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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

김희경 지음
한경arte

2023년 07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7월 17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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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1.16MB)
ISBN 97889475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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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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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곁엔 영원불멸의 가치를 가진 예술 작품들이 늘 살아 숨 쉬고 있다. 하지만 자주 듣고, 쉽게 보면서도 무심코 지나치거나 혹은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왠지 어렵게 느껴져 처음부터 멀리 하기도 한다.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관심을 가지고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듯이, 미술과 클래식 또한 마찬가지다.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다 보면, 어느새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예술과 인생의 행복을 함께하고 위로를 건네는 좋은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다.

39명의 예술가들의 삶과 생각, 그리고 그들의 혼이 담긴 작품을 소개한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의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된다. 예술경영을 전공한 문화부 기자 출신이자 영화, 만화 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저자는 대중적인 예술가들을 주로 다루었던 전작에 이어, 이번 책에서는 다양한 개성과 색깔을 가진 39명의 예술가의 삶과 작품 속으로 안내한다. 영화, 드라마, 광고, 책, 전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지만 그 진가를 몰라보았던 미술과 음악의 세계 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39인의 예술가와 함께 울고 웃다보면 어느새 호퍼가 만들어낸 따뜻한 빛의 세계와 바흐의 음악으로 가득한 사막이 열릴 것이다.

《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은 총 9개의 장에 걸쳐 39명의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1장은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으로 예술혼을 불태웠던 예술가들을, 2장에선 사람들의 고독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예술로 위로했던 천재들을, 3~5장에선 남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미친 재능의 소유자들을, 6~7장에선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주인공들을, 8~9장에선 비극적 사랑과 운명에도 아름다운 명작들을 탄생시킨 비운의 예술가들의 삶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또한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을 되새기며 본문에 언급된 그림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명화 도판과 QR코드를 함께 수록했다. 미술가의 붓끝과 음악가의 선율을 되짚어 가다보면 단순히 작품만 감상했을 때보다 더 큰 의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멸망해도 바흐의 악보만 남아있다면 모든 음악을 복원할 수 있다’는 음악가 바흐의 섬세함과, “나는 한낱 인간이 아니다. 전설이다.”라고 외쳤던 천재 화가 바스키아가 갈망한 자유로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해보자.
프롤로그

1.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의지로 꽃피운 찬란한 예술 인생
-그녀가 외친 건 “인생이여 만세!”였다
프리다 칼로
-악보도 못 보는데 해냈잖아, 세계 최고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지독히 척박한, 지금 이곳에서도
장 프랑수아 밀레
-아빠, 보고 있어? 〈오징어 게임〉에 내 음악 나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그림 주인이 너라고? 판사 앞에서 그려봐!
마거릿 킨

2. 빛으로 바라본 건 어둠이었다
그림자의 동행가들
-어둠이 내리면 당신의 고독이 흘러요
에드워드 호퍼
-뚱뚱함을 그린다고? 아니, 행복과 슬픔이야
페르난도 보테로
-결핍으로 탄생한 최고의 ‘물랑루즈’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아름다움 속 비애를 담아낸 ‘발레리나들의 화가’
에드가 드가

3. 부러우면 지는 거다
자유로운 영혼의 승부사
-37살에 파이어족이 됐습니다. 하하하!
조아키노 로시니
-단 한 명의 음악가를 선택한다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저의 상사가 되어 주시겠어요? 제발…
레너드 번스타인
-〈솔베이그의 노래〉도, 가제트 형사 원곡도 모두 당신이?
에드바르 그리그

4. 그래, 나 ‘관종’이야!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한 나르시시스트
-“내 꿈은 나”… 자화자찬 세계 최강자
살바도르 달리
-나 없었으면 현대미술도 없어!
페기 구겐하임
-힙하고 멋있게 최고가 찍었잖아
장 미셸 바스키아
-미안, 그 최고가 내가 깼어… 난 CEO 화가니까
앤디 워홀

5. 무모한 거니, 용감한 거니
예술에 미친 집념의 불도저들
-폭풍우도, 눈보라도 내가 다 맞아봐야 알지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오늘도 안녕하고, 오늘도 당당한 쿠르베 씨
귀스타브 쿠르베
-선생님, 작업은 대체 언제 끝나나요?
알베르토 자코메티
-“휴가 좀 보내주세요!”, 음악으로 외치다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6. 자세히 보아야 다르다, 예술도 그렇다
수수께끼 같은 작품들의 주인공
-갑자기 얼굴에 사과가 왜 있는 건지…
르네 마그리트
-음악이 있는데, 음악이 없다고?
모리스 라벨
-나와라, 내 초상화에 해골 그린 사람
한스 홀바인
-한 그림에 이토록 많은 이야기가?
산드로 보티첼리

