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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살된 프랑스, 남겨진 편지

1940~1944 독일강점기 프랑스의 피총살자 서한
이용우 지음
역사비평사

2023년 06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0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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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3.40MB)
ISBN 9788976968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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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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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1940~1944년 동안 이웃 나라 독일에게 점령당했고, 나치의 지배 아래 불행하게도 수십만 명의 대독협력자를 낳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저항에 나선 레지스탕스가 있었다. 비록 그들은 대독협력자들보다 훨씬 소수였고, 나치 독일의 지배로부터 프랑스를 해방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아니었지만, 레지스탕스의 존재는 전후 프랑스를 승전국의 지위로 끌어올렸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사람들은 주로, 이렇게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독일군사재판소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당했거나, 수감 중에 (다른 이들의) 항독 투쟁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인질’로 선정되어 총살된 사람들이다. 요컨대 전후 프랑스 문헌들에서 ‘피총살자(fusille)’로 통칭되는 사람들이다. 또한 이 책은 그들이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쓴 편지, 그리고 그들이 무참히 처형된 학살의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유족들은 총살이 집행되고 나서 며칠 뒤나 몇 주, 때로는 몇 달 뒤에 가서야 편지를 받았다. 그야말로 “무덤에서 온 편지”였다.
책머리에

1부 서한집의 역사 ─ 그들은 누구이고 무엇을 썼는가?

2부 무덤에서 온 편지
1장 총살된 파리
2장 죽음 앞에 선 레지스탕스
3장 인질로 죽다

3부 역사에서 기억으로 ─ 독일강점기 프랑스의 최대 처형장 몽발레리앵

유족들은 총살이 집행되고 나서 며칠 뒤나 몇 주(때로는 몇 달) 뒤에 가서야 편지를 받았다. 편지를 쓴 사형수들이 그리도 갈망했던 프랑스 해방은 몇 달 뒤 혹은 몇 년 뒤 이루어졌고, 그들을 처형한 나치 독일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전쟁은 끝나고 나치 독일로부터의 해방도 이루어졌지만 사형수들이 꿈꾸었던 “모두에게 빵과 장미가 있는 세상”은 오지 않았다. (11쪽)

이 최초의 서한집에 서문을 쓴 이는 레지스탕스 출신의 시인이자 출판인인 뤼시앵 셸레르(Lucien Scheler)다. 그는 이 서한집이 후대 역사가가 “레지스탕스 정신을 정의”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피의 사료”임을 천명했다. 또한 그에 따르면 이 편지들을 쓴 모든 이가 “조국을 위해 자발적으로 쓰러졌”으며 이 편지들은 “모든 레지스탕스 대원들, 모든 고인들에 대한 기억에 봉사”해야 할 것이었다. (18쪽)

피총살자 서한집은 “프랑스 인민의 투쟁에 대한 감동적인 증언”(1958, 1970)이나 “영웅성과 위대함의 선집”(1985)이 아니라 “인간의 문자가 우리에게 물려준 가장 강력한 증언들”(2003)이었다. (24쪽)

이들이 부모나 배우자, 형제, 자녀 등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표현은 무엇일까? 조국을 위해 죽는다거나 ‘프랑스 만세!’가 아니라 “힘내라.”라는 것이었다. (41쪽)

봉세르장은 밤길에 우연히 마주친 독일군 무리와 몸싸움을 벌인 죄로, 미샤르는 이발소 손님이 맡겨놓은 사냥총을 소지한 죄로 각각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되었다.
그야말로 삼엄한 파리, 총살된 파리였다. (65쪽)

죽음에 서열을 매길 수는 없지만 프랑스인들이 가장 경의를 표하고 추앙한 죽음은 단연 레지스탕스 대원의 죽음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프랑스 국민이 숨죽이고 나치 독일의 지배에 순응했을 때 무릎 꿇지 않고 끝까지 투쟁한 사람들의 존재는 강점기 4년간의 프랑스를 암울했던 ‘대독 협력 프랑스’나 ‘회색빛 프랑스’로만 규정지을 수 없게 한다. 나아가 전후(戰後)에 프랑스를 승전국의 대열에까지 오르게 한 유일한 이유였으므로 이들의 죽음에 가장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209쪽)

