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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8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8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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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04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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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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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 중국에 이은 제2의 교역 대상,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의 무대, 쌀국수ㆍ팟타이ㆍ월남쌈의 본고장…. 이 모든 수식어가 가리키는 지역이 바로 동남아다. 이처럼 한국과 동남아는 정치ㆍ문화ㆍ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우리는 동남아를 잘 모른다. 국내 연구소 최초로 케임브리지대학교 출판부에서 학술지를 발간하고, 대중 교양서 《도시로 보는 동남아시아사》를 저술하는 등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가 전염병, 쌀, 전통의상, 밀레니얼 연대 등 30개의 키워드로 동남아를 쉽게 풀어냈다. 동남아의 역사, 문화, 정치를 총망라한 30개의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동남아의 거의 모든 것’이 한눈에 보일 것이다.

동남아는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지역이다. 다양성과 혼종성이 동남아 문화의 특징이라고 했듯, 동남아 11개국은 대부분 민족 구성이 복잡하고 언어, 문자, 종교, 문화도 다양해 ‘동남아’라는 말로 쉽게 일반화할 수 없다. 이 지점에서 이 책의 장점이 두드러진다. 정치학, 역사학, 인류학, 미술사 등 여러 전공을 가진 동남아 연구자들이 선정한 30개의 키워드는 놓치기 쉬운 동남아의 다양한 면모를 구석구석 드러낸다. 서술방식 또한 전문성을 살리되 부담스럽지 않게 짧은 분량으로 풀어냄으로써 읽는 데 부담이 없다. 동남아가 낯설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이들이라면 이 책으로 동남아에 입문해보자.
서문 각양각색의 동남아를 여는 열쇠 30

1장 역사: 지워지지 않는 제국의 유산
1. 바나나 머니 3년의 일본 점령이 동남아시아에 남긴 유산
2. 인도인 제국의 이방인 착취자들
3. 전염병 제국과 방역, 싱가포르의 중국계 이주민들
4. 문화재 반환 동남아 문화재를 탐한 그 남자의 두 얼굴
5. 돼지저금통 자바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돼지저금통의 의미
6. 은 100원 동전이 둥근 이유는?
7. 황금 신드바드가 동쪽으로 간 이유는?
8. 주석 광산 따라 이주한 정화의 후예들

2장 문화: 섞임과 스밈이 빚은 아름다움
9. 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쌀 ‘향미’를 아시나요?
10. 후추, 향료, 설탕 달콤하게 혹은 알싸하게, 맛의 신세계를 열다
11. 인도네시아 음식 익숙한 맛, 이국적인 향기
12. 호커센터 싱가포르의 맛집 천국
13. 베트남 커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향
14. 발리 관광 ‘발리 하이’는 당신을 불러요. 밤이나 낮이나
15. 발리힌두교 ‘낙원의 섬’에 사는 신들
16. 종교 신‘들’이 모이는 땅, 동남아시아
17. 페라나칸 혼례 베텔에서 시작해 붉은 화촉으로 끝나는 혼례
18. 전통의상 동남아의 전통의상과 문화 자본
19. 베트남 대중음악 ‘베트남의 밥 딜런’ 찐꽁선, 그의 노래가 분단을 넘다
20. 베트남 영화 ‘도이머이’가 일으킨 바람
21. 인형극 동남아의 호모 루덴스

3장 정치: 약육강식의 세계를 살아가는 기술

22. 밀레니얼 연대 미얀마-타이 ‘쌍둥이 독재자’에 맞서는 청년들
23. 타이 왕실 입헌민주주의 뒤튼 타이 군부와 왕실의 제휴
24. 타이식 민주주의 왕이 ‘민주주의 영웅’ 되자, 국민 머리는 땅바닥에 닿았다
25. 왕립개발프로젝트 타이 왕실, ‘헬리콥터맘’ 덕에 무소불위 됐다
26. 강소국 싱가포르의 마이웨이 외교
27. Bebas dan Aktif 다이내믹 인도네시아 외교
28. 다자외교 ASEAN의 외교양식과 교훈

이 책은 동남아로 한 걸음 더 들어갈 수 있는 30개의 ‘열쇠’를 제시하려고 한다. … 30개의 키워드는 크게 역사-문화-정치라는 세 개의 작은 보따리로 묶여 있다. 먼저 동남아 역사상의 중요한 사건들을 살피고, 나라와 종족마다 무엇이 닮았고 어디가 다른지 각자의 문화적 특성을 드러낸다. 종교와 음식 등에서 문화를 끄집어내고, 다채로운 음악과 영화를 통해 저마다의 사회상도 엿본다. 이어 민주주의를 향한 태국의 사회운동과 정치지형도 훑어보고, 동남아 외교의 특수성을 탐색하기 위한 약도도 제시한다._7~8쪽

