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신이여 바람이여

안재영 지음
페이퍼버드

2023년 07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7월 31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4.39MB)
ISBN 9791164161669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2,700원

쿠폰적용가 11,43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살아있다’와 ‘살아남다’는 ‘살다’와 ‘죽다’만큼이나 다르다. 전자는 그저 생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라면, 후자는 삶의 억압을 견뎌내고 두 발로 땅을 디딘 자만이 쓸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신이여 바람이여》는 실존 인물의 삶에 기반을 둔 소설로, 한 남자를 통해 시대의 비극과 부조리에 희생된 개인을 보여준다.

어느 날, 작가는 아버지의 지인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남자는 가미카제 특공대였으며, 전쟁 상황 속 살아남은 ‘생존자’였다. 작가는 조선인인 남자가 어떻게 가미카제가 되었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많고 많은 곳 중 어머니 무덤 앞에서 생을 스스로 놓아버렸는지 그 남자의 삶이 궁금해졌다. 남자의 인생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일제강점기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어낸 시대의 표상을 만난다. 국가 간의 전쟁으로 인해 무너진 개인의 삶과 희생된 사람들. 그중 ‘임종성’이라는 인물을 통해 작가는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못한 생존자의 삶을 보여준다.

한 사람의 인생은 단락과 단락으로 나누어지지 않는다. 역사책에서는 ‘일제강점기’라는 단원이 끝나면 ‘광복’이라는 새로운 단원이 시작되지만, 실제 개인의 삶은 과거로부터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쟁에 강제 동원되었던 청년들,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했던 이들은 해방 이후에도 끔찍한 기억과 그보다 더한 현실을 견디며 살아야 했다. 이 소설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이들을 위한 비망록이자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하는 우리 자신을 위한 다짐이다.
해가 지다 | 표현할 수 없는 언어 | 혼란스러운 마음 | 나의 치에코 | 동료와 적 | 박제된 나비의 날개 | 우리 둘 서로를 위해 | 새로운 길 | 비행 | 민족과 국가 | 바람이 분다 | 존재하는 법 | 가는 것과 남는 것 | 이제 모든 비행기는 가미카제 | 튀어올랐다가 떨어지는 | 끝과 시작 | 벗어날 수 없는 사실 | 다시 일어난 비극 |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 생의 기억 | 집필 후기-지워진 이야기

“이 새끼들아! 제대로 안 서?” 날카로운 교관의 목소리가 귓전에 띄엄띄엄 들렸다. 군홧발로 흠씬 걷어차이는 건 잘 견뎠는데, 복부를 걷어찬 그의 일격은 나를 한껏 움츠러들게 했다. 충격에 오그라든 내 몸과 달리 내 눈알은 십 리나 튀어나갈 것처럼 부릅떠져 별로 보고 싶지도 않은 광경을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개돼지처럼 얻어맞고 있는 까까머리들…. _〈표현할 수 없는 언어〉 중에서

구마모토 선배처럼 조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자신이 사용되길 바라며 자신을 갈고닦은 그런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신병이 됨과 동시에 그 초록빛 꿈을 꺾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 시작은 입대 직후, 훌륭하게 죽는 법을 배운 때였다. 우린 입대 직후, 훌륭하게 죽는 방법을 교관으로부터 배웠다. _〈혼란스러운 마음〉 중에서

우리 막사가 이런 방법으로 서로를 아슬아슬하게 붙들고 있을 때, 여기저기서 탈영병이 생겨났다. 오늘 탈영한 병사는 아직 16살밖에 안 되는 어린 소년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이야기를 듣자 평소 탈영병을 향해 제국의 수치라는 말을 하던 이들이 그저 아무 말 없이 눈빛을 떨구었다. _〈박제된 나비의 날개〉 중에서

“너희들은 제국의 산같이 무거운 명예를 새털 같은 목숨으로 바꾸려 했다. 그 불충을 나라를 위해 적함을 격침시켜 사죄하라. 안심하라! 너희들의 불충은 상부에 보고되지 않을 것이며, 제군들의 가족은 불충한 그대들의 가족으로 치욕을 당하고 살지 않아도 된다. 제군들은 그대들의 불충과 달리 군신으로 야스쿠니신사로 모셔질 것이며, 2계급 특진의 영예 또한 얻게 될 것이다. 가족의 걱정은 말할 필요도 없다. 오직 제군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최후의 순간까지 적의 함대를 침몰시켰는지에 대한 확인뿐이다.” _〈가는 것과 남는 것〉 중에서

하지만 이런 나의 부인을 또다시 무력하게 하는 것은 오키나와 해상에서 죽어야 했던 내 몸 대신 먼저 죽은 왼쪽 다리이다. 아무리 외면하고 저항하려 애를 써도 이 다리는 내게 그날의 기억을 되살린다. 오키나와 바다 위 벌 떼처럼 떠있던 나의 동료였던 이들, 그들의 고통이 나의 다리에 달라붙어 외치는 고함 소리, 이명처럼 들리는 추락하는 비행기 소리, 터지는 폭탄 소리, 끔찍하게 분노한 바다 소리, 그리고 그 바다 위에 하늘을 삼킬 듯 타올랐던 불기둥. 내가 아무리 잊으려 노력해도 나 대신 이 다리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마치 영화처럼 이 다리를 보면 모든 것이 떠오른다. 과거는 결코 꿈이 아닌 것이다. _〈생의 기억〉 중에서

천황 만세를 외치며 죽으라고?
내가 마지막 순간에 찾은 것은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한 남자가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남자는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났다. 민족을 버리고 출세를 택한 아버지 덕분에 가난을 모르고 자랐으며 어머니로부터 명석한 머리를 물려받아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공부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일본군이 일본인과 조선인을 가리지 않고 징집했기 때문이다. 글밖에 모르는 학생을 데려가서 속성으로 훈련시키고는 실전에 투입해야 할 만큼 전황은 처절했다. 결국 조선인인 남자는 일본을 위해 싸워야 했다.

남자는 공군에 들어가 비행기 조종술을 배웠다. “천황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된 자가 있느냐”는 말에 손을 들으면 기특하다며 사지로 보내졌고, 마지막까지 손을 들지 않아도 결국 사지로 보내졌다. 싸워야 할 명분도, 승리할 가능성도 없는 전쟁을 위해 조선인인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부조리란 이유를 제시하지 않는 법이다. 오직 상황만, 처절한 상황만 제시할 뿐이다. 결국 찾아온 마지막 비행. 그는 미군기에 격추되어 시커먼 바다로 침몰한다.

미군에 구조되어 기적처럼 살아나고 일본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남자. 남자는 이제 모든 것을 기억하며 남은 생을 살아야 한다. 전쟁은 끝났지만, 남자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정말 ‘살아있는’ 것일까? 거대한 폭력을 겪어낸 인간에게 영혼은 남지 않는다. 소설 《신이여 바람이여》는 ‘살아있다’라는 감각을 잃어버린 남자를 그린다. 그는 그저 살아남았을 뿐이다. 이후로 펼쳐질 그의 삶은 생(生)이라기보다는 죽음에 가깝다. 인생의 찬란한 순간 속에서도 여전히 죽음의 환영에 시달리는 남자를 보며 우리는 역사 이후에 남겨진 개인의 삶을 생각해보게 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안재영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무렵 이사한 부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대학에서 행정학과 일문학을 공부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지인이었던 가미카제 조종사의 이야기를 들었었고, 언젠가 그의 이야기를 한국인이 기억해야 할 역사로 남겨 놓고자 생각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신이여 바람이여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신이여 바람이여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신이여 바람이여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