7. 당신이야말로 호기심 천국이자 아이디어 뱅크
머릿속이 궁금해지는 예술가
-댄스 삼매경 유령부터 축제에 빠진 동물까지
카미유 생상스
-비극은 웃기고 유쾌하게 만들면 안 돼?
자크 오펜바흐
-〈랩소디 인 블루〉로 당신의 취향 저격!
조지 거슈윈
-인생의 다음 모퉁이엔 무엇이?
데이비드 호크니

8. 다신 사랑 안 해, 해, 해, 해
우리는 사랑으로 충만하고 공허했다
-6개월 사랑을 평생의 사랑으로 간직하다
에릭 사티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았던 전설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
-오늘도 당신에게 〈사랑의 인사〉를 건네요
에드워드 엘가
-〈헤어질 결심〉도 아직 못했는데…
구스타프 말러

9. 비운에 아스러진 인생
그럼에도 영원히 남은 예술
-로댕, 당신 부숴버릴 거야!
카미유 클로델
-꽃길만 있을 줄 알았는데 전부 가시밭길이었다
조르주 비제
-나와 그대의 절망을 비춰요
에드바르 뭉크
-시대의 희생자냐, 부역자냐… 논란의 예술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그래도 야만인이 되진 말자”
프란시스코 고야
-길고 깊은 어둠, 그 끝엔 영원한 미소와 영광이
렘브란트 판 레인

에필로그
명화 일러두기
클래식 일러두기

조세핀을 비롯해 호퍼의 작품 속 인물들의 고독은 빛을 통해 더욱 두드러집니다. 그의 그림 대부분엔 커다란 창문이 있습니다. 이 창문을 통해 빛이 쏟아지고 있는 순간을 담아내, 빛과 어둠을 극명하게 대비시켰습니다. 그 대비는 공간과 인물에 나타난 그림자를 통해 더욱 확연히 드러납니다. 빛이 찬란할수록 그림자는 길어지는 법이죠. 강렬한 빛으로 더 길고 어두워진 그림자는 인물의 깊고 어두운 고독을 표상합니다.
하지만 그 외로움이 차갑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이 또한 빛 덕분인데요. 따뜻함이 있기에 고독이 지나치게 치명적이거나 위협적이진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그림을 보며 작은 위안을 얻게 됩니다. 어둠을 견디고 버틸 수 있는 희망이 된 것이죠. 대공황 시대, 미국인들이 그의 작품들에 열광했던 건 아마도 호퍼의 빛이 준 따스한 위로 때문일 겁니다.
_〈어둠이 내리면 당신의 고독이 흘러요〉 중에서

바흐는 ‘대위법’을 발전시킨 인물로 유명합니다. 대위법은 하나의 선율로만 연주를 하던 것에서 나아가 2개 이상의 선율을 동시에 연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매우 정교하고 촘촘하게 음을 쌓아 올려 여러 악기로 협주를 하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바흐의 마지막 작품 〈푸가의 기법〉은 그만의 대위법을 집대성한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흐의 음악이 단순하고 간결한 건, 두려워하지 않고 수학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음악의 공식들과 계속해서 마주하고 풀어나갔기 때문이 아닐까요.
_〈단 한 명의 음악가를 선택한다면〉 중에서

“사업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예술이다.”
물론 워홀의 그림은 예술이라 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똑같은 이미지를 복제한 그의 작품에선 원본만이 가진 고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워홀은 그 ‘희소성’의 틀에만 갇혀 있지 않았습니다. 많은 화가들이 희소성을 추구하다 보니, 정작 예술과 사람들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희소성의 굴레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밌게 예술을 즐기길 원했습니다.
팝 아트에서 ‘팝(Pop)’이 ‘포퓰러(popular·대중적인)’의 뜻을 갖고 있는 것도 이런 의미입니다. 그는 그렇게 자신을 ‘세상의 거울’이라 칭하며, 세상의 재밌고 다양한 이미지를 담아내고 보여주려 했습니다.
_〈미안, 그 최고가 내가 깼어… 난 CEO 화가니까〉 중에서