결국 ‘바나나머니’와 군표를 포함해 일본이 발행한 전쟁기 화폐는 1945년 8월 전쟁이 끝나면서 휴지 조각이 된다. … 그러나 그 점령이 전혀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서구와 일본이라는 두 ‘제국’의 점령과 착취를 차례로 받으면서 현지인들은 그 어느 제국도 그들 공동체와 운명을 함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영국이 가져다준 근대의 화려한 물질문명도, 일본이 얘기하는 ‘아시아인에 의한 아시아 통치’라는 침략의 명분도 모두 공허한 것임이 가혹한 착취로 증명되었다. … 일본 점령기에 발행된 화폐는 사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었고 손해만 잔뜩 안겨다 주는 것이었지만, 그 가치 없음이 남긴 유산은 동남아시아 역사에 중대한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바로 독립과 건국, 내셔널리즘의 자각이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 역사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다._24~27쪽

인류학자 클리퍼드 기어츠는 발리인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주술적 신앙과 관행을 가진 사람들”로 묘사한다. 오달란을 비롯한 성인식, 결혼식, 장례식까지 발리인은 종교의례를 활발하게 연행하고, 신앙을 위해 매 순간 진심을 다하기 때문일 것이다. … 관광객에게 발리 여행이 다른 여타 휴양지와 차별화된 지점이 이런 점이다. ‘마지막 지상낙원’으로 불릴 만큼 화려하고 다양한 의례가 연행되지만, 외부인에게 연행으로 보이는 의례와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엄격한 의무와 사회적 책무가 동반된다. 화려한 의례가 일상적으로 펼쳐지는 ‘신들의 섬’이기에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어느 신이 불결하고 추악한 공간에 강림하겠는가?_190~191쪽

우리나라는 디자인과 색이 달라도 한복 하나로 통일되지만 다종족국가인 동남아는 이와 다르다. 어느 나라도 하나의 의상이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 한 나라의 정상이 특정한 종족의 전통의상을 입는다면 특정 종족 중심의 문화우월주의라고 할 수 있다. 전통의상을 입음으로써 내적 통합을 꾀한다고 하지만 통합의 대상이 되는 주류 종족과 그 바깥에 있는 소수종족은 구별되기도 한다. 버마족 의상을 입은 수치는 버마족의 전통을 강조하고 버마족의 단결을 촉구한 셈이기도 하다. 민족 통합을 내세운 전통의상은 다수를 점하는 지배종족의 상징자본으로 작동하고, 소수종족에게는 상징폭력이 될 수 있다. 지배종족 중심의 ‘전통만들기’에는 한 나라 안의 종족 간 위계가 숨어 있다._224쪽

통일 후 베트남에서는 ‘냑도(nhac do)’, 즉 ‘레드 뮤직’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사회주의형 인간에 걸맞은 힘찬 음악이 강조됐다. “베트남, 호찌민…”을 불러야 힘이 생겼다. … 민족의 독립과 국가의 통일이라는 대의 앞에서 나약한 감정들은 구석에 묻어둬야 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음악들도 마음 저 깊은 곳에 살아 있었다. 바로 ‘냑방(nhac vang)’이었다. ‘냑’은 음악의 악, ‘방’은 노란색 또는 황금을 뜻하니 곧 황색 음악 또는 ‘골든 뮤직’이다. 베트남 통일 후 정부는 남부 음악이 사랑, 슬픔 등을 담고 있어 퇴폐적이고 사회주의 혁명 도덕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냑방’을 금지시켰다. 하나, 인간의 감성을 어찌 억누르랴. 사랑, 이별, 슬픔을 담은 노래가 어느 사회라도 어찌 없을 수 있겠는가._225~226쪽

1970년대 말부터 타이의 정치 담론을 장악해온 키워드는 ‘타이식 민주주의’다. ‘한국식 민주주의’를 외친 박정희의 10월 유신이 생각나는 말이다. 동남아식 민주주의는 각국 정치의 고유성과 전통을 강조하는 보수적 담론에 따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의도 바뀐다. 냉전 시기 개발독재의 환상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기득권 세력이 여전히 건재한 탓이다.
타이의 극우파와 왕정을 지지하는 정치인들은 푸미폰 국왕과 시리낏 왕비의 생일을 ‘아버지의 날’과 ‘어머니의 날’로 만들었고, 왕족 앞에서는 일반 시민이 온몸을 바닥에 납작 엎드려 절하도록 했다. 19세기 중반에 쭐라롱꼰왕이 금지한 관습을 되살린 것이다. 국왕과 왕실의 인기가 높아지고 영향력이 커질수록, 타이 국민들의 머리는 바닥에 가까워졌다.
10대 청소년들이 세 손가락을 높이 들어 총리 퇴진, 헌법 개정, 그리고 왕정 개혁을 외친 2020년 9월까지, 타이 민주주의는 왕이라는 아버지의 발밑에 있었다. 2년 반 만에 감옥에서 석방된 청년 민주화 투사 자투팟은 다시 거리에서 ‘아버지가 없는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_291~292쪽

