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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전쟁

권성욱 지음
미지북스

2023년 07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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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3.29MB)
ISBN 9791190498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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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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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종전 이듬해부터 시작된 국공 내전과 더불어 20세기 전반기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던 중일전쟁. 이 전쟁은 중일 전쟁은 중국과 일본 두 나라가 모든 것을 걸고 맞붙은 진검 승부이자 1백만 이상의 병력이 맞붙는 대규모 전투만 수차례에 달하는 거대한 전쟁이었다. 그렇다면 왜 일본은 왜 중국을 침략하고자 했는가? 그럼에도 일본은 왜 중국을 이기지 못했는가?『중일전쟁』은 17년간의 장제스와 국민 정부, 중국군의 불굴의 항전사를 담은 책이다. 거의 모든 전투를 소개하고 전투마다 그 배후에 놓인 중일 양국의 전략과 전술, 병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한 전쟁의 주요 전황을 담은 35장의 지도 수록해 독자들의 생생한 이해를 도왔다.
들어가며

<b>제1부 회오리치는 일장기</b>
1. 풍운의 만주
2. 만주 사변, 관동군 폭주하다
3. 상하이 사변과 만주국의 수립
4. 오늘은 만주, 내일은 화북
5. 항일을 위해 십 년을 준비하라
6. 군대가 지배하는 나라
7. 관동군, 만리장성을 넘다
8. 폭풍 전야

<b>제2부 중일 전쟁, 발발하다</b>
9. 한 병사의 설사가 전쟁을 부르다
10. 개전 선포
11. 베르? 이래 최대의 격전
12. 3개월의 공방전
13. 난징! 난징!
14. 화북도 무너지다
15.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16. 타이얼좡의 승리와 쉬저우 회전
17. 노몬한 전투의 서전-장구펑 사건
18. 우한 함락

<b>제3부 전반전 종료</b>
19. 왕징웨이의 배신
20. 진흙탕에 빠지다
21. 중국, 반격하다
22. 관동군, 불곰에게 참패하다
23. 동계 대공세
24. 팔로군의 전쟁
25. 일본, 남방을 노리다
26. 중국 창공의 혈전

<b>제4부 진주만에서 일본의 몰락까지</b>
27. 패망으로 향한 길
28. ‘까다로운 죠’, 중국에 오다
29. 파죽지세의 일본
30. 제3차 창사 전투와 절공 작전
31. 중국의 스탈린그라드-창더 전투
32. 카이로에서 얄타까지
33. 중국을 관통하라
34. 스틸웰, 버마 탈환을 꿈꾸다
35. 레도 도로를 열다
36. 뒤늦은 반격
37. 자주 독립을 향한 노력
38. 소련, 만주를 침공하다
39. 절반의 승리, 새로운 전쟁
40. 전쟁, 그 뒷이야기

부록1 중국 육군과 일본 육군의 계급
부록2 중일 전쟁에서 사용된 주요 무기
부록3 중일 전쟁 기간 군 편제 및 전투 서열

연표
참고문헌
찾아보기

중일 전쟁 동안에 마오쩌둥은 일본과의 투쟁보다 장제스와의 내전에 대비하면서 국민 정부의 통치 역량을 흔드는 데 주력하였다. 그는 국민 정부와 일본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동안 중국 민중에 침투하여 빠르게 세력을 확대하며 기반을 다져 나갔다. 최대 40만 명이 참여한 ‘백단 대전’은 팔로군의 가장 대표적인 항일 투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막상 이 작전을 주도한 펑더화이는 일본과 싸웠다는 이유로 마오쩌둥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아야 했다. 8년의 중일 전쟁에서 국민정부군은 소장급 이상의 고위 장성만 206명을 잃었다. 하지만 팔로군은 부참모장 쭤취안과 5명의 연대장을 잃은 게 전부였다. (12쪽)

