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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오사키 히로코 지음 | 최윤영 옮김
인디고(글담)

2023년 07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5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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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87.99MB)
ISBN 979115935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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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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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만 팔로워와 매일의 일상을 나누고 있는 89살 할머니의 활기차고 단단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 할머니는 싱글맘으로 외동딸을 키운 젊은 시절을 지나 결혼해 런던에 사는 외동딸과 매일 연락하기 위해 78살이 되어서야 컴퓨터를 배우고 트위터를 하기 시작했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딸과 연락할 방법이 트위터뿐이었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꾸준히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했다. 꾸밈없이 솔직하고 지혜로운 할머니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젊은 층부터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층의 응원을 받고 있다.
책에는 활기차고 평화로운 노년의 삶을 상상할 때 그릴 수 있는 이상적인 일상이 펼쳐진다. 매일 아침 빠지지 않고 하는 태극권과 공원 산책으로 하루 8000보를 걷고, 되도록 손수 요리해서 끼니를 챙기고, 매일 저녁 좋아하는 술을 골라 반주를 즐긴다. 런던에 있는 딸과 통화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넷플릭스로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최애 아이돌 BTS의 곡을 들으면서 기분 좋은 목욕 시간을 즐긴다.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땐 작은 꽃 한 송이로 집 안 분위기를 바꾸고, 외출 전에는 간단한 단장을 잊지 않으며, 오래전부터 모아온 스카프로 계절에 어울리는 멋 내기를 즐긴다. 책에는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이 지금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마음을 다해 즐기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담겨있다.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는 여유를 잃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며 오늘을 즐겁게 사는 할머니의 비결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이야기하는 책이다.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이 가장 좋고 즐겁다는 할머니의 일상과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조언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다가올 노년의 삶이 더는 걱정스럽고 두렵지 않을 것이다.
들어가며 인생은 정말 알 수 없어요

명랑하고 씩씩하게
모든 게 지금이 가장 좋습니다
78살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배웠습니다
런던에 사는 딸과는 매일 메신저로 만나니까 괜찮아요
여전히 건강하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뭐든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방법이 생깁니다
60살이 넘어 갖게 된 종교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매일을 보내려고 합니다
‘트위터하는 할머니’의 말말말

느슨하지만 꾸준하게
좋은 습관을 들이면 저절로 건강해집니다
매일 8000보씩 걷다 보니 건강해졌지 뭐예요
매일 해도 질리지 않는 운동을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매일의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나에게 잘 맞는 건강한 음식을 꾸준히 먹고 있어요
매일 저녁 마시는 술 한 잔은 약이에요
즐겁게 머리를 쓸 수 있는 취미도 꾸준히 합니다
자기 전 5분 스트레칭은 숙면의 비결이에요
‘트위터하는 할머니’의 말말말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나이에 맞는 단정함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외출 전 거울 앞에서 간단한 단장을 합니다
흰머리에 잘 어울리는 머리 색을 찾았습니다
돈 들이지 않고도 멋 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큰돈 없이도 그럭저럭 행복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생활이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삽니다
큰돈을 꼭 써야 할 때는 저축해둔 돈을 씁니다
최소한의 부모 도리는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느긋하고 자유롭게
검소하지만 더없이 행복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혼자 살기에 충분한 집에서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지냅니다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는 일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에요
BTS의 최고령 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건강하게 사는 쪽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손을 움직이며 보내는 시간은 생활에 활력을 줍니다
꽃이 있는 생활은 마음의 평화를 줍니다
‘트위터하는 할머니’의 말말말

가볍지만 단단하게
남은 날들은 홀가분하게 살고 싶습니다
영정 사진은 미리 찍어두었습니다
하나뿐인 딸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습니다
껄끄러운 사람과는 거리를 두어도 괜찮습니다
미리 걱정해봤자 소용없는 일에는 마음을 비웁니다
내 몸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트위터하는 할머니’의 말말말

