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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신 택리지

신정일 지음
쌤앤파커스

2023년 07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8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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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9.48MB)
ISBN 9791165348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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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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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김정호’, 도보답사의 선구자이자 문화사학자
《신정일의 신新 택리지》 충청 편 출간!

대한민국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 작가가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으며 완성한 도보답사기 《신정일의 신新 택리지》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 ‘충청’ 편이 출간되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에 대해 “산천이 평평하고 아름다우며 서울과 가까워 풍속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터를 고르면 가장 살 만하다”고 했다. 이러한 연유로 예부터 양반이 많이 살아서 ‘충청도 양반’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충청도는 대부분이 한남금북정맥과 금북정맥에 있는데, 계룡산의 형세가 비범하여 한때 조선의 도읍지로 낙점되기도 했다. 그 이전 삼국시대에는 삼국의 각축지였다. 안면도부터 청양, 서천, 공주, 부여, 대전, 천안, 괴산, 옥천, 충주, 청주까지, 그리고 신비로운 계룡산과 속리산, 추풍령, 미호천까지 충청도 곳곳에 숨은 재미있는 지리, 역사, 사람 이야기가 펼쳐진다.
개요 _ 시간을 품고 마음을 낳는 충청도 : 천년의 맑은 바람 대를 이어 불다

1 풍요로운 삶의 터전 내포 : 우연히 만나는 아름다운 고장
내포, 가야산 아래 열 고을 | 비운의 성 예산 임존성 | 추사 김정희와 윤봉길 의사의 고향 | 용봉산 자락 암벽에 새긴 불심 | 발을 걷으니 구름이 산봉우리에서 나오고 | 서산 해미읍성의 빛과 그늘 | 마애불이 전하는 백제의 미소 | 마음을 열고 가는 개심사 | 무학이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간월도 | 나무숲이 아름다운 태안 | 왕실의 숲이었던 안면도 | 호서의 거읍 홍주 | 훌륭한 인물들의 고향 홍성 |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 정약용의 홍주 오죽헌 | 사금이 많고 시장이 컸던 광천

2 청양에서 서천에 이르는 길 : 지천구곡이 간직한 오랜 숨결
바람 맑고 달 맑은 청양 | 이몽학의 난 | 대가람의 옛터 성주사지 | 청라에서 태어난 천재들 | 창망한 바다와 면한 남포 | 세모시가 아름다운 서천의 한산 | 마량리 푸른 바다와 붉은 동백

3 시작의 땅 공주와 부여 : 백제의 도읍 웅진과 사비성
백제의 중흥을 꿈꾸던 공주 | 금강을 따라 흐른 역사 | 고마나루에는 곰이 없다 | 갑신정변의 주인공 김옥균 | 김옥균을 암살한 홍종우 | 금강 변에 들어선 세종특별자치시 | 김구가 숨어 지내던 마곡사 | 계룡산 계곡물은 쪽빛처럼 푸르고 | 새벽의 땅 부여 |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는데 | 낙화암 낙화암 왜 말이 없느냐 | 임천에 있는 가림성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불운한 천재의 마지막 은둔처 무량사

4 계룡산 높이 솟아 층층이 푸름을 꽂고 : 새 왕조의 꿈이 머물던 곳
염라대왕이 논산 사람에게 묻는다는 세 가지 명물 | 꼿꼿한 선비의 표상 김장생 | 놀뫼의 인물들 | 대한민국 남자들의 제2의 고향 | 신도안을 품은 계룡산 | 천호산에 얽힌 이야기들 | 팔괘정과 택리지 | 술잔 잡아 계백 장군에게 제사 올리고 싶으나 | 노성의 윤증 고택 | 은진의 서쪽 강경포구 | 나라 안에서 가장 큰 돌부처 은진미륵 | 갑천의 발원지 대둔산

