의 성품이 아이를 물들인다
내 울타리에 가두지 마라
“내가 알아서 할게” 하면 기뻐해라
아이를 위한다면 먼저 배우자를 존중하라
마음대로 조정하려 들면 문제가 생긴다
싸우면서 사람 사귀는 법을 익힌다
오래된 상처, 상대는 모르는 나만의 아픔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야
아이 때문에 부담스럽다면
거친 행동 뒤에는 억압심리가 있다
아이의 문제 제기, 무시하지 마라
시행착오 할 기회를 줘라
3장│공부 스트레스가 아이를 망친다
남의 인생에 신경 쓰지 마라
진정한 어머니의 사랑
당신은 학부모입니까, 부모입니까
남들과 달라도 괜찮아
가정 형편을 솔직하게 알려주는 게 낫다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
믿는 만큼 크는 아이들
좋은 아내, 좋은 엄마라는 착각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감싸기만 하면 아이를 망친다
남을 이해하지 못 하면 내가 괴롭다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져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세상에 끌려다니지 마라
수험생을 위한 최고의 기도문
4장│부모는 변화하는 세상 속 자녀의 등불이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줍듯, 소가 풀을 뜯듯
너를 이해한다 그럴 수도 있다
세상을 열어주는 조력자
이만큼 건강해서 다행이야
독립된 생명이자 존중받아야 할 존재
나는 엄마입니다
참된 부모의 자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녀교육법
5장│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마음 닦는 법
양육에는 일관된 원칙이 있어야 한다
아이에게 자긍심을 키워 줘라
부모 자신의 상처부터 치유해라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는 절로 잘 자란다
3천배 보다 마음 한 번 숙이는 게 더 낫다
아직 살아 있으니 고맙습니다
에필로그 엄마가 행복해야 자식도 행복하다
자식을 심성이 건강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먼저 부모의 심리가 안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하냐 가난하냐는 별 상관이 없어요. ‘내 아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지킨다’는 굳건한 엄마의 마음을 가져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지지대 삼아서 잘 자랍니다.
아이는 엄마 품에 안겨서 클 권리가 있어요 아이는 태어나서 엄마에게 보호받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고, 엄마는 일단 아이를 낳으면 아이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어렵고, 아이가 제대로 자립하지 못하면 부모가 그 과보를 늙어 죽을 때까지 받게 됩니다.
아이에게 엄마는 세상이고 우주며 신(神)이에요. 그 신이 흔들리면 아이들이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어요? 아이들 앞에서는 늘 태산같이 든든해야 해요. 아이들이 뭐라고 하면 “어, 그래, 그래, 그래” 이렇게 받아주세요
어릴 때 자아가 건강하게 형성되어야 가난해도 떳떳하게 살 수 있고, 남한테 좀 비난받아도 이겨낼 수 있는데, 자아가 약해지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인생이 괴롭습니다. 요즘 많은 정신질환이 나타나고 자살률이 높아지는 이유도 자아형성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아가 형성되는 세 살이 될 때까지는 아이를 사랑으로 돌봐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독립된 생명이자 존중받아야 할 한 인간이지, 소유물이 아니에요. 성인들은 결혼을 선택해서 하기 때문에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죠. 아이에게 태어날 것을 물어보지 않고 낳았기 때문에 아이를 낳은 부모는 무한책임을 져야 합니다.
“네가 말을 더듬어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세상 사람은 다 너에게 문제가 있다 해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지체부자유자라도 너를 사랑하고, 공부 못해도 너를 사랑하고, 사고 쳐도 너를 사랑한다.” 이것이 진짜 엄마 마음이에요. 아이에게 엄마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보루예요. 그래서 아이가 세상에서 지치고 힘들다가도 엄마를 보면 위로를 받을 수 있어야 해요.
아이가 어릴 때는 정성을 들여서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는 게 사랑이에요. 사춘기의 아이들은 간섭하고 싶은 마음, 즉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면서 지켜봐 주는 게 사랑입니다. 성년이 되면 부모가 자기 마음을 억제해서 자식이 제 갈 길을 가도록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을 중심으로 삼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자생력을 키워 주는 것이 부모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에요. 그런데 정신적인 유산은 주지 못하고, 물질적 재산만 물려주는 탓에 오히려 자식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식은 부모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공부니 학교니 이런 집착은 내려놓고 아이의 상태를 잘 점검해서 아이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아이를 키울 때는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야단쳐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엄격하게 구분해서 부모가 실천해야 해요. 그래서 안 되면 확실히 안 되고, 되는 것은 아이와 엄마가 한두 번 의견을 교환하다가 토론을 해서 들어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큰 부모의 사랑이라 해도 그 사랑을 부모 방식대로 전한다면, 자식이 다 좋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에요. 나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했지만 자식에게는 억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걸 모르면 “나는 너희들을 이렇게 아끼고 사랑하는데 어떻게 내게 이럴 수가 있어!” 하는 원망만 하게 됩니다. ‘모든 문제는 자식 탓이 아니라 내 탓이다.’ 이 이치를 이해할 때 비로소 자식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엄마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부모냐, 학부모냐’ 지금 많은 엄마 아빠가 부모 노릇은 포기하고 학부모 노릇만 하고 있어요. 애가 공부 잘하고 나중에 출세하는 데만 급급해서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잡는 거예요.
