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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마음 공부

배영대 지음
클라우드나인

2023년 08월 04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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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2.84MB)
ISBN 9791192966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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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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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고 먹고 말하고 산책하고 생각하는 모든 순간에 마음챙김이 필요하다. ‘현생’에 지친 헝클어진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마음공부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은 단순한 『도덕경』해설서가 아니다. 큰 것이 있기 때문에 작은 것이 있고 작은 것이 있기 때문에 큰 것이 있다는 노자의 가르침을 통해 마음챙김 명상을 시작해보자. 마음챙김 명상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고 진짜 어른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이끄는 글 마음 공부 시간을 따로 마련해보자


1부 도경道經: 어른의 도는 유연하고 담담하다

1장 이름과 모양에 얽매이지 말고 관조하라
무와 유가 무엇인지 알아차려야 한다
말은 만물을 살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2장 아름다움과 추함을 억지로 나누지 말라
마음챙김은 무를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니르바나는 죽어서 얻는 상태가 아니다

3장 지혜를 가장한 자들을 무위로 다스려라
현명함과 현명하지 않음도 대칭적 상관관계다

4장 날카로움을 꺾고 빛남을 부드럽게 하라
어른의 마음은 허공처럼 크고 연못처럼 깊다
붓다와 중생은 하나로 붙어 있다

5장 하늘과 땅의 마음을 제 것으로 삼는다
텅 빈 허공 속에서 만물이 살아간다
하늘과 땅은 인간을 편애하지 않는다

6장 현빈은 다툼 없이 평화를 유지한다
봉우리만큼 골짜기도 중요하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한다

7장 사사로운 욕심을 줄이는 것이 지속의 비결이다
자신을 뒤로 물리면 오히려 앞서게 된다
만물은 홀로 존재하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

8장 마음을 연못처럼 깊고 땅처럼 낮게 써라
선행을 관통하는 핵심은 다투지 않는 마음이다
인을 중시하면서도 절대화하지 않아야 한다

9장 교만의 허물을 벗고 마음부터 개혁하라
따뜻하고 친절한 말 한마디가 세상을 바꾼다

10장 마음의 거울에서 욕심의 먼지를 닦으라
글자 무의 공통점은 부드러움이다
마음의 거울을 닦아 흠이 없게 한다

11장 무의 세계를 알아차림이 마음챙김이다
바퀴통 속이 비어 있기에 수레의 쓰임이 있다

12장 호흡 명상을 하면 감각에 미혹되지 않는다
말과 지식의 한계와 상대성을 알아야 한다
호흡 명상은 감각기관에 흔들리지 않는 수행이다

13장 총애를 경계하고 근심을 귀하게 여기라
총애가 하찮은 것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고집을 내려놓으면 근심도 줄어든다

14장 분별적 판단을 벗어나 황홀을 마주하라
황홀한 세계는 분별심을 내려놓아야 보인다
새끼줄처럼 대립면들이 꼬이면서 이어진다

15장 살얼음 개울 건너듯이 조심조심 살아라
흙탕물을 서서히 맑게 하는 비결을 터득해야 한다
현통은 욕심을 가득 채우려 하지 않는 것이다

16장 지도자에게는 포용과 공평의 마음이 있다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고요함으로 돌아가야 한다
명은 낮과 밤의 대칭적 상관관계를 표현한다

17장 마음챙김 하는 어른은 공치사를 참는다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의 갈등에서 시작된다
어른은 마음챙김으로 입조심을 한다

18장 인의도 충효도 맹신하지 말라
위선은 지혜를 앞세우며 뒤로 제 잇속 채우는 것이다
아름답다고 부르는 것은 추한 것에서 생긴다

19장 성스러움과 지혜를 끊어버려라
성스러움과 지혜를 절대화하지 않는다
인의를 민주와 자유로 바꾸면 오늘의 이야기다

20장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사라진다
절대화의 습관이 스트레스와 병의 원인이다
‘부정의 절대화’와 ‘긍정의 절대화’를 피해야 한다