끝내며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제 취미는 140자 이내의 짧은 글을 올릴 수 있는 SNS ‘트위터’(계정은 @hiroloosaki)로, 감사하게도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팔로우해주고 있어요. 거의 매일 글을 올리는데 고맙게도 어린 친구들부터 해외에 사는 분들과 외국인들, 모두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까지 저를 팔로우해주고 있어요. ‘좋아요’를 눌러주고 DM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이 나이에 이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컴퓨터를 시작한 건 2011년 3월, 78살 때의 일입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는 런던에 사는 외동딸이 “컴퓨터를 19 이용하면 일본과 런던에서도 무료로 통화할 수 있어요.”라고 한 말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국제 통화료가 굉장히 비쌌거든요. 그리고 좋아했던 동방신기의 유튜브를 보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고요. _ 〈78살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배웠습니다〉 중에서

수어를 배우고 싶어 동네 구청에서 주최하는 수어 강좌에 일주일에 한 번, 하루도 빼먹지 않고 3년을 다녔습니다. 지금도 일상 대화 정도는 수어로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단지에도 농인 부부가 계셔서 그분들과 수어로 수다를 떨기도 합니다. 다니는 성당에서 농인들의 통역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성당에서의 제 지정석은 언제나 수어석입니다.
컴퓨터와 트위터, 태극권과 산책, 넷플릭스, BTS와 매일매일을 진심으로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홀로 살아나갈 수밖에 없다면 거창하진 않아도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취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_ 〈뭐든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방법이 생깁니다〉 중에서

집 근처 공원은 집에서 걸어가기 딱 좋은 거리에 있습니다. 왕복 4000보, 공원을 한 바퀴 빙 돌면 7500보입니다. 거기에 장을 보러 나가면 8000보. 그래요, 매일 8000보를 걷고 있어요.
중요한 것은 걷기를 시작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걸을 수 없게 된 뒤에는 걷겠다고 노력해봤자 어려울 테니까요. 여기저기 아픈 뒤에는 늦습니다. 서둘러 자신의 나이 듦을 인정하고 가능한 일찍부터 걷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걷기는 건강의 기본이에요. 걷지 않아서 걸을 수 없게 되고, 운동을 안 해서 골절 신세를 면치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용건이 없어 나가 걸을 일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용건을 만들어서라도 걸어야 합니다. _ 〈매일 8000보씩 걷다 보니 건강해졌지 뭐예요〉 중에서

태극권은 정말 몸에 좋아요. 움직임은 느려도 전신을 사용하는 데다 무리가 가지 않아 나이 드신 분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통통했던 사람도 꾸준히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이 되어 있어요. 살이 빠졌다기보다 탄탄해지는 느낌이에요. 몸의 근력도 놀랄 정도로 단련됩니다. 결코 격한 운동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그래서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태극권을 마치면 다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공원을 걷는 게 일과입니다. _ 〈매일 해도 질리지 않는 운동을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중에서

식사에 관해서는 딱히 의사의 지시가 없어 엄격한 식사 제한은 두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섣불리 제한하면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으니까요. 무리하지 않고 가능한 범위에서 매일의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직접 해 먹지만, 기성품도 고민하지 않고 삽니다. 집에서는 볶음 요리는 해도 튀김 요리는 안 합니다. 돈가스나 튀김 요리는 많이 먹을 수도 없고 요리하는 것도 번거로워서 먹고 싶을 때마다 사서 먹습니다. _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매일의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중에서