일본군의 병력이 대거 증원되면서 상하이파견군이 약 10만 명으로 늘어나자 장제스 역시 모든 병력을 보내라고 명령하고 스스로 지휘봉을 들었다. 화중과 화남 각지의 병력이 상하이로 끝없이 수송되어 매일 한두 개의 사단이 열차를 타고 도착하였다. 10월 말에는 7개 집단군 85개 사단 80만 명이 집결하였고 그중에는 독일식 4개 사단(제6사단, 제36사단, 제87사단, 제88사단)을 포함해 중앙군도 30만 명에 달했다. 중국군 전체 병력의 3분의 1이 넘는 숫자였다. 장제스로서는 중국의 사활을 건 셈이었다. (253~254쪽)

중국은 청일 전쟁, 길게는 아편 전쟁 이래 근 백여 년 동안 혼란의 연속이었으며 안정을 누릴 잠깐의 여유조차 없었다. 장기간의 전쟁을 위한 준비 역시 없었다. 장제스는 독재를 지향했지만, 공포와 압제로 국민들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었던 스탈린의 철권통치에 비한다면 정권의 기반이 훨씬 취약했다. 또한 지방에 할거하는 군벌들, 그중에서도 ‘국가 속의 국가’인 중공 정권은 가장 적대적인 위협이었다. 근근이 유지되고 있던 국공의 관계는 1943년이 되면 최악으로 치달았고 중국 공산당은 장제스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내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의 고통과 궁핍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던 제정 러시아나 독일 제2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끝까지 말기적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 경이로운 것이다. (644~645쪽)

<B>역사의 판도를 바꾼 동아시아 최대의 전쟁,
왜 일본 제국은 중국을 이길 수 없었나?

일본 제국주의의 팽창을 온전히 받아낸 중국의 불굴의 항전사
전쟁의 용광로에서 현대 중국이 태어나다!

전쟁의 주요 전황을 생생하게 담은 35장의 지도 수록

[책 소개]</B>
중일 전쟁은 중국과 일본 두 나라가 모든 것을 걸고 맞붙은 진검 승부이자 20세기 아시아에서 벌어진 가장 큰 전쟁이었다. 이 전쟁은 아시아의 판도를 바꾸었고 세계사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청조 멸망 이후 군벌들로 사분오열된 중국은 국내외 혼란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일본의 침략에 직면한다. 초기 전황은 만주를 시작으로 화북과 화중에서 일본의 일방적인 승리로 점철된다. 그러나 개전 후 일 년이 지나면 전쟁은 완전히 양상이 변하여 두 나라 앞에는 끝없는 소모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은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 진용을 갖추기 시작한다. 이 책은 17년간의 장제스와 국민 정부, 중국군의 불굴의 항전사를 담았다. 거의 모든 전투가 소개되며, 전투마다 그 배후에 놓인 중일 양국의 전략과 전술, 병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B>중일 전쟁의 주역은 누구였나? </B>
중일 전쟁은 1945년 종전 이듬해부터 시작된 국공 내전과 더불어 20세기 전반기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국공 내전의 승자는 중국 공산당이었고 중국의 근현대사는 중국 공산당을 중심의 역사로 채워졌다. 그동안 중국은 중일 전쟁에서 “팔로군이 일본군의 90퍼센트를 상대했다”고 선전해왔다. 많은 학자들 또한 마오쩌둥의 ‘유격전’이 중국 현대 군사전략의 대명사인 양 극찬한 반면, 장제스는 일본과의 전쟁을 회피하고 내전에만 열중했다는 식으로 설명하였다.
그러나 중일 전쟁의 주역은 장제스와 국민정부군이었다.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일 전쟁은 1백만 이상의 병력이 맞붙는 대규모 전투만 수차례에 달하는 거대한 전쟁이었다. 8년 1개월의 전쟁 동안 국민정부군은 일본군과 정면으로 맞붙은 주체였고 막대한 희생을 감당하였다. 국민정부군의 사상자는 공식적으로 321만 명에 달했고 (그 두 배가 넘는다는 설도 있다) 두 명의 집단군 사령관을 포함해 206명의 장성급 지휘관들이 전사하였다. 국민정부군은 연합국의 대전략에서 소외되는 굴욕을 감수하면서도 일본군의 수십만 병력을 중국 대륙에 묶어두며 연합국의 승리에 기여했고, 최정예 부대들이 버마 원정에 참여하여 승리를 거두기도 하였다. 특히 1945년 초부터 중국군은 일본군을 대륙 동쪽으로 몰아내기 시작했다. 장제스와 국민 정부는 결코 연합군의 승리에 무임승차한 것이 아니었다.
중국 공산당이 항전의 일익을 담당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일 전쟁에서 항일은 중국 공산당의 주요 목표가 아니었다. 전쟁이 개시된 시점에 마오쩌둥은 공산당 고위간부들과의 비밀회의에서 “일본과의 항쟁은 우리 당이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우리는 70퍼센트를 역량 확대에, 20퍼센트를 국민당과의 투쟁에, 10퍼센트를 일본과의 투쟁에 사용해야 한다”고 정하였다. 실제로 중공은 중일 전쟁 시기에 일본과의 결전을 회피하며 세력을 급격하게 확대했다. 나중에 마오쩌둥은 중일 전쟁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한때 30만 명에 달했던 우리 군대는 우리 스스로 저지른 실수로 불과 2만 명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과 8년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 군대는 120만 명으로 늘었다.”