마그리트는 한발 더 나아가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의 틀을 흔들고 깨부쉈습니다. 〈이미지의 반역〉(1929)이란 작품은 그런 점에서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작품엔 파이프가 하나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래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파이프를 그려놓고 파이프가 아니라니, 무슨 얘기일까요.
우리는 그 사물을 ‘파이프’라고 부르기로 사회적 약속을 했을 뿐입니다. 이는 단지 그 대상을 지칭하기 위한 것이며, 사물의 본질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파이프와 파이프라는 단어 사이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이죠. 마그리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이 부분에 주목해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_〈갑자기 얼굴에 사과가 왜 있는 건지…〉 중에서

엘가가 30살이 되던 해 둘만의 약혼식을 가졌는데요. 이때 엘가가 캐롤라인에게 선물한 곡이 〈사랑의 인사〉입니다. 자신을 만나 부모님과 사이가 멀어지고 앞으로 고생하게 될 것에 대한 미안함, 그럼에도 자신을 믿고 선택해 준 것에 대한 감사함,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 설렘과 환희, 신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진정성까지 모두 〈사랑의 인사〉에 녹여냈습니다.
이 곡을 헌사받은 캐롤라인은 큰 감동을 받았으며, 〈바람 부는 새벽〉이라는 자작시를 지어 화답했습니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노래와 시로 주고받다니 아름답고 낭만적입니다.
_〈오늘도 당신에게 〈사랑의 인사〉를 건네요〉 중에서

“위대한 예술이란 예술가 내면의 삶을 밖으로 표현한 것이다.” -에드워드 호퍼
영원불멸의 명작을 남긴 예술가들,
그들은 미술과 클래식으로 세상과 소통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에서는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도전한다. 선혈이 낭자한 죽음의 게임장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비추며 울려 퍼지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만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의 경쾌한 왈츠 음악은 모순되게 느껴지면서도 강렬하게 다가온다. 또한 2022년 방영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을 배신하는 상황을 고야의〈자식을 삼키는 사투르누스〉 그림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영화, 드라마, 광고 등 다양한 매체 속에서 흐르던 좋은 음악, 시선을 끄는 인상적인 그림. 이렇듯 예술은 결코 멀고 낯선 존재가 아니라, 인식하고 있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일상 속에 늘 존재하고 흐르고 있다. 단순히 음악과 그림만 듣고 보았을 때의 강렬함도 인상적이지만, 그 작품을 만들어낸 예술가의 삶과 철학을 함께 알고 본다면 같은 작품도 색다른 시각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슈트라우스 2세는 유명 음악가인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와 견제로 인해 넘치는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꽤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했고,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서야 음악가로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그의 대표곡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은 오스트리아가 프로이센과의 전쟁(1866년)에서 패하자 국민들의 상처와 불안을 어루만지고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이처럼 그는 불안하고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의 복잡한 심정이 이 음악을 통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 것이 아닐까.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해야만 하는 기묘한 상황, 참가자들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 그럼에도 우승을 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잘 나가던 궁정 화가였던 고야의 삶은 46살에 콜레라에 걸려 청력을 잃게 되면서 완전히 바뀌게 된다.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던 그는 오히려 새로운 관점과 생각으로 현실을 바라보게 되며, 이때부터 〈1808년 5월 3일〉을 비롯해 전쟁 등에 담긴 인간의 잔혹성과 폭력성을 고발하는 작품들을 다수 그리기 시작했다. 〈자식을 삼키는 사투르누스〉는 고야가 말년에 귀가 안 들리는 증세가 악화되면서 점차 세상과 격리된 채 집에서 홀로 지내며 그린 작품으로, 아들에게 왕좌를 빼앗길까 봐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크로노스) 신을 그린 그림이다. 어느 날 고야에게 한 하인이 늘 어둡고 잔인한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묻자, 고야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야만인이 되지 말자는 얘기를 영원히 남기고 싶어서.”