5 사통팔달의 고장 대전과 천안 : 기억해야 할 땅과 사람들
교통의 요지 대전 | 동춘당과 남간정사 | 아나키스트의 고향 | 남적이 아산을 함락하고 | 천안 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은 흥 | 소사하와 정유재란 | 말을 홍경사에 쉬게 하고 다시 옛 비문을 읽네 | 천안 아우내장터 | 땅이 기름지고 백성이 많은 아산 | 이순신이 살았던 곳 | 맹씨 집안이 사는 은행나무 집 | 외암민속마을 | 봉곡사에서 열린 성호 학회 | 솔밭 모양으로 솟아 있는 운주산

6 남한강 물길 따라 : 천하에 으뜸가는 물맛
달디단 충주 달천 | 남방의 목구멍을 질러 막은 곳 | 치열한 싸움터였던 중원 | 남한강 변에 있던 가흥창 | 번성했던 목계나루 | 탄금대에 서린 한 | 이연경과 원평리 석불입상 |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와 영남대로 | 청풍명월의 고장 청풍은 사라지고 | 의림지가 있는 제천 | 사랑을 간직한 박달재 | 단양은 옛 고을이라 산수가 빼어나고 | 바보 온달이 고구려 왕의 사위가 되어 쌓은 온달산성

7 세속을 떠난 속리산이 품은 땅 : 구비구비 흐르는 세월의 흔적을 찾아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괴산 | 청천 선유동계곡 | 고개가 많았던 괴산의 연풍 | 연풍 현감 김홍도 이야기 | 깨달음의 연못에서 얻은 석불 | 비야 오지 마라 대추 꽃이 떨어지면

8 충청도와 경상도의 길목 : 추풍령 굽이마다 한 많은 사연
산 높고 물 맑은 옥천 | 성인이 주신 아들 송시열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개혁가의 아내는 노비가 되어 | 학은 날아갔어도 누는 그대로 있고 | 삼도봉 넘어가는 장꾼 보게 | 무주 한풍루냐 영동 금호루냐 | 양산을 가세 양산을 가요 | 칡넝쿨 다리를 건너 영국사에 간 공민왕 | 아름다운 자풍당 글 읽는 소리 | 박연의 고향

9 미호천 주변의 고을들 :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한곳에
충청북도 서부를 질러 흐르는 미호천 | 유명한 음성 고추와 담배 | 살 제 진천, 죽어 용인 | 내륙 지방의 관문이었던 부강포구 | 대청댐과 문의 | 청주 취경루에 끌어들인 경치 | 청주에서 시작된 이인좌의 난 | 랜드마크 용두사지 철당간

개심사는 임진왜란 때 전화를 입지 않았다. 그러한 연유로 조선시대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건물들이 여러 채 전한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수덕사의 대웅전을 축소해 놓은 듯한 모습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식 맞배지붕 건물인데, 우리나라 건축이 천축식에서 다포집으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 주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보다 더욱 이 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는 건물은 심검당尋劍堂이라는 이름의 요사채다. 대웅보전과 같은 시기에 지어지고 부엌 채만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요사채는 나무의 자연스러움을 한껏 살린 건물 중 나라 안에서 손꼽힐 만큼 아름답다. (…) 실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유서 깊은 사찰인 개심사를 두고 “자연의 흐름을 한 치도 거스르지 않으면서 마음껏 멋을 부린 옛 선인들의 지혜로운 마음이 제대로 표현된 절”이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 70p, 마음을 열고 가는 개심사

