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슬 수집사, 묘연
2023년 08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8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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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1459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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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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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안’은 아버지의 행방불명 이후 어려워진 생활로 비뚤어진 채 살아오다 홀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빚과 우울증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노신사. 그는 이안에게 3개월의 집사직을 조건으로 30억을 제안하고 이안은 사기인지 횡재인지 모를 수상한 거래를 수락하는데. 그렇게 자살하려다 말고 미다스 저택의 신입 집사가 된 이안이 맡은 특별한 업무는 바로… 낮에는 고양이로 지내다 밤이 되면 묘령의 여인으로 변하는 ‘묘연’을 보필하는 것!
‘묘연’은 고양이의 속성을 그대로 지닌 여인으로 낯선 이에게 살갑지는 않지만 신이한 능력을 지녔다. ‘묘연’의 직업은 죽음에 처한 인간들에게 찾아가 그들에게서 밤이슬을 모으는 ‘밤이슬 수집사’, 집사 중에서도 우두머리인 ‘수집사’이다. 꼬리를 높이 쳐들고 털을 곤두세운 채 세상 도도하고 예민한 고양이 ‘묘연’과 그를 모시는 신입 이슬 집사 ‘문이안’. 이 둘이 펼치는 환상의 밤이슬 수집기. 과연 ‘묘연’이 밤이슬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자들은 ‘이안’에게 펼쳐질 감동의 날을 기대해도 좋다.
고양이 털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이야기!
생을 포기하려는 순간, 밤이슬 수집사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다 - 눈물 ‘루’, 사람 ‘인’
누구나 사연은 있다 - 선과 악
세상에 남기고 싶은 마지막 말 - 천수록
모든 생명은 고귀하다 - 생명의 씨앗
하늘이 정해준 인연 - 가족의 끈
진실은 언젠가 드러난다 - 백로 징벌소
오늘의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다 - 비운의 구슬
“오늘 밤이 가혹한 세상과의 마지막이다.”
더 이상의 실패는 없도록 양손에 충분히 힘을 실었다. --- p.9
“젊은 것이 죽음이 뭐가 그리 급해서…. 쯧쯧. 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 p.11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는 ‘핏줄’이라는 그 단어가 차갑게 식어서 응고되어 있던 나의 피를 절절 끓게 했고, 내 심기를 사정없이 할퀴어서 피가 거꾸로 치솟게 했다.” --- p.18
“모든 것에는 복선이 있다. 그것을 알아채느냐, 못 알아채느냐에 따라 깊은 후회를 동반한다.” --- p.24
“내 이름은 묘연, 미다스 저택의 ‘수집사’다.”
“수집사?”
“그래. 수집사! 집사들 중에서 최고 우두머리라는 뜻이지. 바로 나 묘연이!” --- p.66
“창문으로 들어온 빛이 여자의 몸에 닿자 짙고 검은 머리색이 그 빛에 따라 서서히 변하는 게 아닌가! 눈처럼 새하얗게!” --- pp.68~69
“하지만 나는 자신이 없었다. 사는 게 버거워서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본 적이 없었기에….” --- p.93
“삶이든, 죽음이든, 그것을 대하는 우리는 모두 다 간절하다.” --- p.212
“이렇게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아직은 있다는 게 고마워서…. 요즘 들어 내가 참 쓸모없이 느껴졌는데….” --- p.221
“무사해서 다행이야. 실은… 너까지 잃게 될까 봐… 겁이 났어.” --- p.259
“뭐든, 미리 장담하진 마! 사람 앞일은 모르는 거니까.” --- p.272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대로 털썩 주저앉아서 서럽게 오열했다. 처연한 눈물들이 바닥에 비처럼 무수히 쏟아져 내렸다. 왜 나는 진즉에 그 모든 사실을 알지 못했을까….” --- p.289
“세상사, 빚이라는 게 꼭 돈만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잘 기억해 둬.” --- p.297
“마음은 참 이상한 것이다. 겹겹이 쌓여 있던 힘듦이 이렇게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 --- p.317
“죽고 싶을 때마다 이걸 보면서 끝까지 살아내요. 오늘의 아픔을 잊는 것 대신 더 기억해요. 다시는 자신을 버리지 않기 위해서….” --- p.323
루하서 작가의 신작 소설 『밤이슬 수집사, 묘연』은 인생의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세상과의 결별을 고하기로 결심한 주인공 ‘이안’의 자살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안’을 자살에서 구한 것은 다름 아닌 이슬 집사 ‘문현남’. 그는 자신을 이안의 할아버지로 소개하며 ‘이안’이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한다. 3개월간 집사직을 수행한다는 조건으로 30억을 내건 것. 속는 셈 치고 ‘이안’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슬 집사로서의 업무가 시작된다. 물론, ‘묘연’을 보필하는 것이 ‘이안’의 주요 임무!
