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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낯설어진 부모들에게

최정미 지음
위즈덤하우스

2023년 07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7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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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2.34MB)
ISBN 9791168129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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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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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평생의 부모 자녀 관계를 결정할 수 있는 중차대한 시기다. 그런 만큼 부모가 아이의 변화를 꼼꼼히 관찰하며 역할을 잘 바꿔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정미 원장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다년간 진료해온 임상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겪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사춘기 부모를 위한 세심하고 구체적인 조언을 이 책에 담았다. 올해 두 아이의 육아 졸업에 성공한 저자는 사춘기 육아의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부모들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응원해주며, 생생하고 실질적인 꿀팁들을 아낌없이 전수한다.
[머리말] 사춘기의 파도에서 내 아이를 지키고 싶은 부모들에게
요즘 사춘기 부모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사춘기의 파도에서 내 아이를 지켜라
* 한눈에 훑어보기

1장 지금까지 알던 것은 다 버리자-내 아이의 재발견
아이를 아는 게 먼저다
AI가 내 아이를 본다면?
아이는 부모와 완전히 다를 수 있다
* 한눈에 훑어보기

2장 친구 같은 부모? NO 부모다운 부모? YES
친구 같은 부모라는 환상
당신은 어떤 부모일까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은 진짜 이유
어린 시절 당신을 괴롭혔던 그늘에서 벗어나자
* 한눈에 훑어보기

3장 아이가 대든다고요? 기뻐하세요
자기주장력의 중요성
집에서 훈련해야 안전하다
부모를 이겨야 어른이 된다
* 한눈에 훑어보기

4장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마음을 여는 비법, PACE
줄타기 장인의 마음으로 말하기
성공적 소통으로 이어지는 대화의 알고리즘
진짜 이기는 대화법
* 한눈에 훑어보기

5장 부모를 넘어설 아이들, 그들에게 배우자
아이는 당신의 업그레이드 버전
공자와 워즈워스의 혜안-아이에게서 배워라
부모 세대가 디지털 시대를 사는 법
디지털 폭풍 속 최적의 투자처
* 한눈에 훑어보기

6장 내 아이를 위한 맞벌이, 득일까 독일까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에요
맞벌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것부터
방치된 아이들, 살기 위한 거짓말
회복탄력성의 비밀, 멘토
* 한눈에 훑어보기

7장 1년에 5센티미터씩 멀어지기-건강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태양계 질서의 비밀, 적당한 거리두기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알려준 것
건강한 거리가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
* 한눈에 훑어보기

8장 영원한 사랑은 있어도 영원한 책임은 없다-육아의 끝은 결국 독립
모든 생물은 후손을 남긴다
언제까지 책임질 수 있나요?
동물원의 동물을 무작정 야생으로 보낸다면?
* 한눈에 훑어보기

[맺음말] 졸육(육아 졸업)을 준비하자
미리 해보는 육아 졸업식
은퇴를 준비하자-사랑할수록 아끼세요
잘 늙어가기-인생 연구의 교훈
* 한눈에 훑어보기

[부록] 어려울 땐 찬스를 쓰세요-전문가를 만날 타이밍
전문가를 만나야 하는 심리적 문제
정신과에 대한 편견? 의외로 아이들은 쿨하다

감사의 말
참고 문헌

“갑자기 펑펑 울면서 힘들다고 해서 일단 병원에 데리고 오긴 했는데, 사실 전혀 몰랐어요. 원래 밝은 아이거든요. 집에서도 명랑하고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는데 갑자기 무슨 일인지….”
아이가 진료를 원해서 내원한 경우 부모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부모의 표정에도 당황스러움과 혼란스러움이 묻어난다. 아이와의 관계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왜 몰랐을까? 왜 부모에게 말을 안 했을까?
“엄마 아빠가 알면 실망할까 봐 걱정돼서 말하기 싫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말은 했지만… 지금도 별로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 않아요. 자해한 거랑 다 비밀로 해주실 수 있나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부모의 눈치를 많이 본다. 부모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자신의 부정적인 면들을 애써 감추기도 한다. 또한 부모의 간섭을 피하고 싶어서 입을 다물고 있는 경우도 많다. 고심 끝에 털어놨는데 두고두고 훈계를 듣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말을 하지 않으니 부모는 알 턱이 없고, 자신들이 아이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다가 어느 날 아이의 낯선 모습을 마주하고 놀라게 되는 것이다. (39~40쪽)