이처럼 예술 작품에는 예술가의 삶과 철학, 감정이 녹아있다. 예술가들이 미술과 음악을 통해 세상에 드러낸 메시지들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걸작이지만, 후대에 영감을 주며 이어지고 사람들의 생각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며 생동하고 발전한다. 고야의 〈1808년 5월 3일〉에서 영감을 받은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 프리다 칼로의 그림 〈비바 라 비다〉에서 제목을 따온 콜드플레이의 곡 〈비바 라 비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모티브가 된 렘브란트의 자화상, 호퍼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철길 옆의 집〉, 구스타프 도이치 감독의 〈셜리에 관한 모든 것〉 등. 시대를 막론하고 명화와 명곡이 주는 감각적이면서도 따뜻한 위로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사람은 가도 예술은 남는다.”
각양각색 개성과 성격을 가진 39인 음과 색의 마술사들의 삶과 작품 속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술가 에드워드 호퍼, ‘음악의 아버지’이자 ‘클래식의 시작이자 끝’이라 불리는 음악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등 각양각색 개성을 가진 39명의 예술가들의 대표작과 그들의 일생에 관해 들려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경영 겸임교수이자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로 재직하며 〈7과 3의 예술〉, 〈영화로운 예술〉 등의 미술·클래식 칼럼을 연재해오며 쌓아온 다양한 예술과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김희경 저자의 타고난 글솜씨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불운한 사고로 온몸이 부서졌지만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 악보를 제대로 볼 줄도 몰랐지만 오페라 무대를 휩쓸었던 세계 최고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와 견제에도 ‘왈츠의 왕’이 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길고 깊은 어둠을 겪으면서도,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지켜내고 마침내 웃었던 렘브란트 판 레인. 불우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예술혼을 불태워 영원불멸의 걸작을 만들어낸 예술가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용기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의 고독과 아픔을 예술로 위로했던 이들도 있다. 현대인의 외로움을 감각적인 그림으로 표현해낸 호퍼, 화려한 물랑루즈에 숨겨진 어둠을 바라본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아름답게만 보이던 파리 발레리나들의 슬픈 현실을 화폭에 담은 에드가 드가의 그림은 오늘날까지 큰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예술에 있어 가장 강렬한 영감인 사랑 덕분에, 그리고 사랑 때문에 느낀 다양한 감정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예술가들도 있다. 단 6개월 만났던 연인을 잊지 못하고 평생의 사랑으로 간직했던 에릭 사티,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사랑한 음악가이자 ‘헤어질 결심’도 못한 채 아내로부터 외면당한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 유명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으로부터 배신당하고 그의 그림자에 평생 가려졌던 카미유 클로델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한편 남다른 매력을 뽐내며 사람들을 매료시킨 예술가들도 있다. 이들은 뛰어난 재능과 더불어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수많은 음악가들이 으뜸으로 꼽는 ‘음악가들의 음악가’ 바흐, 직속 상사로 모시고 싶을 만큼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내 꿈은 나”라고 했을 정도로 자신을 사랑했던 살바도르 달리, 스스로를 뽐내고 알리길 좋아했던 거리의 예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 자신의 후원자에게조차 쉽게 고개를 숙이지 않고 늘 당당했던 귀스타브 쿠르베, 단원들을 대표해 “휴가 좀 보내달라”고 음악으로 외친 하이든은 감탄이 나올 만큼 멋지다.

그리고 머릿속에 대체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예술가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멀쩡한 사람 얼굴에 사과를 그린 르네 마그리트, 다른 사람의 초상화 작업을 하면서 그 그림에 해골을 그려 넣은 한스 홀바인, 댄스 삼매경에 빠진 유령과 축제를 벌이는 동물들 이야기로 클래식 음악을 만든 카미유 생상스, “물을 표현하는 방법은 사실 그 어느 것도 될 수 있다. 어떤 색도 될 수 있고, 시각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남기며 물의 세계에 흠뻑 빠져 창의력과 상상력을 온전히 투영한 그림을 그려낸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은 현존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저자는 예술은 결코 어렵거나 모호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39인 예술가들의 인생 이야기에 함께 울고 웃다 보면, 생소하고 낯설었던 미술과 클래식에 한층 가까워진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희경

비바컬처랩 대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경영 겸임교수. 은평문화재단 비상임 이사. 한국영화학회 이사. 前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기자로 일하며, 문화·예술 분야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 판단하고 관련 공부를 시작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 석사를 거쳐,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상정책 및 기획을 전공하며 영상학 박사를 취득했다.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쓰는 것을 좋아해 영화평론가와 만화·웹툰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국제영화비평가연맹의 회원이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최 ‘2020 만화ㆍ웹툰 평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클래식·미술 칼럼과 뉴스레터 〈7과 3의 예술〉, 클래식·미술을 영화 이야기와 함께 소개한 〈영화로운 예술〉, 콘텐츠 관련 칼럼 〈컬처 insight〉와 〈콘텐츠 인사이드〉 등을 연재했다. 지은 책으로는 클래식·미술 이야기를 함께 담은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문화평론집 《문화, on&off 일상》(공저), 《문화, 정상은 없다》(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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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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