아이는 닮는 존재예요. 부모가 이렇게 정신없이 살면 자식도 중심 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데, 자기 자신은 돌아보지도 않고 그저 아이만 나무랍니다. 이제, 부모가 용기를 낼 때입니다.
엄마가 시킨 대로 했더니 잘된 애는 열 명에 한두 명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시킨 대로 해도 안 되니까 저항심만 커집니다. 그리고 주체성이 없으니 자기 인생의 중심을 못 잡아 방황하면서 “다 엄마 때문이야”라며 책임을 엄마에게 돌려요. 엄마가 만들어 준 인생이니까, 자기반성도 안 하고 자기 노력도 안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결국 엄마에게 자식이 무거운 짐이 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부모는 자식이 자신의 취향과 기질, 재능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해요. 이십대에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여기에서도 일해 보고 저기에서도 일해 보고, 고생도 하면서 제 나름대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지금의 나를 기준으로 해서 아이들을 봐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내가 그만한 나이 때 어땠느냐를 중심으로 해서 아이들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러다 보면 내 경험에 사로잡혀 내 경험을 절대화하게 되고 아이를 비판하는 쪽으로 가기라도 하면 결국 아이가 어긋나게 됩니다. 경험은 사람마다 다르고 또 시대와 상황이 바뀌면 성향도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아이를 공부시키고 싶다면 엄마가 먼저 공부하세요. 엄마가 마음 공부를 해야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아이와 대화가 되고 편해집니다. 그러면 아이에게 번뇌가 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엄마가 아이에게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어요.
아이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이가 어릴 때 엄마가 불안해하든, 힘들어하든, 신경질적이든, 어떤 이유로든 심리적인 상처를 줬기 때문입니다. 이런 원리를 알면 아이들이 커서 저항할 때, 아이와 싸울 것이 아니라 아이를 키울 때 내가 심리적으로 억압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때부터 아이의 마음을 받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이해는 하되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응당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자녀가 경찰서 유치장에 가게 되면, 아무리 나쁜 짓을 했더라도 내 자식이니까 엄마로서 정기적으로 면회를 가서 보살피면 됩니다.
사고를 칠 수 있다고 인정해버리면 아이는 아무 문제가 없고, 잘못했으면 법률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걱정할 게 없습니다. 이런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부모이고, 수행자입니다.
남편이란 사람은 본래 훌륭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니에요. 그냥 그 사람일 뿐이에요. 그런데 내가 훌륭하게 보면 훌륭한 사람이 되고, 내가 나쁘게 보면 나쁜 사람이 되는 거예요. 남편을 나쁘게 보면 아내인 나도 별 볼일 없는 여자가 되고, 아들도 별 볼일 없어집니다. 그래서 형편없는 사람의 자식이 되어 버린 아들의 종자 계량부터 해야 해요. 그 방법은 바로 ‘여보, 당신은 훌륭한 사람입니다. 제가 어리석어서 당신을 잘못 봤습니다.’ 이렇게 참회 기도를 하는 거예요. 이것이 자식을 위하는 최고의 길입니다.
오늘날 많은 부모는 자식을 독립된 인격체보다 부모의 한 소유물로 여기며 좋은 물건처럼 취급한다. 그래서 좋은 옷을 입히고, 값비싼 음식을 먹이고, 과외를 시키고, 유학을 보내면서 부모 노릇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러할까? 법륜 스님은, 아이들은 이러한 조건 없이도 부모의 사랑만 있다면 잘 자란다고 한다. 아무리 물질적인 조건이 다 갖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부모의 따뜻한 품을 느끼며 자라지 못하면 아이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행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법륜 스님은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본인이 부모에게 배웠던 양육법을 자기도 모르게 자녀에게 그대로 답습해서 전하고 있다. 이것은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곧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자녀에 대한 부모의 인식과 태도가 바뀔 때 비로소 자녀 때문에 겪는 고통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자녀 문제로 괴로워하던 부모에게 즉문즉설로 깨우침을 주신 법륜 스님의 말씀 중 우리 아이를 지혜롭게 키우는 방법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의 훌륭한 부모교육 지침서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자식 사랑에도 때가 있다
세 살까지는 헌신적 사랑을, 사춘기에는 지켜봐 주는 사랑을, 성년기에는 냉정한 사랑을!