“어릴 때부터 가지고 싶어 하면 다 사줬어요. 뭐 얼마나 한다고 그걸로 아이를 울리나 싶어서요. 근데 점점 요구하는 스케일이 커지더니 요즘은 200만 원 하는 운동화를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지난번에도 비싼 옷을 사달래서 사줬는데 얼마 입지도 않았어요. 입지도 않는 옷 뭐 하러 사냐고 해도 막상 안 사주면 난리를 치니 정말 힘들어요.”
친구 같은 부모를 지향하다 역효과를 본 전형적인 사례다. 이런 경우 부모는 많이 힘들어하는 반면 정작 아이들은 문제의식이 별로 없다. “비싼 건 알지만 다 이유가 있어서 사달라고 한 거예요.” 제한을 받지 않고 자란 아이는 당연히 부모가 자신의 힘든 점을 해결해주고 들어줘야 한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가지고 싶은 것을 다 가질 수 없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자기통제와 조절을 배우고 사회화되어야 한다. 원한다고 다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타협해가는 과정을 통해 더불어 사는 법을 익힌다. 그런데 친구 같은 부모는 아이를 통제하는 데 미안함을 느끼고 주저하기 때문에 이 과정이 어려워진다. (57쪽)

유난히 공생이라는 개념이 나에게 크게 와닿았던 이유가 따로 있었다. 바로 육아와 전공의 생활을 병행한 나의 상황 때문이었다. 교수님께서 강의 시간에 공생이라는 단어를 설명할 때는 중요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하나가 되고 싶어 하는 성인 환자의 병리적 욕구라는 맥락이었지만, 그 설명을 듣는 나는 그 개념이 부모로서 아이를 향한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 느껴졌다. 아이가 아프면 나도 아프고, 아이가 울면 나도 슬프고, 아이의 어려움에 같이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해했다. 아이를 마치 내 신체의 일부분인 양 나와 강력하게 연결된 존재로 인식했다. 아이와 온전히 같이 있어주지 못해 우울해했고, 아이를 보면 항상 안쓰럽고 미안했다. 이런 복잡한 감정으로 힘들어하던 내게 공생이란 단어는 아이와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너무나 정확히 짚어주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분리-개별화가 필요했던 건 아이가 아니라 엄마인 나였다. 이후로도 나는 양육 상황에서 공생 개념을 자주 떠올렸다. 그러면서 부모로서 지나치게 아이와 동일시하지 않고 조금씩 분리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이 지금까지 나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75~76쪽)

“지훈이가 대든다고요? 기뻐하세요. 지훈이와의 관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거예요. 이것만 잘 넘기면 앞으로 아이와 더 좋은 관계로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아이가 끓여준 라면도 얻어먹고, 여행 계획도 같이 짜고, 쇼핑도 하면서 재밌게 지내는 관계요.”
“네? 선생님, 정말 그렇게 될까요?”
눈을 크게 뜨고 되묻는 지훈이 엄마에게 나는 다시 한번 확실하게 답했다.
“그럼요, 그 대신 대든다 생각 마시고 잘 들어주세요. 아, 우리 지훈이가 정말 많이 컸구나, 어디 네 얘기 한번 들어볼까? 하고 말이에요. 지금은 좀 서툴러도 잘 들어줄수록 아이 생각도 더 자라거든요.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여태껏 힘드셨죠? 이제 그 무거운 책임을 본인이 나눠 지겠다고, 조금씩 자신에게 넘겨달라고 아이가 신호를 보내는 시기가 온 거예요.”
이건 아부하거나 일시적으로 위로하기 위해 억지로 짜낸 말이 아니었다. 진료실에서 여러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고 사춘기 아이들을 실제로 키워본 워킹맘 주치의인 내 경험과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었다. (97~98쪽)