21장 사라지지 않고 생명력을 유지해야 한다
대칭적 상관관계를 따로 분리하지 않는다
마음부터 돌보아야 진리를 알아차릴 수 있다

22장 자신만 높이지 않으니 오히려 어른이 된다
잘하는 것이나 장점으로 알고 있는 데서 미혹에 빠진다
미혹은 잘난 줄 착각하게 하고 교만하게 하고 다투게 한다

23장 말은 적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마음챙김 명상은 좋은 습관을 들이는 훈련이다
인간관계의 열쇠는 마음 씀씀이에 달렸다

24장 발꿈치를 들고는 오래 서 있지 못한다
자신만 잘났다고 뽐내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25장 한쪽만 보고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말라
도는 세상 만물에 다 적용되고 위태롭지 않다
마음챙김으로 자연을 본받으면 자연스러워진다

26장 가볍고 조급하면 어른의 지위를 잃는다
마음의 균형 잡기를 통해 치우치지 마라
신중하게 처신하며 함부로 화를 내지 않는다

27장 흔적 없이 행하고 흠 없이 말하라
분별하지 않는 마음에서 하는 말은 흠이 없다
어른은 사람을 무시하지 않고 버리지 않는다

28장 백색을 알고 흑색을 지키면 모범이 된다
어른은 만물의 대칭성과 양면성을 관조하고 포용한다
갓난아기와 통나무처럼 분별하지 않는 마음을 가져라

29장 억지로 하면 실패하고 집착하면 잃는다
신령스러움은 조화를 이루고 평화를 유지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때 다스림이 이루어진다

30장 아무리 강해도 도에 어긋나면 일찍 끝난다
성과를 냈으면 멈출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사람들 생각이 딱딱하게 굳으면 변화를 못 알아챈다

31장 부득이 전쟁에 임하면 상례로써 대처하라
노자는 2,500년 전에 반전 사상을 주장했다
전쟁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는 것이 잘하는 것이다

32장 그칠 줄 알아야 위태롭지 않다
진정한 주인은 통나무의 마음을 쓸 줄 아는 사람이다
지금 한 호흡 가다듬음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33장 자신을 알고 이기는 자는 밝고 강하다
지나친 욕심을 내려놓는 사람이 참된 강자다
지향점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인지 돌아보게 한다

34장 대도란 어느 쪽이든 갈 수 있는 길이다
작다, 크다고 하는 이름은 절대적 기준이 아니다
대도의 세계는 자신만 크다고 하지 않는다

35장 아무 맛도 없는 대도의 참맛을 느껴보라
대상을 잡고 대도를 따르면 누구나 주인이 된다

36장 부드러움이 굳세고 강함을 이긴다
딱딱하게 고착된 것은 도답지 않고 지속되지 않는다
이롭고 해로움은 물건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

37장 무위는 무명의 통나무마저 욕심내지 않는다
무위는 자신의 생각과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무명의 통나무를 쓴다는 생각마저 하지 않는 것이다

2부 덕경德經: 어른의 덕은 치우침 없이 자연스럽다

38장 행함에 의도가 없어야 진정한 대장부다
낮은 덕은 자신의 덕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마음챙김을 잘하는 여성과 남성은 모두 대장부다

39장 마음챙김의 요체는 하나를 터득하는 것이다
리더가 야심만 크고 덕목을 모르면 세상이 혼란스럽다
돌처럼 거칠게 보이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

40장 부드럽게 되돌아감이 도의 운동 방식이다
도는 유와 무가 상생하는 것이다

41장 못난 사람이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
겉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는 것도 비웃음의 일종이다
대기만성은 ‘큰 그릇은 이루어짐이 없다’는 뜻이다

42장 음양의 조화를 모르는 강량자를 경계하라
‘생’을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생관계로 풀이한다
최고의 권력자는 스스로를 낮춰 부른다

43장 형태 없는 것이 틈 없는 사이로 들어간다
생각과 욕심을 내세울 때 형태가 만들어진다

44장 이름과 자신 중에 어느 것이 더 가까운가
도를 따르는 어른은 지나침을 경계한다

45장 정말 크게 이룬 이는 모자란 듯 처신한다
맑고 고요한 마음챙김이 세상을 바르게 한다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돌아보아야 한다