술은 가리지 않고 좋아하고 뭐든 마시지만 비싼 술은 안 마십니다. 와인의 경우에는 700엔 정도의 레드와인을 좋아합니다. ‘레드우드,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은 레드도 화이트도 좋아하지만 이 브랜드에 한해서는 레드가 맛있 습니다. 한 번 살 때 세네 병을 묶음으로 삽니다. 76 캔맥주(300ml)는 매일 마십니다. 여기서 끝낼 때도 있지만 부족할 때는 하이볼을 마시기도 합니다. 와인을 마실 땐 맥주는 마시지 않고 와인만 마십니다. 보통 사흘에 한 병을 비우네요. 이따금 안줏거리를 담은 작은 그릇을 쟁반에 올려 느긋하게 반주하는 시간은 말할 수 없이 행복합니다.
결코 과음은 하지 않기에 간을 쉬게 해주는 날은 딱히 마련해두고 있지 않습니다. 제게 술은 활기를 가져다주는 ‘약’ 같은 존재여서 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해서 말이지요. 물론 많이 마시는 사람은 간을 쉬게 해주는 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캔맥주 한 캔과 다른 술 한 잔 정도라면 쉬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_ 〈매일 저녁 마시는 술 한 잔은 약이에요〉 중에서

흰머리는 노르스름해지지요. 윤기도 없고. 그걸 눌러주면서 깔끔하게 보이게 해주는 것이 이 색이어서 라벤더색으로 염색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버석버석한 피부나 나쁜 안색, 푸석푸석한 머리를 가만 놔두는 건 깔끔해 보이지 않아 도무지 별로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청결함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이제 성가신 건 할 수 없어요. 쉬우면서도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관리하려고 합니다. _ 〈흰머리에 잘 어울리는 머리색을 찾았습니다〉 중에서

뒷모습이라도 아름다우면 좋잖아요. 덕분에 지금도 ‘뒷모습이 아름답다.’는 말을 듣습니다. ‘뒤에서 보면 절대로 노인처럼 안 보인다.’면서 말이지요.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아름다우면야 좋겠지만 아무래도 앞모습까지는 무리니까요.
배에 힘을 준다거나 하는 어려운 동작은 하지 않습니다. 그저 등이 굽지 않도록 자세를 곧게 펼 뿐입니다. 몸이 아프면 등이 굽어지겠지만 지금까지는 괜찮아서 자세는 항상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걷는 자세만 바꿔도 훨씬 젊어 보입니다. 손쉽게 금방 할 수 있는 일이라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여러분도 해보세요. _ 〈걷는 자세만 살짝 바꿔도 젊어질 수 있습니다〉 중에서

저는 가계부는 쓰지 않아도 일기는 매일매일 쓰고 있습니다. 이건 70대에 암 수술을 하고부터 줄곧 해오고 있는 습관입니다. 그렇다고 장황한 문장을 엮는 게 아니라 정말로 짧은 글입니다. 매년 사용하고 있는 성당 수첩에 그날 있었던 일을 한마디로 짧게 쓰고 난 뒤 1000엔 이상 구매한 물건들을 기록합니다. 이것이 제 가계부를 대신합니다. 매달 꼼꼼하게 계산하는 것도 아니어서 이 정도면 충분해요. _ 〈큰돈 없이도 그럭저럭 행복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중에서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는 일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표정이 부족해지잖아요? 그걸 막는 데 한몫해주고 있지 않을까 멋대로 생각합니다. _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는 일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에요〉 중에서