<b>2천만 명의 사상자를 낸 8년 1개월간의 전쟁</B>
1928년 관동군은 황구툰 사건을 일으켜 중국 동북의 지배자 장쭤린을 살해한다. 이 사건은 앞으로 일어날 전쟁의 예고편이었다. 1931년 관동군은 만주 사변을 일으켜 만주를 차지하고 이어서 만리장성 이북을 점령하여 베이징으로 쇄도했다. 일본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다. 1937년 베이징 근교에서 일어난 루거우차오 사건으로 드디어 중일 전쟁의 막이 오른다. 화북에서 치솟은 전쟁의 불길은 곧 상하이로 번졌다. 무려 1백만 이상의 군대가 격돌한 상하이 전투에서 중국군은 일본군에 패배하였고, 이후 1938년 말까지 일본은 중국과의 대규모 회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수도인 난징, 쉬저우, 우한, 광저우를 차례로 점령한다.
일본은 중국의 심장부인 우한을 점령하면 중국이 항전 의지를 상실하고 화평을 제안하거나 자중지란으로 스스로 무너지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우한을 함락시켰지만 중국은 무너지지 않았다. 현실은 정반대였다. 장제스는 연전연패에도 불구하고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후 전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전선은 교착 상태가 되었고, 일본군은 더 이상 획기적인 진격을 할 수 없었다. 중국 전선의 병력을 80만 명까지 늘렸지만 일본군의 공격력은 점점 무뎌졌다. 일본군의 앞에는 겹겹이 중국군의 방어선이 있었고, 후방에는 수십만의 중국군 유격대가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중국은 연합국의 일원이 되었고 중국 전선은 세계대전의 주요 전장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연합국은 유럽 전선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중국 전선은 무시되었다. 중국은 종전까지 강력한 일본을 상대로 외로운 전쟁을 계속해야 했다. 그럼에도 장제스는 절망스러운 국면마다 중국이 이길 것이라고 호언하며 전략을 밝히고 전투를 독려하였다. “결국에는 중국이 이길 것이다.” 일본군은 중국 전선에서 끝내 돌파구를 열지 못하자 중국 봉쇄와 자원 확보를 위해 남방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태평양 전쟁이 시작됐다. 일본군은 끝없이 전선을 늘려갔고 점점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갔다.

<b>왜 일본은 중국을 침략했는가? </B>
쇄국 정책을 고수한 도쿠가와 막부와 달리 메이지 정부는 빠른 속도로 제국주의를 내면화하며 외부로 팽창했다. 1879년 류큐 왕국(지금의 오키나와)을 강제로 합병하고 타이완을 정벌하였으며,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에서 승리하여 그 대가로 타이완과 랴오둥 반도, 사할린 남부를 할양받았다. 1910년에는 조선을 완전히 병합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연합국 진영에 가담하여 독일의 점령지를 차지하여 아시아에서 팽창을 거듭해 나갔다.
청조 멸망 이후 중국이 여러 군벌들로 분열되자 일본은 이를 침략의 기회로 삼았다. 1920년대 후반 시점에 만주 침략은 일본의 국가적 목표가 되었다. 촉망받는 장교였던 이시와라 간지는 “동양 문명과 서양 문명 간의 인류 최후의 날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만몽(만주와 내몽골)을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시와라 간지는 관동군 작전참모로 부임하여 만주 사변을 일으키는 주동자 중 한 명이 된다.