독일강점기에 몽발레리앵에서 레지스탕스를 이유로 총살당한 사람들은 정확히 모두 몇 명일까? 놀라운 점은 꽤 오랫동안 프랑스에서 이 문제는 공론화되지도, 논쟁되지도, 연구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239쪽)

‘피총살자 서한집’

이 책에 실린 23명의 편지 48통은 모두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고 번역된 글이다. 독일이 영토 절반 이상을 점령하고 지배했던 강점기 프랑스에서 독일군에 총살당하기 직전 자신의 부모, 형제, 아내, 자녀, 친구, 지인에게 쓴 마지막 편지들이었다. 지은이는 이 편지들을 포함하여 전후 프랑스에서 출간된 총 7종의 ‘피총살자 서한집’들(1946, 1958, 1970, 1985, 2003, 2006, 2010)에 실린 편지 315통을 모두 분석하고 분류했다.
여기에는 유명인을 비롯하여 무명의 평범한 시민들이 쓴 편지들도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 파리 최초의 레지스탕스 조직인 ‘인류박물관’의 지도자 보리스 빌데, 드골파 군대인 ‘자유프랑스’ 해군의 제2국 국장 데스티엔 도르브처럼 유명한 레지스탕스 지도자의 편지가 들어 있고, 또한 16세의 고등학생에서부터 19세의 모자 제조공, 22세의 교사 지망생, 33세의 르노 공장 노동자, 42세의 전차 운전기사, 52세의 육군 장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편지도 있다. 여기에다 사형수가 아니었지만 레지스탕스 활동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인질’로 선정되어 총살당한 사람들의 편지, 레지스탕스 활동을 해서가 아니라 단지 거리에서 우연히 독일군과 몸싸움을 벌였다거나, 누군가 맡겨놓은 사냥총을 소지했다는 죄로 사형을 언도받은 평범한 파리 시민의 편지들을 통해 다양한 곡절의 사연과 애절한 이별사를 볼 수 있다.

몽발레리앵과 종(鐘)

1941~1944년의 3년 3개월 동안 파리 서부 교외의 몽발레리앵에 위치한 독일군 주둔 요새에서 모두 1,008명이 레지스탕스 활동을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은 뒤에, 혹은 항독 투쟁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인질로 선정되어 총살당했다. 이는 강점기 4년 동안 같은 유형의 총살로 사망한 전체 인원수(약 4,000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은이는 이 책 3부에서 처형 장소였던 몽발레리앵의 역사를 되짚고, 전후 그 장소가 프랑스인들에 의해 어떻게 기억되고 기념되어 왔는지 그와 관련된 기념식과 기념물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프랑스인들의 역사 복원 작업은 정치 선전에 오염된 드골주의 또는 집단적 영웅주의나 대의의 승리를 찬미하기보다는 점령군의 총기에 무참히 희생된 레지스탕스 대원들을 집단적 망각에서 구제하는 데 의미를 두고자 했다. 2003년에 이르러 마침내 몽발레리앵에 종 모양의 기념물 〈1941~44년 몽발레리앵 레지스탕스ㆍ인질 피총살자 추모기념물〉이 만들어졌다. 종의 표면에는 당시 그곳 숲속 빈터에서 처형당한 1,006명의 이름들이 연도별ㆍ날짜순으로 빼곡하게 새겨져 있다. 종 하단의 테에는 빈 공간이 남겨졌는데, 이는 차후에 신원이 확인될 피총살자들의 이름을 추가하기 위한 공간이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용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프랑스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독일강점기 프랑스의 역사(1940~1944)와 그 시기에 대한 전후 프랑스인들의 인식, 기억, 기념 문제다. 지은 책으로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숙청과 기억의 역사, 1944~2004』(2008), 『미완의 프랑스 과거사-독일강점기 프랑스의 협력과 레지스탕스』(2015), 『레지스탕스 프랑스-신화와 망각 사이』(2019)가 있고, 옮긴 책으로 에릭 홉스봄의 『극단의 시대:20세기 역사』(1997)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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