법륜 스님은 부모가 아이의 성장기에 맞춰 지혜롭게 사랑하는 것이 아이가 행복으로 가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한다. 즉 출산에서 세 살까지, 세 살에서 사춘기, 성년기가 된 자녀의 심리적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각 시기별로 지혜롭게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정성을 들여서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는 게 사랑이고, 사춘기의 아이들은 간섭하고 싶은 마음, 즉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면서 지켜봐 주는 게 사랑이고, 성년이 되면 부모가 자기 마음을 억제해서 자식이 제 갈 길을 가도록 일절 관여하지 않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엄마들은 헌신적인 사랑은 있는데 지켜봐 주는 사랑과 냉정한 사랑이 없어서 자녀 교육에 대부분 실패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식이 스무 살, 서른 살, 마흔 살인데도 아들딸 문제로 고민하고, 심지어는 손녀손자 문제로 걱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 탓도 아니고 부모 본인이 어리석은 마음을 내서 스스로 무거운 짐을 만든 것이다.
저자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아이가 태어나서 3년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하고, 사춘기 무렵 자립해야 할 때 아이 스스로 서게 지켜봐 줘야 하며, 스무 살이 넘으면 무조건 집에서 쫒아낸다는 생각으로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도록 강인하게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부모가 자식을 사랑할 때와 놓아 주어야 할 때를 정확히 아는 지혜가 필요하며, 이것이야말로 성년의 자식을 제대로 사랑하고 성장시키는 최고의 교육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아이에게 엄마는 신과 같은 절대적 존재다!
마음의 중심을 잡고 지혜로운 엄마로 살아가기
엄마에게는 그 어떤 조건에서도 자식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자식에게 엄마는 세상이고 우주이며 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여자로서가 아니라 엄마로서의 책임이 있다. 엄마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부모, 특히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존재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엄마가 자신에게 준 상처가 평생 나를 괴롭히고 있고 그때의 애정결핍으로 지금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고 아이를 낳으려고 결심했다면 다음 한 가지는 꼭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여자는 자식을 낳고서도 혼자 몸일 때와 같은 연약한 여자의 심성으로 살면 자식을 잘 키울 수 없다. 이런저런 자극에 흔들리며 불안해하고,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성질내던 내 습관대로 아이를 키우면, 아이도 엄마처럼 불안정하고 분노가 많은 사람이 된다. 아이가 건강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하려면 먼저 엄마부터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불안한 여인의 마음이 아니라, ‘내 아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지킨다’는 굳건한 엄마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지지대 삼아서 잘 자란다.”
아이는 본 대로 물드는 존재
나는 어떤 부모인가?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려고 결혼하고, 행복하려고 자식을 낳는다. 그런데 살다 보면 불행하기 위해 결혼하고, 불행하기 위해 자식을 낳은 것처럼 괴로워한다. 그러면서 똑같이 하는 말이 있다.
“자식이 말을 안 들어요.”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아이를 문제 삼아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가지고 아이 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부모들이 많다. 저자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부모가 자신을 보지 않고 자녀의 문제만 보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는다. 무엇보다 부모로서 자신이 어떤 마음인가를 돌아보고 부모가 자신의 문제를 먼저 바로 잡을 때 비로소 자녀의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엄마 노릇을 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즉 아이가 건강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행복하려면 먼저 엄마부터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부모가 자신이 가진 상처를 먼저 치유하고 아이를 양육하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법륜 스님은 부모가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은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을까?
부부가 아이를 갖기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즉 부부가 서로 화합하고 사랑할 때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긴 상태에서 아이가 생기면 그 갈등이 아이에게 주는 피해는 엄청나다. 왜냐하면 아이는 연약한 존재라서 엄마의 상태에 고스란히 영향을 받게 되고 불안과 초조, 분노와 갈등의 감정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과 같이 맞춰 살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 싶으면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좋고, 그래도 꼭 결혼하고 싶으면 결혼은 하더라도 자식을 안 낳는 게 좋단다. 만약 자식을 낳겠다고 결심했다면 정말 그 아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그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의무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아이와 엄마의 마음이 고통받는 것을 염려해서 하는 법륜 스님의 쓴 조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법륜 스님
法輪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 운동가, 제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 인류의 문명 전환을 실현해 가는 사상가이자 깨어있는 수행자이다.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으로 한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했다.
스님은 일반인을 위한 ‘즉문즉설卽問卽說’과 ‘행복학교’를 통해 괴로움이 없는 삶(행복)을 안내하고 있다. 즉문즉설은 한국에서 1,200회 이상 진행, 유튜브 누적 조회 수는 13억 뷰에 달한다(2023년, 7월 기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는 온라인 즉문즉설로 폭넓어진 대중과 외국인을 만나고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과 난민 지원, 국제구호활동, 종교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평화운동의 공로로 2002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2020년 제37회 니와노 평화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지금 이대로 좋다」 「인간 붓다」 「법륜 스님의 금강경 강의」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스님의 주례사」 「법륜 스님의 행복」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인생수업」 「기도」 「선생님의 마음공부」 「생명의 강」 「스님, 왜 통일을 해야 하나요」 「새로운 100년」 등 50여 권이 있다.
그림/만화 하니박
Hani Park
반짝이는 상상과 따듯한 마음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그리며 출판, 패키지, 패션 등 다양한 영역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포근한 작품을 오랫동안 만드는 작가를 꿈꾸는, 그림이 일상인 삶을 살고 있다.
인스타그램 @hanipark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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