<b>제국주의의 첨병, 일본군 장교 집단의 멘탈리티</B>
일본군의 중국 침략 과정을 보면, 일선의 군대가 독단적으로 작전을 벌이고 일본 정부가 이를 수습하는 수순으로 사건이 진행됨을 반복적으로 보게 된다. 일본 군부는 결코 국가의 수족이 아니었다. 천황은 물론 전시 최고 사령부였던 대본영과 내각은 군부를 제어할 수 없었다. 오히려 제국주의적 팽창을 거듭하며 일본은 점점 더 군대가 지배하는 나라가 되어갔다. 군부는 내부적으로도 결코 상명하복이 관철되는 일원화된 조직이 아니었다. 메이지 유신 이래 군부에서 파벌주의는 하나의 전통이었다. 일선의 장교들은 파벌이 다르면 하극상을 불사했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하급 장교들이 군사반란을 일으키거나(2.26사건), 육군사관후보생들이 총리를 살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5.15사건)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파벌주의는 일본군 장교들의 엘리트주의와 소영웅주의, 그리고 연이은 승전과 맞물려 매우 독특한 정신세계를 만들어냈다. 일본 제국의 전선을 담당한 장교들은 누구의 명령 없이도 이미 충분히 제국주의적이었다. 일선의 지휘관들은 상부의 명령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폭주하듯이 사건을 일으켰고, 전투를 개시했다. 그들에게 적의 객관적 전력이나 중장기 전략 같은 것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 ‘황군’은 무패의 군대로 간주되었고, ‘황군’을 후퇴시키는 명령은 격렬한 반발을 샀다. 일본 중앙정치에서 신중론자들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졌고, 어느 누구도 군부를 막을 수 없었다.

<b>왜 일본은 중국을 이기지 못했나?</B>
원래 일본의 군사 전략에서 중국과의 전쟁은 소련이나 미국과의 전쟁보다 후순위였다. 구체적인 계획은 전무했고, 유사시 동원할 전력도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중국과의 개전 시 고작 최대 5~6개 사단을 동원하여 속전속결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요지를 점령한 다음 중국과 강화한다는 것이 계획의 전부였다. 만약 중국이 항복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일본군은 만주와 화북에서 다른 군벌들을 속전속결로 제압할 수 있었지만, 장제스의 중국군을 꺾을 수는 없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일본은 점점 깊은 수렁에 빠져 들어갔다. 전선이 끝없이 확대되면서 일본은 병력을 계속 늘려야 했다. 일본은 전쟁 이전의 17개 사단 30만 명 규모의 병력을 1939년이 되면 41개 사단 150만 명으로 늘렸다. 그중에서 중국 전선에 배치된 병력은 25개 사단 80만 명에 달했다. 종전이 임박했을 때 지나파견군의 규모는 1백만 명 이상이었다. 일본 경제력으로는 이를 지탱하는 것조차 버거웠던 것이다.

