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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7: 전쟁과 평화

엄광용 지음
새움

2023년 07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7월 28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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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3.71MB)
ISBN 9791170800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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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8
광개토태왕 담덕 8: 말 타고 초원로를 달리다
11,000
광개토태왕 담덕 7: 전쟁과 평화
11,000
광개토태왕 담덕 6: 상업의 길
11,000
광개토태왕 담덕 5: 영락태왕
11,000
광개토태왕 담덕 4: 고구려 천하관
11,000
광개토태왕 담덕 3: 여명의 기운
11,000
광개토태왕 담덕 2: 천손신화
11,000
광개토태왕 담덕 1: 순풍과 역풍
11,0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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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의 시체들을 화장해 쌓아놓은 백골탑이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났다. 건듯 바람이 불었고, 순간 출렁이는 달빛을 받은 해골들이 되살아나 혀를 날름대는 것만 같았다.” _ (백골탑 중)

〈광개토태왕 담덕 7〉에서는 고구려를 둘러싼 후연, 북위, 백제, 왜국의 정세가 요동친다. 후연 포로들의 시체를 불태워 요동벌판에 산처럼 쌓아올린 탁발규의 백골탑, 이에 복수로 눈이 먼 후연 모용수의 무모한 정벌 전쟁. 결국 모용수는 퇴각하는 수레 속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고, 그의 아들들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내분에 휩싸인다.

“나는 목만치 장군의 마음을 훔치러 왔습니다. 도둑맞기 전에 순순히 마음을 내놓으시지요!” _ (왜국 장수가 된 목만치 장군을 찾아가 설득하는 사두)

젊은 담덕에게 노예의 맹서를 한 백제왕 아신은 은밀히 왜국에 밀사를 보낸다. 왜국으로 도망친 목만치를 불러들이기 위해서다. 나아가 왜국왕 응신이 도래인들의 세력을 응집하여 바다를 건너와 고구려를 치도록 쑤석이기 위해서다.
왜국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지에서 건너간 도래인들의 세력 싸움이 한창이었다. 그중 소가노 마치로 개명한 목만치와 고마 헤이, 곧 고구려 왕자 해평의 세력이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었다.

응신은 이들 세력을 교묘히 이용하는 한편 왜국에 온 백제의 어린 왕자를 볼모삼아 아직기, 왕인 등 오경박사들을 강제로 일본에 들인다. 이로써 일본 문화가 찬란히 꽃을 피울 토대가 마련된다.

태왕 담덕은 요동성을 드디어 정복, 마음속의 한을 풀며 대륙의 꿈을 더욱 확장시킨다. 음모와 야합, 영원한 적도 우군도 없고, 바다 건너 왜국까지도 대륙을 넘보는 격변의 정세 속에서 담덕은 과연 이 파고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
제7권 전쟁과 평화

제1장| 백골탑
제2장| 상산의 뱀
제3장| 백제의 밀사
제4장| 도래인 渡來人
제5장| 전쟁과 평화
제6장| 대동세상의 꿈

“나는 목만치 장군, 곧 소가노 마치의 마음을 훔치러 왔소이다!”

밤새워 북위군이 포로들을 나무 기둥에 묶는 작업을 계속하자, 천막을 친 모용농의 진중에까지 그 소리들이 들려왔다. 후연의 군사들은 그것이 마치 귀신 울음소리 같아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모용농도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했다.
‘대체 저 지옥의 사자와도 같은 후안무치한 놈들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모용농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_ 백골탑 중


“상산의 뱀은 머리를 공격하면 꼬리로 대들고, 꼬리를 공격하면 머리로 대든다고 했소. 그리고 몸통을 공격하면 머리와 꼬리가 동시에 대들어 누구도 감히 덤비길 꺼려한답니다. 탁발규는 바로 후연의 몸통인 중산을 공격할 때 상산의 뱀처럼 후연군이 앞뒤에서 협공을 해올까 그것이 두려운 것이오.” _ 상산의 뱀 중