독립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인도네시아가 대외관계에서 고수해온 중요한 원칙이 하나 있는데, 이것은 ‘독립적인 행동 외교(bebas dan aktif)’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원칙은 외부 강대국의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국제사회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는 넓은 영토와 풍부한 자원, 많은 인구로 구성된 나라이지만, 수백 년에 걸친 외세의 식민지배와 수탈의 아픔을 경험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신생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지도자들은 강대국의 원치 않는 개입을 차단하고자 노력했으며, 이러한 원칙은 21세기 현재의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판단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국방을 위해 강대국의 지원이 필요했던 권위주의 정권 때에도 불필요한 조약적 구속을 피하고 정책 재량의 일정 폭을 유지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대외관계에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원치 않았다. 이 나라 정치 지도자들은 국제적인 의제에 대해 무관심으로 대응하거나 뒤로 숨기보다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늘 명시적으로 드러내왔다. 이런 점에서 인도네시아는 행동하는 외교를 강조해왔다. 주체성과 행동성은 지금까지 그들의 외교를 관통해온 일관된 원칙이었다._315~316쪽

동남아 역사, 제국주의의 유산과
동서 문명교류의 흔적

1장 〈역사: 지워지지 않는 제국의 유산〉은 오늘날의 동남아를 만든 역사적 사건, 특히 제국주의가 남긴 유산과 동서 문명교류 중심지로서의 동남아를 다룬다.
‘바나나 머니’는 제국주의가 동남아에 미친 영향을 잘 보여주는 키워드다. 동남아는 고온다습한 기후 덕분에 바나나 등의 작물 재배에 유리했는데, 이는 제국주의 세력이 동남아에 주목한 이유 중 하나였다. 일본도 동남아에 식민지를 건설해 점령 시기에 일명 ‘바나나 머니’라는 식민지 화폐를 발행했지만, 1945년 일본이 패망하면서 ‘바나나 머니’가 휴지 조각이 되자 현지인들은 큰 손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은 어떤 제국도 동남아와 운명을 함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독립과 건국, 내셔널리즘의 자각으로 이어졌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신드바드의 모험 뒤에는 황금을 둘러싼 문명교류사가 숨어 있다. 신드바드는 고향인 아라비아반도 소하르에서 출발해 인도를 거쳐 동남아로 가는데, 그것은 ‘열대’ ‘미개’ ‘원시’라는 오늘날의 이미지와는 달리 과거의 동남아가 ‘황금의 땅’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많은 이들이 황금을 찾아 동남아로 향했고, 특히 인도인들의 이주는 ‘동남아의 인도화’라고 불릴 정도로 거대했다. 중국 이주노동자들이 주로 채굴했던 주석, 멕시코에서 필리핀을 거쳐 중국 명나라로 유입된 은 등도 여러 문명을 잇는 ‘열린 지역’으로서의 동남아를 여실히 드러내는 키워드다.

동남아 문화, 다양성과 혼종성이 만든
독특한 아름다움

2장 〈문화: 섞임과 스밈이 빚은 아름다움〉은 다양한 국가와 민족, 전통과 종교가 얽혀서 만들어진 동남아의 혼종성에 대한 이야기다.
‘열린 지역’이었던 탓에 여러 문화가 교류하는 과정에서 동남아 문화는 자연스레 다양성과 혼종성을 띠게 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종교다. 동남아는 “신들이 모이는 대지”라 할 만큼 종교가 다양한데, 이는 1,000년이 넘는 오랜 기간의 문명 교류를 바탕으로 형성됐다. 상좌부 불교(소승불교)는 인도와의 교류 과정에서, 이슬람교는 서아시아 무슬림 상인들의 활동 과정에서 들어왔다. 유교와 도교, 대승불교는 중국의 영향으로 베트남과 화교 거주 구역을 중심으로 정착했고, 가톨릭과 개신교는 16~17세기 유럽인들의 진출을 계기로 전파됐다.
페라나칸 혼례 역시 동남아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키워드다. 중국에서 건너온 이주민과 말레이시아인의 혼혈을 페라나칸이라고 하는데, 서로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섞이는 과정에서 문화도 자연스럽게 섞였다. 일례로 페라나칸 혼례에서는 신랑 집안이 청첩장과 함께 꿰(떡의 일종)를 돌리는데, 꿰의 기원은 중국에서 대보름에 먹는 찹쌀떡 탕위안이지만 그 재료는 현지에서 나는 파인애플, 바나나, 코코넛 등이다. 이처럼 동남아 문화는 다양성과 혼종성을 바탕으로 한 독특하고 개성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동남아 정치, 타이식 민주주의와 다자외교가
공존하다