46장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재앙이다
참된 만족은 내면을 닦을 때 이루어진다

47장 어른은 밖에 나가지 않아도 세상을 안다
참된 명상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무위의 길을 걸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48장 날마다 덜어내어 텅 빈 무위에 이른다
무위는 분별심을 덜어내는 마음 자세이다
무사는 사사로운 생각과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49장 어른은 다스릴 때 자신의 생각을 거둔다
‘무상’한 마음이 어른의 마음이다
어른은 잘함과 잘 못함의 양면성을 다 본다

50장 외뿔소도 호랑이도 두렵지 않아야 한다
삶과 죽음이 하나임을 알아차림이 참된 섭생이다
마음챙김을 하면 갓난아기로 다시 태어난다

51장 현덕의 원리는 키우면서도 주재하지 않는다
도와 덕은 만물을 살리고 기른다
도를 따르는 사람은 덕이 많은 사람이다

52장 눈과 입을 닫으면 삶의 수고로움이 없다
크고 화려한 것 대신 작은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작은 티끌과도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

53장 대도 대신 샛길을 좋아하면 도둑질이다
욕심이 가득한 눈에는 대도가 울퉁불퉁하게 보인다

54장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오래간다
제사의 의미는 유무상생의 도를 잇는 의식이다
도를 잘 따르는지는 덕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55장 조화는 만물을 살리는 부드러운 힘이다
구하고 바라는 것을 멈출 줄 알아야 한다
분별심뿐 아니라 깨달음도 내려놓아야 한다
계속 더하기만 하면 재앙이 닥치게 된다

56장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감각기관이 아닌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단순해 보이는 알아차림이 기적을 만들어낸다

57장 어른이 무위하면 세상이 자연스럽게 바뀐다
절대적 올바름이란 없다
무사는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58장 어른은 빛나되 남을 눈부시게 하지 않는다
올바름과 속임수도 서로 기대어 돌고 돈다
어른은 함부로 다른 사람을 재단하려 들지 않는다

59장 거듭 덕을 쌓으면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
아낌이란 드러내어 뽐내지 않는 현덕을 의미한다
농부는 곡식을 힘들게 하지 않고 잘 자라게 한다

60장 나라 다스리는 일을 작은 생선 삶듯 하라
미리미리 조심조심 대처하면 어려움이 없다
성스러움도 성스럽지 않음으로 바뀔 수 있다

61장 큰 것이 마땅히 아래가 되어야 한다
겸손이란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에 자신을 낮춰야 복종을 끌어낸다

62장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어찌 버리겠는가
잘함과 잘 못함이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있다
도의 넓고 그윽함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63장 어른은 쉬운 일을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
어떤 일을 하든 조심스럽고 어렵게 하라

64장 억지로 하면 실패하고 집착하면 잃는다
마음을 비워야 처음처럼 신중하게 할 수 있다

65장 지혜로써 다스리지 않는 것이 복이 된다
지혜 있음과 지혜 없음은 하나로 같이 있다

66장 앞에 나서려면 반드시 자신을 뒤에 둬라
겸손하게 처신하면 다른 사람과 다툴 일이 없다

67장 사랑하고 검약하며 물러설 줄 안다
사랑, 검약, 감히 나서지 않는 마음이 보물이다

68장 다투지 않는 덕이 천하를 끌어안는다
덕이 있는 사람은 적과 싸우지 않는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완력이 아니라 포용력이다

69장 적을 얕보면 나의 보물을 잃게 된다
무위의 전쟁은 나아감 없이 나아간다
겸손한 마음을 상실하면 적을 얕보게 된다

70장 말에는 종지가 있고 일에는 중심이 있다
밖으로만 향했던 시선을 내면으로 전환해보자

71장 최상은 알아도 알지 못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앎과 모름을 별개의 것처럼 분별하는 생각이 문제다
“오직 모를 뿐!”이라고 하면 알게 된다

