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를 일으킨 쪽지 - 셜록 홈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3년 07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셜록 홈즈가 최초로 범죄 사건에 관여하게 된 이야기이다. 젊은 시절 홈즈는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게 되고, 그의 초대에 응해서, 친구의 시골 저택으로 여행을 떠난다. 시골 저택에서 살고 있는 친구의 아버지, 트레버 씨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금광을 캐서 부를 거머쥔 후, 시골로 은퇴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셜록 홈즈는 몇 가지 놀라운 관찰을 통해서, 그 아버지가 말하지 않은 과거의 흔적들을 알아낸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38 (추정치)

책 속으로

"여기 서류가 몇 장 있는데 자네가 한번 훑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 왓슨." 우리가 벽난로 양쪽에 각각 앉을 때, 내 친구 셜록 홈즈가 말했다.
"이 서류들은 글로리아 스콧 호의 비범한 사건에 관한 문서들이고, 치안판사 트레버가 이 편지를 읽고 공포에 질려 죽었지."
그는 서랍에서 약간 변색된 원통 하나를 꺼내더니 테이프를 풀고 슬레이트 회색 종이 반 장에 낙서한 짧은 메모를 내게 건네주었다.
"런던의 사냥감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냥꾼 우두머리 허드슨은 이제 끈끈이와 암탉 꿩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모든 주문을 받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믿어진다."
이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를 읽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홈즈가 내 표정을 보고 웃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약간 어리둥절하다는 표정이군." 그가 말했다.
"이런 메시지가 어떻게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모르겠어. 내겐 그저 터무니 없는 말로 들리는데."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지. 노인이기는 했지만, 건장한 체격이었던 그 치안판사가 그것을 읽더니, 권총의 총알에 맞은 것처럼 그 충격에 쓰러졌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군. 그런데 방금 내가 이 사건을 연구해야 하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했는데, 이유가 뭐지?" 내가 물었다.
"왜냐면 이 사건은 내가 처음으로 관여한 사건이기 때문이지."
나는 종종 셜록이 범죄 수사 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이 무엇인지 이끌어내려고 애썼지만, 그의 속내를 들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안락의자에 앞으로 앉아 무릎 위에 서류를 펼쳐놓았다. 그런 다음 담배 파이프에 불을 붙이고 한참 동안 앉아 담배를 피우며 서류를 넘겼다.
"내가 빅터 트레버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지 못했나?" 그가 물었다.
"그는 내가 2년 간 대학에 다닐 때 사귄 유일한 친구였어. 나는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었고, 항상 방에 틀어박혀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는 것을 좋아해서 같은 학교 남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지. 펜싱과 복싱 등 운동에 흥미가 거의 없었고, 전공 분야도 다른 친구들과는 상당히 달라서 접점이 전혀 없었어. 트레버는 내가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아침 채플에 가던 중 그의 개가 내게 달라붙는 사고를 당한 후에야 그를 알게 되었어."
"상당히 지루한 방법으로 친구가 됐지만, 효과적이었네. 나는 열흘 동안 꼼짝도 안 하고 누워 있었는데 트레버가 자주 찾아와 안부를 묻곤 했어. 처음에는 잠깐의 대화에 불과했지만, 곧 그가 오래 머물게 되었고, 학기가 끝나기 전에 우리는 친한 친구가 되어 있었지. 그는 활기차고 혈기왕성한 친구로 대부분의 면에서 나와는 정반대였지만, 몇 가지 공통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 그도 나처럼 친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유대감을 느꼈지. 마침내 그는 나를 노퍽의 도니소프에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초대했고, 나는 한 달의 긴 방학 기간 동안 그의 집에 머물렀어."
"그의 아버지인 트레버 씨는 부유하고 사려 깊은 사람으로, 치안판사이자 많은 토지를 소유한 지주가 분명했네. 도니소프는 랭미어 북쪽에 있는 브로드 지방의 작은 마을이야. 집은 고풍스럽고 넓게 퍼진 참나무 기둥에 벽돌 건물이었고, 집 앞에는 고운 석회가 깔린 길이 이어져 있었어. 늪에서 오리 사냥이나 훌륭한 낚시도 즐길 수 있었고 전 주인으로부터 넘겨받은 작지만 엄선된 도서관도 있었고 솜씨 좋은 요리사도 있어서 그곳에서 쾌적한 한 달을 보낼 수 있었어."

출판사 서평

<추천평>
"나는 셜록 홈즈 중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하고, 이 작품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특이하고, 개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왓슨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홈즈라는 구성이 속도감에 특별함을 더하고, 홈즈의 이야기로서 보물 같은 작품이다. 이것 말고는 특별히 더 할 말이 없다. 그저 아주 강력하게 독서를 추천한다는 말 밖에는 없다."
- Kaya, Goodreads 독자
"왓슨과 만나기 전, 젊은 셜록 홈즈가 수사한 첫 번째 사건. 별 다섯 개."
- Bryan, Goodreads 독자
"셜록 홈즈의 경력이 시작되는 시점에 대한, 아주 귀중한 작품이다. 조용한 시골이라는 설정은 흥미로운 배경으로 작동하고, 등장인물들이 모두 개성을 가지고 있다. 빅터 트레버는 훌륭한 젊은이처럼 보이고, 그의 아버지 역시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용서하기 힘들 정도의 악당들 역시 등장한다."
- Katja, Goodreads 독자
"이 작품 속에서는, 홈즈가 왓슨에게 예전 사건을 설명하고, 젊은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물론 그의 최초의 사건 역시 놀라운 결말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초창기의 수사이므로, 완벽한 추리가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매력이다."
- John, Goodreads 독자
"홈즈가 탐정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사건 이야기. 다만 주인공에게 너무나 큰 경외감을 표현하는 홈즈의 모습이 약간 낯설었다. 이 사건의 경우, 홈즈는 일종의 관찰자에 가깝게 보인다."
- Sile,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아서 코난 도일

아서 코난 도일 경 (Sir Arthur Conan Doyle, 1859 - 1930)은 영국의 대중 소설가이다. 그가 창조해 낸 인물인 셜록 홈즈는 오늘날까지 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아일랜드 계인 부모를 둔 코난 도일은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의과대학을 다니는 중,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살이 되기도 전 첫 소설을 잡지에 게재했다. 의대 졸업 후, 그는 서아프리카로 가는 배에 의사로서 탑승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으나, 이후 대부분 작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71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