“목만치를 데려오라는 것은 사신으로 가는 겉으로 드러난 목적이고, 밀사로서의 임무는 응신을 만나 신라와 고구려를 칠 수 있는 방안을 세워달라는 것일세. 응신의 왜국 군대가 무사집단으로 이루어진 군사들을 규합해 바다를 건너오면, 우리 백제가 연합하여 신라와 고구려를 공격해 그들의 한을 풀어주겠다는 얘기지.” _ 백제의 밀사 중


“나는 환두대도를 훔치러 온 것이 아니니, 염려 거두시지요.”
사두의 입가에 미소가 살아났다. 순간, 소가노 마치가 바로 목만치임을 확실하게 안 것이었다.
“그런데 어찌 환두대도를 훔치느니 어쩌니 하는 얘길 하는 것이오?”
“그깟 물건 훔치는 것이야 식은 죽 먹기지요. 나는 환두대도가 아니라 그 주인의 마음을 훔치러 왔습니다.”
“마음을 훔치러?”
소가노 마치의 눈이 가늘어졌다. 상대가 만만치 않은 인물임을 깨달은 것이었다.
“네, 목만치 장군의 마음을 훔치러 왔습니다. 도둑맞기 전에 순순히 마음을 내놓으시지요?”
사두가 오른손을 내밀어 손바닥을 펴보였다. _ 도래인渡來人 중


“무엇이? 왜왕 응신이 우리 태자를 보내달란다고? 그것은 볼모로 삼자는 말이 아니겠소?”
태자 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백제왕 아신은 버럭 화부터 냈다. 사두 옆에 좌장 진무가배석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두 사람은 긴장된 눈길을 주고받았다.

요동태수 방연은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성루에 백기를 걸어 항복을 청했고, 담덕에게 따로 사신을 보냈다. 후연의 사신이 가지고 온 것은 요동태수 방연의 항복문서였다. 군사들을 이끌고 요하를 건너 물러갈 테니 퇴로를 열어달라는 것이었다. _전쟁과 평화 중


“기꺼이 폐하의 명을 받들어 오경박사 왕인을 왜국으로 초청토록 하겠나이다.”
아치기(아직기)는 왜왕 오진 앞에 부복하여 머리를 깊이 숙였다. 고개를 숙인 아치기는 바로 얼굴을 들지 못했다. 갑자기 눈물이 흘러 바닥으로 떨어질 것 같았다. 그는 오래도록 왜국 땅에 머물다보니 자신의 국적이 어느 나라인지 구분이 잘 안 갔었는데, 그 순간만큼은 그래도 백제가 자신의 나라임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던 것이다. _ 대동세상의 꿈 중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은 『삼국지』와 『대망』 같은 국민 역사소설을 쓰고자 했던 작가가 글쓰기 인생 거의 전부를 바쳐 쓴 작품입니다.
관련 자료를 모으고 처음 집필에 들어간 것이 2010년, 워낙 방대한 양의 작품이기에 쓰고 고치고, 부족하면 다시 공부를 위해 중단하면서 지금까지 완성한 것만 해도 원고지 3만 5천 매에 이릅니다. 그동안의 집필기간만 무려 12년이 걸린 셈입니다.
서사가 죽어가고 문학이 가벼워져 가는 시대입니다. 그리하여 더욱 우리는 천년 세월을 견뎌 우리에게 전해진 고구려의 벽화와 비석들처럼, 다시 백년 후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설 역사책을 만든다는 심정과 자세로 이 작품을 종이 위에, 인터넷의 바다 위에 깊고 단단하게 새겨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광개토태왕의 ‘노마드 정신’을 이어받아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문화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계속 심어나갈 것입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사업’은 이에 대한 두려움이며 반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슴 뛰는 〈담덕〉의 ‘원대한 꿈’, ‘정복의 대장정’
‘광개토태왕’은 널리 알려진 영웅입니다. 그러나 그건 단지 피상적인 수준입니다. 실제 광개토태왕 담덕에 대한 직접적 자료는 집안(集安)의 호태왕비 비문에 나와 있는 것이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역시 누군가에 의해 변형되고 훼손된 채 덤불 속에 묻혀 있다가 시간이 흘러 우연히 발견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간 지극히 한정된 자료를 바탕으로 담덕의 위대한 자취를 되살려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에 더해 우리에게 남겨진 유일하다시피 한 기록인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속 광개토태왕의 모습 역시,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김부식의 신라 중심 사관으로 인해 고구려의 모습은 당시 중국 사료의 파편들을 주워 모아놓은 것처럼 허술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껄끄럽기만 한 광개토태왕의 업적에 관해서 아주 소략하게 다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실정 아래 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은 마치 당대의 『삼국사기』에서 미진하게 다룬 디테일한 부분까지 복원시켜 놓은 것처럼 역사적 연대기에 충실하면서도 실감나게 인물들을 되살려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직접적인 시대 배경은 광개토태왕 재위시기를 전후한 40~50년이지만, 고구려의 전반기 400여 년을 아우릅니다.