72장 어른은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리더는 사람들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
군주는 민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 같다

73장 하늘의 그물은 성긴 듯해도 놓침이 없다
참된 용기는 항상 자연스러움을 본받는 것이다
하늘의 길을 따라 느긋하게 호흡하며 걸어가자

74장 제도를 바꾸기 전에 마음부터 다스려라
혁명을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깨우치는 것이다
마음챙김은 자연스럽게 살다가 자연스럽게 죽는 것이다

75장 세상의 모든 죽음은 마음챙김의 계기다
‘죽음 명상’은 마음챙김의 마지막 관문이다
세상의 모든 죽음은 마음챙김의 계기가 된다

76장 부드럽고 약한 것이 위에 처한다
물처럼 부드러워야 권력을 오래 유지한다

77장 만물의 이치는 남으면 덜고 부족하면 보탠다
도를 따르는 어른의 생각은 부드럽다

78장 바른말일수록 마치 반대처럼 들린다
실천하지 못하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다
유약함이란 자신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다

79장 하늘의 도를 따르면 원망과 원한이 없다
자신을 낮추고 미리미리 조심해야 한다

80장 욕심이 작고 적을수록 삶이 풍성해진다
세상 만물이 존재하고 움직이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81장 아름다운 말은 믿음직하지 않다
꾸밈을 비우면 많은 말이 필요 없다
마음챙김은 쌓는 것이 아니라 비움이다

나오는 글 따뜻하게 친절하게 마음챙김!

참고문헌

1장 이름과 모양에 얽매이지 말고 관조하라
인간은 생각의 감옥에 갇혀 사는 동물이다. 『도덕경』의 첫 구절인 ‘도가도道可道 비상도非常道’는 자신을 옭아맨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게 하는 ‘해방의 만트라’다. 마음을 깨끗이 하고 깨달음의 지혜를 얻기 위해 외우는 진언眞言을 산스크리트어로 만트라mantra라고 한다.
-p. 25

8장 마음을 연못처럼 깊고 땅처럼 낮게 써라
『도덕경』에는 선善 자가 많이 나온다. 대개 ‘착할 선’으로 암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그 의미가 매우 제한된다. 『도덕경』 전반의 맥락에서 선은 ‘잘함’의 의미가 적합해 보인다. ‘착할 선’은 ‘잘할 선’의 범위에 포함된다. 살아가면서 부닥치는 다양한 상황에서 잘 처신하는 길을 ‘잘할 선’으로 표현했다. 상선上善은 ‘최상의 선’이나 ‘가장 잘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가장 잘하는 것은 도를 따르는 모습이다.
-p. 59

14장 분별적 판단을 벗어나 황홀을 마주하라
2,500여 년 전에 노자가 제시한 도를 가지고 21세기 오늘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도의 핵심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면면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밖으로만 향한 관심을 안으로 돌려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면 보인다.
-p. 89

23장 말은 적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자연스러움의 사례로 강풍과 소나기를 제시했다. 아무리 거센 바람도 아침 내내 불지 못하고 아무리 세찬 소나기도 종일 퍼붓지 못한다.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 사이의 텅 빈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현상이다. 인간의 언어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만물의 실상을 자신의 생각과 욕심대로 재단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언어는 마치 강풍이나 소나기 같은 모양이다. 그런 강풍이나 소나기 같은 말을 계속 내뱉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 평화롭게 잘 살아갈 수는 없다.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 말을 조심하는 것이 마음챙김이다.
-p. 131

31장 부득이 전쟁에 임하면 상례로써 대처하라
부득이하게 전쟁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노자는 상례喪禮로써 전쟁에 대처하라고 했다. 상례의 핵심은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다. 전쟁에서 이겼다고 너무 좋아해선 안 된다. 전쟁의 승리를 찬미하는 행위는 사람 죽이기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전쟁에 반대하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매우 강력한 발언이다. 『도덕경』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2,500여 년 전에 이처럼 강한 ‘반전反戰 사상’이 나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p. 168

