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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는 남자

정해연 지음
엘릭시르

2023년 08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8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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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2.23MB)
ISBN 9788954699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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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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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영은 어느 날부터 타인의 죽음을 보게 된다. 조건은 음식을 먹는 것. 자신이 보는 게 단순한 환각이 아님을 알게 된 제영은 사람을 살려보겠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그 결과 죽음의 법칙 두 가지를 알아낸다.
첫 번째, 죽음이 보이는 건 얼굴을 아는 사람뿐이다.
두 번째, 생의 운명은 바꿔도 사의 운명은 바꿀 수 없다.
법칙에 가로막힌 제영은 구하고자 했던 사람 중 누구도 구할 수 없었다. 죽음의 적나라한 순간들을 보는 것도 고통이었다. 결국 오로지 죽음을 보지 않기 위해 먹는 빈도를 줄였고, 자신이 볼 죽음의 수를 줄이기 위해 아는 얼굴을 늘리지 않으려 애썼다. 열악한 환경에 고립되고 메말라가면서도 살고 싶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살았다. 그러던 중 죽었어야 할 사람 대신 다른 사람이 죽는 상황을 여러 번 겪은 제영은 죽음을 그만 보겠다는 일념으로 예외들을 추적했다. 이 상황의 끝에 있던 것은 제영과 같이 타인의 운명을 보는 능력으로 죽음을 중개하는 자, ‘중개인’이었다.
못 먹는 남자 7

그가 보는 죽음들은 대상만큼 다양했다. 그리고 그 어떤 죽음도 잔혹하지 않은 것은 없었다. 교통사고로 깨진 머리에서 흐르는 뇌수, 살인을 당하면서 튀어나온 살점들, 죽고 싶지 않다며 마지막까지 치는 몸부림, 뚫린 목구멍에서 나오는 쇳소리와 바람 소리,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과 그 사이로 흐르는 눈물, 고장 난 기계처럼 덜컥거리며 빠진 목뼈와 기이하게 늘어진 혀, 다리 사이로 흐르는 오물들. 죽은 사람을 보는 것과 죽는 사람을 보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경험이다. (본문 29쪽)

“말도 안 돼.”
고개를 저으며 말했지만 그건 사실 제영의 바람에 가까웠다. 그는 이미 진실을 일부 알고 있었다. 사장은 죽어야 했지만 죽지 않았다. 그리고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다른 사람이 죽음을 맞는 것을 보았다.
대신사. 다른 사람이 대신 죽으면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 있다.
세 번째 법칙이었다.
하얗게 질린 제영을 아이는, 아니, 남자는 이죽거리는 시선으로 보았다.
“너도 보이는구나?” (본문 98쪽)

그동안 죽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것만 먹어왔다. 먹는다고 해서 매번 그것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보이는’ 공포가 그렇게 만들었다. 제대로 먹는 것이 얼마 만인지 몰랐다. 제영의 배를 그득하게 채운 것은 감격이었다.
솔지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 제영이 먹는 것을 보고 있었다. 제영의 기세에 압도된 것 같았다. 한입 가득 음식을 넣은 채 우물거리며 제영이 말했다.
“안 먹어요?”
돌아온 것은 엉뚱한 대답이었다.
“이렇게 죽을 둥 살 둥 먹는 사람은 처음 봐요.”
제영은 그녀를 보다가 피식 웃었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손을 움직였다. 죽을 둥 살 둥. 틀린 말은 아니었다. (본문 137쪽)

“생각보다 일찍 왔네? 데이트는 잘했나?”
오랜 친구를 부르는 것처럼 중개인이 한 손을 들고 그를 반겼다. 꼬고 앉았던 다리를 풀며, 입고 있던 재킷의 깃을 바로 잡았다. 그런 그의 옆에 가늘고 긴 회칼이 얌전히 놓여 있었다. 제영의 시선이 그쪽에 가닿는 것을 본 중개인이 미소를 지었다. 입은 웃고 있었고, 눈은 서늘하게 빛났다.
“우리, 할 말이 있지 않나?”
그는 알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죽음을 누가 막았는지. (본문 183쪽)

“내 걱정 하지 말고 네 걱정이나 해. 최석태 그 새끼가 널 가만히 둘 것 같아? 회장이나 그 새끼나 같은 피야. 뒤통수치는 피는 어디로 안 간다고.”
“그 말, 그대로 돌려줄게. 너나 걱정해.”
피식, 웃던 중개인의 얼굴이 굳었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그는 인상을 쓰고 떨리는 눈을 제영에게로 돌렸다.
“혹시 내 죽음을 봤어?”
볼 수 있는 죽음의 대상은 얼굴을 아는 자다.
“글쎄.”
제영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 순간 문이 부서졌다. 그 소리와 함께 중개인은 아래로 뛰어내렸다.
“안 돼!”
제영의 외침이 허공을 갈랐다. (본문 297~298쪽)

『홍학의 자리』를 통해 정통 스릴러, 깜짝 놀랄 반전 미스터리로 단숨에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정해연 작가는 신작 『못 먹는 남자』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서스펜스를 선보인다.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주인공, 제영. 하지만 죽음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을 예견하는 것은 살기 위해 음식을 먹을 때뿐. 그런데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제영 한 사람이 아니었다. 『홍학의 자리』가 착실하게 미스터리를 쌓아나가면서 궁금증을 유발했다면, 『못 먹는 남자』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상황에 따라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쫓아가게 만든다.
‘못 먹던’ 남자, 특수 설정 스릴러의 ‘평범한’ 주인공
주인공 제영은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타인의 죽음을 보는’ 능력 외에는 한없이 평범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옥죄는 운명의 굴레를 풀어헤칠 방법을 찾아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난 자를 추적하던 끝에 거대한 위험에 휘말린다. 간절히 살고 싶어 하면서도 사람의 목숨을 돈벌이 수단으로 치부하는 ‘중개인’에게 입바른 소리를 참지 못해 생명의 위협에 시달린다. 매 순간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하고, 그래선 안 될 것 같은 시점에 어처구니없이 사랑에 빠지고,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선 김을 확 빼버리는 농담을 던진다. 이 남자는 딱 그만치 평범하게 인간적이고, 그런 만큼 변칙적인 상황을 만들어낸다.
‘못 먹는 남자’였던 제영은 자신과 동일한 능력을 지닌 적과 싸우고, 사랑하는 사람과 교류하며 차츰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된다. 몸에 힘이 돌수록 서슴없이 더 큰 위협에 몸을 날리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강렬한 서스펜스다. 본인은 모르지만 자신의 대적자 중개인과 과거에 인연이 있었고, 그에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안위를 위협받는다는 지점은 더더욱 그렇다. 무기력하게, 오로지 ‘그럼에도 살고 싶어서’ 살아왔던 인생은 사랑하는 솔지의 쓴소리와 중개인의 궤변을 들어가며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틀어지고, 그 결과 힘없이 감당하기만 하던 인생의 향방을 스스로의 선택으로 바꿀 힘을 얻는다. 얼굴을 아는 타인의 운명을 무작위로 엿보는 능력이 있는 것치고는 ‘평범한’, 그렇기에 더더욱 익숙한 조형의 주인공이다. 그런 사람이 이끌어가는 스릴러는 다 알 것 같으면서도 어쩐지 새롭게 다가오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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