BTS도 처음에는 이름과 얼굴을 외우기까지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외국인 이름이라 좀처럼 외우기 힘들더군요. 하지만 이럴 땐 ‘뇌 훈련이 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머리는 멍하게 두면 쇠퇴해지기만 할 뿐이니까요. 뭐든 긍정적으로 즐겨보는 것, 귀찮아하지 않고 딸과 손자의 말을 듣다 보니 어느새 팬이 되었고 기운을 얻게 된 것, 좋은 일투성이잖아요. _ 〈BTS의 최고령 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에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이면 다 좋아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단지에는 자유 공간이 있어 주민이 각자 좋아하는 식물을 심고 있는데 거기서 한 그루 받아와 가꾸거나, 동네 길가에 피어 있는 들꽃을 조금 꺾어와 작은 꽃병에 꽂고 있습니다. 그래서 꽃을 사는 일은 거의 없어요.
꽃병도 좋아해서 많이 갖고 있어요. 꽃병도 예뻐 보이면 다 좋습니다. 고물상에서 파는 것 중에 좀 좋다 싶으면 삽니다. 결코 비싼 것에는 손대지 않습니다. 친구에게 생일 축하 선물로 받은 것도 꽤 됩니다.
가끔 꽃병에 물을 넣지 않은 채로 꽃을 꽂아둘 때도 있습니다. 묶어서 베란다에 달아두기도 하고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드라이플라워가 되어 그건 그것대로 예쁘더라고요. 그렇게 1년 내내 꽃을 즐기고 있습니다. _ 〈꽃이 있는 생활은 마음의 평화를 줍니다〉 중에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어떤 사진을 영정으로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요즘이야 하루면 여러 명이 찍혀 있는 스냅 사진을 확대해 영정 사진으로 뚝딱 만들 수 있는 모양이지만, 모처럼 깔끔하게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일찍 영정 사진을 준비해두어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영정 사진으로 아주 젊은 시절의 사진을 사용하는 분도 있는데, ‘어? 뭐야? 언제 적 사진?’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좀 곤란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잘 준비해두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는 제 사진도 이미 10년도 더 되었네요. 하지만 그때도 충분히 할머니여서 그렇게까지 인상은 바뀌지 않았을 테니 괜찮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_ 〈영정 사진은 미리 찍어두었습니다〉 중에서

이 나이가 되면 잠깐만 이야기를 나눠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잘 안 맞네.’, ‘아, 결이 다르네.’ 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그런 사람에게는 제가 먼저 다가가지 않습니다. 당연히 무시의 태도가 아닙니다. 그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미움받기 싫어서 무리하게 함께 있어 봤자 피곤하기만 할 뿐. 또한 마음이 안 맞는 사람과 만나면 헤어지고 나서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답답해지니까요. 제가 진심으로 즐겁지 않다면 분명 함께 있는 상대도 마찬가지로 즐겁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결과적으로 상대에게도 엄청난 실례이지요. 더구나 그런 걸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하루를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_ 〈껄끄러운 사람과는 거리를 두어도 괜찮습니다〉 중에서

즐기는 것에 돈은 안 듭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요. 그저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렸지요. 이 얼마나 간편한가요!
‘걸어야 하는데.’ 하고 마지못해 집을 나와 등을 굽힌 채 터벅터벅 걷는 것과 ‘오늘은 어떤 꽃이 피었을까.’ 하고 들뜬 마음으로 걷는 것, 1년 후에는 얼마만큼의 차이가 나 있을까요? ‘즐기는 마음’을 하루하루 쌓아나가는 것이야말로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트위터를 만나고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하루 8000보를 걸으며 건강과 친구를 곁에 두게 되었고요. 모두 마지못해 해온 것이 아니라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들입니다. 만일 지금 고개를 숙이고 있다면 고개를 살짝만 들어보세요. 아름다운 하늘이 눈에 들어올 거예요. _ 〈나오며: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중에서

다가올 노년을 기대하게 하는
89살 할머니의 활기차고 단단하게 사는 법
‘인생의 황혼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는 인생의 중요한 숙제 중 하나다. 여기 그 어려운 숙제를 즐겁게 풀고 있는 89살의 할머니가 있다. ‘트위터하는 할머니’로 유명해진 오사키 히로코. 트위터를 시작한 그녀의 나이는 78살. 결혼해서 영국에서 살게 된 외동딸과 매일 연락하고 소식을 전하기 위해 컴퓨터를 기초부터 배우고 트위터에 짧은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배우거나 시작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이지만 그녀의 생각은 다르다. 60살이 넘어 새로운 종교를 가졌고, 70살이 넘어서부터 하루 8000보씩 걷기 시작했다. 80대부터 시작한 태극권과 마작은 평생 취미가 되었다.