작가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20여 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중국 등지에서 ‘고구려본기’속 빈 공간들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걷고, 찾고, 읽고, 물었습니다. 나아가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들 하나하나에 작가로서의 의미와 역할을 부여하여 당대의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해냈습니다. 더욱, 고구려를 둘러싼 주변 국가들과의 교류, 교역까지도 치밀하게 복원하여, 당대의 문화사를 읽는 듯한 즐거움도 선사할 것입니다.


전권 줄거리 요약
『광개토태왕 담덕』은 전체 10권으로 기획된 대하소설이다. 광개토태왕 탄생 전부터 죽음 이후 광개토태왕 능비 건립까지 다루게 될 것이다. 재위 기간 22년이지만 39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의 일생이 긴박감 있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출생과 사망 전후 40여 년에 걸친 격동의 역사는 담덕의 영토확장 전략에 따라 인접한 국가들과의 끊임없는 전투로 이어지면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영웅은 고난 속에서 태어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구려 영웅 담덕의 탄생은 그 역사적 배경 속에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제1권 순풍과 역풍〉 : 담덕이 탄생하기 전인 고국원왕 재위 말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가 평양성 전투에서 백제군의 독화살을 맞아 전사한 것은 고구려로 볼 때 가장 뼈아픈 고난으로 점철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30여 년 전 후연의 모용황에게 부왕 미천왕의 유해를 도난당하고 태후와 왕후가 볼모가 되는 등 수난을 겪은 그는 결국 백제에 치욕적인 죽임을 당했다. 바로 왕손 담덕이 태어나기 5년 전의 일이었다. 후연부터 백제까지 고구려가 수난을 당한 30년 가까운 기간은 그 고난에 사무친 역사가 영웅 탄생의 토양 같은 역할을 한 셈이다. 광개토태왕 탄생 이후가 아닌 그 이전부터 이 소설이 시작된 것은, 바로 그러한 역사적 배경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2권 천손신화〉 : 고구려의 개혁군주 소수림왕 시대로 광개토태왕 탄생을 다루고 있다. 대대로 왕후를 배출해 권력의 중심에 있던 연나부는, 그들과 다른 출신의 여인에게서 왕손 담덕이 태어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민다. 끝내 연나부는 지속적으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동부욕살 하대곤과 밀약을 맺고, 그의 양아들 해평을 새로운 군주로 세우기 위해 반역을 도모한다.
해평은 고국원왕인 사유의 동생이자 당시 고구려를 대표하던 명장 무(武)의 아들이다. 이처럼 담덕은 고구려의 권력암투를 배경으로 한 어지러운 난국시대에 마침내 천손(天孫)으로 태어난다.

〈제3권 여명의 기운〉 : 담덕이 일곱 살 때 압록강 중류의 외가인 하가촌 무술도장으로 가서, 스승 을두미의 지도 아래 경서를 읽고 무술을 배우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소수림왕이 지병으로 앓아누웠을 때, 드디어 해평을 고구려의 새로운 군주로 세우려는 연나부와 하대곤이 반역을 일으킨다. 이때 왕태제 이련과 계루부 출신의 국상 고계는 사전에 그들의 음모를 눈치 채고 쳐들어온 반역 세력을 물리친다.
끝내 반역에 실패한 해평은, 동부로 후퇴하는 길에 담덕을 죽이려고 하가촌 무술도장을 급습한다. 이때 을두미는 소년 호위무사 마동으로 하여금 담덕을 배에 태워 압록강에 띄우게 한 후, 자신은 해평의 무리들과 싸우다 끝내 쓰러진다.