52장 눈과 입을 닫으면 삶의 수고로움이 없다
누구에게나 빛나는 장점이 있다. 작은 것을 보라는 말이 빛나는 장점을 버리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의 빛나는 장점을 활용하면서 다른 사람의 작은 티끌과도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습상習常이라고 한다. 상常에는 대칭적 상관관계를 분리하지 않는 의미가 담겨 있다. ‘습상’을 ‘항상 같이 있음을 익힘’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지만 『도덕경』의 전문 용어로 보아 그냥 ‘습상’이라고 해도 좋다.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의미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유무상생과 화광동진和光同塵의 도를 체득하는 것이 ‘습상’이다.
-p. 257

63장 어른은 쉬운 일을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
육안으로는 작은 것은 작게만 보이고 적은 것은 적게만 보인다. 마음의 눈을 뜨면 작은 것을 크게, 적은 것을 많게 여길 수 있다. 큰 것이 크게 여겨질 수 있는 것은 작은 것이 있기 때문이고, 많은 것이 많게 여겨질 수 있는 것은 적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큰 것과 작은 것은 하나로 같이 있고 많은 것과 적은 것도 하나로 같이 있다. 마음의 눈으로 유무상생有無相生의 도道를 알아차려야 한다.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 무위無爲이고 마음의 눈으로 일하는 것이 무사無事이고 마음의 눈으로 맛보는 것이 무미無味다.
-p. 305

68장 다투지 않는 덕이 천하를 끌어안는다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자신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이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믿음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도 나를 신뢰하지 않는다. 강과 바다가 계곡의 왕이 되는 이유는 낮은 곳에 처하면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완력이 아니라 바다처럼 낮고 넓고 깊은 포용력이다. 이것이 태고부터 지금까지 전해지는 도道와 덕德의 항상 그러한 법칙이다.
-p. 320~321

70장 말에는 종지가 있고 일에는 중심이 있다
누구나 어른이 될 수 있다. 마음속 옥구슬을 볼 수 있으면 모두가 어른이다. 밖으로 아무리 돌아다녀도 옥구슬을 찾을 수는 없다. 옥구슬은 오직 마음속에서 빛나고 있다. 시선의 방향을 돌리면 보인다. 밖으로만 향했던 시선을 내면으로 전환해보자. 생각과 욕심을 내려놓기만 하면 된다.
-p. 327

81장 아름다운 말은 믿음직하지 않다
마음챙김은 무엇을 계속 쌓는 것이 아니라 비움을 지향한다. 비움이 곧 무위다. 비움 중에서 가장 큰 비움은 마음 비움이다. 마음 비움이란 상대에 대한 존중이다. 상대적 존재로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믿음이 공동체를 평화롭게 유지하는 밑거름이다.
-p. 365

왜 마음공부인가?
책의 제목인 『어른의 마음공부』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 어른이란 말을 ‘성인聖人’의 다른 표현으로 사용했다. 둘째, 어른의 기준을 몸의 크기와 나이의 많음에 두지 않았다. 셋째, 어른다운 어른이 적어지면서 갈수록 혼탁해지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도덕경』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상대성 원리는 그 어떤 것도 절대적으로 고정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최고의 진리조차도 말로 표현하면 참된 진리가 아니라는 것이 노자의 가르침이다. 어른스러움도 마음챙김을 하지 않으면 바로 어른스럽지 않음으로 타락할 수 있다는 것이 노자의 궁극적인 가르침이다.

왜 『도덕경』인가?
영미권에서 마음챙김 명상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마음챙김의 고향인 동양으로 서양의 마음챙김이 역수입되고 있을 정도다. 서양의 마음챙김 명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인 ‘하지 않음Non-doing’이 바로 노자의 무위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마음챙김 명상과 노자의 『도덕경』이 긴밀히 연결돼 있다.
큰 것이 클 수 있는 것은 작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 것 없이 큰 것만 홀로 존재할 수는 없다. 큰 것과 작은 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로 같이 존재한다는 것이 노자가 제시한 도道, 즉 진리다.