무학은 태조와 함께 계룡산과 한양을 오가며 도읍지를 물색하고 천도하는 데 찬성했다. 무학은 조선 건국 초기 나라를 안정시키는 데 헌신하다 태종 5년(1405) 78세에 금강산 금장암金藏庵에서 입적했다.
무학이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의 일이다. 아버지가 나라에 진 빚을 갚지 못해 쫓겨 다니고 있었다. 포졸들이 아버지 대신 어머니를 붙잡아서 고개를 넘어가는데 갑자기 산기가 있었다. 그때 온 산천이 눈으로 덮여 있었으나 둘러보니 한 곳만 눈이 없어 그곳에서 해산하고 아기를 옷가지로 덮어 놓은 뒤 태안 현청으로 끌려갔다. 그 사실을 전해 들은 현감이 어머니를 풀어 주어 다시 그곳으로 가 보니 큰 학이 두 날개를 펴고서 아기를 감싸 안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크게 감격한 어머니가 아이의 이름을 ‘무학舞鶴’(후에 無學)이라고 지었으며, 그 고개를 ‘학이 돌본 고개’라 하여 ‘학돌재’라고 하게 되었다. 그 후 출가한 무학이 이곳 간월도에 암자를 짓고 수행하던 중 어느 날 문득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 이 암자 이름을 간월암看月庵이라 했다. 간월도에 절이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던 것을 안면 면장 박동래와 만공선사가 암자를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 72p, 무학이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간월도

그 뒤 인조 16년(1638)에 삼남 지역의 세곡을 실어 나르는 것이 불편하여 충청 감사 김육이 지금의 남면과 안면도 사이의 바닷길을 파서 안면도는 섬이 되었다. 섬이 되면서 안면도를 싸고도는 뱃길보다 200여 리가 단축되었다. 이것이 우리나라 운하의 효시가 되었으며, 이름을 백사수도白沙水道라고 불렀다.
그러나 1970년 나라 안에서 세 번째로 섬과 육지를 잇는 연륙교가 생기면서 배를 타지 않고도 육지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유독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이곳에서 유명한 것이 바로 세계꽃박람회와 꽃지해수욕장 그리고 안면도 소나무숲이다.
고려 때까지만 해도 안면도에는 사람들이 살았다. 그런데 이 지역이 제주도처럼 말을 기르는 목장이 되면서 사람들이 쫓겨나고 말았다. 그 후 다시 사람들이 들어오게 된 것은 재목으로 쓸 나무를 심고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조선시대에 안면도는 섬 전체가 ‘왕실의 숲’으로 지정되어 온통 소나무숲이었다. 조선 조정은 왕실의 관을 짜는 데만 쓰기 위해 소나무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어 ‘황월장봉산黃月長封山’이라 하고 산지기 70여 명을 살게 했다. 그 뒤 자연스레 숨어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나 천재지변으로 땅을 잃은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마을이 조성되었다.
- 80p, 왕실의 숲이었던 안면도



소만 한 크기의 금이 묻혔다고 해서 우금치牛金峙라고도 하고, 도적이 많아 소를 몰고는 넘지 못한다고 해서 우금牛禁고개라고도 부른다. 지금이 고개에는 포장도로가 뚫려 공주와 부여를 오가는 자동차들의 행렬이 끊일 날이 없다. 동학 농민군의 최후 결전장인 이 우금치에 동학 혁명군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이 탑은 5·16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운 것이다. “5·16 혁명 이래의 신생 조국이 새삼 동학 농민 혁명의 순국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면서 빛나는 유신 과업의 한 돌을 보내게 된 만큼”이라는 구절이 보여주는 것처럼 그는 자기 자신을 위해 일으켰던 군사 쿠데타를 성스러운 동학 농민 혁명에 비유하고 있다. 그러나 탑의 뒷면에 새겨진 그의 이름은 누군가에 의해 짓이겨져 있다. 또 하나 지워진 이름이 있으니 천도교 교령을 지냈던 최덕신이다. 최덕신은 거창 양민 학살 사건 당시 제11사단장이었다. 5·16 군사 쿠데타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밀월 관계를 유지하다가 눈 밖에 나서 망명했다. 훗날 최덕신은 북으로 망명하여 천도교 교령을 지냈다. 그의 부인 류미영은2000년 북한 이산가족 방문단 단장으로 남한에 와 가족들을 만나기도 했다.
- 156p, 금강을 따라 흐른 역사