〈제4권 고구려 천하관〉 : 담덕의 유랑 시절을 다루고 있다. 작은 배를 타고 마동과 함께 표류된 담덕은 서해바다 한가운데서 백제로 가는 동진의 사신단이 탄 무역선 선원들에 의해 구조된다. 이때 담덕의 나이 열한 살. 두 사람은 졸지에 신분을 숨긴 채 적국인 백제의 땅 갑비고차(강화도)에서 한동안 체류하다가, 마침내 동진의 대행수와 함께 다시 무역선을 타고 유랑의 길에 나선다.
그들은 어찌어찌 백제 상단을 따라 서역으로 명마를 사러간다. 지혜로운 결단으로 백제 상단과 헤어진 담덕과 마동은 장안 상단과 함께 전진 땅을 밟는다. 다시 전진의 수도 장안에서 산동까지 간다. 담덕은 그곳에서 고구려 유민의 자제들을 모집해 태극군을 만든다. 태극군은 고국양왕이 고구려 원정군을 이끌고 온 후연과의 요하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다. 부왕을 만나 국내성으로 개선한 담덕은 마침내 태자에 책봉된다(12세).

〈제5권 영락태왕〉 : 태자가 된 담덕은 무명선사로부터 고구려 무술을 집대성한 ‘무명검법’을 전수받는다. 국내성으로 돌아온 담덕은 대왕 직속 부대인 왕당군을 조직하고 활성화하는 데 전력한다. 담덕은 부왕 고국양왕의 뒤를 이어 ‘태왕’의 지위에 오른다. 그는 ‘영락’이란 연호를 쓰며 즉위 초부터 주변국들과 등거리 외교를 펼친다. 영락태왕은 곧 철천지원수인 백제를 공략하여 부소갑과 관미성을 함락시킨다. 고구려는 그곳에서 산동반도에 이르는 지역의 해상권을 확보한다.
평양성에 아홉 개 절이 완공되고, 곧 열린 평양성 대법회는 고구려의 기상이 주변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신호탄이 된다. 이로써 태왕 담덕이 본격적으로 해외원정에 나서면서 정복군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마련된다.


〈제6권 상업의 길〉 : 태왕 담덕은 고구려를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먼저 경제부흥을 꿈꾼다. 수레가 다닐 수 있는 도로를 만들어 대상들이 자유롭게 내왕토록 하고, 요소요소에 역참을 설치하여 국내외 정보를 파악해 외적의 침략에 철저히 대비한다. 상업의 길은 전쟁시 군사들의 진군로 역할을 한다.
담덕은 태왕 직할 부대인 왕당군으로 하여금 거란의 비려부를 기습하게 하여 일거에 조공을 바치는 부용국으로 만든다. 한편 거란 서쪽의 북위와는 선린외교를 펼쳐 양수겸장의 전략으로 후연을 압박한다. 이에 따라 북위와 후연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담덕은 그 틈을 이용하여 수륙 양면작전을 펼쳐 백제의 도성인 한성을 공략한다.
태왕 담덕은 백제 아신왕으로부터 “영원한 노객(노예)가 되겠다”는 맹서를 받아내고, 고구려 제장들 앞에서 자신의 포부를 천명한다.


