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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란 무엇인가

윌리엄 제임스 지음 |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2022년 04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4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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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920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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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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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에 방대한 분량의 『심리학의 원리』를 선보이면서 심리학자로 명성을 얻은 윌리엄 제임스는 1907년에 『실용주의』를 발표하면서 철학자로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 책은 그가 1906년 11월과 12월에 보스턴의 로웰 인스티튜트에서, 1907년 1월에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여덟 차례 한 강연의 원고를 모은 것이었다. 당시 철학계를 지배하고 있던 초월주의와 합리주의 전통에 반기를 들면서 자신의 근본적 경험주의의 토대를 닦으려는 노력으로 발표한 책이었으니, 찬사에 비해 비판과 조롱이 훨씬 더 컸던 것 같다.
그 책의 내용 중에서 진리의 개념을 새롭게 제시한 6장이 특히 많은 논란을 불렀다. 제임스와 교류가 많았던 버트런드 러셀까지 비판의 대열에 합류했을 정도였다. 그 같은 비판에 윌리엄 제임스가 진리의 실용적 개념을 조금 더 선명하게 전하기 위해 그때까지 진리에 관해 썼던 에세이 9편과 『실용주의』를 발표한 뒤에 쓴 6편을 모아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인 1909년에 발표한 것이 『진리란 무엇인가』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모두 1884년부터 1908년 11월 사이에 쓰였다. ‘‘실용주의’의 속편’(A Sequel to ‘Pragmatism’)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실용주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읽히지만, 『진리란 무엇인가』는 일차적으로 실용주의에 비판적이었던 철학자들을 겨냥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해가 다소 어렵다. 그럼에도 이 책은 윌리엄 제임스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책으로 꼽힌다.
이 책은 진리의 본질을 깊이 파고듦과 동시에 진리를 검증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제임스의 진리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의 일관성과 사물들과의 유익한 관계이다.
실용주의는 윌리엄 제임스와 C. S. 피어스, 존 듀이 등 여러 철학자들에 의해서 다양한 형태로 발달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제임스가 『실용주의』와 『진리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실용주의의 토대를 닦긴 했지만 실용주의를 최종적으로 확립하지는 않았다. 『실용주의』가 실용주의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면, 『진리란 무엇인가』는 실용주의를 보다 전문적으로 세세하게 파고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세 번째 에세이 ‘휴머니즘과 진리’가 여러 모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휴머니즘’은 윌리엄 제임스가 실용주의 대신에 선호했던 이름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 사회에서 흔히 강조되고 있는 ‘실용주의’라는 표현은 제임스의 철학과 거리가 멀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제임스 본인이 실용주의라는 명칭을 택한 것이 아주 큰 실수였다는 점을 인정했으니 말이다. 제임스가 철학적으로 추구한 것은 ‘근본적 경험주의’였다.
서문
1장 인식 기능
2장 인도의 호랑이들
3장 휴머니즘과 진리
4장 인식 주체와 인식 대상의 관계
5장 휴머니즘의 핵심
6장 다시 진리에 대하여
7장 프랫 교수의 진리론
8장 진리에 대한 실용주의자의 설명과 그것을 오해하는 사람들
9장 진리라는 단어의 의미
10장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존재
11장 절대자와 분투적 삶
12장 실용주의에 관한 에베르 교수의 견해에 대하여
13장 추상주의와 상대주의
14장 두 명의 영국인 비평가
15장 대화
찾아보기

“모든 경험은 하나의 과정이라는 사실 때문에 어떤 관점도 절대로 마지막 관점이 될 수 없다. 모든 관점은 불충분하고 불균형한 상태에 있으며, 시기적으로 뒤에 오는 관점들에 원인으로 작용한다.”

“진실한 생각은 우리가 동화시키고, 정당성을 입증하고, 확증하고, 실증할 수 있는 생각이고, 거짓된 생각은 우리가 동화시키지 못하고 실증하지 못하는 생각이다. 그것이 진실한 생각을 품는 것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실용적인 차이이며, 따라서 그것이 곧 진리의 의미이다.”

“진실한 것은 오직 우리의 사고의 길에 편리한 것일 뿐이다. 옳은 것이 우리의 행동의 길에 편리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과 똑같다. 당연히, 거의 모든 면에서 편리한 것과 장기적으로 또 대체적으로 편리한 것이 진리이다.”

“진실한 것은 불안정한 모든 것의 반대이고, 실질적으로 실망시키는 모든 것의 반대이며, 쓸모없는 모든 것의 반대이고, 거짓이고 신뢰할 수 없는 모든 것의 반대이고, 증명할 수 없고 지지받지 못하는 모든 것의 반대이고, 일관되지 않고 모순되는 모든 것의 반대이고, 인위적이고 상궤를 벗어난 모든 것의 반대이고, 실용적 중요성이 전혀 없다는 뜻에서 비현실적인 모든 것의 반대이다. 여기에 우리가 진리에 강하게 의지해야 하는 실질적인 이유들이 있다. 진리가 우리는 그런 세계로부터 구해주는 것이다.”

“행위를 암시하는 ‘실용주의’라는 이름은 불행한 선택이었으며, 그 명칭이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들이 체질적으로 적절한 사실을 추구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정신을, 독립적인 물리적인 현실들을, 과거의 사건들을, 영원한 논리적 관계들을 믿는 것이 만족스럽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우리는 희망이 만족스럽다는 것을 확인한다. 우리는 종종 의심을 품지 않는 것이 만족스럽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일관성이 만족스럽다는 것을 발견한다. 현재의 생각과 우리의 정신 장치의 나머지 전체 사이의 일관성 말이다.”

“내가 옹호하는 실용주의 또는 다원론은 어떤 근본적인 인내에, 확신이나 보장 없이 살려는 어떤 의지에 기대야 한다. 확실성이 아닌 가능성을 바탕으로 기꺼이 살아가려는 정신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구원을 확신하는 정적주의 종교는 지방 썩는 냄새를 풍기며, 바로 그 점 때문에 그런 정신의 소유자는 교회 안에서도 그런 종교를 탐탁찮게 여기게 된다.”

작가정보

(1842-1910)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로 불림과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의 한 사람으로, 존 듀이와 C. S. 피어스와 함께 실용주의의 대가로 꼽힌다. 의학과 생리학, 생물학을 공부했으나 최대 관심사는 심리학이었다.
거의 대부분을 하버드 대학에서 가르쳤다. 1873년 학기에는 생리학과 해부학을, 1876년에는 심리학을 맡았다. 1881년부터는 철학을 가르쳤다. 1889년에 심리학으로 돌아갔다가 1897년에 다시 철학을 맡았으며, 1907년에 철학 명예 교수가 되었다.
소설가 헨리 제임스의 형이고, 일기 작가 앨리스 제임스의 오빠이다. 그의 아버지 헨리 제임스 시니어는 당시의 지적, 문학적 엘리트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신학자였다.
제임스는 C. S. 피어스, 버트런드 러셀, 조시아 로이스, 존 듀이, 월터 리프만, 마트 트웨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과 폭넓게 교류했다.
가장 중요한 저작은 『Principles of Psychology』이다. 그 외에 『The Will to Believe』 『Human Immortality』 『The Varieties of Religious Experience』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칼 융 레드 북〉(칼 구스타프 융) 〈흡수하는 정신〉(마리아 몬테소리) 〈부채, 첫 5000년의 역사〉(데이비드 그레이버), 〈나는 왜 내가 낯설까〉(티모시 윌슨)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은 어쩌다 포퓰리즘이 되었는가〉(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노베르토 앤젤레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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