마음공부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마음챙김 명상은 의도적으로 부드러움을 유지하려는 수련이다. 노자의 『도덕경』은 마음챙김의 원천이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편안하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어 보자. 1분간의 짧은 호흡으로도 헝클어진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음을 느낄 수 있다. 가라앉으면 부드러워진다. 하지만 몸에 밴 오래된 습관 때문에 다시 마음은 이리저리 방황하며 딱딱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이 의도적으로 마음공부 시간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마음챙김을 통해 진짜 어른이 되어야 한다
우리 몸과 마음에서 느끼는 고통을 독화살에 비유하곤 한다. 육체적 통증과 불편함 그리고 심리적 불쾌감과 혐오 등이 모두 첫 번째 화살이다. 첫 번째 화살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살면서 한 번도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두 번째 화살이다. 두 번째 화살은 첫 번째 화살에 대한 자신의 반응이다. 자신의 반응에 따라 흘러가는 구름처럼 지나갈 슬픔이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도 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 두 번째 화살을 조절할 줄 안다는 것이다.
두 번째 화살을 피하는 길은 끊임없이 방황하는 생각의 흐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것은 마음 자세에 달렸다. 내가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고통을 계속 달고 다닐 수도 있고 지금 바로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할 수도 있다. 자신만 옳고 진실하다는 생각을 내려놓을 줄 아는 것이 마음챙김이다. 마음챙김이 참된 어른의 길이다. 그 이유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하며 알려주는 것이 『도덕경』이다.

왜 지금 우리에게 마음챙김이 필요할까?
2,500년 전 노자가 81장에 걸쳐 제시하는 수많은 비유와 상징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상 모든 일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언어 이전의 만물은 하나로 같이 있다. 대칭적 상관관계가 같이 있으면서 조화를 이루는 유무상생의 도를 알아차리는 것이 마음챙김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들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무無의 세계를 마음의 눈과 마음의 귀로 알아차리는 것이 마음챙김이다. 무의 세계를 보는 마음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표출된다. 따뜻한 한마디, 친절한 미소가 세상을 바꾼다. 무의 세계를 알아차리면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노장철학을 전공하고 마음챙김 명상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제대로’ 해석한 『도덕경』을 통해 마음공부를 해보자. 저자는 마음챙김으로 지금 이 순간 모두가 행복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배영대

‘마음챙김이 필요하지 않은 순간이란 없다!’고 믿으며 먹고 자고 생각하며 움직이는 모든 순간에 마음챙김을 실천하려고 한다. 서울 보성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거쳐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노장철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가르치고 있고 대한명상의학회 자문의원, 연세대학교 글로벌교육원 ‘CEO 마인드 웰니스 과정’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03년 틱낫한 스님의 ‘플럼빌리지’ 수행에 참가하며 서구에서 유행하는 마음챙김 명상을 체험했다. 2019년 미국 브라운대학교 마음챙김센터와 한국MBSR연구소가 협약을 맺어 아시아 최초로 개설한 국제인증 MBSR 지도자 과정(1기)을 이수했다.
중앙일보에서 30년간 기자로 일했고 문화부장과 근현대사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명상 칼럼을 기고해 왔다. 언론인으로서 선과 악 그리고 옳고 그름을 따져 팩트를 드러내는 데 주력하던 중 명상을 통해 모순적으로 보이는 양면이 한 사물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을 본격적으로 확인하게 된 건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 첫 수련 시간이었다. 존 카밧진 교수의 ‘마음챙김Mindfulness’에 대한 설명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도덕경』의 첫 구절 ‘도가도道可道 비상도非常道’가 떠올랐던 것이다. 대학 시절 이래 너무나 익숙한 『도덕경』이었지만 갑자기 머리를 한 방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왜 새삼스럽게 ‘판단하지 않음Non-Judgement’으로 번역되는 구절에서 충격을 받은 것일까? 그 즉시 『도덕경』을 다시 펼쳐 읽으면서 떠오르는 느낌을 일필휘지로 적어냈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주요 저서로는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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