<b>장제스와 중국군의 경이로운 항전</B>
오랜 내전을 겪었던 중국군은 장비도 훈련도 매우 빈약했으며 근대전에 대한 경험도 거의 없었다. 1930년대 중반에 와서 독일 군사고문단의 도움을 받아 군대의 근대화에 착수했지만, 노력이 결실을 맺기 전에 중국은 일본의 전면적인 공격에 직면하였다. 장제스는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 적어도 평시에는 60개, 전시에는 2백 개의 근대화된 사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일 전쟁이 일어났을 때 중국이 보유한 근대화된 사단은 겨우 30개에 불과했다. 인구와 영토를 제외하고는 군사적 격차와 근대화 수준에서 어느 모로 보나 어른과 아이의 싸움이었다.
중국군은 화력과 기동성에서 훨씬 열세했지만 손자병법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전통적인 전술을 교묘하게 활용하여 일본군을 끝없이 괴롭혔다. 종종 일부 군벌들이 비겁한 행태를 보이기는 했지만, 장제스의 직계 부대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중국군은 침략자에 맞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결사적으로 싸웠다. 중국군은 장제스의 명령에 따라 끈질기게 공격과 방어를 반복했으며 많은 부대가 문자 그대로 전멸을 감당하였다. 중국의 항전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변변한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한 달 만에 몰락했던 폴란드나 프랑스와는 분명히 달랐다.

<B>중국 전선,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 전장이 되다</B>
유럽에 독소 전쟁이 있었다면, 아시아에는 중일 전쟁이 있었다. 이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은 물론 세계사의 향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전선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일본은 남방으로 눈을 돌렸고, 이 선택은 일본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진주만 공습이 대성공을 거둔 후 일본은 쾌속으로 진격을 시작했다. 필리핀, 싱가포르, 영국령 홍콩이 차례로 일본의 손에 떨어졌고, 태국은 일본의 반식민지가 되었으며, 네덜란드령 동인도마저 일본군에 넘어갔다. 예상을 뛰어넘는 승리에 기고만장해진 군부는 끝없이 전선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것이 일본 제국주의의 마지막 팽창이었다.

<b>전쟁의 용광로에서 현대 중국이 태어나다</B>
1945년 9월 9일 중국은 오랜 항전 끝에 마침내 승전국이 되어 일본의 항복을 받았다.
중일 전쟁을 거치며 중국은 하나의 중국으로서 통일을 경험했다. 모든 군벌의 군대가 국민혁명군의 깃발 아래 모였고 일본에 맞서 싸웠다. 경제와 정치도 통합되어 통일 중국의 밑바탕이 되었다. 전쟁은 극도의 고통과 내핍을 견뎌내며 항일을 독려한 국민들이 있었기에 지속될 수 있었고, 전쟁을 거치며 중국 민중은 근대적인 민족 정체성을 형성해 갔다. 또한 중국은 이 전쟁을 통해 아편 전쟁 이래 1백여 년에 걸쳐 열강들에게 짓밟혀온 오욕의 역사에서 벗어났다. 외세에 한없이 비굴했던 청조와 북양 정권의 위정자들과 달리 장제스는 북벌 직후부터 열강과 교섭에 나서 주권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모든 불평등 조약을 폐지하였다.
그러나 절반의 승리였다. 중일 전쟁 동안 꾸준히 힘을 길러온 중국 공산당은 전쟁이 끝날 무렵에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해 있었다. 합작의 두 주체였던 국민당과 공산당 간에 전쟁이 시작되고 국민당은 패배하고 만다. 그와 함께, 중일 전쟁의 기억은 공산당 승리의 역사로 도배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포화가 쏟아지는 전장을 직접 헤쳐 가며 전쟁의 주역, 승리의 주역을 다시 확인시켜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권성욱

저자 권성욱은 울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울산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하였다. 학창 시절부터 전쟁사를 전공보다 더 좋아했다. 20년 동안 쏟아 부은 열정에 비례해 서재에는 동서양의 전쟁에 관한 온갖 책과 논문이 쌓여 갔고, 지식도 점점 많아졌다. 딱딱한 책들을 독파하면서 ‘좀 더 쉽고 재미있는 전쟁사’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근현대 전쟁사가 전문 분야이며, 중국 군벌 내전과 중일 전쟁, 국공 내전을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소개해 왔다. 그의 글은 크고 작은 전투의 세부 사항에서부터 국제 정치과 군사 전략에 이르기까지 숲과 나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네이버 최대 군사 카페인 ‘밀리터리 군사무기 카페’의 스태프를 맡고 있고, 현재 울산에서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부인과 자녀와 함께 울산에 살고 있으며, 육아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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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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