판타지가 선사하는 몰입감은 그대로,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독자를 울리는 휴먼드라마
『밤이슬 수집사, 묘연』은 판타지적 요소로 무장하여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몽환적 판타지 소설로써 낮에는 고양이,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묘연’이란 신묘한 인물을 앞세워 독자들을 삶과 죽음이 중첩되는 새로운 세계로 유혹한다. 동시에 ‘밤이슬 수집사’라는 기발하면서도 감동적인 직업을 소개할 뿐 아니라 이슬 집사들이 살고 있는 ‘미다스 대저택’, 죄를 지은 사람들이 가는 ‘천로 징벌소’와 같은 촘촘한 설정과 반전 장치들은 덤. 『밤이슬 수집사, 묘연』은 독자들이 책을 펼친 순간 작품에서 손을 뗄 수 없도록 궁극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삶과 죽음의 접점에서 발견하는 진정한 삶의 가치
판타지로 어루만지는 치유의 손길
작가는 『밤이슬 수집사, 묘연』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꽤나 깊이 있게 다룬다. 어떤 죽음도 안타깝지 않은 죽음은 없다. ‘묘연’과 ‘이안’은 각기 다른 이유로 죽음을 맞이하는 여러 인물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과거와 내밀한 사연을 살핌으로써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은 배가된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 있을 때는 미처 모르다가 죽음이 목전에 닥쳤을 때에야 느낄 수 있는 귀한 감정을 독자들에게 오롯이 전달한다. 죽음을 만나 비로소 흘리는 눈물. 그 눈물에는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바로 ‘묘연’과 ‘이안’이 모으는 ‘밤이슬’이다.
“삶이든 죽음이든 그것을 대하는 우리는 모두 다 간절하다.” - 본문 중에서
『밤이슬 수집사, 묘연』은 판타지물로만 포장하기는 아까운 작품이다. 작가는 판타지라는 포장지로 잘 쌓아뒀지만, 책장을 덮을 때 독자들은 지금의 삶을 반추하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탄탄하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안’과 ‘묘연’의 밤이슬 수집기는 독자들에게 삶은 살아볼 만한 것임을 깨닫게 하는 힐링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묘연’의 꼬리를 신나게 따라가면서 주인공 ‘이안’과 함께 변화하는 독자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작가정보
하늘빛 바다가 보이는 고즈넉한 동네에서 태어났다.
현실에 순응하느라 천성에 맞지 않은 회계를 전공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마음을 이끄는 건 여전히 글이 전부라 늦게나마 작가가 되었다.
무수한 감정, 무한한 상상, 그리고 영원한 꿈을 담아 글을 쓴다.
필명은 일상에서 만나는 다정한 위로를 담았다.
가족, 글, 고양이.
가족 이름의 ‘하’, 글 ‘서’, 고양이 이름의 ‘루’
또 하나는 눈물 ‘루’와 축하하는 글 ‘하서’라는 뜻도 있다.
소중한 추억 상자 속, 고이 담겨 있던 눈물의 페이지가
이제는 누군가에게 위로와 축복을 전하는 한 권의 책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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