아이에게서 배우는 태도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렇게 마음먹으면 아이를 무시하지 않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야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평소 대화를 통해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 파악해오다 보면 아이와 쓸데없이 기 싸움이나 패권 싸움을 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어른이 된 아이에게 도움도 받으며 원만하게 지내는 시기로 넘어갈 수 있다.
내 경우만 해도 그렇다. 처음엔 내가 딸아이에게 화장을 가르쳐줬지만 이제는 딸이 나보다 화장품을 더 잘 고른다. 오히려 내가 딸의 화장품을 신기하게 구경하며 따라 사는 입장이 되었다. 옷이나 신발을 쇼핑할 때도 마찬가지다. 나보다 더 똑 부러지게 가성비를 잘 따진다. 음식점 키오스크 앞에서 내가 잠시라도 머뭇거리고 있으면 딸이 구원투수처럼 나타나 주문을 대신 해주기도 한다. 아이가 부모의 스승이라는 말을 정말이지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엄마로서 챙겨줄 일이 없어져 섭섭하면서도 뿌듯하다. (172~173쪽)

아이의 독립 후 적응을 위해 부모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일이다.
아이의 진로만큼이나, 어쩌면 더욱 중요할 수도 있는 것이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기술이다. 혼자 살게 되면 요리, 청소, 빨래 같은 집안일도 해야 하고 돈 관리도 해야 한다. 계절에 맞는 옷을 알아서 잘 챙겨 입어야 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는 법도 알아야 한다. 시간 관리도 해야 하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절제하는 기술, 자기주장을 펼치고 협상하는 기술도 배워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입시 공부에만 몰두하며 이런 기술들은 도외시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과정과 입시제도는 줄줄 꿰고 있는 부모들이 정작 그 시기에 어떤 사회적 기술이 필요한지, 어떤 강도로 정서 조절을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중략)
그러니 자녀가 독립하는 시기를 스물네 살로 보고 스무 살부터 서서히 준비시키는 방식을 추천한다. 취업 준비가 길어지거나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이 연장되는 경우 경제적 독립은 좀 더 늦어질 수 있겠지만, 심리적 독립만큼은 스물네 살을 넘기지 않고 꼭 성공하면 좋겠다. (250~252쪽)

아이도 잘못되지 않았고 부모도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밀착된 돌봄에서 느슨한 독립으로
요즘 사춘기 부모를 위한 8단계 솔루션!

일상 밀착형 정신과 의사이자 성공적으로 육아를 졸업한 엄마가
임상 현장과 실제 삶에서 얻은 생생한 사춘기 육아 팁을 전수해드립니다!
“제가 육아서를 진짜 많이 읽어보고 저 나름대로는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사춘기가 되니까 하나도 모르겠어요. 제가 그간 다 잘못한 것 같고 아이가 잘못될까 봐 정말 불안해요.”
육아와 교육에 지극 정성인 요즘 부모들은 자신들이 꿈꿔온 좋은 가정을 이루어냈다는 자부심과 안도감 속에서 마음속 은밀한 걱정을 슬쩍 털어놓는다. “사춘기만 제발 별일 없이 넘어가면 좋겠어요.” 부모들은 자신이 사춘기였을 때와는 달리 우리 아이에게는 좋은 부모가 있으니 사춘기도 무탈하게 넘어갈 거라는 소망을 품어본다.
하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내 아이에게도 사춘기라는 파도가 여지없이 몰아친다. 아이가 어딘가 잘못되어서도 아니고, 부모가 뭔가 잘못해서도 아니다. 사춘기란 폭발적인 뇌 시냅스의 재편과 성장을 동반하는 생물학적 발달 과정이기에 우리 아이에게도 필연적으로 올 수밖에 없다. 그러니 부모들은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해둬야 한다. 사춘기는 막을 수 없지만, 사춘기를 어떻게 통과하는지는 엄청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밀착된 돌봄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유아기나 아동기와 달리,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각종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으며 서서히 자신만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구축해가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를 낯설어하고 아이는 부모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으며 서로에게서 멀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아무리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속으로 불안한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사춘기라는 파도를 같이 타고 넘어줄 안내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자신의 어려움을 혼자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지친 아이들은 우울, 자해, 학교 부적응, 게임 과몰입 등으로 빠져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항해는 시작되었다. 아이는 결국은 성장해 혼자 큰 바다를 항해해야 한다. 선생님이나 친구들, 살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들이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아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사랑하고 이미 사춘기란 파도를 넘어본 부모보다 좋은 코치는 없을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아이의 마음을 얻고 입을 열게 해야 한다. 무작정 야단치지 말고, 혼내지 말고, 비난하지 말고, 공감과 위로를 전하면서 사춘기 앞에 놓인 파도를 멋지게 넘는 법을 가르쳐주자. 파도를 타며 즐기는 맛을 느끼게 해주자. 이전에도 좋은 부모였던 당신이기에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든 지금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 (‘머리말’ 중에서)