3장 〈정치: 약육강식의 세계를 살아가는 기술〉은 왕실과 군부, 민주화 세력이라는 세 주체가 뒤엉킨 타이(태국) 정치의 실상, 그리고 강대국 속에서 동남아 국가들이 살아남는 외교의 기술을 말한다.
타이식 민주주의는 대부(代父)식 군부독재 정치와 왕실의 신성불가침 원칙이 결합해 탄생한 타이 정치의 현실을 꼬집는 키워드다. 30년 가까이 집권한 군부독재 정권이 경제성장을 이끌었으나, 억눌려 있던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때 왕실의 절대적인 권위를 지키기 위해 푸미폰 국왕이 등장했고, 시민 위에 군림하며 민주화운동을 탄압했다. 왕정 지지자들은 푸미폰 국왕과 시리낏 왕비의 생일을 ‘아버지의 날’과 ‘어머니의 날’로 지정하고, 왕족 앞에서 일반 시민은 바닥에 엎드려 절하도록 했다. 그 결과 “국왕과 왕실의 인기가 높아지고 영향력이 커질수록, 타이 국민들의 머리는 바닥에 가까워졌다.”
다자외교는 동남아 10개국이 모인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외교양식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태양이 여러 개일 때야말로 작은 행성들은 항해의 자유를 더 확보할 수 있다”(라자라트남 싱가포르 초대 외무장관)라는 말처럼, ASEAN은 되도록 많은 주변국을 끌어들여 대화의 축을 분산시키고 ‘작은 행성’들의 재량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또한 힘보다 권위를 중시하는 리더십을 추구하며 힘센 국가가 일방적으로 권력을 휘두르기보다는 작은 국가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러 강대국 사이에서 주체성을 간직하며 국익을 추구할 과제가 있는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은 이야기다.

각양각색의 동남아로 이끄는 길잡이

동남아는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지역이다. 다양성과 혼종성이 동남아 문화의 특징이라고 했듯, 동남아 11개국은 대부분 민족 구성이 복잡하고 언어, 문자, 종교, 문화도 다양해 ‘동남아’라는 말로 쉽게 일반화할 수 없다.
이 지점에서 이 책의 장점이 두드러진다. 정치학, 역사학, 인류학, 미술사 등 여러 전공을 가진 동남아 연구자들이 선정한 30개의 키워드는 놓치기 쉬운 동남아의 다양한 면모를 구석구석 드러낸다. 서술방식 또한 전문성을 살리되 부담스럽지 않게 짧은 분량으로 풀어냄으로써 읽는 데 부담이 없다. 동남아가 낯설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이들이라면 이 책으로 동남아에 입문해보자.

작가정보

저자(글) 강희정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교수. 아시아 미술사 전공. 주요 연구로는 《아편과 깡통의 궁전》(푸른역사, 2019)이 있다.

저자(글) 김종호 외

김종호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교수. 화인사 전공. 주요 연구로는 《화교 이야기: 중국과 동남아 세계를 이해하는 키워드》(너머북스, 2021)가 있다.

배기현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교수. 동남아시아 국제관계 전공. 주요 연구로는 〈Global Governance〉, 〈Globalizations〉, 〈Pacific Review〉, 〈Korean Journal of Defense Analysis〉 등의 학술저널에서 출간된 논문들이 있다.

이한우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교수. 베트남 정치 전공. 주요 연구로는 《베트남 경제개혁의 정치경제》(서강대학교출판부, 2011)가 있다.

정정훈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연구교수. 인도네시아 인류학 전공. 주요 연구로는 《노란 코코넛 마을: 발리의 관광발달과 전통의 재구성》(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2022년 출간예정)가 있다.

현시내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연구교수. 태국 정치사 전공. 주요 연구로는 〈Indigenizing the Cold War: The Border Patrol Police and Nation-Building in Thailand〉(하와이대학교 출판부, 2023년 출간 예정)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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