‘나이가 많아서 못 한다.’ 이 생각을 일단 머릿속에서 밀어낸 뒤 궁금하면 먼저 문을 열어 노크해보세요. 그러면 그 문은 열릴 겁니다. _ 본문 중에서
마작 모임에 들어간 건 83살 때입니다. 공원에서 만난 친구가 마작을 하고 있다는 말에 “어머, 나도 옛날에 했었어요.”라고 했더니 “그럼 다시 하면 되겠네요.”의 흐름이 되었지요. 그 무렵엔 컴퓨터 교실을 다니고 있어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포기했다가 컴퓨터 수업 과정을 모두 마친 타이밍에 마작 모임에 견학하러 갔고 그날 바로 가입했습니다. “그 나이에 관두는 사람은 있어도 가입하는 사람은 없어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_ 본문 중에서

할머니는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의 실제 생활을 통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할머니의 이런 생활신조는 트위터에 남기는 짧은 글에도 고스란히 담겨있고,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용기를 얻고 있다.

트위터에도 몇 번 올린 적이 있는데, ‘불평불만, 푸념만 해대는 사람에게 행복은 찾아오지 않아요.’라는 말을 저는 정말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은 행복이 찾아와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행복이란 결국은 자기 마음에 달려있으니까요. 부족한 것만 보고 있으면 언제까지고 만족스러운 일은 없겠지요. _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에서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는 할머니의 집에 놀러 가서 ‘뭐든지 해보는’ 활기찬 하루를 함께 보내는 것 같은 에세이다. 할머니의 일과는 언뜻 보기엔 평범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보면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알고 있는 사람의 내공이 드러난다. 무엇보다 건강해야만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할머니는 매일 아침 공원 산책과 태극권, 잠들기 전 5분 체조를 거르지 않는다. 그 사이사이 트위터를 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와 BTS의 영상을 보기도 한다. 저녁엔 딸과 영상 통화를 하며 좋아하는 술을 골라 반주를 즐긴다. 할머니의 일상은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평생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살아온 사람만이 황혼기에 이르러 가질 수 있는 느긋함과 행복함이 곳곳에 묻어 있다.
여전히 삶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지금’을 살고 있는 생기 넘치는 할머니의 일상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무엇이든 시작해보고 싶은 용기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옛날이 좋았다’고 말하는 노인들이 있는데 저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어요. 모든 게 지금이 좋습니다. 사는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기대됩니다. _ 본문 중에서

작가정보

1932년생. 20만 명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트위터하는 할머니. 결혼해 런던에 사는 외동딸과 매일 연락하기 위해 78살 때 처음 컴퓨터 사용법을 배우고 트위터도 하기 시작했다. 지혜롭고 솔직한 할머니의 글이 화제가 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팔로워가 늘었다. 건강하고 느긋하게 보내는 일상을 매일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할머니처럼 활기차게 살고 싶어요!’라는 반응을 얻으며 젊은 층부터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층의 응원을 받고 있다.

자신이 전하는 글이 따스한 봄 햇살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라며 일본 서적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나만의 기본』, 『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하나와 미소시루』, 『여리고 조금은 서툰 당신에게』, 『패밀리 집시』, 『아버지와 이토 씨』,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인생은 정말로 알 수 없어요. 제게 이런 놀라운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 줄 젊었을 땐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고생도 했고 이런저런 병도 걸려봤습니다. 걱정거리를 잔뜩 안고서 몹시 괴로운 상태로 긴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행복합니다. 특별한 일은 하나도 없어요. 그저 흐름에 몸을 맡기고 긍정적으로 살아왔을 뿐이지요. 검소하지만 나름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가족과도 잘 지내고 있고 제 몸도 건강합니다. 어릴 땐 상상도 못 할 만큼 편리한 것으로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음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건 저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책에는 일상을 자유롭게 즐기고 있는 저의 생활과 생각이 실려 있습니다. 지금 고민에 휩싸여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미리 걱정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평범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들어가며: 인생은 정말 알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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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89살 할머니도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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