옛날 충주에 한 구두쇠가 살았는데, 어느 날 파리 한 마리가 장독대에서 된장을 빨아 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장독대를 덮고는 그 파리 다리에 붙은 된장을 되찾으려고 파리를 쫓아갔다. 그런데 도중에 잠자리가 파리를 잡아먹는 바람에 이번에는 잠자리를 뒤쫓게 되었다. 그러다가 대가미못 근처에서 잠자리를 놓치고 어정거렸다고 해서 이곳을 ‘어정이들’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다시 수원의 어떤 마을까지 쫓아갔다가 그만 놓친 뒤 어정거리고 돌아왔다고 하여 그 마을 이름이 ‘어정개’가 되었다고 한다. 그 구두쇠는 뒤에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어서 그 덕으로 송덕비가 세워졌는데 그 비의 이름이 자인고비慈仁古碑였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자린고비’라고 불렀다 한다.
- 345p, 남방의 목구멍을 질러 막은 곳

조선의 최정예 부대를 거느렸던 신립은 문경새재를 넘어 밀고 올라오던 왜장 가토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를 맞아 분전했으나 참패했고, 천추의 한을 품은 채 남한강에 투신하고 말았다. 방어의 요지라고 강조하는 말이 되풀이되었지만, 정작 새재에 산성과 관문이 들어선 것은 임진왜란을 치르고도 100년이 더 지난 숙종 34년(1708)의 일이다. 문경읍 쪽에서 고갯길을 따라 10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산속에 첫째 관문인 주흘관主屹關이 있고, 거기서 3.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둘째 관문인 조곡관鳥谷關이 있으며, 거기서 다시 3.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셋째 관문인 조령관鳥嶺關이 있다. 그리고 남에서 북으로 4.5킬로미터가량 석성을 쌓았는데 지금은 허물어져 이름조차 남아 있지 않다.
어째서 신립이 문경새재에서 적을 막자는 부하 장수의 말을 따르지 않고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쳤는지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그때의 비장한 각오는 그가 군사들을 독려하기 위해 열두 차례나 오르내렸다고 해서 열두대라 불리는 바위에서도 엿볼 수 있다.
- 368p, 탄금대에 서린 한

송시열의 아버지 송갑조는 송시열이 태어나기 전날 밤 종가의 제사를 모시기 위해 청산에 가 있었다. 그날 밤 꿈에 공자가 제자들을 거느리고 오더니 한 제자를 가리키며 “이 사람을 그대에게 보내니 잘 가르치게”라고 했다. 그런 연유로 송시열의 어릴 적 이름을 ‘성인이 주신 아들’이라는 뜻으로 성뢰聖賚라고 지었다.
송시열은 27세 때 과거에 응시했으나 시관試官들로부터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떨어질 뻔했으나, 수석 시관이었던 최명길崔鳴吉이 “장차 이름난 대유학자가 될 사람이며, 평범한 논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여 장원으로 급제했다.
송시열은 조선의 동인, 서인, 노론, 소론의 4당파 중 노론의 영수였다. 그가 화양동에 행차하자 지금의 청주시 미원면에서부터 수많은 사람이 그 길에 부복했다고 하며, 그를 모신 향배 서원이 70여 군데, 사액 서원만도 37개에 달했다. 송시열은 계집종이 죽자 제문을 지어 묻어 주었고, 한 필밖에 없던 말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자 먹지 말고 매장하게 했다. 그는 생전에 쇠고기를 먹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 연유를 묻자 사람을 위해 경작을 하는데 나중에 잡아먹는 것은 가혹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 443p, 성인이 주신 아들 송시열