〈제7권 전쟁과 평화〉 : 고구려를 둘러싼 후연, 북위, 백제, 왜국의 정세가 요동친다. 후연 포로들의 시체를 불태워 요동벌판에 산처럼 쌓아올린 탁발규의 백골탑, 이에 복수로 눈이 먼 후연 모용수의 무모한 정벌 전쟁. 결국 모용수는 퇴각하는 수레 속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고 그의 아들들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내분에 휩싸인다.
태왕 담덕은 후연과 북위의 전쟁 틈을 타 드디어 요동성을 정벌한다. 죽은 원혼들을 달래고 백성들의 평화를 기원하며 요동벌판이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7중석탑을 세운다. 잠시 평화로운 시기가 도래하나, 담덕은 평화 속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을 주도면밀하게 준비한다.
한편 바다 건너 왜국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에서 건너간 도래인들의 세력다툼이 한창이다. 왜국왕 응신은 도래인들을 규합하여 대륙(고구려)을 침략할 음모를 꾸민다. 백제에서 건너간 목만치(소가노 마치)와 해평(고마 헤이)은 전략적 동맹을 맺는다. 이때 아직기와 왕인 박사를 비롯한 오경박사들이 일본의 강압적인 요구에 왜국으로 건너간다.

작가정보

저자(글) 엄광용

“나의 모든 글쓰기는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을 집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

경기도 여주에서 출생하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다. 12년간 잡지사 기자 생활을 하다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고구려연구회 회원이 되어 국내 답사를 다니던 중, 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 일념으로 자료조사를 시작했고, 만주·백두산·실크로드 등 해외 답사를 다니면서 광개토태왕의 원정길을 추적하였다.
광개토태왕 자료는 비문의 내용이 거의 전부였으므로 자료조사의 한계를 느껴, 단국대 대학원 사학과에 진학하여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러면서 고구려 역사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두루 엿볼 수 있는 간접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였다.

1990년 『한국문학』에 중편소설 「벽 속의 새」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그간 지은 책으로는 장편역사소설인 『사냥꾼들』, 『천년의 비밀』 등이 있고, 창작집으로『전우치는 살아 있다』와 『징비록에서 역사의 길을 찾다』등 다수의 책들을 집필하였다. 2015년에는 장편 역사소설 『사라진 금오신화』로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 모든 글쓰기는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을 집필하기 위한 준비작업이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작가의 말

우리는 미래의 길을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나는 이 소설을 쓰면서 단 한시도 이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광개토태왕 능비’에 나와 있는 것이 전부랄 수 있는 그의 발자취를 좇아 나는 20여 년 세월을 바쳤다. 우리의 핏속 강한 생명력의 DNA ‘영토 확장 정신’을 일깨우는 것, 이것이 담덕의 전언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나는 20여 년간 역사 속에 가려진 광개토태왕의 발자취를 더듬기 위해 조각난 자료들을 수집하고, 흔적이 지워진 역사 현장을 답사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 조각난 자료들의 퍼즐 맞추기는 지난하고 지루한 작업이었다. 자칫 역사의 팩트에서 벗어나기 쉬운 일이므로, 근거 불충분한 상상력으로 그 공간을 메우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이다.
고구려 생활상을 다룬 저술들과 이웃 나라와의 물산 교역, 전통 무속신앙과 종교의 합류 과정, 지리적 특성과 그곳에서 나는 특산물들, 나무와 풀과 생명체들을 통하여 역사 퍼즐을 복원하는 데 나는 온 힘을 다하였다.
중국 둔황을 거쳐 실크로드를 답사했을 때, 고비사막 가운데서 본 기억이 있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지평선이었는데, 시야를 최대한 넓혀서 바라보면 둥그스름한 직선의 형태였다. 그것이 바로 ‘광야’였다. 1천5백여 년 전 광개토태왕은 말을 타고 이러한 광야를 달리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생각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울컥 하는 심정이 되기도 했다. 생각이 한반도에만 갇혀 있던 내게 노마드 정신을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39세의 짧은 일생 중 상당 부분을 저 초원의 광야를 질주하며 말 위에서 보낸 광개토태왕의 노마드 정신은 이미 역사 속의 원형질로 돌아가 한마디로 정의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나는 소설을 통하여 그 원형질의 동력을 찾아내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였다.
소설 속에서 그 동력을 찾아내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지만, 분명 광개토태왕이 광야를 달리는 말발굽 소리를 통해 오늘날 세계로 뻗어가는 네트워크를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가 그물처럼 엮여진 정보의 유통망을 통하여, 독자들이 새로운 미래의 시간을 열어가는 동력을 확보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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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개토태왕 담덕 7: 전쟁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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