사춘기는 평생의 부모 자녀 관계를 결정할 수 있는 중차대한 시기다. 그런 만큼 부모가 아이의 변화를 꼼꼼히 관찰하며 역할을 잘 바꿔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정미 원장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다년간 진료해온 임상 경험을 토대로, 그리고 스스로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겪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사춘기 부모를 위한 세심하고 구체적인 조언을 이 책에 담았다. 올해 두 아이의 육아 졸업에 성공한 저자는 사춘기 육아의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부모들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응원해주며, 생생하고 실질적인 꿀팁들을 아낌없이 전수한다.


내 아이의 세상을 존중하며 건강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사춘기 독립 육아의 길
사춘기 아이에게 좋은 코치, 좋은 멘토, 좋은 안내자가 되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그 첫걸음으로 코칭 대상인 아이를 제대로 관찰하고 파악하는 과정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10년 가까이 지근거리에서 아이를 바라봐왔기에 그 누구보다 아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모의 착각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지금까지 알던 것을 다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아이를 만난다고 마음먹어야 한다. 또한 어느덧 훌쩍 자란 아이와 친구처럼 말이 통한다고 해서 친구 같은 부모로 자리매김해서도 안 된다고 따끔하게 이야기한다. 진정 아이를 위한 길은 부모가 부모다운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이며, 친구 같은 부모가 되겠다는 욕심에 아이에게 외려 심리적 부담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이렇게 마음가짐과 태도를 잘 정비했다면 구체적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우선 소리 높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아이들을 대든다고 비난하지 말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기주장을 잘 펼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가르쳐주자. 또한 부모 앞에서는 한없이 침묵하고 자기 방에만 들어가 있으려는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유쾌함, 수용, 호기심, 공감의 태도를 활용한 대화의 기술, 비폭력 대화의 기술을 열심히 익힐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사춘기 육아의 완성은 부모의 육아 졸업이라고 조언한다. 사춘기가 되면 부모는 아이가 개별적 존재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건강한 거리두기를 시작해야 한다. 서서히 조금씩 거리두기를 한 끝에 부모는 아이의 책임을 아이에게 잘 돌려주고, 드디어 육아를 졸업한 뒤 성인이 된 아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렇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사춘기의 파도를 잘 타고 넘는다면 성인이 된 아이와 친밀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데 크게 일조한다. 아이를 통해 인내를 배우고, 용서의 힘을 알아차리고, 고난을 딛고 성장하는 회복탄력성을 믿게 된다. 그리고 아무런 대가 없이 주는 사랑이 가능하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 덕분에 부모가 성숙해져 노년의 행복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맺음말’ 중에서)

유아기와 아동기에는 아이와의 정서적 관계를 잘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 본격적으로 진로를 준비하기 시작하면 각종 교육에 매진하느라 아이의 정신적, 심리적 상태를 도외시하는 경우가 꽤 많다.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교육적 지도자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내자의 존재도 절박하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 역할은 부모의 몫이다.
이 책은 사춘기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걱정하는 부모들을 위한 따뜻하고 섬세한 지침서다. 내 아이가 낯설어졌다고 마냥 서글퍼하지도 말고 좌절하지도 말자. 이제 어른이 되기 시작한 아이와 새롭게 좋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애쓰는 부모들이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나아가는 데 이 책이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정미

삼성마음그린정신건강의학과 및 행복멘토심리상담센터 원장. 의학박사.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를 거쳐 LG화학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첫아이를 낳고 의대에 들어갔다. 정신없이 두 아이를 키우며 삼성서울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 수련을 마쳤다. 나와 주변부터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으로 KAIST 클리닉 및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일반인의 스트레스 관리에 집중했다. 현재는 세종시에 개원하여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돕고 있다. 《오늘, 내게 인생을 묻다》(공저)를 썼고 칼럼니스트와 강연자로 진료실 밖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드디어 육아를 졸업하여 일상 밀착형 정신과 의사로 임상 현장과 삶에서 얻은 생생한 팁들을 주변에 더 많이 나누며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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