“느린 걸음으로 백제 왕국의 터를 소요하다”
문화사학자 신정일이 두 발로 쓴
충청도의 지리, 역사, 사람 이야기

대한민국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 작가가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으며 완성한 도보답사기 《신정일의 신新 택리지》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 ‘충청’ 편이 출간되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에 대해 “산천이 평평하고 아름다우며 서울과 가까워 풍속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터를 고르면 가장 살 만하다”고 했다. 이러한 연유로 예부터 양반이 많이 살아서 ‘충청도 양반’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충청도는 대부분이 한남금북정맥과 금북정맥에 있는데, 계룡산의 형세가 비범하여 한때 조선의 도읍지로 낙점되기도 했다. 그 이전 삼국시대에는 삼국의 각축지였다. 안면도부터 청양, 서천, 공주, 부여, 대전, 천안, 괴산, 옥천, 청주까지, 그리고 신비로운 계룡산과 속리산, 추풍령, 미호천까지 충청도 곳곳에 숨은 재미있는 지리, 역사, 사람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마치 입담 좋은 해설사와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꼼꼼히 답사하는 것처럼 충청도의 지형과 지세, 각 지역에 얽힌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 전해 내려오는 설화들, 지명의 유래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여주며 한반도 전역에 대한 균형감 있는 인문지리학적 통찰을 준다.

청풍명월, 사통팔달의 고장,
충청도 곳곳 구비구비 흐르는 세월의 흔적을 찾아

- 조선 개국에 앞장섰던 정도전에게 이성계가 조선 팔도의 사람을 평해보라고 하자 그는 충청도 사람을 ‘맑은 바람 속 밝은 달’, 즉 청풍명월淸風明月이라 평했다.
- 내포평야의 중심에 자리한 예산에는 알부자들이 많았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인 1913년 5월에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 은행인 호서은행이 세워지면서 충청도 금융의 중심지가 되었다.
- 《정감록》을 적극 활용한 인물들이 정여립을 비롯한 조선의 혁명가들이다. (…) 이러한 사상에 힘입어 수많은 종교 사상가들이 계룡산에 들어와 자리를 잡았는데, 1970년대에 정화 작업이 있기 전까지 종교 단체 수가 100여 개에 이를 정도였다 한다.
- ‘강경 사람 벼락 바위 쳐다보듯 한다’라는 말이 있다. 강경은 대부분 들판이라 강경 사람들이 높은 바위를 보면 그 바위가 떨어질까 봐 자꾸 쳐다보듯이, 낯선 것을 보면 자꾸 쳐다보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 당진의 명물로 당진란唐津卵이 있었다. 당진 해안에서 서식하는 숭어의 알로 만드는 어란을 말하는데 그 맛이 전국 최고였다.
- 충청북도 사람들은 제천 사람들을 두고 “속곳 바람으로 10리를 달려도 끄떡없다”라고 하는데, 이는 제천 사람들의 강인하고 끈질긴 기질을 두고 하는 말이다.
- 원효는 어느 날 “천년 후에 이 앞에는 호수가 생겨날 것이며 호수가 생겨나면 ‘임금 왕王’ 자의 지형이 형성되어 왕이 이곳에 와 머물게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는데 그러한 예언 때문인지 이 절 앞에는 대청호가 있고 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가 들어섰다.

신정일 작가는 30년 넘게 우리 땅 곳곳을 답사한 전문가로 각 지역 문화유적은 물론 400곳 이상의 산을 오르고,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다. 부산 오륙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로 조성되었고, 그 외에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의 개발에 참여하였다. 이렇듯 두 발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걸어온 신정일을 김용택 시인은 “현대판 김정호”라 했고, 도종환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길 위의 시인”이라고 했다. 김정호가 그랬듯 산천 곳곳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신정일의 신 택리지》 시리즈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국토 인문서로 독자들에게 이 땅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신정일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옛 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곳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2010년 9월에는 관광의 날을 맞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을 만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독학으로 문학·고전·역사·철학 등을 섭렵한 독서광이기도 한 그는 수십여 년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걸어온 이력과 방대한 독서량을 무기로 《길 위에서 배운 것들》, 《길에서 만나는 인문학》, 《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 《섬진강 따라 걷기》,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전3권), 《낙동강》, 《신정일의 한강역사문화탐사》, 《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60여 권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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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일의 신 택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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